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백두대간 걷기(눌재-청화산-신선바위-조항산-고모치)
★.산행일시: 2017년 10월 22일(일요일)
★.산 행 자: 六德 그리고 자유인21기(총36명)
★.날 씨: 맑음(바람 살랑살랑 불어주고)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3.3㎞(대간: 8.6㎞, 탈출:4.7㎞)
★.산행시간: 6시간 39분(휴식포함)
★.산행코스:눌재(09:45~56)→우측전망대(10:07~08)→전망대암봉/문바봉(10:19~24)→정국기원단봉(10:28~30)→전망대/명품소나무(10:43~45)→905m봉/시계능선(11:10)→조망봉(11:19~20)→헬기장(11:23~24)→청화산/987.7m봉(11:26~32)→시루봉갈림길/975m봉(11:41~49)→우측전망대(11:51~58)→885m능선(12:04)→883.8m봉(12:24~25)→신선바위(12:38~43)→801.5m봉/점심(13:00~26)→갓바위재/752m능선/헬기장터(13:42)→칼바위봉/850m봉(14:08~20)→조항산(14:29~41)→밀재/913.9m능선(14:48)→길택치/7335m능선(15:04)→고모치(15:09)→석산개발임도(15:37)→밀치갈림길(16:20)→농바우버스정류장(16:34~17:30)→홍대전철역(21:29)→집(21:35)
★.산행줄거리:
오랜 침묵을 깨고서 배낭을 챙겨 오랜만에 추억의 백두대간 산행에 나서게 되네요.
그러니까 내가 5월 21일 복성이재까지 백두대간을 진행하고서 5개월동안 지맥산행과 장거리 산행을 접고서 아내와 함께 섬 산행과 명산산행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중간에 기양지맥과 안면지맥 그리고 칠갑지맥을 진행한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었습니다.
이따금씩 자전거로 4대강종주를 위한 라이딩을 즐기기도 했었지만 내 몸에는 뭔가 욕구충족을 채워주지 못한 일들이었지만 몇 해 전부터 여름철에는 장거리산행을 접고서 아내와 함께 명산이나 섬 나들이를 함께하기로 했었기에 아쉬움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산에 대한 중독증세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렇게 여름철이면 몇 달간 홀로산행을 접다보니 지형도와 나침반만을 가지고서 전국의 산하를 찾는 홀로 산꾼도 산행감각을 잃어 지난 5개월 동안에 간간이 진행했었던 몇몇 구간의 지맥산행에서 이따금씩 발품을 팔기도 했었는데 이젠 나도 대세를 따라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게되네요.
그 대세란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산행에 필요한 GPS의 맵을 깔아서 다니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2G폰이라서 그런 정보력에도 눈이 어두우니 이젠 휴대폰부터 스마트폰으로 바꿔야하지 않겠나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사실 사무실에서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생각만으로 태블릿PC만 장만하고서 2G폰을 고집해 왔었는데 이젠 지형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한다는 것은 정보화 시대에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 입니다.
아무튼 오늘 경북 상주의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풍속3~5m로 시원한 날씨에 강수확률 오후3시경부터 20%로 예보돼 3단 우산과 방수겸 방풍옷, 여벌옷, 보온물, 냉수200리터, 모시송편5개, 베지밀2개, 사과즙2개, 포도, 건과류, 비상용상비약 등을 챙겨서 배낭에 넣어둔 후 새벽5시에 일어나 챙겨준 아내의 아침밥상으로 아침식사를 따듯하게 해결하고서 5시50분에 집을 출발해 홍대전철역에서 6시57분에 전철을 타고 약속장소인 대림역에 6시15분경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1번출구쪽은 무슨 공사가 진행되는지 막혀있어 2번출구로 내려가보니 먼저도착한 회원님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지도를 크릭하면 원본으로 크게 보입니다.
