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이 많은 작성산줄기(개죽산-봉황산-작성산-은석산-상봉산)
★.산행일시: 2024년 12월 22일(일요일)
★.날 씨: 맑음(영하 -11℃)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15.86km
★.산행시간: 5시간 31분(휴식 약17분포함)
★.산행코스: 서울역(07:45)→천안역(09:06~09:36)→동우교버스정류장(10:20)→버스를 잘못 내려서 2.2km 발품→양곡리/솟대마을(11:01)→에스원인재개발원(11:07)→삼성고개/420m능선고개임도(11:41)→개죽산/452.6m봉/삼각점(12:00)→풍산추모공원(12:13)→296.5m봉(12:17)→풍산추모공원안부(12:39)→봉황산/427.7m봉/봉암산/삼각점(12:59)→안부(13:17)→485m봉/충효사갈림길/271.3m봉분기(13:36)→작성산/496,1m봉/무인산불감시탑(13:47~51)→개목고개/임도/고도250m고개(14:13)→400m봉(14:40)→은석산/455.8m봉/삼각점/돌탑(14:56~58)→임도/화장실(15:13)→320.4m봉(15:25)→약160m봉/싱크홀(15:44)→임도/어사박문수테마길(15:48)→상봉산/234.5m봉/팔각2층정자/체육시설(16:02~04)→종합운동장갈림길(16:08)→190m봉(16:09)→병천초등학교갈림길(16:10)→병천초등학교등산로초입(16:22)→모드니에아파트버스정류장(16:35~45)→천안동부역광장(17:23~18:26)→용산역(19:46)→귀가(20:15)
★.산행흔적:
어제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작은형님내외분을 모시고 연희동의 수빈한정식에서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홀로 천안의 작성산 산줄기를 산행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와 고민을 했지만 무궁화열차표를 예약해둔 터라서 강행하기로 한다.
아침식사를 느긋하게 하고서 아침7시경에 집을 나서 홍대전철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서 서울역에 도착해 7시54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열차를 타고 1시간 20여분 후 천안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따뜻한 열차내에서 편안하게 앉아오니 호강을 누리며 산행한다는 느낌에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생각에 너무나 자만했었는지 천안동부역광장정류장에서 강추위에 덜덜 떨어가며 버스를 기다리다 9시 36분에 도착하는 381번 버스를 양곡리에서 하차를 했어야 하는데 손님이 없으면 어델 안 들어간다는 기사님의 이런저런 안내방송에 햇갈려 그만 3정거장 전인 동우교버스정류장에 하차해버리고 말았다.
이런 제기랄
칼바람이 불어대는 가운데 에스원인재개발원까지는 약2.3km남짓을 걸어가야 하는데 난감하기 짝이 없어 우측 저 위로 보이는 개죽산을 바로 오르려고 우측 어죽전문식당 안내판이 세워진 민가의 우측의 산으로 올라서니 가족묘지단지가 자리하면서 그 뒤로 도로공사현장이 발목을 붙잡아 다시 내려서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다시 도로로 내려서 솟대마을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2.5km남짓을 넘게 40여분간 발품을 팔다보니 천안역에서 오후 6시 28분발 예약해둔 열차를 타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마음만 조급해저 오는데 어찌하겠는가.
순간의 판단 착오로 고생한 자신을 책망해가며 도착한 솟대마을에서 에스원인재개발원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6분 남짓 들어서니 에스원인재개발원입간판이 세워져 있어 이곳에서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 만뢰지맥의 마루금인 480m봉(맷돌봉)에서부터 진행할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에스원으로 들어서 진행할까 생각도 했지만 에스원에서 재지당해 뒤돌아 나오게 된다면 그것 또한 낭패일 것 같아 차라리 인재개발원입구에서 우측의 민가쪽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로로 들어서 13분 남짓 오르니 도로 좌측에 막사쉼터가 하나 자리하면서 임도 길은 좌측으로 꺾여 오르게 되는데 20여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지형도상의 삼성고개에 올라서게 된다.
