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금남정맥

금남정맥 1구간(보령고개-연석산-장군봉-싸리재)

六德(이병구) 2011. 2. 26. 13:33

심설의 운장산에 오른 금남정맥 1구간

 

산 행 지: 금남정맥 1구간

 

산행일시: 2005년 12월 11일(일요일)

 

날    씨: 맑음

 

누 구 랑: 조윤원님과 六德

 

경    비: 고속도로비(18,400), 택시(17,000), 버스(5,400), 식사(8,000), 주행거리: 526.0㎞

 

도상거리: 약 20.5km(접속거리: 약2㎞포함)

 

산행시간: 10시간30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보룡고개(08:09)-675.4봉(08:55~29)-황새목재(09:21)-시평리안부(10:44)-연석산(11:21~:33)

 

         -서봉(12:35~13:34)-활목재(13:50)-피암목재(14:20~34)-675.5봉(14:54)-787봉/헬기장/

 

        (15:40~16:00)-장군봉/암봉1(16:32)-헬기장(17:09)-724.5봉(17:19)-싸리재(18:02)-

 

        임도(18:10)-중리마을(18:38)

 

 

산행줄거리:

 

01:40 금남호남정맥을 보령고개에서 마무리하고 금남정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하여 또 다시 출발을

 

서둘러 집을 나서는데 지난주 폭설 속에서 강행했던 호남정맥의 피로가 쌓인 듯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동행이 있기에 외롭지 않은 산행을 할 수 있어 좋다.

 

서부간선도로의 철산교 밑에서 조윤원님을 태우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통영간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1시간 가량 수면을 취한 후 금산I/C를 빠져나간다.

 

06:15 금산I/를 빠져나와 날머리구간인 주천면 대불리 중리마을로 향하는데 주천이란 도로이정표가

 

없어 주유소와 순찰중인 경찰관에게 길을 물어가며 가는데 이정표가 전무한 신설된 좁은 도로로

 

인하여 왔다갔다 방황하며 어렵게 주천에 도착하여 운일암과 반일암 계곡을 끼고 55번 도로를 이용

 

대불리의 중리마을 입구 정자나무 옆에 차를 주차시킨다.

 

산행 후 편리를 도모하기 위하여 중리마을에 차를 주차시키고 대불리에서 출발하는 06:15분차를

 

타기위해 미역국을 데워 아침을 먹는데 버스가 나오고 있어 허겁지겁 달려가 버스를 잠시 세워놓고

 

다시 배낭을 정리하여 버스에 올라탄다.(진안까지 버스요금: 1인당 2,700원)

 

08:09 버스는 외진 마을들을 경유하여 주천에 들렸다 다시 몇 개의 마을을 들려 진안에 도착되게

 

되는데 주천정류장에서 기사님의 호의로 커피한잔씩을 얻어 마시고 진안에 도착한 후 기사님이

 

소개해주는 택시를 이용 보령고개에 도착한다(택시요금: 17,000원)

 

08:30 보령고개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우측 숲길로 들어서 능선을 따라 오르는데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럿셀하는 기분으로 금남정맥 첫 구간을 상쾌하게 출발하여 넓은 공터의

 

첫 봉에 도착한다.

 

그렇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백설의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는 느낌이 그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정맥길을 인도하는 듯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08:55 온 세상이 흰눈으로 덮인 마루금을 따라 그렇게 10분 더 진행하니 능선이 분기하는 봉에
 
도착되고 다시 완만한 눈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산죽지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사람의 키보다도 큰 산죽지대의 터널을 빠져나가 능선에 오르니 좌측 저 멀리 준봉 너머로
 
전주시가지가 조망되는 675.4봉에 도착되고 그곳엔 삼각점(진안-433)이 박혀있다.





09:21 일행이 도착되기를 잠시 기다렸다 사진 한 컷을 하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니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백설의 마루금이 하얗게 펼쳐져 그곳에 발자국을 남기며 내려서는데 왠지 부담스럽기까지 해진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수북하게 쌓인 흰눈처럼 온 세상이 이렇게 모두 밝았으면 좋으련만 요즘은
 
왜 그렇게 이상한 일도 많이 발생하고 서로 시기하며 이전투구를 벌이는지......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참나무지대를 가파르게 내려서니 좌우로 흐릿하게 소로가 형성된 십자로
 
안부의 황새목재에 내려서게 된다.

