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호남정맥

호남정맥 9구간(빈게재-고동산-조계산-오성산-유치산-뱃바위-노고치)

六德(이병구) 2011. 2. 26. 09:14

호남정맥 조계산 구간을 찾아서.

 

산행일시: 2006년 4월 30일(일요일)

 

날      씨: 한여름 날씨( 29.2℃)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4.0㎞

 

산행시간: 약 11시간14분 (식사시간 및 휴식 약: 1시간 50분 포함)

 

이동방법: 대중교통(고속버스비: 55,000원, 택시: 12,000원, 버스비: 3,560원, 여관비: 15,000원,

 

식사 및 음료: 37,500원 = 2일간 사용한 돈 = 123,060원)

 

산행코스: 빈계재(07:24)-510.6봉(08:31)-고동치(09:01)-고동산(09:17~21)-705.7봉(10:26)-선암사

 

          굴목재(10:52~55)-배바위(11:26~29)-조계산/장군봉(11:36~39)-865봉/연산봉삼거리(11:54)-

 

          접치/식사1(12:39~13:11)-오성산(13:53~14:03)-한방이재/식사2(15:21~46)-유치산(15:51)-

 

          뱃바위직전 전망대(16:29~17:00)-뱃바위(17:06)-740봉/희아산분기봉(17:21)-413.2(18:31)-

 

          노고치(18:38)
 

 

산행줄거리:

 

06:30 지난주 차를 몰고 내려와 길게 산행하고서 이번에는 3일 연휴동안 야간산행을 병행해 호남정맥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지난주의 피로도 남아있고 또 다음주에 동호회원들과 한강기맥을 길게 진행해야

 

되겠기에 몇 번을 망설이다가 집에서 하루를 푹 쉬고 토요일 심야고속버스로 순천으로 내려가기로

 

일정을 변경한다.

 

사실 아내의 당부가 없었다면 호남정맥 졸업산행으로 강행했었을 텐데 결과론이지만 순천의 낮

 

최고온도가 31℃를 넘는 더위가 시작돼 두 번 나누길 잘한 샘이 되고 말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더위에 지쳐 물과의 전쟁을 벌이다가 그 어느 곳에 쓰러졌을지도 모르는 일 이였기에

 

또 정맥의 끝자락에서 몸을 망칠 수도 있었기에 유유자적하게 진행하기를 다행이었다고 자위해본다.

 

아무튼 심야고속버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25분 빠른 04:05분쯤 순천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되고 함께

 

내려온 사람들은 어디론가 하나 둘 어둠에 사라지고 나 혼자만이 터미널 앞 택시승강장에 남다보니

 

호객행위의 대상이 되고 만다.

 

아침 바람은 싸늘한데 자켓을 가지고 오지 않아 터미널 옆 농협의 24시 뱅크에 들어가 배낭을 풀어

 

여벌옷 하나를 더 걸쳐 입고 있는데 카메라는 계속 나를 찍으며 어느 미친놈인가 생각하겠지...

 

밖으로 나와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겨본다.

 

근처의 김밥 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갈까 아니면 역전 근처로 이동하여 오늘밤 숙박시설도 확인하고

 

그곳에서 아침을 먹고 갈까 망설이다 역전으로 이동하기로 방향을 선회한다.

 

24시 편의점에 들려 역전방향을 물의니 걸어서 20여분이 걸린다하여 내친김에 그냥 역전까지 걷기로

 

하고 이리저리 도로의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니 새벽부터 발바닥에 쓸데없는 노동을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어찌하겠는가.

 

주인 잘못 만난 탓이라 생각하고 참아줘야지....다리야 미안하구나...!

 

30여분 걸려 역전앞에 도착해 근처 식당에서 콩나물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버스정류장에서 63번

 

첫차를 이용해 낙안읍성으로 발길을 재촉하는데 온통 운무가 잔뜩끼어 가시거리가 얼마 되지도 않는다.

 

07:09 시골을 운행하는 버스라서 그런지 중간 중간에 승차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은 볼 수 없고

 

대부분이 나이 드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인데 그 숫자도 몇 명되지 않는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버스는 35분 가량을 달려 낙압읍성 앞에 나를 내려다주고 고인돌공원방향으로

 

멀어져 가고(버스차비: 890원) 나는 낙안읍성을 한번 돌아보고 가기로 한다.

07:24 낙안읍성에 도착하니 기념탑이 세워져 있고 잘 보존된 초가집에서는 아침을 짖는지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아주 한가로운 시골풍경을 자아낸다.
 