산행을 출발하려고 하는데 뒤늦게 도착한 일반산악회의 산행대장님께서 옥양폭포로 하산하는 등산로를 물어와 자세하게 설명을 해드리고서 출발하게 되었는데 옥양폭포는 내가 백악산을 산행하면서 하산지점으로 삼았던 곳이라서 지금까지도 눈에 선한 곳이네요.
모든 회원님들이 떠난 뒤에 홀로 이렇게 셀카인증을 남겨봅니다.
아무튼 누군가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하던데 때론 고독한 것이 인생의 삶이 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하더군요.
이제 직장생활도 정년이라는 연륜에 또 다른 고독을 맛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니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나야 원래 홀로 잘~~노니고 다니는 사람이니까 즐기는 것에는 부담이 없겠지만 뒤따라줘야 할 경제력이 걱정스러워서... ㅎㅎㅎ
산행시작은 성황당 뒤로 들어서 시작할 수 있는데 이렇게 등산로를 잘~~닦아놓았으니 등산로를 따라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후미그룹의 뒤를 따라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사부작사부작 산행을 시작했던 것이지요.
등산로는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거적을 깔아놓아 폭신하게 느껴지더군요.
묵묵하게 오르다 우측으로 살짝 빠져나가보니 조망대가 자리하면서 멋진 풍광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오늘 하루 종일 눈과 벗이 되어주면서 호사를 누려줄 속리산의 공룡 허리와 악어의 이빨들입니다.
속리산의 산줄기가 좌측 형제봉 방향으로 하늘금을 이루는 것 같지요..
형제봉은 제가 2016년 5월 1일 홀로 작약지맥을 진행하면서 갈령터널입구(08:33)를 출발해→갈령(08:47~52)→730m봉/작약지맥분기본(09:23~25)→형제봉/831.1m봉(09:39~46)→작약지맥분기(09:59~10:00)→갈령(10:24~27)→헬기장(10:34)→669.5m봉(10:48)→산불초소봉/간식(10:58~11:16)→암봉1(11:36~37)→암봉2(11:50~52)→두루봉/974m봉/청계산(11:54~58)→직벽암벽내리막길시작(11:59)→급내리막끝(12:20)→임도/차단기(12:30)→803.4m봉(12:58)→735m봉/좌꺾임봉(13:09)→삼봉/693.3m봉/점심(13:23~14:07)→606.4m봉/좌꺾임(14:39)→663.6m봉/삼각점(14:52)→677.8m봉(15:00)→666.4m봉/우꺾임봉/조망(15:15~19)→516.3m봉(15:39)→450m봉(15:53)→동네실재/997번도로(16:12)까지 진행했던 구간으로 저는 1대간 9정맥 160지맥을 백두대간은 자유인 1기의 선두대장과 자유인3기 후미대장 그리고 9정맥중 낙동정맥 후미대장 이외에는 8정맥과 160지맥을 몇 지맥(10지맥 남짓은 2~3명이 함께진행)을 빼놓고서는 홀로(90%이상 승용차이용, 10% 남짓 대중교통이용) 진행하고 있는데 이제 그 끝자락이 가깝게 자리하고있어 이렇게 변방산행을 겸하고 있지만 그동안 1대간 9정맥 160지맥을 진행한답시고 경제적으로 막대한 투자와 몸고생 마음고생한 덕분에 그 끝자락이 발끝에 가깝게 자리하고 있는것 같네요..
아마도 지방의 소형아파트 한 채 값은 들어가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살며시 오르다보니 반석바위가 자리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됩니다..
지형도상에 이근처 좌측능선상에 삼각점봉(440.2m봉)이 자리해 직진으로 오를까 생각하다 그냥 우측으로 꺾어 내려섰는데 안 올라가기 다행이었네요...ㅎㅎ
앞서간 대원들이 전망봉에서 조망을 즐기고 있기에 저도 5분 남짓 편안하게 조망을 만끽했습니다..
속리산이 우측 관음봉 방향에서 문장대 그리고 좌측 형제봉 방향으로 악어의 이빨을 연상케 하네요..
지난주에 저 능선을 걸으려고 했었지만 친구들과의 친목모임 때문에 아쉬워해야만 했었습니다.