황새목재를 가로질러 가파른 오름 길을 이어서 올라가는데 눈보라로 쌓인 눈길이 이따금씩 무릎
 
밑까지 빠져 그걸 헤쳐가며 16분 가량 오르니 참나무가 우거진 능선에 올라 서게되고 다시 밋밋한
 
능선이 이어진다.

10:44 호젓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방화선길이 시작되고 그 방화선 길을 따라 진행하여 바위가
 
갈려있는 능선에 이르니 정면으로 운장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우측 저 멀리로는 마이산이 흐릿하게
 
조망되는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가슴 벅차 오르는 멋진 조망을 잠시 즐기고 잠시 내려서니 좌측으로 시평리마을과 우측의
 
궁항저수지로 내려설 수 있는 십자로 안부인 시평리안부를 대하게 된다.




10:53 시평리안부를 가로질러 또 다시 가파른 능선을 오르는데 군데군데 로프가 메어진 바위지대도
 
대하게되어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넓은 봉에 오르니 멋진 소나무 뒤로 운장산이 더욱 가까워지고
 
연석산이 손에 잡힐 듯이 바로 앞에 와있다.
 
일행이 도착되기를 잠시 기다리며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저 멀리 입봉까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우측 저 멀리로 마이산이 또 한번 조망되며 고산준봉들이 파노라마와 같이 넘실거리며 폐부 깊숙이
 
환희의 감동이 전해지는 듯 뿌듯해진다.



11:21 감동에 젖어든 마음을 진정시키며 짧게 내려섰다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산죽터널을
 
기어가듯 올려치니 좌측아래 연석사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게되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른 듯
 
눈길이 다져있다.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워놓은 연석산 이정표에는 연석산: 925m, 운장산: 2.5km, 보룡고개: 6.5km,
 
연동: 2.5km"쓰여있고 좌측의 사봉재로 이어지는 길에도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눈길에 선명하게
 
다져있다.


12:35 연석산을 뒤로하고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섰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가파른
 
오름 길을 이어서 올라가는데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운장산 서봉은 직진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사면으로 휘어가며 오르게 되어있고 눈길의 경사가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진행하게된다.
 
바위지대에 설치된 로프를 우회하여 미끄러운 서봉의 북사면을 오르는데 개 한 마리가 잘도 내려와
 
서로 교행하며 오르니 서봉 정상에 도착된다.
 
서봉 정상에는 나무의자가 설치되어있고 그 우측으로는 묘지 1기와 멋진 전망대의 암봉이 자리잡고
 
있고 정상석에는 운장산 서봉 1122n라 쓰여있다.
 
묘지 옆으로 내려가 암봉 밑에서 눈밭을 파헤치고 돌멩이를 떠들어가며 보물찾기를 하는데 주위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등산객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봐 보거나말거나 파헤치다 보니 검정비닐이
 
삐쭉하게 내밀어 살며시 잡아당겨 열어보니 약주를 비롯한 먹거리가 입맛을 당긴다.
 
보물을 잘~찾았노라고 카페의 방장님께 전화를 시도하는데 으메 전화가 터지질 않는다.
 
하여 전화는 피암목재에 내려가서 하기로하고 우선 촐촐한 배를 채우기 위하여 떡 라면을 끓여
 
밥을 말아먹으며 약주를 쭈~욱~마시니 뱃속이 따끈따끈해져 온다.
 
내친김에 단체산악회에서 가져온 홍어회도 몇 점 얻어먹으며 모처럼 점심을 빵빵하게 해결한다.













13:50 점심을 맛있게 해결하고 운장산 정상을 다녀오려 했으나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명년 봄에
 
다시 찾아올 것을 기약하고 북사면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미끄러워 곤욕을 치른다.
 
그렇게 16분 내려서니 우측으로 독사동쪽 하산길이 있는 활목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아래에
 
함평노씨 묘비가 자리하는 공터봉이다.


14:20 다시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저 앞으로 피암목재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하얀 눈이 내려앉은
 
장군봉의 암봉이 그 위용을 자랑하듯 우뚝 솟아있다.
 
일반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길이라서 편안하게 눈길을 내려서니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휴게소가 있는
 
피암목재에 내려서게되고 우측 아래로는 사용되지 않는 듯 한 건물 한 동이 있는데 그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는 것을 보니 휴게소로 사용되었었나보다.

14:54 피암목재의 2차선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오르니 일반등산객들이 찾지 않은 탓인지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이 이어지고 소나무 숲의 봉에 올랐다 잠시 내려서니 산죽지대가 이어진다.
 
