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운문,웅석,원진

웅석지맥(웅석봉-석대산-망해봉)

六德(이병구) 2018. 3. 16. 22:41

지리산의 태극능선을 따라 웅석봉에서 석대산의 능선을 망해봉까지 연결하면서..

 

산행일시: 2006년 6월 17일(토요일)

 

날씨: 아주맑음

 

산행자: 조진대 고문님부부, 100두님, 無心이님, O2님, 조은산님, 운수대통님, 六德 그리고 태달사(그리운산고문님, 김정모회장님, 산정무한님, 신현철님,김옥주님, 늘빈자리님,와우님, mt주왕님)

 

산행시간: 12시간(헬기장-웅석봉 왕복시간, 휴식 및 식사시간과 잡목제거시간포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6.6㎞

 

산행코스:어천(06:13)-헬기장(07:19~21)-웅석봉/1099.3m(07:58~08:10)-헬기장(08:29)-791m봉(09:05)-1001지방도로/한재(09:58~10:26)-568.3m봉(11:19)-철탑지남/식사(11:42~12:23)-석대산/534.5m봉(13:04)-성터흔적/조망바위(13:20~)-석대마을(14:24~14:45)-315.2봉(15:48~16:00)-지방도(16:30~42)-지방도/새터고개(17:17)-망해봉/256.8m봉(17:32)-20도로/살고개(17:52)

 

산행줄거리:

 태극종주!

언제부턴가 내 귓전에 다가와 충동을 불러일으켰던 단어다.

그래서 2003년 6월 1일 안내산악회를 따라 태극종주를 3구간으로 나눠 시도했었지만 밤머리재에서 그만 중단하고 말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그때는 안내산악회를 따라 친구3명(1명은 현재 고인이 됨)과 함께 중산리를 새벽 3시에 20분에 출발해 천왕봉을 5시 40분에 찍고 웅석봉을 향해 달리는데 친구 2명을 비롯한 회원 다수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외고개에서 대원사로 하산하는 바람에 우리 2명을 비롯한 나머지 회원들도 오후 4시쯤 밤머리재에서 산행을 접어야 했었다.

그 후로 또 다시 시도해 보려했으나 2004년 4월부터 정맥산행에 맛을 들이는 바람에 먼 이야기로만 들려왔었는데 부여의 구두레나루에서 9정맥을 마무리하고 신도림역 근처에서 3차 술자리를 하는 과정에 태극이야기가 나와 태극에 도전하기 위한 그 전초전으로 답사길에 나서기로 한다.

예전에 태극이라면 어천에서 웅석봉을 치고 올라와 인월까지 진행하는 것이 보편화 됐었는데 지금은 그 길이를 늘리려다보니 수양산코스, 이방산코스, 백운산코스, 석대산 코스 등등 분분한 이야기가 있지만 그 어느 코스도 답은 없으리라 생각되고 그저 문양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따르면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어쨌든 우린 그 여러 가지 분분한 곁줄기 중에서 웅석봉에서 석대산 그리고 망해봉 코스를 선정해 답사해보기로 한다.

사실 이번 기회에 태극을 무박으로 진행해보려는 욕심이 꿈틀 그랬지만 후일을 기약하기로 하고 전일(6/16) 조금 일찍 퇴근하여 내과병원에 들렸다 약속장소인 당산역으로 출발한다.

오후 7시 45분쯤 당산역 부근에서 조진대고문님 차편에 편승하여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지체되어 생각보다 늦은 밤 12시가 넘어 어천의 쉴만한 물가에 도착하게 된다.

쉴만한 물가의 민박집 주인이신 태닮사의 안병두고문님의 안내를 받아  술좌석에 동석하니 無心이님, 운수대통님, 조은산님 그리고 대탈사의 mt주왕님과 와우님이 먼저 와 계시고 늘빈자리님께서는 태극종주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으셨다 한다.

처음 뵙게된 분들과 수인사를 나누고 소주 몇 잔을 마시고서 따듯한 잠자리에 든다.

05:50 짧은 수면을 취한 후 산행을 위해서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준비해 산행을 나선다.


