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동악산(03.04.05)

六德(이병구) 2011. 2. 27. 16:49

산행일시: 2003년 4월 5일

 

전라남도 곡성에 소재한 동악산을 산행하기 위하여 집을 나선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식목일 행락객으로 인하여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답답한 마음은 아스팔트길을 맨발로 뛰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도림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가 조금 못되어서이다.
다른 산행 같으면 산행을 끝내고 거나하게 한잔하고서 서울로 향할 그러한 시간이 아닌가.
도림사 입구에는 식목한지 오래되지 않은 벚꽃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서서
봄의 싱그러움을 전해주고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건하였다는
도림사 앞 계곡에서는 몇몇 행락객들이 한가롭게 시간을 즐기고 있다.
도림사앞 주차장을 오후 1시에 출발하여 계곡의 철다리를 지나 땀을  뻘뻘 흘리며
너덜지대를 40여분간 올려치니 길상암터가 나온다.
길상암터에는 대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프라스틱관을 통하여 졸졸흐르는
약수물은 등산객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적당하리만큼 약수가 흘러나온다.
난 타오르는 갈증을 약수로 풀고 약수터를 벗어나니 바로 그 위에는 폐가가 되어
쓰러질 듯한 흙집 움막이 비닐포장의 도움으로 간신히 그의 존재를 지키고 있고
군데군데 고여있는 우물터에는 개구리가 주인인양 목욕을 즐기고 있다.
산죽 군락지를 벗어나 좌측으로 올려치니 암릉길이 시작된다.
공룡의 축소판 같은 암봉길이 이어지고 부처바위를 지나니 철계단과 자일이
설치되어있는 길이 바쁜 걸음 거리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오후 2시 15분에 형제봉(남봉)에 도착되고 북서쪽으로 암릉길을 내려서니
배넘어재로 향하는 갈림길이 선택권을 부여한다.
어차피 왔으니 대장봉(서봉)은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대장봉을 올려친다.
대장봉에 올라서서 곡성벌판을 굽어보고 가야할 동악산(북봉)을 멀리에서 조망한다.
군데군데 산수유가 노랗게 꽃망울을 터드리고 멀리 아른거리는 동악산은
빨리 오라는 듯 손짓을 자아낸다.
솔향기 풍기는 소나무 숲을 벗어나 잡초가 무성한 배넘어재를 지나 올려치니
성남재 마산봉으로 향하는 삼거리 안부가 나온다.
난 그곳에서 곧장 우측으로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니 오후 4시에 동악산 정상(북봉)에
도착된다.
그곳에서 사진 한컷을 하고서 신선암쪽으로 급경사의 길을 뚝 떨어져 내리니
청정수 맑은 계곡물이 쉬었다 가라한다.
시원하게 세면을 하고서 산행을 시작하였던 도림사에 다시 도착하니 오후 5시다
이렇게 오늘도 하루의 산행을 끝마치고 다음 산행길을 생각해 본다.



 

첨부

'★名山과 近郊山行記 > ★명산근교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슬산(03.04.26)  (0) 2011.02.27
진안 마이산(03.04.20)  (0) 2011.02.27
선운산(03.03.29)  (0) 2011.02.27
월출산(03.03.15)  (0) 2011.02.27
와룡산(03.03.09)  (0) 201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