시간이 없어 낙안읍성 안으로는 들어 가보지 못하고 그냥 밖에서만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다보니 그래도 산행에 앞서 덤으로 여행 온 느낌까지 받아본다.
 
"낙안읍성은 고려 후기에 왜구의 잦은 침입이 있어 조선 태조 6년(1397)에 흙(토성)으로 쌓았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그로 1423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쌓아 성의 규모를 넓혔다고 한다.
 
읍성 전체 모양은 네모졌으며 길이는 1,410m이다. 동.서.남쪽 3곳에는 성 안의 큰 도로와 서로
 
연결된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4군데의 치성이 성 밖으로 도출되어 있다.
 
성 안에는 100여 가구의 민가들이 있는데 보통 1가구당 2~3채의 초가집과 마당 텃밭으로 구성되었다.
 
초가집들은 3칸 정도의 일자형 안채와 아래채 그리고 농기구 등을 보관하거나 외양간으로 겸용하는
 
헛간채와 재래변소로 이용하는 잿간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대화 물결에 따라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이 변형되기 시작하고, 성의 일부가 자연적으로
 
붕괴 유실됨에 따라 1983년 사적으로 지정하고 읍성의 종합적인 보존 사업을 시작하였다.
 
특히 주민들이 살던 초가집들 가운데 보존가치가 가장 높은 9동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하였고
 
일부 변형되거나 낡은 집들은 복원 수리하였다. 관청터 에서는 관아와 객사 주변의 담장, 월대,
 
삼문 등을 발굴 복원하고 성곽과 문루 등을 복원하였다.
 
여러 성씨가 모여 사는 이 마을 중앙에는 선정을 베풀었던 군수 임경업(1594~1646)의 선정비가 있는데
 
지금도 그의 영혼이 이 마을을 수호한다는 전설이 있어 매월 정월 보름에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동문 밖 읍성의 입구에는 낙안 향교가 있어 예전에는 이 지역의 교육을 담당했었으나 지금은 당시의
 
풍속과 생활 문화를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있다."라 한다.
 
그렇게 읍성을 가볍게 돌아보고 읍성 바로 앞에 있는 개인택시 사무실에 들려 지난 날머리 구간인
 
빈계재를 가자하니 메타기도 꺽지 않고 8~9분 달렸는데 5,000원이라 한다.
 
어쨌든 이렇게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빈계재는 신록이 더욱 우거져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듯 하다.
(낙안읍성)
07:42 둔덕우측에서 졸졸 흐르는 샘물로 손을 씻으니 시원한 전율이 온몸에 느껴지며 식수가 부족하다면
 
이 샘물로 보충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어진다.
 
샘이 있는 곳에서 좌측의 둔덕으로 오르니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이어지고 바쁘게 달려온 탓인지
 
생리적인 현상이 있어 그걸 해결하고 편백나무 숲을 따라 오르니 좌측 너머로 새마을 촌의 파란
 
지붕의 민가가 보이고 곧 이어서 목장인 듯 좌측으로 철조망 울타리가 이어지는데 그 안쪽에서는
 
남자 한사람이 나물을 뜯고 있다.
 
그렇게 편백나무 숲을 잠시 빠져나가니 우측으로 묘지가 자리하고 넓은 시야가 펼쳐져 내려다보니
 
낙안면 방향이 운무에 묻혀 운해를 이루고 그 속에 금전산(667.9)이 섬인 듯 삐쭉 솟아 있다.
(우측 아래 샘이..)
(금전산)
08;31 다시 완만한 능선을 올려치니 철조망 울타리 안쪽으로 예쁜 철쭉꽃이 활짝 피어있고 소나무
 
숲을 따라 잠시 내려섰다 잔봉 하나를 올라서 뒤돌아보니 지난번에 내려온 백이산이 우뚝 솟아 보이고
 
우측 아래 신덕리는 온통 운무가 끼어 큰 강을 연상케 만든다.
 
이렇게 멋진 운무를 덤으로 만끽하고 내려서니 꽃망울을 터뜨린 철쭉들이 반갑다는 인사를 나눠
 
웃음으로 답례하다보니 그 보람도 없이 칙칙한 철쭉의 잡목지대가 인내심을 시험하고자 한다.
 
