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호남정맥

호남정맥 제 7구간(감나무재-재암산-사자산-일림산-삼수마을-활성산-봉화산-그럭재)

六德(이병구) 2011. 2. 26. 09:11

철쭉의 명산 제암산과 일림산을 가르는 호남정맥 7구간에서 청승떨기

 

산행일시: 2006년 4월 22일(토요일)

 

날  씨: 비오고 오후에 흐림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32.5㎞

 

산행시간: 11시간 5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이동방법: 승용차(주행거리:약781㎞,유류비: 100,000원, 고속도로비:35,200원, 택시 및 버스:24,450원,

 

          식사 및 간식: 18,000원 = 총 사용한 돈: 177,650원)

 

산행코스: 시목치(07:07)-제암산(08:48)-곰재(09:18)-곰재산(09:36)-사자산(10:02)-골치(11:00)-일림산

 

          (11:35)-626.8봉/용반리삼거리 헬기장/점심식사(12:03~28)-895도로/삼수마을표지석(13:44)

 

           -삼수마을고개(14:09)-활성산(14:50)-봇재(15:35)-408봉/산불초소봉(16:55)-봉화산(17:21)

 

           -416.8봉(18:05)-그럭재/풍치(18:55)

 

 

산행줄거리:

 

00:20 이제 호남정맥도 막바지에 접어든 듯 지난주 금남정맥의 대둔산 구간에 이어서 오늘은 호남에

 

내려가 감나무재를 새벽에 출발하여 야간산행을 병행해 다음날 고동재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토요일

 

비가 온다하여 부득이 차를 몰고 내려가기로 한다.

 

감나무재에서 일림산까지는 철쭉산행으로 작년에도 다녀오고 그 전에도 2번 다녀왔었기에 그 구간을

 

빼놓고 한재에서부터 시작할까 생각도 했었으나 어차피 진행하는 것 이어서 진행하기로 하고 등산화

 

두벌과 등산복 두벌 등등 비가 온다하여 모든 걸 두벌로 준비하고 식사 5끼분과 반찬 그리고 이블까지

 

준비하여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보성을 향해 달린다.

 

05:16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그리고 동광주I/C를 빠져나와 광주순환도로를 이용 29번

 

국도로 내려서 예재 터널을 통과 보성을 경유 기러기재휴게소에 도착해 휴게소 한쪽에 주차를 하고서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차내에서 해결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비도 적게들고 피로감도 별로 느끼지 않는데 비가 내린다하여 청승떨기 싫어

 

차를 끌고 내려왔더니만 비용도 많이 들고 피로감도 쌓이는데 이거 내가 미친짖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통행료: 17,600원 순환도로비 1,000원 포함)

07:07 우산과 비옷 등을 챙겨 배낭에 집어넣고 그럭재로 올라서 초당버스정거장에서 군내버스(850원)로
 
보성으로 이동하니 장날인지 시장은 어수선하여 버스가 시장을 빠져나가는데 곤욕을 치르다 겨우
 
터미널에 도착해 다시 택시를 이용 감나무재로 이동하는데 외곽도로가 신설된 관계로 차비가 전보다
 
1,000원 싼 9,000원이 나온다.
 
보성에서 감나무재를 통과하는 군내버스는 없고 장흥에서 장동행 군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08:48 보슬비가 내려 고어텍스 자켓을 입고 배낭은 커버로 덮고 07:10분에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진
 
표시목 옆으로 들어서 제암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철쭉산행을 대비한 듯 등산로는 말끔하게
 
정돈돼있고 등산로 좌우로 심어놓은 인공조림용 철쭉은 각양각색으로 활짝피어 六德이를 반갑게 맞아준다.
 
그렇게 14분 오르니 우측에 큰 정자하나 자리하고 좌측으로는 공원처럼 꾸며놓은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지난번에 지나온 마루금을 잠시 뒤돌아보고 진행하니 호젓한 길에 작은 돌탑 몇 개와 송전
 
철탑이 세워져있고 산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기 시작한다.
 