07:19 배낭에 준비해온 포도주 1.5리터와 식수 3.0리터 어제 철물점에서 구입한 전지가위(10,000원), 톱(5,000원)그리고 도시락과 비옷 구급약등을 준비해 06:13분에 웅석봉 산행들머리에 들어서는데 일행들은 언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들머리에 리본 하나를 걸어두고 우측의 철조망 울타리 사이로 곱게 핀 넝쿨장미의 미소를 받으며 올라서니 無心이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우측의 계곡에는 수량이 풍부하게 흘러내리고 여름철 더위를 피해 휴식하기에는 그만인 듯 싶다.
 
119조난자위치 표시판을 지나서 곁가지 계곡하나를 건너 본격적으로 웅석봉 오름이 시작되는데
 
완만하게 오르던 산길은 가파른 오름길로 변하고 지그재그 돌아가며 오르는데 이마에서는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웅석봉을 향해 오른다.
 
어천을 출발한 약 1시간만에 헬기장에 올라서게 된다.




08:00 태극을 종주한 경험이 있는 5명은 헬기장에서 대기하고 웅석봉을 처음 대하게되는 100두님과 운수대통님 그리고 난 배낭을 헬기장(755m봉)에 내려놓고 웅석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헬기장 좌측으로는 1001번지방도로에서 분기한 임도가 웅석봉 방향으로 이어지고 임도가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직진의 숲으로 올라서면 다시 임도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에는 트럭 한 대와 포크레인 한 대가 임도작업을 하고 있다.
 
헬기장을 출발한 17분 후에 웅석봉 밑 전위봉에 올라 서게되고 전망바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뿌옇게 낀 운해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는데 열중이다.
 
조망을 접고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는 길에는 바위지대도 대하게되고 그렇게 18~19분 가파르게 올라서면 "어천:4.2㎞, 내리: 5.3㎞, 밤머리재: 5.3㎞(청계:8.4㎞)"란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그 뒤로는 파란 산불감시초소와 이동통신시설물을 대하게 된다.
 
또한 정상에는 웅석봉(1099m)정상석과 삼각점(산청-25)이 세워져 있는데 곰을 상징할만한 바위는 없는 것 같은데 왜 웅석봉이라 했는지 궁금증을 가져본다.
 
정상석 아래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야말로 장쾌한 조망이 펼쳐진다.
 
지리산의 천왕봉은 잡힐 듯이 다가와 있고 그 줄기에서 뻗어내린 태극능선은 왕등재를 기점으로 꺾어 내리고 그 좌측으로는 수양산의 달뜨기능선이 웅장하게 뻗어 내려져 있는데 웅석봉을 살짝 비켜 위용을 자랑한다.
 
그 반대편으로는 경호강이 석대산 줄기를 따라 유유히 흐르고 있다.



08:29 청계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는 수양산의 달뜨기능선이 좌측으로는 석대산 능선이 길게
 
뻗어내려 깊은 골을 만들고 오늘 답사길의 종착지인 망해봉까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사진 몇 장을 바쁘게 찍고 발걸음을 헬기장으로 다시 돌려 발걸음을 재촉해 내려가는데 산객 1명이
 
웅석봉을 향해 올라오고 있어 인사를 나눈다.
 
바쁜 걸음으로 헬기장에 내려오니 배낭은 보이질 않고 일행들도 떠나 버렸다.



08:50 함께 올라갔다 내려온 100두님과 운수대통님도 이미 떠나버려 나 혼자 헬기장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는데 생각보다 산길은 뚜렷하게 이어지고 4~5분 후에 바위지대에서 일행들을 만나게
 
되는데 어~~배낭이 없지 않은가..?
 
풀밭에 숨겨놓은 운수대통님의 배낭 옆에 우리의 배낭도 놓아두었다는데 운수대통님께서 본인의 것만
 
가져가고 100두님과 내 배낭은 그곳에 그대로 옮겨 놔두었기에 그걸 모르고 우린 그냥 진행했던 것이다.
 
다시 뒤돌아 뛰어가 배낭을 찾아와 791봉으로 추측되는 봉에 예쁜 이름표를 만들어 소나무에 걸어둔다.



09:03 이름표를 걸어두고 가파르게 안부까지 내려섰다 완만하게 10여분 길게 진행하니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좌측의 봉에 오르니 태닮사의 그리운산님, 산정무한님, 김옥주님, 신현철님, mt주왕님
 
그리고 와우님께서 1001번도로의 한재방향에서 올라와 계시는데 조금전에 붙였던 791봉 표기가
 
잘못된 것 같아 다시 791봉 표기의 이름표를 붙여준다.
 
mt주왕님과 와우님께서 웅석봉 방향으로 조망을 시원하게 열어놓아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니
 
웅석봉이 우뚝 솟아있고 그 허리에는 칼로 도려낸 듯 임도가 보기 흉하게 휘감겨 올려다 보인다.
 