뜻밖의 철쭉의 저항을 받고 빠져나와 칙칙하게 우거진 송림 숲을 좌측으로 우회하듯 지나니 삼각점
 
(순천-405)이 박혀있는 510.5봉에 올라서게 된다.
(뒤 돌아본 백이산)
09:01 삼각점이 있는 510.5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니 산길 좌우로 바위가 호위하듯 통로를 만들고 있어
 
그걸 지나친다.
 
이어서 호젓한 등로를 따라 철쭉지대를 올라서면 좌측으로 벌목한 벌목지대를 통과하게되는데
 
뒤돌아보는 백이산 방향으로는 여전히 운무가 깔려 넓은 운해를 장식하고 있다.
 
상큼한 발걸음으로 굴곡없는 능선을 따라 그렇게 590봉에 오르니 정겨운 철쭉꽃이 지천을 이루고
 
저 앞에 고동산의 통신시설물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이제 고동산도 그리 멀지 않고 지척에 있는 듯...
 
철쭉지대를 통과하니 마루금 우측으로 바위 몇 개가 박혀있고 억새가 뭉그러진 능선이 잠시
 
이어지더니 길은 좌측의 610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하게끔 되어있다.
 
610봉의 능선에는 철쭉이 지천인데 그런 철쭉을 바라보며 내려서니 임도를 대하게된다.
 
임도 우측길을 따라 4분 진행하니 좌측의 송광면 장안리와 우측의 낙안면 목촌리를 잇는 비포장
 
도로로써 차가 통할할 수 있는 고동치에 내려 서게된다.
09:17 고동치를 가로질러 넓은 임도를 따라 올라서면 좌측으로 민둥 능선이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임도와 폐가 2채가 자리하는데 혹시 폐가 근처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임도를 따르다보면 어느덧 임도는 좌측으로 꺾이고 마루금은 우측의 빽빽한 철쭉지대를 따라
 
진행하게되며 그 우측으로는 철사줄 울타리도 쳐져있다.
 
이동통신탑과 파란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동산(709.4)에 올라서면 지나온 뒷길로 백이산은 여전히
 
운무에 휘감겨 있고 그 뒤로는 존제산이 흐릿하게 조망되기까지 하는데 운무가 없다면 더 멋진 조망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산불감사초소에는 침구류까지 깔려있고 그 옆에는 이온 음료통과 신문 그리고 부탄깨스까지 놓여있어
 
하룻밤 신세지기 좋은 장소인 듯 싶어진다.
 
진행하게될 조계산을 바라보며 10여분간의 휴식과 함께 간식으로 허기진 뱃속을 안정시키고서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고동산이 가가워 보입니다)
(지나온 백이산을 뒤돌아보며)
(가야할 조계산도 가까워 보이고)
 
10:16 고동산을 뒤로하고 조계산이 올려다 보이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헬기장이 자리하고 이어서
 
또다시 임도를 따라 저 앞 이동통신시설물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진행하게된다.
 
좌측에 이동통신 시설물을 두고 숲 속으로 들어서니 또다시 활짝핀 철쭉이 이어지더니 갑자기 드센
 
잡목으로 변해 진행길을 방해하는데 그런 잡목지대를 빠져나와 20여분 진행하면 좌우로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고 좌측은 삼태암 우측으로는 화목으로 내려서는 길인 듯 한데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시 울창한 잣나무 숲을 우회하듯 사면으로 지나면 우측엔 밤나무들이 많고 이어서 헬기장에
 
내려서게 되는데 다시 짧은 오름이 시작된다.
 
올라선 능선에서 다시 억새풀과 철쭉이 어우러진 능선을 잠시 따르면 산길 우측으로 이름 모를
 
철사줄이 쳐져있는데 이따금씩 풀어져 산길에 깔려 있음으로 발길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진행해야 되겠다.
 
그렇게 내려서면 희미한 십자로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아마도 좌측은 삼태암 우측으로는 화목으로
 
내려서는 장안치가 아닌가 판단되는데 조금전 안부와 지금의 안부중 어떤 것이 장안치 인지...?
10:31 장안치를 뒤로하고 완만하게 올라서니 산길 좌측으로 나무 한 그루가 참나무 한 그루를 휘감듯
 
감겨있고 그렇게 10분 진행하니 삼각점(순천-406)이 박혀있는 705.7봉에 오르게 되고 다시 내려서
 
울창한 잣나무 숲을 내려섰다 올라서면 좌측에 파란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는 봉에 오르게 되는데
 
705.7봉에서 5분 거리이다.
(나무가...?)
10:52 별다른 특징이 없는 산불감시초소봉을 지나 내려서면 좌측 저 아래로 조계산의 보리밥집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조계산의 장군봉과 장박골 정상의 능선이 높게
 
솟아 보인다.
 