소나무 한 그루와 암릉이 있는 나지막한 봉에 올라섰다 잠시 내려서 산죽지대를 지나고 아직 피지
 
않은 짧은 철죽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봉에 올라서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 그리고 좌우 어딜 돌아봐도
 
운무가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보슬비가 내리는 날은 이렇게 어김없이 멋진 운무를 감상할 수 있어 그걸로 위안을 삼으며 산행할 수
 
있으니 그 또한 다른 묘미가 있지 않나 생각되어진다.
 
바위지대를 지나 이제 저 앞에 바라보이는 임금바위를 향해 제암산의 능선을 묵묵히 걸어 가다보면
 
산에 빠져버린 중독도 치유되어 힘이 솟아오르리.....
 
중독이란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쏟아지는 비를 흠뻑 맞고 가시넝쿨과 잡목을 헤치며 미로의 길을 뚫고 지나가야 더 짜릿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기쁨을 만끽할 수 있으니 그것이 중독이 아니겠는가..?
 
오늘도 당일 산행이라면 그렇게 짜릿함을 느껴볼 수 있으련만 이틀 산행이라서 그렇게는 하지 못하고
 
체력이 바닥난 몸을 추슬러 이렇게 독백을 벗삼아 마루금에 족적을 남겨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진행하다보니 어느덧 임금바위 직전의 좌측 암봉에 도착했는데 오르는 길은
 
로프로 막아놓아 궁금증을 자아내 살며시 올라보기로 한다.
 
로프를 넘어 질퍽한 길을 올라서니 묘지 1기가 자리하고 비석은 처참하게 쓰러져 누워져 있는데
 
그 바로 뒤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을 이루고 있다.
 
다시 내려와 두 개의 바위로 이뤄진 임금바위 앞에 도착해 물먹은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바위틈 사이를
 
이용해 올라서 일대장관을 감상한다.
 
휘몰아치듯 밀려다니는 운해는 이따금씩 깜짝쇼를 연출하고 저 멀리 용암산까지도 흐릿하게 조망된다.
(임금바위도 오르고)
 
09:18 미끄러운 임금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서 뒤로하면 제암산(807m)란 정상석이 마루금 좌측에
 
또 세워져 있고 이어서 넓은 헬기장 한쪽에 삼각점(장흥-22)과 통신시설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조망도 운해가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이다.
 
곰재 방향에서 바쁘게 올라오는 등산객 2명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제암산을 내려서면 활작핀
 
진달래꽃 길 지나서 우측 아래로 멋진 촛대바위가 자리하고 이어서 휴양림과 장흥방면에서 올라오는
 
곰재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09:36 제암산의 철쭉은 곰재에서부터 시작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무튼 곰재를 뒤로하고 능선을 완만하게 오르다보면 좌우로 철쭉지대가 펼쳐지기 시작하고 이 철쭉은
 
내일 진행하게될 존재산까지 즉, 보성군을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일정을 조정하여 5월 중순에 내려와 철쭉을 만끽하며 진행하려 생각도 했었으나 존재산의
 
잡목지대를 빠져나가는데 애를 먹고 또 날씨 탓으로 식수문제로 고통을 받을 것 같아 강행하게 된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철쭉지대를 한고비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되고 이어서 철쭉평원인 곰재산에
 
오르게 되는데 아직은 빠른 듯 철쭉들이 모든 꽃 봉우리를 꽉 다물고 촉촉한 봄비만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도 15일은 더 있어야 철쭉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듯...
10:02 빗물을 가득 머금고 촉촉하게 젖어있는 철쭉을 바라보며 곰재산을 뒤로하고 잠시 내려서면
 
바위지대를 대하게되는데 날씨가 좋은 날은 직진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오늘은 미끄러워 안전을 생각해
 
좌측의 우회로로 내려가기로 한다.
 