함께 만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단체사진을 한 컷 찍는다.



09:34 다시 봉을 내려서 10여분 진행하니 작은 돌탑 2~3개가 만들어져 있는 봉에 오르게 되고
 
우측으로는 멋진 조망 열리면서 시원한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준다.
 
웅장하게 길게 뻗어있는 달뜨기 능선을 한동안 바라보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벌거숭이
 
헬기장을 대하게 된다.



09:52 헬기장을 가로질러 가파르게 10여분 내려가면 좌측으로 큰 바위가 있는 봉을 대하게 되는데
 
이후 내림길은 산길이 조금 애매하게 되어있어 선두에서 낫과 전지가위로 길을 만들어가며 내려가다
 
시피 하는데 역으로 올라올 때에는 길 찾기에 주의하여야 되겠다.
 
사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마루금을 크게 벗어날 위험은 없겠으나 야간에 진행할 때에는 바짝 긴장하며
 
붙여둔 표시기를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될 것 같고 우리가 내려온 마루금도 약간 우측으로 치우쳐
 
내려서야 되는데 직선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바위봉에서 그렇게 8분 가파르게 내려서면 시멘트 도로를 대하게 되는데 이 시멘트 도로는 웅석봉 밑
 
헬기장의 임도와 연결되게 된다.
 
09:58 임도를 가로질러 우측의 잣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잡목이 우거져 진행하기 힘들고 그렇게 5분
 
진행하여 잣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1001번 도로가 가로지르는 한재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냥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서도 되겠다.
 
그렇게 한재에 도착하니 태닮사의 회장님을 비롯하여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쉬고 있어 그곳에서
 
간식과 포도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데 여러 가지 얘깃거리가 나와 산꾼들이 만났으니 당연히
 
산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 진지하게 나눠본다.(28분 휴식)
 
11:19 휴식을 접고 완만한 10분 올라서면 벌거숭이 헬기장을 대하게 되는데 플라스틱관이 군데군데
 
박혀있고 우측으로는 달뜨기 능선이 좌측으로는 경호강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능선을 따라 다시
 
10여분 진행하면 바위봉 하나를 대하게 된다.
 
앞으로는 가야할 석대산이 뒤로는 웅석봉이 올려다 보이고 8분 더 진행하면 또 다른 암봉 하나를
 
대하게 된다.
 
그렇게 바위봉 2개를 대한 후 내려서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안부를 대하게되고 다시 짧게
 
오르면 멋진 바위봉이 전면에 펼쳐지는데 오늘의 백미구간이 아닌가 싶어진다.
 
아기자기한 암봉을 대하고 전후좌우 사방팔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장쾌하게 펼쳐지는 그런 멋진
 
암봉(조고문님의 산행기에서 상투바위라 표기함)에서 3~4분 더 진행하면 너덜바위봉이 또 하나
 
자리하는데 릿지하는 맛으로 바위봉을 넘으니 땅에 박혀있는 바위 사이에 시멘트 구조물로 삼각점
 
(산청-428)이 세워진 568.3m봉을 대하게된다.
 
이곳에 "석대산의 남가람봉(700m)"이라 쓰인 정상석이 있었다는데 본인은 무심결에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11:42 남가람봉이라 명명하는 568.3m봉을 뒤로하면 넓은 공터가 자리하고 다시 숲으로 들어서 3분
 
내려서면 전면에 "嘉善大夫行雲峰縣監權公思秉之"란 묘지 4기가 일렬로 자리하고 다시 숲길로 내려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십자로 안부를 내하게 된다.
 
안부를 올라서 능선을 따르면 우측으로 시야가 열리는 임도 수준의 길을 따라 진행하게되고 4분 후
 
№66번 송전철탑(345kV산청양수 T/L) 밑을 통과하게 되고 밤나무밭 직전의 소나무 숲에서 점심을 먹는다.
 
(12:23출발)


12:38 식사를 끝내고 또다시 맨 나중에 출발을 하는데 5분 후 480봉으로 추정되는 너덜 암봉에 올랐다
 
다시 내려가면 좌측은 소나무 숲이고 우측으로는 밤나무 밭이 이어지는데 약 6분 정도 진행해서
 
밤나무 밭을 빠져나가면 성터 흔적과 같이 돌로 석축한 흔적이 있는 봉을 다시 오르게 된다.