그렇게 7분 내려서면 넓은 임도를 대하게 되고 다시 앞의 봉을 향해 능선을 올려치면 그 봉의 좌측
 
사면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산죽이 많이 깔린 산길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임도에서 13분 진행하여 선암 굴맥이재에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송광사, 천자암, 연산봉, 보리밥집,
 
우측으로는 선암사, 직진으로는 정상"이라 표시된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굴맥이재의
 
이름과 전설에 대해서도 안내되어 있다.
 
"굴목재란 이름은 일제 시대에 일본인 높은 사람(예언가)이 이곳 지하로 굴이 뚫린 목이라 하여
 
굴목재라 이름지었으며 이 후 주암땜과 상사호 간의 통수로가 이곳 굴목재 지하로 뚫림으로
 
신통하게도 전설이 현실로 되었다고 얘기하는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굴목재란 이름과 관련하여 조사해본 결과 이와 같은 전설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수백년 동안 조상들로부터 다듬어진 굴맥이재로 표기해야 한다고 함"
(저 앞에 보리밥집)
11:26 굴맥이재에 내려오는 전설을 읽고 철도침목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곧바로 좌측으로
 
헬기장 하나를 대하게 되고 산죽지대의 사면을 따라 그렇게 15분 진행하면 나무의자와 조계산 등산로
 
노선도가 세워진 5거리 안부인 작은굴맥이재에 올라서게 된다.
 
이제부터 고도차를 극복하며 가파르게 올라서야 한다.
 
산죽지대를 따라 한고비 가파르게 올라서면 우측으로 큰 바위가 자리하는데 "배 바위"라 불리우며
 
오름 길에는 로프까지 메어져 있다.
 
"배 바위란 이름은 아득한 옛날 세상이 온통 물에 잠기는 어마어마한 홍수가 발생하게 되자 이때 커다란
 
배를지 어 사람들이 여러 동물들과 함께 타고 각종 씨앗을 싣고 이 바위에 배를 묶어 몇 날 며칠을
 
견딘 끝에 홍수가 멈추고 세상을 잠김 물이 빠지고 난 뒤 배를 타고 살아난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열게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함"
(배바위)
11:37 배 바위에서 지나온 길의 멋진 조망을 뒤돌아보고 다시 완만한 능선을 더 진행하니 "장밭골,
 
송광사, 작은굴목재"를 알리는 이정표를 대하게되고 이어서 돌탑과 삼각점(순천-11) 그리고 將軍峰
 
표지석이 세워진 조계산(884.3m) 주봉에 오르게 된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백이산과 고동산은 까마득하게 아른거리고
 
진행하게될 장밭골 몬당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서 있다.
11:54 날씨가 더워 이마에서는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고 아직까지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갈증이
 
심한 상태라서 입안에 물 한 모금을 가득 물고 내림길을 내려서니 선암사와 송광사 갈림길의 안부에
 
내려서게 되고 다시 완만하게 진행하여 좌측으로 꺾어가며 진행하니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반 등산객들이 간간이 눈에 띠고 산죽으로 둘러쳐진 장밭 몬당인 865봉에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연산봉(851m)으로 진행하게되고 정맥은 오성산(606.2m) 및 접치 방향인
 
우측의 산죽지대로 진행하게 된다.
12:39~13:10 점심때가 된 듯 배가 고파오지만 어디 식사할만한 곳이 없어 그냥 접치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사실 그냥 도시락만 먹는다면 아무데서나 식사를 해도 되겠지만 국물을 먹어야 되겠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곳에서 식사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으로 피로를 달래며 우측으로 산죽지대를 따라 진행하니 더위 때문에 스카프를
 
둘러쓴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올라오고 이어서 봉분이 문드러진 묘지 1기를 대한 뒤 완만하게
 
내려서는 듯 하다가 가파르게 내림길을 이어가는데 역주행할시 고도차를 극복하려면 고생좀 될것으로
 
판단된다.
 