이정표 몇 개를 대하고 능선을 올려치면 정상석이 세워진 사자산에 오르게 되는데 정맥길은 좌측의
 
암릉지대로 진행하게되고 우측의 길은 활공장을 거쳐 사자 미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저 지난 여름에 안내산악회를 따라와 계획에 없는 사자미봉까지 갔다가 시간이 촉박해 뒤돌아오는 길에
 
활공장에서 직선길로 내려쳤더니 설악의 황철봉과 같은 너덜지대가 나오고 이어서 계곡에 내려 서게되어
 
그곳에서 땀을 씻고 농장에서 물을 받아 내려갔던 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회심의 미소를 지어본다.
 
그때 M산악회에서 제시한 시간보다 1분 늦었는데 산악회 집행부와 함께온 우리 일행 3명은 일행 2명이
 
왔는지 안 왔는지 확인도하지 않고 버스는 막 출발하는데 가슴이 철렁했었지....
11:00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운해의 마술에 사로잡힌 듯 한동안 조망을 즐기다 골치를 향해 가파른
 
협곡의 암릉지대를 내려서는데 밧줄이 메어져있어 그걸 붙잡으며 조심스럽게 내려서 고만고만한
 
잔봉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구불구불 꺾어가며 진행하는데 이곳 또한 철쭉이 계속 이어진다.
 
때론 산죽지대도 지나고 사면의 길도 통과하다보니 어디선가 더덕냄새가 살며시 콧등에 내려앉아
 
주위를 더듬다보니 더덕 몇 뿌리 횡재를 잡아 골치에 도착된다.
11:35 호젓한 등산로를 따라 고도를 서서히 높여 가다보면 꼬마봉 삼거리를 통과하고 12분 후 막다른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되는데 좌측은 용추골골로 진행하는 길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또 멋진 철쭉의 평원이 열리기 시작하지만 오늘은 마음으로만 느끼며 진행해야 한다.
 
넓은 길의 짧은 산죽지대를 통과하면 호젓한 철쭉지대가 가슴까지 올라와 있고 그러한 길을 15분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묘지 1기와 삼각점(회천-21) 그리고 나무 탁자 하나가 있는 일림산 정상에
 
도착되는데 왠 일인지 일림산 정상석(664.2m)은 오랫동안 땅에 묻힌 체로 방치되어 있다.
12:03 그야말로 멋진 철쭉을 만끽할 수 있었을 텐데 가랑비 날리는 날에 청승을 떨다보니 몸까지
 
위축되어 발걸음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
 
어쨌든 지금까지 계속 남진해오던 정맥길은 이곳 일림산을 기점으로 북동진하며 광양의 백운산을 향해
 
이어지게 되어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봉수대 삼거리 이정표를 대하게되고 한치재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잎이 넓은 산죽지대를 통과하게되고 이어서 헬기장 다시 "보성강 발원지: 260m,
 
봉서동; 1,700m, 한치재: 3,890m"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이후 완만한 봉을 올라섰다 내려서면 용반삼거리 직전의 헬기장에 내려 서게되어 좌측 소나무 밑에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는데 왠지 내키지 않아 조금 먹고 오렌지와 방울토마토로 대신 점심을 해결한다.
13:06 밥을 먹고 출발하려하니 체온이 떨어진 듯 몸이 떨려오기 시작하여 자켓의 단추를 목 밑까지
 
채우고 또 다른 헬기장(95-2-60)이 자리하고 이어서 산죽지대가 펼쳐지더니 9분 후 다시 헬기장을
 
대하게되는데 이 구간에는 유난히도 헬기장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니 회령삼거리이정표(일림산: 2,930m, 한치재: 1,760m, 회령다원: 1,050m)를
 
대하게 된다.
12:44 이제 직진의 한치재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잡목 사이로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야 한다.
 