이제부터는 나지막한 산줄기를 바쁘게 걸어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런 나만의 생각은 아니한 생각이 되고 말았다.
어쨌거나 삼성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엊그제 내렸던 눈길이 미끄러움은 물론이고 바이크족들이 파헤쳐놓은 산길은 울퉁불퉁 파헤쳐진 가운데 낙엽위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발이 빠지고 미끄러지고 헛돌고 고생길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래도 눈이라도 없으면 미끄럽지는 않았을 텐데 발이 웅덩이에 빠지는 것처럼 진행하다보니 강풍이 불어대는 가운데에서도 이마에서는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몸에서는 열기가 벅차올라 훈김까지 피어오르는데 정말 고난의 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런 상태로 삼성고개를 출발한 20여분 후 개죽산에 올라서니 삼각점과 만뢰지맥분기점:3,450m를 알리는 이정표가 반겨주는데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안도의 한숨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조망이고 뭐고 바라보고 느껴볼 겨를도 없이 인증만 남기고서 잠시 유순하게 10여분을 걷다보니 좌측 아래로 풍산추모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망자들의 넋을 기리는 조화들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우리내 인생도 언젠가는 저렇게 누워 있을거라 생각하니 오늘 이렇게 홀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난 대부분의 산행을 홀로 걷다보니 여러 사람들과 함께 걷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 홀로 걷는 마음이 더욱 편하게 느껴진다.
바쁜 걸음에도 이런저런 생각을 해가며 풍산추모공원으로 내려섰다 저 앞까지 내려서 우측의 산으로 들어섰어야 하는데 3분 남짓 내려섰다 우측 공터방향의 산으로 들어서 10여분간 발품을 팔고 다시 돌아와 풍산추모공원으로 내려섰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20여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삼각점봉인 고도 427.7m봉의 봉황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표시판에는 봉암산이라 표시되어 있다.
시간에 쫓기는 듯 조급했던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는 것 같아 셀카인증을 남겨보기도 하고서 편안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서 18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안부에 내려서게 되고 이후로는 오르막능선에 바이크족들이 파헤쳐놓은 등로에 몰아쳐놓은 눈들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푹푹 빠져가며 오르다 길게 이어진 계단길을 올라서니 485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오늘의 최고봉인 작성산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작성산까지는 우측으로 500m를 알리고 있고 좌측으로도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충효사 2.1km를 알리는데 271.3m봉을 경유해 천안골프존카운티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어쨌든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데 어떤 중년의 아주머니 큰개 한 마리를 대리고 올라왔는데 개줄도 없이 방치해놔 긴장하는 마음으로 비켜 11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오늘의 최고봉인 작성산에 올라서 모처럼 짧은 휴식을 취하며 내가 농사지었던 비트즙으로 갈증을 풀게 되었다.
작성산에는 쉼터의자와 함께 정상석과 삼각점이 설치돼 있고 “의병장 이조참판 이복장”을 알리는 표시목이 세워져 있기도 하는데 이쪽지방에는 문화유적이 많은 곳이기도 한다.
