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백덕,백룡,백운

백덕지맥 2구간(청태산)

六德(이병구) 2012. 10. 3. 21:00

눈구덩이가 날 울려버린 태기산과 청태산

 

 

.산 행 지: 청태산

 

.산행일시: 20110220(일요일)

 

.날 씨: 맑 음

 

.산 행 자: 六德이 아내와 함께

 

.산행거리: 6.9(휴양림주차장1.5㎞←5등산로입구0.8㎞←5등산로하산길/지맥마루금1.17㎞→

 

         4등산로/헬기장1.38㎞←청태산0.66㎞←지맥갈림길/1등산로하산길1.39㎞←휴양림주차장)

 

.산행시간: 3시간40(쉬엄쉬엄)

 

.산행코스:양구두미재(09:35)태기산밑(09:48)양구두미산행시작(10:11)헬기장(10:23)양구두미재

 

    (10:38)청태산휴양림(11:18)5등산로입구(11:52)5등산로하산길(12:09)3등산로하산길/헬기장

 

    /점심(12:37~13:18)1등산로하산길/헬기장(13:57)청태산(14:05)헬기장(14:17)지맥갈림길/

 

   1등산로하산길(14:26)주차장(15:00)

 

★.산행흔적:

 

오늘은 오랜만에 심설 산행을 위해서 백덕지맥이나 한 구간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백덕지맥은 영춘지맥의 태기산에서 분기해 술이봉, 오봉산, 사자산, 백덕산을 거친 후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수하여 서강을 이룬 곳까지 도상거리 약 54km 정도 이어지는 산줄기로써 약3구간으로 나눠 진행하면

 

무리가 없겠으나 요즘 내 몸 상태로는 무리라 판단돼 4구간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하고 오늘은 양구두미재

 

에서 청태산 넘어 1059.9봉까지 진행한 후 둔내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기로 했었다.

 

 

양구두미재는 2007년 2월10일 영춘지맥을 홀로 진행하면서 올랐던 6번국도상의 재로써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화동리 구두미 마을에 속하며 양구두미재는 고개가 둘로 되었다하여 양구두미재라

 

부른다고 한다.

 

 

양구두미재는 고개높이가 980m나 되는 고개로써 고개 정상에는 1948년과 49년에 북한에서 침투한 공비를

 

소탕하다 태기산 기슭에서 순직한 경찰들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전적비가 세워져 있고 그 한편에는 천연

 

암반수의 약수터가 자리하기도 한다.

 

09:35 어쨌거나 아내와 함께 아침 6시에 승용차로 출발 한다는 것이 아침 일찍 서둘렀지만 큰아들녀석

 

친구들과 북한산에 등산하러 간다기에 산행준비를 해주고 또 우리 산행준비를 하다 보니 계획했던 시간

 

보다 1시간 남짓 지체된 7시쯤 집을 출발해 중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선 후 문막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둔내I/C를 빠져나온 후 6번 국도를 이용 양구두미재에 오전 0930분쯤 도착되는데

 

어떤 단체산악회 회원들이 시멘트도로를 따라 태기산 방향으로 산행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도 이곳에 왔을 때는 태기산에 분부대만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태기산 마루금에 풍력발전기

 

들이 세워져 이국적인 풍치를 더해주기에 아내와 함께 태기산 방향으로 차를 돌려 오르는데 시멘트

 

도로는 태기산 저 너머까지 잘 포장되어 이어져 있어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 다시 뒤돌아 나와

 

풍력발전기의 전망대에 차를 세워놓고 멋진 풍광을 감상하는데 바람이 어찌나 매섭게 불어대는지 차문을

 

열기가 힘들 정도로 강하게 불어댄다.

(태기산의 모습)

(태기산 정상의 모습)

(한강기맥의 마루금 조망)

10:11 차내에서 따끈한 차로 잠시 여유를 가져보며 저 멀리 한강기맥의 산줄기와 영춘지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는 것으로 지난날의 멋진 회상을 그렇게 더듬고 있는데 양구두미재를 출발한 모 산악회회원들이

 

강한 바람을 가슴으로 안아가며 진행해오고 있어 혹시 영춘지맥을 진행하느냐고 물어보니 태기산 일반

 

산행을 왔다고 하는데 신대리방향으로 하산하는 듯 보여진다.

