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도일봉과 중원산

六德(이병구) 2011. 9. 2. 16:28

떠나가는 여름이 그리워 찾은 중원계곡의 추억

 

.산 행 지: 도일봉과 중원산

 

.산행일시: 20110828(일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 外 3(이영재,김연강,임소님)

 

.산행거리: 9.90(공영주차장1.0㎞←중원폭포1.0㎞←합수점/도일봉갈림1.42㎞→도일봉0.70

 

             ←싸리봉/한강기맥분기0.37㎞←싸리재1.31㎞←785m/한강기맥분기1.87㎞←중원산

 

             (800.4m)2.23㎞←등산로초입/하얀집)

 

.산행시간: 7시간30(놀며가며)

 

.산행코스:공영주차장(10:43)중원산초입/하얀집(10:48)중원폭포(10:59~11:02)치마폭포(11:14)

 

         도일봉갈림길(11:18~48)전망대(12:19~24)도일봉/점심(12:59~14:25)싸리봉(14:45~50)

 

         싸리재(15:00)전망대(15:13~15)785m/한강기맥갈림(15:37~16:09)중원산상봉(16:36~40)

 

         →안부(16:58)중원산(17:20~31)중원산입구/하얀집(18:18)

 

.산행후기:

 

오늘은 중학교 동창친구들과 산행하는 4주째 일요일인데 요즘 조상님들의 산소 벌초관계로 친구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용문의 중원계곡으로 찾아가 유유자적 산행을 즐기기로 한다.

 

중원계곡은 여름산행지로 가평의 용추계곡과 함께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산행지라 할

 

수 있겠다.

 

사실 내가 다리를 다친 이후로부터 시작해 금년 들어서까지 갈수록 친구들의 산행 참여율이 낮아 산행을

 

계속 이끌고 진행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왔었지만 그래도 하는데 까지는 해보고 아니라 생각되면

 

예전처럼 홀로산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10:43 어쨌거나 산행준비를 하고서 상봉전철역에서 친구들과 합류해 용문역에 하차한 후 택시 1대를

 

이용해 중원리로 이동하게 되는데(택시비:12,000~13,000) 용문에서 중원리로 운행되는 버스는 오전

 

07:15, 09:10, 10:00, 11:00에 용문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고 중원리에서 나오는 버스는 오후 16:00,

 

17:30, 19:00 버스를 타고 나오면 되겠다.

 

택시로 공영주차장 앞에 도착하니 10여대가 넘는 산악회 버스가 초입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 주차장

 

입구에서 하차해 걸어 올라가기로 한다. 


11:18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열이 뜨겁게 올라오는 땡볕을 받아가며 포장도로를 따라 5

 

남짓 진행하면 우측에는 하얀집식당 그리고 좌측으로는 이동통신 중계기가 자리하는 가운데 비포장임도가

 

짧게 개설된 중원산등산로입구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3분 더 진행하면 작은 주차장이 자리하는 등산로

 

입구에 도착되게 된다.

 

차량으로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겠으나 공영주차장에서부터 걸어오는 것도 등산객들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등산로입구로 들어서면 포장도로는 끝나고 너덜바위가 깔린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4분후 강우방송

 

시설물을 대하게되면서 목재로 설치된 다리를 하나 건너 4분 올라서면 중원폭포를 대하게 된다.

 

날씨가 더운 탓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등산보다는 이곳저곳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고 중원폭포의 소에서는 안전튜브를 이용해 물장구치며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까지 많아 보이는데

 

가능하다면 보기 졸은 모습으로 계곡문화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중원폭포 우측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올라서 7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중원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갈림길이 자리하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중원산의 우측 안부로 올라서게 되므로 도일봉까지 진행하는

 

산행이라면 중원산을 올랐다 다시 내려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하겠다.

 

갈림길을 뒤로하고 6분 남짓 진행하면 치마폭포를 대하게 되면서 철로 설치된 교량을 건너 계류를 통과

 

하게 되고 다시 6분 남짓 더 오르면 직진의 싸리재 및 싸리봉 방향과 우측의 도일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합수점에 도착되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좌측으로 중원산 오르는 등산로입구)


12:59 근래에 들어서 1달전부터 술을 멀리한 상태라서 친구 혼자서 막걸리를 마시고 우린 과일로 요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데 막걸리2명과 소주 1병은 오늘 산행에서 친구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몫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30여 분간의 휴식을 보낸 후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탓으로 땀이

 

비 내리듯 흘러내리는데 정말 지겨운 고행의 발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다리라도 완전하다면 좀더 수월하게 오를 수 있겠지만 다리의 관절을 억지로 펴가며 오르다보니 육신의

 

고통은 더욱 배가돼 내 의지를 실험하는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오르는데 친구 한명은 저 앞에 오르고 두 친구는 뒤로 간격이 자꾸만 벌어지더니만 전화가

 

걸려와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데 이디만큼 올라갔냐며 힘들어 죽겠다해 나도 힘든 몸으로

 

오르는데 따라오질 못하냐며 쉬엄쉬엄 올라오라 하고서 25분 남짓 오르니 등산로가 우측으로 꺾이면서

 

경기소방 위험표시가 세워진 능선에 오르게 된다.

 

위험표시판을 뒤로하고 오르면 산길은 이따금씩 너덜길이 자리하는 가운데 10여분 남짓 올라서면 좌측

 

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멀리 용문산이 조망되는 전망대를 대하게 되고 다시 10여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중원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대하게 된다.