그렇게 작성산에서 모처럼의 휴식을 짧게 취하고서 좌측으로 길게 내려서는데 이곳 또한 바이크족들이 파헤쳐놔 조심조심 10여분 내려서니 넓은 수레길이 나타나면서 4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개목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개목고개에는 개목고개의 유래를 알리는 표시판이 세워져 있는데 그 내용인즉“옛날에 이 서방이라는 선비가 술에 만취되어 이 고개를 넘게 되었는데, 그때 집에서 기르던 개도 항상 따라다녔다고 한다. 때는 가물던 따뜻한 봄날인데, 술 취한 이 선비는 고갯마루턱까지 오르더니 숨이 가쁘고 술은 더욱 취해올라 봄철이라 몸이 노곤한지라 잠깐 쉰다고 한 것이 잠이 들어 정신 모르고 자는데, 그때 마침 산불이나 이 근처까지 타오르는데, 술 취한 주인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대로 두면 타 죽게 되었다. 이때 개가 도랑에 가서 몸에 물을 적시어 가지고 와서 불에 뒹굴기를 몇 번을 계속하여 다행히 불이 꺼져 주인을 살렸으나 개는 불에 타 죽고 말았다. 선비가 한참 자다가 서늘하여 일어나 보니 해는 서산에 걸치었고 인근에는 나무와 잔디가 모두 시커멓게 타 벼렸는데 자기가 무사한 것이 이상하여 옆을 두루 살펴보았다. 개가 자기를 살리고 죽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비는 자기의 실수를 후회하고 개를 정중히 장사 지내주고 그 후로는 술을 끊고 돌을 세워 미물인 개라도 장하다고 충견의 시를 새겨 충견비를 세워 주었다 한다.”
그래서 의리 없는 사람은 개보다도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모양이다.
어찌됐던 간에 개목고개에서 은석산 전위봉인 400m봉까지는 오늘 가장 험란한 오름길이었던 것 같다.
가파른 오르막길은 이곳저곳이 파헤쳐진 가운데 낙엽과 눈이 뒤섞여 미끄럽고 헛발지기 일쑤고 아무튼 사력을 다해가며 27분 남짓 헉헉거리며 올라서 은석산인가 했더니만 고도 400m봉이고 은석산은 저만치 살짝 내려섰다 다시 오르게 되는 능선이다.
힘들게 올라섰던 400m봉에서 16분 남짓 더 진행하니 돌탑 하나와 함께 은석산을 알리는 표시목이 한시름 덜어줘 안심이다.
이제부터는 내리막리이니 마음의 부담은 털어낸 듯 한 것 같아 지나온 작성산을 바라보며 인증도 남겨보고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이 눈길에 바이크족들이 왔다갔는지 타이어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어 미끄럽지 않게 임도에 내려서니 임도가 가로지른 가운데 화장실이 자리하기도 한다.
마음 같아서는 우측 아래에 자리하는 은석사도 한 번 다녀오고 있었지만 열차시간을 놓칠까봐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은석산둘레길을 한 번 걸어봐야 되겠다는 마음만 남겨두고 임도를 가로질러 전면의 숲으로 다시 들어서 길을 이어간다.
숲길은 유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320.4m봉을 넘어 고도 약160m 내리막능선으로 접어드니 등로에 안전테이프가 둘러쳐진 가운데 나무 밑에 움푹 꺼진 곳이 있어 스틱을 밀어 넣어보니 깊게 들어가는데 무슨 싱크홀이 발생한 것 같다.
그럼 고도 160m 남짓한 능선을 내려서니 헤러졌던 임도에 다시 내려서니 어사박문수테마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우측의 절개지로 올라서 1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오늘의 마지막 봉인 234.5m봉인 상봉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2층팔각정자가 자리하기도 하는데 병천면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마음이 바쁘기에 짧은 조망만 느껴보고서 병천초등학교로 내려서 모드니에아파트앞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때을 맞춘 듯이 핸드폰의 배터리가 방전되고 말아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음이 다시 조마조마 해진다.
어쟀거나 정류장에서 10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400번 버스가 도착돼 버스를 타고 천안역동부광장에 하차해 역전철도지구대에 들어가 핸드폰을 짧게 충전해 열차표를 확인해보니 1시간 남짓의 여유시간이 있어 준비해왔으면서도 먹지 못했던 행동식의 점심을 터미널대합실에서
먹고 무궁화호열차로 편안하게 귀가해 편의점에 들려 막걸리 한 병으로 편안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혼란했던 하루의 바쁜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실트랙(풍산추모공원에서 트랙이 조금 벗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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