아무튼 그런 가파른 내림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좌측으로 벌목한 벌목지대가 자리하고
 
우측에 송전탑 하나를 지나게 된다.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좌측의 송전탑 하나를 대하고 나면 저 앞에 철쭉꽃으로 예쁘게 조성한 묘지
 
2기가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는 접치 위에 오성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묘지 직전에 좌측으로 접치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직진의 묘지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 그곳에서
 
준비해온 점심식사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13:11 점심후식으로 오렌지와 미숫가루 그리고 커피를 가볍게 마시고 철사다리 계단을 내려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호남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22번 국도변 두월육교를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 조계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은지 도로 한편에는 많은 자가용들이 주차되어 있고 정맥길은
 
도로를 건너 둥그런 탱크 시설물 뒤로 진행하게 된다.
13:53~59 둥그런 탱크 시설물 뒤 절개지로 올라서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접치 우측 아래로
 
민가가 내려다보이고 오성산의 높은 고도를 극복해야하는 오름 길이 시작된다.
 
등산로에 메어져 있는 로프를 붙잡으며 가파르게 25분 가량 올라서면 넓은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넓은 공터에 자리잡고 있는 묘지 1기를 지나치면 파란산불감시초소와 함께 삼각점(구례-309)이
 
박혀있는 오성산(606.2m)에 오르게 되는데 "오성산 깃대봉"이란 정상석까지 세워져 있다.
 
사방이 확 트인 막힘 없는 조망을 즐기며 짧은 휴식을 취하며 산불감시초소 안쪽을 들여다보니
 
취사도구와 톱, 곡깽이, 녹차, 물통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혹시나 식수가 들어있나 물통을
 
흔들어보니 아쉽게도 빈통이다.
14:18 오성산을 뒤로하고 산죽지대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서면 우측 저 아래로 두월리의
 
민가가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고 그렇게 19분 내려서면 오래된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은
 
운곡마을 우측은 두밀마을로 내려서는 안부이다.
15:51 임도를 잠시 따르다 숲으로 들어서 가파르게 올라서면 앙상한 소나무의 능선길을 따르게되고
 
이어서 백철쭉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더 진행하면 낙엽이 깔린 십자로 안부를 대하게되는데
 
좌측은 갈마리 우측은 두월리로 이어지는 안부 길이다.
 
또 다시 한고비 올라서 진행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을 대하게되는데 또 하나의 안부를 가로지르게 된다.
 
아마 이곳이 지도상 표기된 한방이재쯤 되는 것 같다.
 
다시 소나무 숲을 벗어나 잠시 올라서면 산길 좌측으로 고려장처럼 넓은 바위 하나가 땅에 묻혀있고
 
그런 길을 계속 따라 진행하면 산길 좌측으로 큰 바위가 박혀있는 유치산(530.1)에 오르게 되는데
 
별 특징 없이 삼각점(구례-458)이 박혀있다.
 
그래도 가야할 마루금이 시야에 들어오니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16:05 유치산(530.1)을 뒤로하고 산죽터널을 빠져나와 내려서면 삼거리 안부인 닭재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안내판에는 "현 위치 유치고개, 닭재마을: 1.4㎞, 흑석리, 뱃바위: 0.7㎞"라 표기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16:30~17:00 어쨌든 유치고개로 표기된 닭재고개를 뒤로하고 올라서면 우측으로 최근에 벌목한 듯
 
넓은 벌목지가 이어지고 저 앞으로는 뱃 바위봉이 올려다 보인다.
 
밭이 되어버린 벌목지를 통과하여 가파르게 올라서는데 바람 한 점 없는 살인적인 더위가 심장의
 
박동수를 더욱 압박하여 뱃바위 직전의 우측 조망바위에 눌러 앉아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소나무 그늘의 조망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잠시 누워 있으니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여
 
도목목장안부까지 진행하려했던 계획을 접고 그냥 낮잠을 자기로 한다.
 
그럼 내일은 한재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미사재에서 산행을 접어야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 문제는 내일 해결하기로 하고 오랜만에 산행중 깊은 잠에 빠져본다.
 
다시 배낭을 챙겨 로프가 메어진 가파른 능선을 10여분 올려치니 현위치 뱃바위란 안내표시판이
 
세워진 뱃바위봉에 오른다.
 
소나무 옆에 큰 바위(뱃바위)가 자리하고 저 앞에 희아산 분기봉이 높게 솟아 보이고 우측 아래
 
유치마을 쪽 파란지붕의 민가에서는 아주머니들이 밭에서 뭔가를 심느라 열심이고 운치있게
 
내려다보인다.
 
