★160지맥 산행기/★가섭,각호,각화

각호지맥-1(민주지산-석기봉)

六德(이병구) 2018. 5. 8. 16:12

이렇게 해서 석기봉에 등정하여 사진 한컷을 하고서

또다시 조심조심 내려선다.

내려가는 발걸음은 더욱 후둘 후둘 떨려온다.

잘못 미끄러지면 저 아래 눈속에........

석기봉을 내려서니 민주지산까지는 능선이라서 럿셀하기가 조금은 쉬었다.

민주지산 초입에 많은 산꾼들이 추위에 떨며 웅성거리고 있는 모습을

뒤로하고 민주지산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섰다.

어제 저녁밥을 건너뛰고 아침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 한사발을 먹고

지금까지 버티다보니 온몸이 지쳐온다.

그래도 나는 각호산을 가야되겠기에 사진 한컷을 하고서

각호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곳부터는 물한계곡의 우측능선을타고 올라온 사람들이 있어서

럿셀은 하지 않아도 되겠기에 달려보았다.

20-30여분을 달리다보니 삼거리 능선좌측안부에 대피소가나오고

각호산방향은 사람들이 오고간 흔적이 없이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배가 너무 고파 물한모금을 마시고 우측안부로 내려서니

등산객 한사람이 빵으로 요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옆으로 다가가니 빵 하나와 사과 한쪽을 건네준다.

넘 방가워 고마움을 표시할 겨를도 없이 먹어치우고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고 각호산을 포기하고서 하산길을 선택한다.

~~ 이건 장난이 아니다

수직 급경사를 내려가는 발걸음은 지친 몸을 지탱하기 힘들어

손으로 옆의 나무를 붙잡고 조심조심 내려선다.

그렇게해서 물한리에 내려오니 코끝은 얼어붙었고 굼주린 사자인양

두 눈은 무엇인가를 찾기위하여 광채를 발한다.

그때의 시간이 오후 320!

그 뒤로 후미그룹은 5시를 넘겨 도착되고 하루의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