 

2007623일 영춘지맥을 태기산에서 하뱃재까지 약24.9를 홀로 진행할 때 태기산을 접근하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신대리에 차를 세워놓고 신대리를 아침0449분에 출발해-송덕사입구(05:10)-

 

태기산성비(05:54)-동문밖/(06:06)-분교터(06:23)-태기산도로(06:26)-태기산(06:56)까지 접속거리

 

5.1를 진행해 올라왔었는데 언제 태기산에서 봉복산까지 진행한 후 신대리로 하산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던 기억이다.

 

10:38 그렇게 30여분간의 여유를 부려보고 다시 차를 돌려 양구두미재로 내려선 후 산행준비를 끝낸 후

 

홀로 산행을 출발하기에 앞서 아내와 만날 장소에 대해서 자시 한번 아내에게 설명을 해준다.

 

사실 이곳 양구두미재는 대중교통사정이 좋지 않아서 차량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돼 난 이곳에서

 

백덕지맥을 출발하고 아내는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출발해 5등산로 마루금에서 오후 130분쯤

 

합류해 청태산까지 진행한 후 난 1059.9봉까지 진행해 둔내휴양림으로 하산하고 아내는 청태산휴양림으로

 

바로 하산해 둔내휴양림으로 다시 돌아와 차편을 재공하기로 했었기에 혹시라도 서로의 착오가 있을 것을

 

염려해 다시 확인해 본 것이다.

 

어쨌든 굳은 결심으로 KT 중개소 방향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백덕지맥 1구간에 발걸음을 올려본다.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KT중개소 정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 KT중개소의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는데

 

오래된 발자국 흔적이 하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철조망을 따라 오르는데 그 발자국은 좌측 임도방향

 

으로 내려서 버리고 지맥길에 쌓인 눈은 무릎까지 빠지다 못해 수풀이 자리하는 곳에서는 허벅지까지

 

빠져 허우적거리며 KT중개소의 뒤 수풀지대를 치고 오르는데 이건 초장부터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들고

 

있다.

 

나중에 내려오면서 확인한 사항이지만 철조망 중간지점에서 좌측으로 교통호와 같은 둔덕으로 넓은 길이

 

자리하는데 그곳을 이용해 오르면 헬기장에 좀 더 수월하게 올라설 수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철조망

 

뒤편에서 수풀지대로 올라서느라 한바탕 눈구덩이 속에서 허우적거려야 했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10여분 남짓 소비하며 올라서니 넓은 헬기장이 하나 자리하는데 짐승 발자국 하나

 

없는 백설의 양탄자가 깔린 곳인데 한발자국 밟으면 얼어붙은 눈 속으로 발이 푹~빠져 걷기가 여간

 

불편하다 못해 수렁에 빠진 그런 느낌의 발걸음이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숲속에는 바람이 몰아다 놓은 눈이 둔덕을 이루는 듯 무릎까지

 

빠지는데 누구와 함께 진행하거나 예전의 몸이라면 그래도 어떻게라도 진행해보겠지만 이것 자칫 잘못

 

하다가는 눈구덩이에 빠지거나 오도가지도 못하고 구급대를 부르는 신세가 될 것 같아 과감하게 지맥

 

산행을 포기하기로 하고서 1040m봉 직전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거니 아내는 벌써 양구두미재 저 아래에

 

자리하는 교회까지 내려가고 있다해 내가 산행을 포기해야 될 것 같으니 차를 돌려 돌아오라 하고 올라

 

왔던 길을 다시 뒤돌아 내려가는데 어떤 산님이 한분 KT중개소 철조망으로 막 들어서기에 산행이 불가

 

하게 눈이 쌓여 있는데 어디까지 진행할 계획이냐 물어보니 이 근처에 사는 사람인데 더덕을 캐러

 

왔다면서 혹시나 하면서 망설이다 사람 발자국이 있어 들어왔다면서 다시 발걸음을 돌려 내려선다.