 

어쨌거나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따라 17분 더 오르면 도일봉 8부능선 안내표시판이 세워진 능선에 오르

 

면서 작은 공터와 함께 전면으로 이동통신 중계기시설물이 자리하는 전망대에 오르게 되는데 백운봉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능선이 막힘없이 조망되면서 아름다운 산하가 폐부 깊숙이 책장처럼 쌓이는

 

것 같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나무계단을 따라 2분 남짓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는 가운데 우측의 바위에는

 

도일봉이라 쓰여 있고 그 옆에는 도일봉등산로 안내표시판이 함께 세워져 있는데 사방팔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면서 한강기맥의 산줄기가 파노라마 치듯 출렁이며 산에 대한 그리운 갈증을 말끔하게

 

풀어주는 것 같다.

 

계획으로는 작은싸리재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뒤따르는 친구 2명이 많이 뒤처져

 

도착되지 않아 도일봉에서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하고서 작은 공터의 그늘에 앉아 친구들을 기다린 후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가져본다. 


(이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중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로 용문산 조망)

(중원산 조망/하산로)
(중원산 조망)

15:37 진수성찬의 점심을 나눠드는 가운데 친구 혼자서 소주 1병을 비우고서 다시 중원산으로 진행하기

 

위해 출발을 서둘러 바윗길을 내려가는데 안전로프까지 설치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6분 남짓 내려서니

 

좌측으로 중원계곡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면 다시 우측의

 

바위지대 좌측으로 안전로프가 설치된 지역을 올랐다 내려서면 철쭉나무 숲을 대하게 되고 안부를

 

통과해 5분 남짓 올라서면 한강기맥의 마루금에 올라서는 싸리봉에 올라서게 된다.

 

싸리봉 우측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등산로는 더욱 뚜렷하게 이어지는데 이 길을 200717

 

푹푹 빠지는 눈 속을 아내와 함께 한강기맥 8구간 비슬고개에서 농다치고개까지 이어갈 때 도일봉을 한번

 

다녀올까 계획했다 그냥 지나간 구간이라서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잠시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어쨌거나 싸리봉을 뒤로하고 9분 남짓 내려서면 작은 공터를 하나 대하게 되고 다시 1분 더 내려서면

 

고도 700m쯤 되는 싸리재에 내려서게 된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이곳에서 중원계곡을 따라 탈출하거냐 물어보니 그냥 쉬엄쉬엄 따라 가겠다해 다시

 

완만항 오르막길을 8분 남짓 올라서 철쭉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5분 남짓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는 조망대를 대하게 된다.

 

조망대에서 짧은 쉼을 하고서 23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한강기맥이 갈라지는 분기봉에 도착해 좌측

 

중원산 방향으로 들어서 막걸리 1병과 함께 느긋하게 다시 휴식을 취한다.

 

17:20 아직도 진행할 길이 많이 남았기에 서둘러 5분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되고 다시 20여분 더

 

진행하면 넓은 전망바위와 함께 울창한 소나무가 자리하는 중원산의 상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부터

 

중원산까지는 바위길과 암릉길이 수시로 나타나 우회하거나 암릉을 조심해서 통과해야 하는데 거리가

 

짧으면서도 오르내림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라 하겠다.

 

어쨌거나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 뒤따르는 친구 2명은 각자 발가락이 아프거나 힘들어 울먹이는 힘든

 

고통을 호소해 조금만 참고 진행하자며 쉬엄쉬엄 진행하는데 날능선임에도 불구하고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아 뜨거운 땀방울을 쏟아가며 진행하게 되는데 중원산 직전의 안부에서는 중원폭포로 하산하자고까지 한다.

 

아무튼 그렇게 힘들어하는 친구들과 무사히 중원산에 올랐는데 햇볕은 아직도 내리 쬐고 여기까지 진행한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포기하고 빨리 하산하자고 한다. 


18:18 중원산에서는 우측으로 용문사입구로 하산하는 등산코스가 자리하며 그곳으로 하산하면 교통수단은

 

중원리 보다 더 편하겠지만 거리가 조금 더 멀고 또 계곡에서 땀을 씻어내고자 좌측의 중원리 방향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중원산을 뒤로한 후 조금 내려서 그늘진 곳에 앉아 마지막 쉼을 하는데 오늘 많은 친구들이 왔었더라면

 

많은 원성을 받아가며 몰매를 맞았을지도 모르겠다며 제발 산행을 짧게 잡아달라고 하는데 이 정도의

 

산행은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텐데 엄살들이 너무나 심한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조금 내려서니 구렁이가 휘어감은 듯한 소나무가 자리하는 멋진

 

작태가 자리하면서 저 아래로 조망이 펼쳐지고 이어서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한적한

 

소나무 숲을 따라 내려선 후 좌측의 묵밭을 빠져나오니 공영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중원산등산로 초입인

 

중계가기가 설치된 임도 삼거리에 내려서게 된다.

 

찌든 땀을 씻어내고자 다시 중원폭포 방향으로 조금 오르자하니 지금도 산행이 부족해 다시 오르자고

 

하냐며 투덜거려 아직 버스시간이 남아있으니 다른 승객들을 위해서라도 옷을 갈아입자고 안정시켜

 

계류입구까지 올라가 찌든 땀을 씻어낸 후 주차장으로 돌아나와 7시 출발 막차를 타고 용문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근처 생고기집으로 이동해 행복한 저녁식사로 하루의 산행을 마감한다.

 

나도 다친 다리가 회복되지 않은 힘든 몸으로 산행했는데 친구들 오늘 너무나 고생이 많았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