12:55 그렇게 성터 흔적이 있는 봉을 올랐다 다시 완만하게 내려서 안부하나를 통과하여 오르니 억새가
 
잡목사이에 우거져있는 억새밭을 통과하게 되는데 가을에는 멋진 억새를 바라보며 통과할 수 있겠다.
 
그저 평범한 능선으로만 생각했었는데 1001번 도로의 한재를 통과하면서부터는 아기자기한 암릉과
 
억새지대 그리고 좌우로 펼쳐지는 조망을 만끽하며 걷기에 피로를 느끼지도 않고 진행하게 된다.
 
웅석봉에서 석대산을 지나 우측의 아랫진자 마을이나 좌측의 석대마을까지는 일반등산로가 뚜렷해
 
일반등산객들도 더러 찾은 듯 간간이 표시기도 걸려있어 길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태극종주를 떠나 한번쯤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다만, 791봉을 지난 헬기장에서 1001번 도로의 한재까지 15~20분 진행하는 과정만 잡목을 뚫고
 
마루금을 찾아 진행하면 멋진 산행이 될 것 같다.



13:10 억새지대를 빠져나가 8~9분 진행하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석대산(534.5m)에 오르게되는데
 
삼각점(산청-316)이 박혀있는데 이름에 걸맞지 않게 별다른 특징은 없고 좌측으로 그냥 소나무 숲만
 
이루고 있다.
 
삼각점을 뒤로하고 좌측의 소나무 숲을 따라 5~6분 완만하게 진행하면 바위 위에 흰 페인트로
 
"석대산"이라 쓴 정상석 대용의 바위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을 석대산 정상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이름 값을 할 모양으로 암봉을 이루고 있고 전후좌우로 시원한 조망이 열리고 진행하게될 망해봉의
 
능선도 한눈에 펼쳐진다.



13:20 석대산의 암봉을 뒤로하고 내려서 6분 진행하면 소나무 숲 속에 자리잡고 있는 헬기장 하나를
 
대하게 되고 헬기장 끝 지점에서 아랫진자 마을로 내려가는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의 숲길로 2분
 
진행하면 멋진 암봉 하나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부터 석대마을까지 내려가는 마루금은 난해해지기
 
시작한다.
 
어쨌든 멋진 암봉을 대했으니 바위에 올라가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막힘 없는 조망을 만끽하면서
 
마루금 상태를 확인해 본다.
 
우측으로는 달뜨기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지고 좌측 아래로는 경호강이 유유히 흘러 내려가면서 그
 
우측으로 망해봉 능선의 호위를 받고 있는데 정말 멋진 조망이다..
 
이제부터 문제는 어떻게 석대마을 고개의 파란지붕의 농기구 보관 창고까지 마루금을 연결하여
 
진행하느냐가 문제이다.
 
암봉 바로 아래 일반등산로를 따르면 커다란 물길을 건너게 되고 그렇다고 남쪽방향의 능선을 따라
 
조금더 진행해 내려 간다해도 물길을 건널 것 같이 계곡이 내려다보인다.
 
암봉의 좌측 즉, 헬기장 쪽에서 좌측 아래로 능선을 치고 내려가면 물길은 건너지 않을 수 있으나
 
석대마을의 도로에 내려가서는 땅속으로 유입된 물이 가로지르게되어 있어서 그 또한 문제가 된다.
 
산행후 내려와 등고선을 확인한 결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석대산에서 남쪽방향으로 더 진행해서
 
좌측으로 조금씩 꺾어 내려와야 파란 농기구 창고로 내려오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10여분 휴식)



14:24 분분한 이야기를 뒤로하고 그냥 일반등산로를 조금 내려 서다보니 묘지가 나오고 가파른
 
내림길에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마루금 이야기를 나누다 마루금을 찾겠다는 운수대통님은 우측의 숲으로
 
들어가고 조진대고무님과 無心이님은 다시 능선을 치고 오르시고 우린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가파른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니 물길을 건너게 되고 우측의 바위 밑에 왠 움집이 있는데 사람이
 
기거하며 불을 지피는지 뒤쪽으로는 연통과 같이 쌓은 돌 사이로 많이 그을려 있다.
 
