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금남정맥

금남정맥 3구간(배티재-대둔산-함박봉-황령재)

六德(이병구) 2011. 2. 27. 14:15

기암과 절경의 대둔산 정체를 벗겨가며 걷는 금남정맥길.....

 

산행일시: 2006년 4월 16일(일욜당일)

 

산 행  자: 조윤원님과  六德

 

날      씨: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2.55㎞

 

산행시간: 11시간 10분(긴휴식 포함 널널산행)

 

산행코스: 배티재(06:02)-우측암봉(07:07~17)-낙조대(07:36~42)-대둔산/마천대(08:09~16)-829봉/안심사

 

          갈림봉((08:21~32)-흔들바위(10:45~57)-월성봉(11:00)-바랑산/삼각점(11:36)-작은물한이재

 

          (12:14)-물한이재(12:40)-363.9/식(12:58~13:41)-곰치재(14:27)-호남고속도로/덕목재

 

          (15:20~26)-깃대봉-함박봉(16:48)-황령재(17:12)

 

산행줄거리:

 

호남정맥 길에서 야간산행중 잡목으로 오른쪽 눈을 다쳐 편두통이 심한 상태에서 4/2일은 어쩔 수 없이

 

또다시 한강기맥을 우중에 강행하다 일행들이 엉뚱한 곳으로 빠져버려 일찍 돌아오는 길에 그동안

 

참아왔던 술을 조금 과하게 펐더니 그것이 화근이 돼 편두통이 다시 악화되고 말았다.

 

그 바람에 월요일은 뱃속에서 아무것도 받지 않아 화요일까지 출근도 하지 못하다 수요일은 겨우

 

출근하여 급한 업무만 처리하고 근처 신경외과에 들려 다시 1주일분 약을 받아 복용하다보니 지난주

 

일요일은 산에도 못하고 집에서 둥글둥글 하다보니 온몸이 쑤시고 아픈 듯 정신만 더욱 몽롱해진다.

 

마눌은 나더러 엄살이 너무 심하다고 질책만 하는데 이따금씩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오른쪽의 편두통은

 

왜 그리도 가슴만 답답하게 만드는지.......

 

지난 겨울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사실 술병이 화근이 됐지만 서도...) 그냥 신경성인지 뭔지 몰라도

 

돈만 잡아먹고 정맥산행도 못하게 만들더니 또 시작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친 오른쪽 눈이 외관상에는 멀쩡하지만 그래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4/12일 안과에 들리니 오른쪽 눈에 염증이 있어 신경을 자극해 편두통이 심하다며 2일분 약을

 

처방해주어 그걸 먹고 컨디션을 되찾는다.

 

01:20 잊을만하면 한번씩 찾는 금남정맥 길....

 

그 길을 35일만에 3구간을 진행하기 위하여 산행준비를 토요일 초저녁에 해두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2시간쯤 잠을 설치다 일어나 산행자료를 뒤적거리다 조용히 집을 나선다.

 

04:30 금남호남을 3구간으로 금남정맥을 6구간으로 계획해 작년 6/12일 영취산을 일행과 함께

 

출발했는데 벌써 1년이 다되어가고 그것도 1년 이내에 다 마무리할 수 있을지......

 

아무튼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밑에서 일행을 태워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계룡I/C로

 

빠져나와 다시 지방도로를 타고 벌곡면소재지를 경유 우회전하여 황령재에 있는 삼천리교육원에

 

들렸으나 교회도 다니지 않는 놈이 교육원 주차장에 주차하기가 그렇고 그래서 다시 도로 우측 공터에

 

주차를 했다.

 

형님께서 부안의 성결교회목회자인 관계로 교회에 나가라고 자꾸 말하지만 휴일이면 산을 찾아 떠나는

 

놈이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겠는가..?

 

06:00 차내에서 아침밥을 해결하고 커피까지 한잔 곁들인 후 예약해둔 벌곡의 개인택시를 불러

 

배티재로 이동(택시비:20,000원)하면서 얼마 전 벌곡면에 전화해 직원에게 대목리를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더라 말하니 요즘 시골 면사무소 직원이 외지인들이 많아 젊은 사람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고 택시기사인 본인도 현재의 지명과 지도상 지명이 많이 틀려 정맥꾼들이 중간에 택시를 부를 경우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하며 지도상 대목리를 현재는 "양산3리"라 부른다고 한다.