앞에 가시는 님의 배낭이 버겁게 느껴지는데 뭐가 담겨있을까요...궁금합니다..
좌측의 바위지대에 문바위가 하나 자리하고 있군요..
다른 일반산악회의 회원님을 먼저 보내드렸는데 힘차게 오르시는 모습이 저에게도 힘을 주는것 같습니다...
사진 한장 찍으려고 했더니만 일반산악회의 회원님들이 비켜주지 않아서 힘들게 한장 박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셀카는 찍지도 못하고 말입니다....
아이고~~아쉬워라~~
좌측으로 백악산이 손짓하네요..
저 멀리 충북알프스가 악어의 이빨처럼 위용을 자랑하는데 금년 7월 22일 아내와 함께 용화삼거리(09:40~46)를 출발해 →화평동/두부마을(10:01~03)→운흥리마을끝(10:10~12)→돌계단(10:35~39)→주능선/미남봉갈림길능선(10:57~11:11)→나무계단끝조망바위/운흥리2.9㎞이정표(11:36~12:07)→조망바위(12:11~19)→709.6m봉(12:32~50)→토끼봉분기봉/상모봉/769.3m봉(13:02~08)→토끼봉/745m암봉/점심(13:21~14:27)→통천문(14:45~47)→비로봉/830.3m봉(14:57~59)→밧줄구간(15:04)→안부(15:13~18)→개구멍바위(15:36~37)→굴바위(15:40~53)→신정리갈림길/돌탑(15:57)→상학봉(16:01~11)→안부(16:15~26)→동굴(16:29)→암릉봉(16:42~44)→암릉정상석(16:49~52)→묘봉(17:05~15)→북가치(17:30~37)→계곡족탕(18:00~22)→미타사도로(18:47)→용화정/주차장(19:13)으로 하산 했었고 2006년 10월 22일에는 활목재를 출발해-미남봉-매봉-상학봉-암릉-묘봉-북가치-절골-용화정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정말 멋진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근데 북가치에서 관음봉-문장대는 언제 진행할 수 있으련지..
지금이라도 달려가고픈 마음이지만 비탐방로라서...그래도 언젠가는 진행할 수 있겠죠..ㅎㅎㅎ
좌측 저멀리 백악산이 조망되네요..
백악산은 2015년 7월 11일 아내와 함께 입석초교를 출발해서→하얀집(09:16)→계곡이정표(09:22~23)→폐가옥(09:27)→마지막계곡(09:48~51)→수안재(10:05~31)→조망바위/부처바위(10:42~11:11)→침니바위(11:24)→암봉의안부(11:31~58)→대왕봉분기(12:16)→대왕봉(12:22~14:14)→대왕봉분기(14:21)→암봉(14:50~15:06))→백악산(15:32~58)→헬기장(16:27~40)→배맷바위(17:11)→암봉(17:46)→너럭바위(17:48~53)→옥양폭포(18:05~28)→옥양교/주차장(18:35)까지 산행했던 멋진 산이었습니다.
속리산의 공룡능선이 정말 웅장해 보입니다.
충북알프스구간을 다시 한 번 만끽해봅니다...
저 아름다운 능선을 홀로 묵묵하게 걷게되면 발이 호사하게 될겁니다...
충북알프스구간을 한 번에 완결해보지 못했는데 언제 그런 기회가 주어질지 걱정이네요.
나이는 이미 60줄에 올라서버렸는데 말입니다...ㅎㅎㅎ
백악산의 우측 뒤로 낙영산-도명산-가령산도 멋지게 조망되는데 저곳은 2015년 6월 14일 아내와 함께 충북자연학습장/가령산주차장(07:57)을 출발해 →화양계곡(08:10~09:20)→385m봉/큰바위(09:44~10:05)→조망봉(10:11~18)→마당바위(10:24~27)→거북바위봉(10:32~31)→헬기장(10:52)→가령산(10:57~11:02)→610m봉/파천갈림길(11:15~19)→600m봉/파천갈림길(11:29)→626.2m봉(12:01)→조망봉(12:11~16)→낙영산/746m봉(12:21~13:55)→범바위안부(14:16)→헬기장(14:34)→문바위/684.4m봉(14:37~56)→684m봉/낙영산정상석(15:14~22)→절고개(15:31)→도명산슬랩바위(15:56~59)→도명산(16:26~17:03)→마애불상군(17:10~19)→학소대(17:56~18:04)→파천(18:18)→가령산주차장(18:35)으로 하산했던 곳을 이렇게 다시 조망하게 되네요.