산죽위에 수북하게 쌓인 눈을 털어가며 진행하다보니 우측 아래로 철조망 울타리가 잠시 이어지고
 
오름 길의 마루금에 나무로 엮어만든 울타리가 버티고 있는데 그 용도가 뭔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완만한 마사토의 오름길을 극복하니 삼각점(진안-410)이 박혀있는 헬기장에 도착된다.

15:40 헬기장을 가로질러 잠시 진행하니 직진의 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급히 꺾어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되는데 눈길로 인하여 쭉쭉 미끄러지며 가파른 내림 길을 대하게된다.
 
그렇게 가파르게 내려서니 암벽이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되고 우측 아래로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느라 파헤친 듯 군데군데 멧돼지들의 발자국과 흔적이 뚜렷해 보인다.
 
십자로안부를 가로질러 완만하게 22분 올라서니 성터인 듯 돌멩이들이 많이 쌓여있는 지대를 올라서
 
잡목이 우거진 사잇길을 따라 진행하니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에 도착된다.
 
또 다시 일행이 도착되기를 기다리며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운장산이 더욱 위용을 자랑하는 듯
 
높아 보이고 우측으로는 칼크미재와 복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보인다.
 
또한 운일암 반일암으로 이어지는 우측 아래 계류는 고요한 시골풍경을 자랑하듯 넓은 평야를
 
이루며 은은하게 펼쳐진다.


16:32 간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성봉이라 부르는 헬기장을 가로질러 잡목의 숲을 빠져나오니
 
좌측으로 성터흔적이 보이고 이어서 호젓한 참나무 숲의 눈길이 이어진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에 발자국을 남기며 흥겨운 콧노래를 부르다보니 어느덧 장군봉의 암릉길이
 
시작되어 조심스럽게 바위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위험한 바위능선을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또 다시 멋진 조망을 즐기는데 좌측 아래의 수직절벽이
 
오싹하게 만들어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장군봉을 뒤로하니 절벽의 내림길이 다리를 후들거리게 만든다.







17:09 스틱을 먼저 저 아래로 던져놓고 로프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하강하여 첫 암봉을 내려선 후
 
다시 두 번째 암봉을 조심스럽게 올라서는데 좌측의 암봉 밑으로 커다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어 추위를 더욱 느끼게 만든다.
 
올라선 암봉에서 다시 로프를 붙잡고 내려서는데 장군봉의 암봉 보다는 조금 수월하게 내려설 수
 
있어 손쉽게 통과한다.
 
눈이 녹아 흘러내린 물이 얼어붙었다면 더욱 위험부담을 안고 진행하게 되었을 텐데 그래도 바위가
 
얼어붙지 않아 큰 부담 없이 암릉지대를 무사하게 통과하게된다.
 
또 다시 마지막 암봉을 올라서다 산죽지대를 내려서는데 산죽에 쌓인 눈으로 인하여 진행이
 
더디어지기 시작하고 일몰은 가까워지는 듯 마음을 더욱 바쁘게 만든다.
 
잡풀이 우거진 헬기장에 도착하여 석양 노을이 펼쳐지는 산하를 잠시 음미해보니 그 느낌 또한
 
이채롭게 느껴진다.









17:19 헬기장을 뒤로하고 10분 진행하니 넓은 공터가 있는 724.5봉에 도착되어 삼각점을 찾는데
 
수북하게 쌓인 눈으로 인하여 삼각점을 찾을 수 없어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 큰싸리재까지는 1시간 가량 더 진행해야되겠기에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본다.
18:02 어느덧 일몰은 시작되었으나 그래도 저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달빛으로 인하여 백설의 눈길이
 
하얗게 길을 안내해주어 몇 개의 봉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발걸음을 재촉하며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큰사리재까지 진행할 계획을 포기하고 그렇게 50여분 진행하니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한 싸리재에 도착된다.
18:10 우측의 내림길로 이어서 사면을 따라 진행하니 울창한 낙엽송 숲이 이어지고 등로에 오래된
 
정자나무고목 한 그루가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는 듯 서있다.
 
랜턴을 켜고 사면을 따라 그렇게 진행하니 임도에 내려서게 되어 우측의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18:38 어둠이 깔린 중리마을을 통과해 마을 입구에 세워놓은 차를 회수하여 금산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서울로 곧바로 돌아와 금남정맥1구간과 동시에 2005년도 정맥산행을 종산하고 2006년도
 
상반기 숙제로 정맥산행을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