이곳부터 용반리마을 입구까지 마루금을 찾는데는 신경을 곤두세워야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
 
어쨌든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가파르게 조금 내려서면 직진길보다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열리고
 
여기에서는 우측의 잡목사이로 진행해 가파르게 내려섰다 다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이끼가
 
끼어있는 밋밋한 묘지 1기를 대하게 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잠시 내려서면 넓은 길이 잠시 이어지다
 
다시 우측으로 오르면 대리석으로 둥글게 둘러쳐진 진원박씨 묘지 1기를 대하게 된다.
 
묘지의 비석 밑 우측으로 잡목을 뚫고 진입하여 내려서면 전면에 빽빽한 대나무 숲이 나오고 대나무
 
숲을 어렵게 뚫고 내려서면 배 밭이 나오며 그 과수원을 가로질러 진행하면 밭의 둔덕으로 이어지는
 
농로가 나타나고 우측 아래로는 논이 이어지며 밭의 둔덕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내려서면
 
삼수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895지방도에 내려서게 된다.
(묘지 아래 대나무 밭 좌측에 더덕밭이 자리한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 저 앞 고개까지 진행하여 우측 숲으로 진행한다)
 
14:09 길 찾기가 어려운 마루금을 내려서 이제 저 앞 삼수마을을 바라보며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로 진입한다.
 
도로 좌우로 논이 이어지지만 이곳이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 것을 알고 지나가는 일반인들이
 
얼마나 많을지.....
 
아무튼 그렇게 마을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도로가 꾸부러지는 곳의 민가 한 채를 바라보며 논의
 
둔덕으로 올려치면 민가 옆의 도로로 올라 서게되고 다시 도로를 따라 마을 고개에 도착되면 우측으로
 
임도가 이어지는 정맥길이 다시 열린다.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보며)
14:50 도로 우측으로 들어섰다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니 대나무 밭이 나오고 그 근처에 고사리가 많아
 
그걸 꺾어가며 정맥길을 이어가니 다시 임도로 내려 서게되어 그 임도를 다시 따르다 임도가 갈리는
 
길에서는 좌측으로 올라서며 진행하게 된다.
 
좌측으로 꺾이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면 잡목이 시작되고 그런 잡목을 뚫고 15분
 
진행하면 밋밋한 묘지 1기가 차지하고 있는 활성산 갈림봉에 도착된다.
 
많은 정맥꾼들의 표시기가 나풀거리고 보성의 차밭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15:35 활성산 갈림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전면에 차밭이 펼쳐지고 그런 차밭으로 내려서 좌측의
 
차밭을 빠져나가 밭길을 따라 내려서면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 개를 오르락내리락 하게되는데 마루금
 
좌측 아래에서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야기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온다.
 
좌측으로 임도가 3개 갈라지는 곳에서 직진의 숲으로 올려치면 봇재의 차밭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가야할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차밭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따라 내려오다 좌측의 차밭으로 다시 들어서니 젊은 연인들이 카메라에
 
추억을 쌓느라 여념이 없는데 자식 또래들이라서 그런지 잠시 아들녀석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봇재에 내려서니 많은 다원들이 자리하고 어떤 다원은 시설을 개조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이며 도로
 
한쪽에는 "봇재小公園 해발 210m"란 표지석과 "愛鄕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웃는 동상이 정겹게
 
보인다.
16:55 봇재 주유소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섰다 내려서면 제일다원이란 표지석이
 
나오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측의 봉화산 등산로로 진행하게 되는데 전면
 
아래에는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조림되어 있다.
 
좌측 아래로는 이제 막 씨앗을 뿌렸다는 차밭이 이어지고 호젓한 등로를 따르다보면 산길 우측 한쪽에
 
의자도 몇 개 나란히 놓여있고 그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벤치가 있는 쉼터봉에 오르게 된다.
 