지나온 산줄기와 가야할 산줄기가 막힘 없이 조망되는데 황사가 끼었는지 조금은 흐릿하게 조망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멋진 조망을 즐기고 지친 몸을 노고치를 향해 또 재촉한다.
(저 앞에 뱃바위가 가까워 보입니다/그곳에서 낮잠을)
(여기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잡니다)
(뱃바위 오름길)
(이정표에 낙서는 사양해야죠)
17:21 뱃바위를 뒤로하고 잠시 내려서면 산불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완만하게 봉에 오르면 철쭉지대가
 
잠시 이어지고 이어서 억새와 함께 넓은 헬기장이 차지하고 있는 희아산 분기봉에 오르면 또다시
 
막힘없는 시야가 펼쳐진다.
 
이제 노고치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고 또 내리막길이니 오늘의 고생도 막바지에 접어든 듯
 
그러나 여전히 찌는 듯한 더위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한증막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희아산(763.8m)과 삼산(765m) 비래봉(690.8m)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그 한 줄기는 보성강으로 꼬리를 내리게 되고 희아산-숫개봉-송소리봉-봉두산-상한봉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한 줄기는 섬진강으로 꼬리를 내리게 된다.
17:44 희아산(763.8)분기봉에서 저 앞 문유산(688m)을 이어지는 노고치 뒤 민둥산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철쭉이 잠시 이어지다 좌측의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가파르게 내려가는 산죽지대가
 
이어진다.
 
그렇게 암릉지대를 우측의 사면을 따라 우회한 후 뒤돌아보니 암릉지역으로 진행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암릉지역이 끝나는 부근에서 7~8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벌목지역이 나오는데
 
이곳이 지도상의 버들재이다.
 
즉 좌측의 운월리와 우측의 유치마을로 내려서는 희미한 십자로 안부인 버들재에 내려서는데 유치
 
마을을 두고 한방이재에서부터 반 바퀴 돌아온 샘이고 유치마을 쪽에는 물을 가둬두기 위해 밭 가운데
 
저수조를 만들어 놔두었고 그 옆에는 계곡까지 지나고 있다.
(우측의 암봉을 우회함)
18:04 벌목한 소나무들을 산길에 널어놔 진행하기 힘들어 우측의 벌목지로 진행했다 다시 호젓한
 
산길로 들어서 편백나무 숲을 완만하게 올라서면 우측으로 희미한 내림길이 이어지나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 서게되는 640봉인데 뜻밖에 날씨가 더운 탓으로 계획보다 그럭저럭 1시간은
 
지체된 느낌이다.
18:31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서면 한동안 철쭉이 이어지고 능선 우측으로 넓은 바위까지 하나
 
자리하고 있어 더운날 휴식하기 좋은 장소인 듯 싶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우측으로는 깊은 계곡이 함께 이어지다 산길은 좌측으로 꺾여 진행
 
하게되고 우측에 과수원과 함께 민가 몇 채가 있는 안부를 지나 살며시 올려치면 삼각점(구례-456)이
 
박혀있는 413.2m봉에 오르게 된다.
(우측 아래 깊은 계곡에 물이 있음)
13:38 발길을 노고치로 돌리면 저 아래 고산 마을과 그 뒤로 이어지는 민둥산이 내려다보이는데
 
초원을 이룬 듯한 분위기인데 나물 밭이라 통행을 금지시키는 사유지이다.
 
내림길을 7분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857번 지방도 인데 차량통행이 별로 없는 듯
 
이따금씩 승용차만 질주할 뿐이다.
 
도로 한쪽 위에는 “노고치”란 정상석도 세워져 있고 그 뒤에는 빨강 단풍나무 한 그루가 아름답게
 
자리하고 좌측의 덕암사 방향으로는 연등이 길게 걸려져 있다.
 
도목목장의 안부까지 진행할까 말까 망설이다 승주택시를 콜 하였으나 승주에는 택시가 단 3대만
 
있기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하며 다른 차라도 보내도 되겠느냐하여 그렇게 하라하니 자가용이
 
달려와 그걸 타고 승주로 이동(택시비: 7,000원) 슈퍼에 들려 시원한 캑맥주 2개를 깐다.
 
이후 산행이 끝났다고 아내에게 연락하고 승주에서 순천역으로(버스차비: 890원)다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5,000원) 해결하고 근처 여인숙(숙박비: 15,000원)에서 찬물로 발과 무릎을 찜질한 후
 
정맥산행중 처음으로 숙박업소에서 깊은 잠에 빠져본다.
(내일 진행하게될 마루금)
뜻하지 않은 무더위로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오늘은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내일 산행을 위해 순천으로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