(배티재에서..)
06:32 지난번에 배티재에서 산행을 끝냈을 때는 칼바람이 불어대고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았었는데
 
오늘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휴게소에 인적은 없고 도로확장공사를 하는지 절개지를 깎아내리는
 
공사가 진행중인 듯 안전막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는 배티재 정상"이란 표시판 우측(06:02)으로 가파르게 들어서니 오름길 우측으로 묘지 1기가
 
검정포장으로 덮여있고 가파른 오름 길은 바윗길로 이어지며 조금더 올라서면 좌측으로 멋진 소나무
 
한 그루 있는 곳이 전망대인양 넓은 시야가 펼쳐지며 지나온 마루금과 천둥산이 내려다보이는데 암봉의
 
천둥산은 용트림하듯 운무가 휘감겨있다.
 
짧은 조망을 즐기고 다시 가파르게 바위지대를 올라섰다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 또 다시 전망바위가
 
나오고 대둔산의 기암절벽들이 전모를 들어내기 시작한다.
 
그저 화려하고 웅장하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짧게 올라서면 우측으로 오대산(569.1)이 분기하는 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바위와 흙이 무너져 내려있다.
(전망대 바위)
(대둔산의 전모)
(천둥산에 운무가 휘감기고..)
(지나온 마루금)
 
07:06~17 낙조대와 진위봉의 암봉을 바라보며 7~8분 내려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을 대하게되고
 
이후로 완만하게 6분 가량 올라서니 우측으로 장군약수터: 0.4㎞, 직진으로 낙조대: 1.2㎞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다시 5분 후 장군약수터:0.3㎞, 낙조대: 0.6㎞ 표시판을 대하게 되는데 낙조대의 거리 표시판이 왠지
 
상이하게 표시된 듯 하다.
 
우측의 암봉 밑으로 작은 산죽이 깔린 오름길을 올라서다 직진의 낙조대 방향을 접고 우측의 암릉
 
지대로 가파르게 올라서니 위험구간으로 출입금지 경고안내판이 나오고 철조망까지 처져있는데 자칫
 
잘못하다가는 추락사고가 날 위험성이 있는 곳이라서 일반등산객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어쨌든 바위지대를 직방으로 올라설 수는 없고 우측으로 바위지대를 휘돌 듯 돌아서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이색적으로 자리하고 넓은 바위지대가 쉼터를 제공하며 대둔산의
 
전모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그냥 지나쳤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나온 산줄기가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니 조망으로써는 압권이 아닐 수 없다.
(전망대 암봉에서..)
(전망대 암봉에서..)
(천둥산이 휘감겼던 운무는 어디로...)
07:37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 조심스럽게 내려서 일반등산로를 다시 따르다보면 낙조대를 오르는
 
철사다리를 대하게되고 능선에서 정맥길은 마천대 방향인 좌측길이지만 우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빗겨나 있는 낙조대를 들려가기로 한다.
 
낙조대에는 낙조대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으며 "해발 850m 이곳 정상에서 해질 무렵 서해의
 
수평선상으로 지는 해를 볼수 있다하여 낙조대라 하였고 일출일몰 경관은 일대장관이다.
 
또한 신라 31대 신문왕 원년 서기 681년 원효대사가 이 곳에서 태고사의 위치를 정하였다 한다"라고
 
쓰여있다.
 
역시 막힘 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고 지나온 산줄기와 가야할 산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뿌옇게
 
낀 연무로 인하여 서해바다는 조망할 수 없으나 계룡산의 군시설물이 빨리오라는 듯 아른거린다.
08:09~16 진행할 길이 아직은 멀기에 짧은 휴식으로 위안을 삼으며 마천대 방향으로 발길을 재촉하는데
 
이번에는 아기자기한 암릉 구간을 릿지하며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되고 북사면과 암릉지대에는
 
날씨 탓으로 서릿발과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조심스럽게 암릉 지대를 통과한 후 일반등산로를
 
따라 올라서니 금강구름다리로 하산하는 길을 대하게 된다.
 
마천대에 오르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 3사람이 부지런하게도 올라와 사진 한 장을 부탁해
 
멋지게 찍어주고 우리도 부탁해 포즈를 취해본다.
 