(저 KT중개소 뒤로 백덕지맥이 진행된다)

(누군가 지나간 것 같은데 발자국은 좌측으로 지나가다 없어졌다)

(뒤 돌아본 태기산)

(넓은 헬기장인데 짐승 발자국도 없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뒤돌아본 태기산의 모습)

(내가 지나온 발자국)

(발은 이렇게 깊이 빠져서 도저히 진행하기 힘들다)

(지나온 발자국)

(내려서 뒤돌아본 내 발자국)

11:18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자리하기에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리라...

 

사실 예전에는 그런 무모한 도전을 즐기는 것이 때론 낙이라 생각하며 산행을 하곤 했었지만 이젠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육신을 지켜야 하는 그런 절체절명의 상태이기에 무리한 산행은 독약이 되는 것이다.

 

꽃피는 봄에 널 다시 만나러 오겠노라고 무언의 약속을 남기고 차를 돌려 둔내로 돌아와 다시 청태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니 입장료는 없고 주차비만 3000원 받는다.

(청태산자연휴양림에 도착)


 

11:52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매표소 방향으로 돌아 나왔다 다시 위쪽으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제2산림

 

문화휴양관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자리하여 그 도로를 따라 20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가 자리하면서 등산로는 그 뒤로 이어지게 된다.

 

차단기를 넘어 5분 남짓 올라서면 좌측으로 6등산로가 자리하는데 백덕지맥의 영동1호터널 위에 자리하는

 

삼각점봉인 1011.6m봉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어차피 백덕지맥은 다음에 진행하게 되겠기에 좀 더 수월한

 

5등산로를 이용해 청태산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앞서가는 아내)

 
12:09 매표소에서 5등산로 입구까지는 이정표가 1.5를 알리고 있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강원도 지역에 100여년만의 폭설이 내리고 날씨마저도 좋지 않았었는데 우수가
 
지나면서부터 날씨가 풀려 봄이 찾아온 듯 겨울 등산복이 부담스러운 그런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다보니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리기까지 한다.
 
어쨌거나 5등산로 초입으로 들어서면 잠시 너덜지대가 잠시 이어지다 오래된 통나무 계단의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좌우로는 울창한 낙엽송들이 자리하면서 한가로운 산책길을 연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앞서가던 아내가 날씨 탓으로 더운 듯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내가 앞서서 진행하게
 
되는데 발걸음은 왜 그렇게 무겁게만 느껴지는지...
 
그래도 날이 갈수록 조금씩 좋아지게 느껴지는 무릎에 감사함과 고마움으로 보답이라도 해야 되겠다 라는
 
마음으로 아픔과 고통을 참아가며 무릎에 힘을 줘가며 가파른 오르막을 15~16분 남짓 올라서니 아내와
 
함께 만나기로 했던 5등산로 하산길에 올라서게 되는데 수북하게 쌓인 등산로는 등산객들이 많이 지나간
 
듯 우측으로 뚜렷하게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양구두미재에서 이곳까지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아내와 단둘이 이렇게 호젓
 
하게 산행하는 느낌이 더 좋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우측으로 산길을 이어간다.

12:37 눈 속에 매몰된 산죽이 이따금씩 잎사귀를 내밀고 있는 호젓한 산길을 잠시 따르면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우측으로 억새풀이 자리하는 확 트인 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저 멀리 청태산이 높게

 

자리하면서 빨리 오라는 듯 뿌옇게 내리 쪼이는 햇살로 손을 내밀기도 하는 것 같다.

 

억새풀 지대를 가로질러 내려서는데 좌측에서 인기척이 들려와 내려다보니 등산객 20여명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있어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다시 눈길을 따라 내려섰다 올라서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는 1013m

 

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측으로는 4등산로 하산길이 자리하고 이번에는 40~50여명의 등산객들이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어보니 연세대학교 대학원생들이라며 차량 7대로 왔다고 한다.

 

어쨌거나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하고 한쪽에 자리를 잡고 된장국에 점심을 먹으며

 

가져온 장수막걸리로 건배까지 나눠본다.

 

(앞서 진행하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생들 / 발걸음이 지체된다..)
(뒤돌아서 태기산 조망)

(눈썰매까지 타고 내려가는 등산객이 있다)
(대미산 방향)

(대미산 방향으로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지맥분기점)

(앞서 내려가는 아내)

(영춘지맥 진행시 지나갔던 황재)

(도로는 막히고..)

(집에 일찍 도착한다 / 담주에는 중학동창들과 예봉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