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와룡산(03.03.09)

六德(이병구) 2011. 2. 27. 16:45

산행일시: 2003년 3월 9일

 

3월 9일 아침 일찍 경남 사천시(삼천포)에 있는 와룡산을 산행하기 위하여
이온음료 한병을 배낭에 집어넣고 산행길에 오른다.
지난주에는 아내와 함께 사량도를 산행했으나 오늘은 나 혼자 산행길에 오른다.
왠지 발걸음이 무겁고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지금도 풀리지 않은 몸의 컨디션 때문일까
그 동안 마음의 병이 너무나도 컸던 모양이다.
불안과 초조 그리고 공포의 연속.....
오죽 이면 아내가 하는 말이 예전처럼 술도 많이 마시고 산다람쥐처럼 산에도
날아다녔으면 좋겠다한다.
당신은 절대 일찍 죽지 않을거야 하면서...
누군들 그렇게 하고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당사자인 나도 괴로운 심정이다.
벌써 60여일동안 내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청룡과 백룡이 하나의 머리를 두고 다투면서 형성됐다는 남해의 와룡산!
이번에도 남해의 바다를 배경으로 산에 오르는 코스다.
사천시에서 통영간 고속도를 빠져나와 국도에 접어드니 저 멀리 와룡산에 시아에 들어온다.
와룡산의 북쪽 등선에는 남쪽답지 않게 흰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듯 백색의 광채를
발산시키고 있다.
난 11시 20분에 남양저수지를 들머리로 잡고 출발하여 용주사를거쳐 솔향기
그윽이 풍기는 소나무 숲에 나의 육수로 왔다간 흔적을 표시하고서 약 40여분 후에
도암재에 도착한다.
오늘은 마음의 병을 치유시키고자 작정을 하고서 주력을 다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도암재에 도착하니 포천의 청계산처럼 산새가 좌우로 형성되어있다.
우측에는 천왕봉(상사바위)이 포진하여있고 우리가 가야할 좌측에는 새섬바위,
와룡산(민재봉), 기차바위, 사자바위가 포진하여 산맥을 이루고 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을 올려친다
오르는 도중에 간간히 좌우 사방을 돌아보며 삼천포의 한려해상공원을 조망한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발끝 짜릿한
새섬바위를 올려친다.
내가 설악산의 공룡과 용아장성을 오르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암릉이 이어지는 산세는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산의 고도에 비해 산세의 웅장함은 어쩜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남해의 다도해 때문일까
난 푸른 바다위에 쪽배처럼 펼쳐있는 다도해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새섬바위에서 짜릿한 조망을 하고서 민재봉을 향해 조심조심 발걸음을 재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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