오래 전에 대둔산을 찾았을 때는 이곳 개척탑이 세워진 마천대에서 금강구름다리 방향으로 하산하곤
 
그랬었는데 오늘은 정맥길을 따르기에 안심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가야할 마루금과 계룡산이 조망됩니다)
(월성봉과 방랑산이 내려다 보입니다)
(마천대 가는 길)
(월성봉과 방랑산 그리고 멀리 금강이...)
(마천대 가는 길의 암릉에서..)
(케이블카 타는 하산로)
(대둔산의 주봉인 마천대에서..)
(오늘 진행할 마루금이 한 눈에)
 
08:21~31 좌측의 암릉을 따르려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우회로를 따라 진행하다 안심사: 3.2㎞,
 
마천대: 250m, 충남 수락(계곡)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에서 간식을 먹고 직진의 길을 버리고 좌측의
 
산죽지대를 따라 진행한다.
09:04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좌측의 암릉을 따라 절경을 만끽하며 아기자기한 산행을 연출할 수
 
있겠지만 길게 잡은 산행이라서 바쁘게 일반등산로를 따르다보니 산죽을 많이 헤치며 진행하게되고
 
안심사로 가라지는 마지막 암봉에 올라 지나온 대둔산을 뒤돌아보니 기암의 절벽들은 다 숨어버리고
 
평범한 산줄기만 느끼게 만든다.
 
그렇지만 진행할 월성봉과 바랑산의 줄기가 또 다른 암릉의 묘미를 전해주는 듯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며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다.
(지나온 마천대를 뒤 돌아보며)
(오늘 진행할 마루금이 펼쳐집니다)
 
10:01 좌측으로 내려서는 안심사 갈림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진행하면 산죽이 잠깐 이어지고 다시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서 산죽지대를 다시 지나니 진달래가 만개하여 활짝 웃음을 선사하고 "220계단:
 
0.65㎞, 월성봉: 3.50㎞, 마천대: 2.35㎞"라 쓰여 있는 표시목이 세워진 안부를 지나 억새가 많은
 
공터를 지나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좌측 길 버리고 직진의 봉으로 올랐다 내려가면 다시 안부를
 
대하게되고 다시 올라서 넓은 헬기장을 가로질러 내려서니 마천대: 4.25㎞,  주차장: 0.73㎞,
 
양촌: 2.75㎞, 바랑산: 1.61㎞ 이정표가 세워진 무수재에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는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단체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어 인사를 나누며 진행한다.
10:45~57 무수재를 뒤로하고 직진으로 올라서면 소나무 그늘아래 잔디가 깔려있는 공터를 대하게되고
 
암봉의 월성봉을 바라보며 철계단을 따라 올라서는데 좌측으로는 수직절벽을 형성하고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한 그루의 분재인양 멋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게 철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좌측 소나무 위에 거북바위인 듯 바위 하나가 올려져있고 암릉을
 
잠시 따르다 다시 철계단을 올려치면 월성봉에 오르게 되는데 막상 월성봉에 오르면 보기와는 다르게
 
일반 평범한 소나무 숲길을 형성하고 이따금씩 활짝핀 진달래꽃만이 반가이 인사를 나눌 뿐이다.
 
소나무 숲 쉼터를 뒤로하고 7~8분 진행하면 흔들바위 두 개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게되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그래도 직전에 보았던 암봉을 위로해주는 듯 펼쳐진다.
 
저 아래로는 법계사의 사찰이 특이하게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로는 금강이 흐릿하게 조망되어 흔들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고 출발하니 성터와 같은 돌무더기가 나오고 그 뒤로 넓은 헬기장(99-2-18)이 자라한다.
(월성봉)
(거북바위)
(저 멀리 금강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흔들바위)
(내려다 보이는 법계사)
(흔들바위)
 
11:36 헬기장 끝머리에는 "바랑산 정상: 1.46㎞, 수락계곡: 1.36㎞, 흔들바위: 0.18㎞"란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면 다시 진달래 꽃 숲길을 따라 진행하게되며 "범계사:
 
0.8㎞, 월성봉 정상: 0.26㎞, 바랑산: 1.2㎞"란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대둔산에서 이곳 바랑산까지는 좌측으로 계속 깎아지른 절벽이 형성되어 있으나 마루금은 특징 없는
 
일반 등산로 수준의 호젓한 길이다.
 
어쨌든 그렇게 진행하여 바랑산에 올라서니 기대와는 다르게 잡목으로 둘러 쌓여있는 좁은 공터에
 
오래된 삼각점(건설부-74.9)만 달랑 박혀 있다.
 
그래도 지나온 대둔산 구간과 다음에 진행하게될 계룡산을 조망하며 간식을 먹는다.
 
정맥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쉬며 많이 먹어보는 것도 처음으로 생각되어진다.
 
아무튼 좌측 아래로 논산의 큰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또 그 너머로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다보니 대둔산 아래로 경찰숭전비가 내려다보이는데 지난번에 이어 이곳도 6.25의 후유증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방랑산)
(대전의 시가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오늘 도착할 함박봉과 그 너머로 계룡산이 조망됩니다)
12:40 물한이재에 11:50분까지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로 했던 계획 이였는데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된 듯
 
하고 그래도 가는데 까지 빨리 달려가 점심을 먹기로하고 물한이재를 바라보며 내림길을 내려선다.
 