움직에서 다시 내려서 물길을 건너고 7~8분 진행하니 황토길의 임도를 따라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으로
 
일반 등산로가 갈라지는데 그곳으로 오르면 물길을 건너지 않지만 이곳에서 석대마을 고개의 파란
 
농기구 건물로 진행하는데는 땅으로 스며든 물길을 건너게 되어있어 진정한 마루금이 되지 못한다.
 
하여 위에서 언급했듯이 암봉에서 남쪽으로 더 진행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우측에 전원주택이 있는 소나무 그늘에 앉아 답사 팀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14:45 아무리 기다려도 답사 팀이 내려오지 않아 전화를 하니 그냥 진행하라 하여 도로를 따라
 
석대마을 회관을 지나 석대마을 고개로 향하는데 석대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땅속으로 유입된 후
 
시멘트관을 통해 흘러내리고 있다.
 
석대마을 고개 우측에는 파란 지붕의 농기구 창고 건물이 자리하고 좌측의 산행 들머리 쪽으로는
 
매실농장이 자리하는데 출입을 금한다는 푯말이 박혀있다.



14:58 일부 일행은 매실농장 뒤편으로 진행하고 O2님과 나는 매실농장 진입로로 들어서 숲으로 들어서니
 
잡목이 드세게 방해하여 낫으로 잡목을 쳐가며 메실농장을 좌측에 끼고 숲길을 한동안 따르다보니
 
우측에서 쉽게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이후로 좌측으로 꺾어가며 농장을 내려서니 좌우로 갈리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은 문들재
 
좌측은 법해로 연결되는 안부인 듯 싶고 우회했던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15:24 좌측의 절개지를 치고 오르니 잡목이 더욱 드세게 방해를 하기 시작한다.
 
낫이 없으면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그런 길이다.
 
낫을 들은 일행이 앞서가고 난 뒤에서 전지가위로 잡목 가지를 잘라가며 마루금을 만들어 가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됨은 물론 팔과 다리 여러 군데에 군장을 달아가며 진행하게 된다.
 
그 동안 진행했던 정맥길에서도 이런 난코스의 잡목지대는 대하지 않았었는데 희미한 길 흔적은 물론
 
동물이 지나간 흔적조차 없으니 정말 대단하다.
 
정말 어렵게 진행하며 능선 정상에 다다르니 늪지와 같이 넓은 묵은 밭이 자리하여 그곳을 빠져나가니
 
오래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어 절개지를 올라섰는데 앞서갔던 O2님이 묵은 밭 위에서 힘들게 홀로
 
나오신다.
 
나와 함께 길을 열어가다 O2님은 좌측의 능선으로 더 붙어 오르고 우린 묵밭을 가로질러 안부에
 
내려섰던 것이다.



(석대마을 고개에서 여기까지 잡목이 드세다)
 
15:52 그렇게 안부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이제는 희미한 길이 안내를 해준다.
 
우측 아래로는 고령토 채취장인 듯 나뭇가지 사이로 흙더미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으로 진행하면
 
조금은 편안 듯 싶지만 정상적인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짥막한 둔덕을 올라서니 산초나무에 산초가 많이 열러있고 8~9분 더 진행하니 넓은 묘지대에 도착
 
하게되어 그곳에서 간식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누군가 쑥으로 만든 개떡을 돌리는데 정말 맛있게 먹고 김옥주님이 깎아주는 참외도 한쪽씩 나눠
 
먹는데 정말 맛이게 먹고 태극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
 
또한 누군가 뭐를 나눠주어 먹었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두루두루 맛있게 먹으니 돼지가 된 느낌이고 16:00분에 다시 출발한다.



16:30 묘지대를 좌측 끝으로 가로질러 숲길을 따라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생각해보니 묘지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지가위를 그곳에 놔두고 그냥 온 것이다.
 
배낭을 벗어놓고 달려가 전지가위를 회수해 진행하는데 숨이 벅차기 시작한다.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는 것도 부족하여 쓸데없는 행동까지 하다니....
 
묘지를 풀발한 12분 후 안부 하나를 통과하여 오르니 좌우로 밤나무 단지가 전개되고 그 밤나무 밭
 
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밤꽃 향기가 그윽하게 코끝을 자극한다.
 
이런 밤꽃 향기는 남자보다 여자가 좋아한다고 누가 그랬던 것 같은데....
 