앞으로 거대한 바위구간이 자리해 우측으로 내려서 우회해 진행하게 됩니다.
시경계능선을 뒤돌아봅니다.
시루봉이 정말 멋지네요..뒤로 연엽산도 살짝 얼굴을 내밀구요..
이곳을 살짝 올려치니 헬기장이 나오더군요..
이름은 가졌지만 그 높이가 시루봉(876.8m)에 치어서 수줍은듯 꼭지점만 내밀고 있는 연엽산(791.5m)은 영춘지맥의 마루금에도 자리하기도 하답니다.
청화산에 올라섰는데 어떤 산악회의 대장님께서 옥양폭포를 들렸다 가야한다면서 옥양교로의 하산로를 물어와 지형도 한 장을 건내주면서 좌측으로 하산해 889.3m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송면저수지로 하산하라고 했었는데 어떻게 진행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옥양폭포는 옥양교에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자리하거든요..
저도 백악산을 산행할 때 옥양폭포로 하산했었으니까 그쪽 지형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군자산과 칠보산쪽도 조망되는데 군자산은 2012년 11월 18일 아내와 함께 사은리(08:28)를 출발해
→사은리(08:28)→계곡 벗어남(08:49)→주능선(09:13)→매바위(09:21~32)→아가봉(09:44~55)→사기막재/갈은구곡갈림(10:29)→옥녀봉(10:49~54)→갈은재/사은리.군자동갈림(11:04~25)→640봉/점심(11:52~12:30)→보람원갈림길/군자치(13:14~28)→개구멍바위(13:42)→814봉/통나무다리(14:09)→남군자산(14:20~27)→846m봉/돌무더기((15:04~06)→661m봉(15:39)→도마재(16:00)→중내원골/집터(16:35)→강선대(17:14)→갈은동문(17:18)→갈론공원지킴터(17:30)로 하산 했었고 칠보산은 2015년 8월 14일 아내와 함께 쌍곡주차장(11:12)→떡바위입구/산행시작(11:19)→떡바위(11:57)→떡바위폭포(12:02~20)→청석재(12:24)→전망대(12:29~35)→조망바위(12:39~43)→칠보산(12:55~14:12)→마당바위/거북바위(14:18~20)→조망바위(14:24~28)→활목고개(14:40)→신선폭포(15:11~49)→작은소(15:58)→현수교(16:06)→쌍곡폭포(16:08~11)→절말교(16:26)→주차장(16:34)으로 하산했던 곳입니다.
시루봉갈림길에서 잠시 긴~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백두대간은 좌측으로 급하게 걲어서 내려서고 직진길은 시루봉능선으로써 도석재를 거쳐 좌측 연엽산(791.5m) 또는 우측 시루봉(876.8m)로 진행할 수 있는데 멋진 시루봉까지는 약 2.8km 남짓 되겠네요..
조항산 우측으로 대아산과 장성봉 그리고 덕가산과 희양산도 조망되네요...
오늘따라 날씨도 받쳐주니 멋진 조망을 마음껏 음미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망입니까..?
산하가 굽이굽이 넘실거리고 춤을 추는 듯 내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오르가즘에 빠져들기도 하지요..
그래서 산행은 당일산행으로 진행해야지 무박산행으로 진행하면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어두컴컴한 초저녁에 진행하게되면 무엇을 보면서 진행하겠습니까..?
단지 내가 그 산줄기를 걸었다는 것만 느낄 뿐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면서 땅만 바라보고 진행한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아무것도 얻지도 못하고 남은 것이 없습니다.