"영주사: 1.5㎞, 월성봉 정상: 1.46㎞" 이정표에서 영주사 방향인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니 직진의 봉은
 
직벽의 암봉이라서 우측으로 우회해 내려가는데 친절하게 로프까지 메어져 있어 그걸 잡으며 내려서니
 
우측 영주사로 갈라지는 작은물한재에 내려서게 되고 다시 직진의 바위봉을 바라보며 올라서는데 바위
 
사이로 로프가 메어져 있어 그걸 붙잡으며 암봉에 올라선 후 능선을 잠시 따르다 잔봉 하나를 넘고
 
다시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니 최근에 깎아지른 절개지가 어디로 내려서야 될지 망설이게
 
만들어 한 손으로는 스틱을 찍고 다른 한 손으로는 땅바닥의 흙을 움켜쥐며 물한이재에 내려선다.
 
물한이재 좌우로는 아스팔트 포장길이나 고개 정상은 아직 공사중이라서 차량통행은 불가하나 금년
 
내에는 통행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물한이재 도로)
(물한이재)
 
12:58~13:42 지체된 시간이지만 물한이재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급오름길을 10여분 올려치니 빨강
 
플라스틱 측량점이 박혀있고 능선을 5분여 더 따르니 삼각점(금산-444)이 박혀있는 363.9m봉에 도착된다.
 
다시 한번 지나온 능선과 저 멀리 조망되는 금강을 바라보며 늦은 점심을 먹는데 중간중간 간식을
 
먹어서 그런지 배고픔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점심을 먹고 즉석 냉커피까지 한잔 만들어
 
나눠 마신다.
 
냉커피 만드는 법은 2000년도에 아내와 함께 대간을 진행할 때 아내가 자주 써먹던 방식이라서 나도
 
어깨너머 배워 가끔 써먹곤 한다.
 
어쨌든 당분도 보충하니 피로가 더욱 풀어지는 것 같다.
 
사실 지난번 호남정맥 종주 길에서 홀로 야간산행을 강행하다 오른쪽 눈에 부상을 당하고도 그걸
 
느끼지 못한 관계로 보름이 넘게 편두통으로 고생하다 첫 산행을 강행하다 보니 신적인 부담을 많이
 
느끼고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동안 정맥 산행만 꾸준히 했더라면 몸에 이상이 없었을 텐데 일반산행를 간간이 즐기다 그걸
 
보충하기 위하여 정맥산행을 빡세게 진행하다보니 페이스를 잃어버려 컨디션 난조를 불러일으킨
 
원인도 있었을 것이다.
(363.9봉/점심식사)
14:27 어쨌든 그렇게 긴 점심식사를 끝내고 다시 정맥길을 열어 가는데 짧은 암릉의 날등을 타고
 
진행하다 잔봉에 올라섰다 다시 희미한 십자로 안부에 내려섰다 올라서는데 꼭 파도타기를 하는
 
느낌이다.
 
좌측으로 분기하는 봉에 올랐다 내려가는데 정맥꾼인 듯 2명이 올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교행하는데 고사리가 많이 있어 조윤원님은 그걸 꺾으며 진행하니 시간이 더욱 지체되는 느낌이다.
 
희미한 십자로 안부를 다시 통과하고 직전의 자갈이 많이 깔려있는 잔봉 하나를 오르는데 산성터
 
흔적인가..?
 
올라선 봉에서 우측길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가다 5분 후 다시 직진길 버리고 우측으로 뚝 떨어져
 
내려가니 우측에 임도가 개설된 곰치재에 내려서게 된다.
(산성터인가...?)
(화려한 꽃의 계절)
(곰치재)
 
15:21 우측의 임도 좌측으로는 장골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이 바위 사이로 보이고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서 칙칙한 소나무 숲을 한적하게 잠시 진행하더니 가파른 능선이 잠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낙엽송지대가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임도가 계속 따라 이어진다.
 
좌측 저 멀리로는 호남고속도로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직진의 봉에서 우회로 있어 그곳으로 진행
 
능선에 다시 올라서 진행하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소리가 더욱 가깝게 들려온다.
 
이어서 내려섰다 다시 가파르게 봉에 올라서니 우측 저 멀리로 지나온 대둔산이 다시 한번 멋지게
 
조망되고 좌측으로는 금강과 진행하게될 능선이 펼쳐진다.
 