우측으로 열리는 남해바다를 내려다보나 운무가 잔뜩 끼어 그다지 좋은 조망은 되지 못하고 쉼터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편백나무가 울창한 재양골재에 내려서게 된다.
 
예전에 버스가 다니기 전에는 사람들이 이 재양골재를 넘어 다녔다고 한다.
 
우측 아래로 차밭 가운데 寶城宣氏追慕公園이 있는 차밭을 빠져나오면 자갈이 깔린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이곳에서는 직진의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SK통신 서설물과 KTF통신시설물이 이어서
 
자리하며 봉 정상에는 벤치와 파란산불감시 초소가 자리하는데 안에는 폭신한 의자까지 놓여있다.
 
또한 그 옆에는 삼각점(화천-305)도 박혀있는데 우측 아래로는 남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는데 고흥군의 이름 모를 산봉우리들이 운무를 뚫고 뿔처럼 솟아나 있어 또 다른 운치를 더해준다.
(왠 흑염소 4~6마리가 쏜살같이 도망친다...좌측 나무의자 뒤 나뭇가지 사이에 검정색 주시)
17:21 이제 봉화산까지는 1.4㎞ 능선을 잠시 내려서면 안부하나를 대하게 되고 다시 완만하게 올라서면
 
봉화산; 0.5㎞란 이정표와 벤치까지 놓여져 있는 쉼터가 또 자리한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고 봉수대가 있는 봉화산에 올라서니 왠 흑염소 5~6마리가 풀을 뜯다말고 쏜살같이
 
숲으로 달아나는데 목장에서 빠져나와 야생 흑염소가 된 모양이다.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횡재를 얻을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쉬울 뿐이다.
 
봉화산에는 봉수대말고도 넓은 공터에 쉼터도 조성되어 있고 "새 천년의 햇살 보성에서 빛나리라"라는
 
표지석도 세워져 있고 이곳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있다.
 
어쨌든 또 다시 운해가 깔린 멋진 조망을 가슴속 깊이 만끽해본다.
 
날씨만 좋다면 막힘 없는 조망을 더 누리고 쉬었다 갈 수 있을 텐데...
18:05 시간이 많이 지체된 관계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일반등산로로 들어서니 보성사: 1.7㎞란 안내
 
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정맥길은 직진으로 진행하게 된다.
 
산죽지대를 지나고 10여분 진행하니 보성사 1.0㎞란 안내표시판을 다시 대하게 되고 직진의 숲길로
 
들어서면 밋밋한 묘지 1기가 자리하고 십자로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올려치면 삼각점(복내-11)이
 
박혀있는 416.8m봉에 오르게 된다.
18:55 산길은 다시 잘 정비된 길로 진행하게되고 15분정도 진행하면 임도로 내려서게되고 임도
 
우측에는 뾰쭉한 바위 하나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정흥: 0.7㎞, 삼정리: 6.0㎞, 초당리: 1.0㎞"라
 
쓰여있는 안내표시목이 세워져 있다.
 
임도로 올라서면 이동통신시설물이 나타나고 우측의 능선에도 이동통신 시설물이 있으나 좌측의 이동
 
통신시설물 철조망 옆으로 통과하여 호젓한 편백나무 숲을 좌측으로 따라 내려서면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그럭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차도 중앙에는 중앙분리대가 세워져 있고 넘어가는데 위험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날 산행을 마무리하고 우측 벌교방향인 쇠사슬 휴게소 방향으로 약 300m 내려서면 도로 맞은편에
 
아침에 차를 세워둔 기러기재에 도착된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땀을 씻어내고 옷과 신발을 갈아신고 우유 하나를 들이킨 다음 보성읍내로
 
차를 몰고 내려가 내일 산행할 식수와 간식 그리고 캔맥주 몇 개를 사들고 돌아와 준비해온 식사로
 
저녁을 해결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오늘은 여기까지...기러기휴게소로 내려가 차를 회수해 보성읍내 시장에서 먹거리 시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