체력을 얻었다구요...
그럴바엔 북한산이나 도봉산을 열심히 다니면 체력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우측 시바위산쪽으로 깊고 깊은 협곡을 이루면서 영강으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조망되는데 산천어가 올라오는 것은 아닌지 환상에 사로잡혀보기도 합니다.
조항산과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 뒤로 고산준봉들이 파노라마치듯 출렁이는 것 같네요.
멋진 조망을 배경으로 이렇게 셀카 인증을 남겨봅니다.
저는 원래 홀로 산꾼이라서 셀카놀이에 능숙하거든요..
잠시 산죽지대도 쌀짝 진행하게 됩니다.
자유인백두대간21기회원님들께서 885m능선에서 점심식사를 하고있는데 술잔도 오고가고 맛난 음식도 나눠드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저는 점심으로 쑥송편 5개와 미숫가루 그리고 베지밀2개와 사과즙2개, 포도, 보온물, 냉수200리터, 건과류 등만 가져왔으니 더 진행해 신선바위 조망대에서 먹기로 합니다.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서 그냥 지나치니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져서
이렇게 화사한 단풍과 눈으로 입맞춤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령이 오래된 참나무 숲도 사부작사부작 걸어보고요..
능선 우측 아래로는 이렇게 풍화작용에 알알이 떨어져나가는 바위도 자리하는데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는 징표가 되겠죠..
우리내 인생도 언젠가는 아니 멀지 않은 그 어느 시점부터 살을 도려내는 듯 육신과 정신이 그 어느 곳에서부터 서서히 녹아내리게 될텐데 말입니다...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세월의 흐름에 어찌하겠습니까..?
원시림을 걷는 느낌입니다.
단체팀이 모여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안부와 같은 곳으로 내려섰다 살짝 올라서니
883.8m봉에 올라서게 되네요..
지나온 청화산을 뒤돌아봅니다..
청화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뒤돌아보니 찾아가고픈 충동이 자꾸만 솟아오르는 것 같더군요.
사실 집에서 지형도 작업을 할 때는 저 시루봉을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었지만 현지에 와보니 약2.8km가 멀게만 느껴지고 이젠 몸도 따라주지 않네요.
좌측의 연엽산도 웅장해 보이는데 연엽산과 시루봉을 연계해서 산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곳을 신선바위라고 부르는 모양이더군요.
조항산 그리고 우측으로 대아산이 멋지죠..
둔덕산도 조망되는데 2004년 10월 17일 아내와 함께 둔덕산과 대야산을 연계해서 산행했던 기억입니다.
참고로 그때 사진을 다시 꺼내봐야 겠네요.
2004년 10월 17일 아내와 함께 올랐던 둔덕산입니다. |
암릉길이 정말 멋지죠.. 한 번 진행해보세요... 내가 대야산은 여러번 올라온것 같네요... 백두대간 2번과 둔덕산과의 연계산행 그리고 또 한 번 더 올라왔었다는 기억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빨강모자는 여전합니다.. 그 이유는 저는 홀로 산꾼이라 위기상황에서 제가 빨리 노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어쨌거나 60줄에 올라서니 얼굴 모습만 변했네요..ㅎㅎㅎ 여름에는 용추계곡도 환상입니다. |
지금까지 둔덕산과 대아산 연계산행사진인데 여긴 용추계곡이네요
그러고보니 속리산국립공원지역은 대부분 다 답사한 것 같습니다.
다시 대간길을 이어가는데 신선바위에서 내려서는 내리막길은 매우 가프른 암릉의 직벽구간이더군요.
조항산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겨봅니다.
제가 입을 너무나 다물은 것 같은데 입을 억지로 벌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은 좀 이상해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자신의 인물에 자신이 없는지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생긴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조항산까지는 휘돌아서 진행하게 됩니다.
사실 눌재에서 고모치까지는 거리가 8.6km남짓 되지만 바윗길이라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요..