올라선 봉에서 직진의 길 버리고 좌측으로 팍 꺾어 내려가는데 밑에는 가을을 연상하게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바스락 걸이는 소리를 내며 진행하게되고 그 위에는 진달래꽃이 만개하여 기쁨을
 
전해주는데 두 개절을 느끼게 만든다.
 
팔봉2T/L이라 쓰여있는 철탑을 통과하니 직전에 철사다리가 설치된 호남고속도로 절개지가 현기증 나게
 
내려다보여 우측의 목초 밭으로 내려선 다음 묘목단지 사이를 빠져나가면 고속도로 굴다리 밑으로
 
계류가 흐르고 징검다리를 밟으며 굴다리를 통과하여 시원한 물로 땀을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지나온 대둔산이 다시 한번 조망되고..)
(고속도로 통과 굴다리)
 
16:00~10 호남고속도로와 나란히 하는 68번 지방도로인 덕목재의 2차선 포장도로로 올라서 뒷목마을
 
진입로 입구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새벽에 차를 몰고 지나간 길이다.
 
우측의 뒷목마을 입구에는 보광사 안내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며 그 뒤로는 더덕 밭과 벌골 낚시터가
 
자리하고 정맥길은 좌측의 봉을 올라서 진행해야 되나 우측의 시멘트 진입로를 따라 그냥 진입하여
 
들어가면 큰 건물 신축공사 현장이 나오고 정맥길은 우측의 숲길로 진입하여 능선을 오르게 된다.
 
한적한 소나무 숲을 따라 잠시 올라서니 좌측으로 묘지 1기가 자리하고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최근에 산불이 발생된 듯 소중한 산림자원들이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잿더미가 돼버린 소나무 숲 지대를 빠져나가 성터흔적과 비슷한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며 마지막 간식을 먹는다.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
(여기도 성터인가..?)
 
16:48~56 돌무더기가 있는 봉을 뒤로하고 가파른 능선을 잠시 올려치면 깃대봉에 오르게되고 다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호젓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우측 아래로는 습지와 비슷한 구릉지가 자리한다.
 
그러한 능선을 잠시 이어가다 완만하게 능선을 올려치면 돌로 석축한 흔적이 있는 봉에 오르게 되고
 
다시 우측으로 꺾어 4분 진행하면 "함박봉 정상: 1.3㎞, 깃대봉 정상: 0.7㎞", 벌곡면사무소: 2.9㎞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분기봉에 오르게 된다.(16:18)
 
여기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바짝 꺾어 내려가게 된다.
 
등산로를 잘 정비하여 능선 우측으로는 진달래꽃이 방긋방긋 웃음을 선사하고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니
 
이러한 상태라면 처음 계획했던 양정고개까지 진행할 수 있겠지만 혼자의 몸이 아니기에 날머리를
 
황령재 또는 대목재까지 진행하기로 수정했으니 마음은 한층 가벼울 따름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윤원님께서는 계속 고사리를 찾아 두리번거린다.
 
№36번 철탑을 지나고 완만한 능선을 올라섰다 내려서 다시 함박봉을 오르는데 오름길 우측으로는
 
로프까지 친절하게 메어져 있어 손쉽게 함박봉(404m)에 오르니 넓은 잔디밭에 파란산불감시 초소가
 
세워져 있고 직진의 잔디밭 좌측 아래 숲 속에도 이름 모를 조립식 막사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어쨌든 이제는 산행이 다 끝난 느낌이 들고 저 아래로는 황령재가 내려다보이고 다음에 진행하게될
 
계룡산이 더욱 가까워 보이기 시작한다.
(함박봉의 산불감시초소)
(지나온 대둔산을 뒤돌아 봅니다)
17:14 휴식을 접고 황령재로 발길을 돌리는데 내림 길에는 통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그 아래에는
 
활공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비행을 하다 사고를 당했는지 추모의 비가 박혀있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활공장을 내려서 교육원 뒤에 내려서면 쉼터 의자가 있고 여기에서는 직진의
 
절개지로 인하여 길이 좌측과 우측으로 있는데 우리는 우측의 교육원으로 내려서 황령재에 도착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교육원은 일요일에는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 교육원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아무튼 부진하게 진행되는 금남길을 이렇게 또 한 구간을 마무리하고 6구간중 4구간을 5월 둘째 주에
 
계획하며 계룡산 입구 동학사를 거쳐 올라오는 길에 순대국으로 뒷 풀이를 하는 것으로 하루 산행을
 
접는다.
(계룡산이 더욱 가까워 졌습니다)
(황령재와 지나갈 마루금)
(오늘은 여기까지만....)
(계룡산 입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