어쨌든 밤나무 밭으로 들어서 수레길을 따라 약 14~15분 진행해 내려가면 1001번 도로가 분기했던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되는데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쉴만한 물가의
 
안병두 고문님께서 사오신 아이스크림을 시원하게 들고 있다.
 
덩달아 나도 아이스크림 하나를 시원하게 먹었는데 2개가 남아 누군가 하나씩을 더 먹고 안병두
 
고문님은 화물차를 몰고 그만산악회 회원(조은산님이 즉석에서 만듦/오늘 산행 그만이라는 뜻)인
 
선두대장님, 조은산님을 태우고 석대산 답사팀이 기다리고 있는 석대마을 고개로 향한다.



16:44 우리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좌측의 둔덕을 넘어 정원수 농장으로 들어서 농장길을 따르는데
 
농장주인이 달려와 이쪽에는 등산로가 없다며 뒤돌아가야 한단다.
 
망해봉을 물어보니 모른다하고 내가 농장주인인데 왜 길을 모르겠느냐하면서 뒤돌아 둔덕 직전의 좌측
 
소나무 숲으로 올라가라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농장을 가로지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농장주인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정원수 농장 길을 따라도 됨)
 
17:15 어쨌든 농장주인이 안 된다하니 별 도리가 없는 것 아닌가.
 
왔던길을 다시 뒤돌아 넘어온 둔덕 직전에서 좌측으로 농장 돌계단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니 전면의
 
숲 아래는 논이 자리하고 갈길은 분명 좌측으로 진행하는 것이 틀림없는데 농장주인이 왜 그렇게
 
말을 했는가 으아심을 가지며 소나무 숲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한다.
 
즉 좌측 아래로 농장을 끼고 진행하면 큰 바위 하나를 대하게 되고 그곳을 우측으로 우회해 숲을
 
빠져나가면 좌측으로 농장에서 진행되는 농장길을 따르게 된다.
 
농장길을 잠시 따르다보면 울창한 소나무 숲의 넓은 길을 따르게 되고 그렇게 15~16분 진행하며
 
밤나무 밭의 절개지를 내려서면 중앙선이 그려지지 않은 새터의 아스팔트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새터고개)
 
17:32 이제 망해봉도 직전에 다다른 듯 산행이 다 끝난 느낌이다.
 
석대산 마루금 찾기 답사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이제 망해봉을 오르고 있다고 전해주고 망해봉을
 
향해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 마지막 땀을 솟는다.
 
유난히도 밤나무 단지를 많이 가로질렀던 산행길도 그렇게 짧은 가파름을 15~16분 극복하면 이동통신
 
시설물과 정상석이 세워진 망해봉(257.8m)에 오르게 되는데 "올라온 방향으로 새터: 0.6㎞, 내려갈
 
방향으로 도평: 0.67㎞"란 이정표도 친절하게 세워져 있고 그 한쪽에는 삼각점(산청-28)도 박혀있다.
 
망해봉 정상석을 뒤로하고 이동통신시설물 좌측으로 진입하여 전망바위에 오르면 전면으로 멋진
 
조망이 다시 펼쳐지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달려온 웅석봉의 또 다른 줄기는 저 앞 153m봉의 통신시설물 뒤로 흐르는 남강에 꼬리를
 
내리는 것으로 맥을 다하고 우리는 그곳에 손을 담금으로써 오늘의 산행도 끝을 맺으리라.
 
한편으로는 미담의 길을 이렇게 달려왔다는 뿌듯한 감회에 젖어 남강의 정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드는
 
느낌이다.



17:52 밑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발걸음을 재촉하여 전망바위를 내려서 이동통신시설물을
 
뒤로하고 도평방향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내림길은 통나무로 등산로를 정비해 두었는데 오래된 듯 대부분 흙으로 붙여있거나 무너져
 
있는 것이 많아 보이고 그렇게 10분 가파르게 내려서면 지방도와 고속도로가 함께 가로지르는 도평에
 
내려서게 된다.
 
이후로 일부는 직전의 153m봉을 오르기 위하여 고속도로를 무단 횡단해 진행하고 나를 비롯한 몇 명은
 
그냥 화물차 짐칸에 올라타 석대능선 답사하기 산행을 마무리한다.
 
한편으로는 15~20분 남짓한 거리의 153m봉을 다녀오지 않은 것이 꺼림직 하지만 어차피 남강까지
 
내려서지 못한 길이고 그 길을 차를 이용해 둘러본 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ㄲ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