이런 직벽구간도 내려가지만 그래도 밧줄이 걸려있어 초심자들도 내려가는데 지장이 없겠더군요..
너덜길도 걸어봅니다.
우측엔 입석바위도 숨어있더군요.
801.5m봉 아래에 자리하는 조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는데 회원님 한 분이 식사후 바로 따라와 사진 한 장 찍어드리고 저는 우측의 801.5m봉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잡목을 헤쳐가면서 올라서야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셀카 한 장을 남기는데 입을 너무나 다물어 버렸나봅니다...ㅎㅎㅎ
우측으로 다시 둔덕산이 조망됩니다.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다시 뒤돌아 봅니다.
지나왔던 신선바위지요..
시루봉쪽도 눈길을 한 번 더 주었지요..
801.5m봉에서 점심을 먹고서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또다시 저 능선을 묵묵하게 걸어야 하는데 내가 이곳에서 식사하는 동안에 회원님들이 다 앞서가시더군요..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마루금을 걷는데 우측으로 합궁나무가 이방인의 눈길에 부끄러워하지도 않더군요...
사랑은 나이는 물론이고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나봅니다..ㅎㅎㅎ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恨)을 풀기위해서 이렇게 나무로 다시 태어나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그 사랑이 너무나 강렬한 탓으로 한쪽은 감당해내기가 힘든 듯 몸이 녹아내리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니 여체는 옥녀네요..ㅎㅎㅎ
앞서가던 회원님들이 이곳에서 쉼하고 있어 이렇게 흔적만 담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 시루봉이 일품이더군요.
좌측 연엽산과 우측 시루봉입니다.
저는 성터로 착각했네요...ㅎㅎㅎ
칼바위 조망대에서 조망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여성회원님 몇 분에 대해서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사진이 마음에 안들더군요...
제가 실력이 없는지 카메라가 안좋은지...ㅎㅎㅎ
아무튼 청화산에서 시루봉과 연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한눈에 조망하게 되었는데 내가 걸어보지 못함을 눈으로 위안을 삼아보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들이 마지막 힘을 발휘하고 계시네요..
아쉬움에 다시 시루봉과 연엽산을 뒤돌아 봤습니다.
청화산에서 이어온 산줄기를 뒤돌아 봅니다..
정말 멋지네요..
저 줄기는 청화산에서 입석리로 하산하는 능선이구요.
청화산에서 시루봉까지입니다.
청화산에서 이곳까지 진행해온 능선을 뒤돌아보고 진행하려는데 전면으로 암릉구간이 자리해 우측으로 우회해 내려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윗골 사이로 길게 내려뜨러진 밧줄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내려섰다 올라서면
조항산에 올라서게 됩니다.
청화산에서 조항산까지의 주능선입니다.
어디가 어딘지 한번 짚어보니 나름 색다른 느낌이 드는데 그냥 앞사람의 발뒤꿈치만 보고서 진행했다면 아무것도 모를 것이고 어두운 시간에 진행했다면 더욱 기억이 없겠죠...
그래서 산행은 밝은 시간에 자연을 음미하면서 진행해야 멋드러진 산행이 아닐까 생각되는 것이지요.
구도를 우측으로 살짝 비켜서 바라보니 삼송리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산줄기도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네요..
뇌정산(992m)과 백화산(1,063.5m) 방향으로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네요..
이거 자주 보았던 산줄기지요..
근데 왜 자꾸만 바라보게 될까요...
언젠가는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려고 했었지만 여러 산객들이 인증을 남기고자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바람에 이걸로 먼저 인증을 남기고 뒤로 빠졌나가 조망을 즐기고서
쎌카 인증을 하려는데 뒤처진 일반산악회 회원님 몇분께서 힘겹게 올라와 빨리 가야한다고 하기에 다시 비켜준 후 느긋하게 셀카로 인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왠지 어색하게만 느껴지네요..
이런 배경으로 인증을 남겨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배경사진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위안을 삼아보네요..
대아산 자락의 허리는 석산개발로 인해서 포탄을 맞은 듯 처참해 보이는군요..
온 산하가 시름을 앓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산자락이 정말 흉물스럽게 보이네요..
중대봉(847.7m)도 마찬가지로 심장을 도려낸 듯 입고 있던 저고리가 파헤쳐져 속삭을 드러내고 있구요
조항산에서 인증을 할때 바쁘게 올라오셨던 일반산악회의 회원님들이 내려가고 있네요.
저분들은 밀재(913.9m)에서 늑골로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우리도 나눠준 안내지에는 늑골로 하산하는 것으로 되어있던데 고모치에서 늑골로 내려서기가 어려운데 그렇게 표시되어 있더군요..
제가 준비한 지형도는 고모치에서 농바우-삼송1교로 그려왔지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밀재와 밀치를 혼돈하고 있던데 밀재는 조항산에서 바로 내려서 대하는 이정표가 자리하는 곳으로 고도 913.9m 지점이고 밀치는 고모치를 넘어서 대아산을 오르기 직전의 전위봉인 700.4m봉의 아래를 밀치(密峙)라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하고 갈 것은 고개를 우리말로 재라고 부르는데 한자어로는 령(嶺)이라 부르고 또 다른 표현으로 드물게 치(峙), 현(峴), 천(遷)으로 쓰기도 하는데 령(嶺)은 재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고 치(峙)는 고개나 언덕을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령(嶺)은 높은 고개나 산마루로 치(峙)는 낮은 고개라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러니 여기에서도 밀재는 913.9m이고 밀치는 700.4m입니다.
여기가 고도 913.9m인 밀재입니다.
일반산악회 회원님들이 입석리의 늑골로 하산하고 있네요
고모치로 내려서는 내리막은 조금 가파라서 무릎보호에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자유인백두대간21기 후미그룹의 대원님들이 저 앞에 내려가고 있네요.
제가 꼴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조심조심 내려가시나 봅니다.
그렇게 내려섰다 평탄하게 잠시 진행하다보면
길택치에 내려서게 되는데 길택치(吉宅峙)가 무슨뜻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도 농바우로 하산할 수 있답니다.
아무튼 이제 고모치까지는 300m 거리라고 하는군요.
오늘은 고모치에서 농바우마을로 탈출합니다.
여기서 밀치까지는 약2.4㎞를 더 진행해야 대아산으로 올라설 수 있는데 밀치에서는 좌측 농바우길로 탈출하기에는 좀 까다로운 계곡이고, 우측 용추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이 편안해보이더군요..
그나저나 여기서 좌측으로 탈출하려고 하는데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계시던 여성회원님께서 무슨 과일을 먹고 가라고 베풀어주셨는데 그 호의(好意)을 마음으로만 받아들이고서 하산길에 들어서게 되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고모치의 우측 10m지점에 고모샘터가 있다고 하네요
농바우로 하산하는 탈출로는 뚜렸하면서 계곡물도 시원스럽게 졸졸졸 흘러내리더군요.
석산개발에 사용했던 장비들이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는데 잠시 휴업상태인 듯 보이더군요
석산개발지역을 복원해 놓은 것이 꼭 공원묘지를 조성해 놓은 것처럼 보이네요..
계곡 좌측의 567.7m봉 방향의 모습인데 꼭 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린것 같아보이지요.
들깨를 떠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니 옛날에 부모님을 대했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대하는 맨드라미꽃인데 어릴적에 장독대에서 많이 대했었던 기억입니다..
대아산 구간을 왜 출입금지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 농바우(삼송리마을회관)는 청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아침 07시50분 첫 차를 시작으로 17시00분까지 1일 3회 운행됩니다.
좌측은 중대봉(847.7m) 우측은 대야산(931m)인데 지난 7월의 수해로 피해가 많았었나보네요..
이제 집으로 출발을 서두릅니다.
대림역에서 전철을 타고서 홍대전철역에서 내렸네요..이제 집까지는 380m의 거리라서 5분 남짓 소요되겠네요..
이렇게 해서 또 하루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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