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운문,웅석,원진

원진지맥 1구간(월명산-원진산-노고산-주박산분기-안장고개-역치)

六德(이병구) 2018. 2. 1. 21:12

가시잡목에 시달렸던 원진지맥 1구간(월명산-원진산-노고산-주박산분기-안장고개-역치)

.산행일시: 20180127(토요일)

.날 씨: 강추위(-17)와 바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21.5km

.산행시간: 9시간 10(접속 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코스:신안리버스정류장(09:00~03)월명산/272.8m(09:49~52)임도(10:03)밤나무단지1(10:13)원진산/269.5m(10:20~28)밤나무단지2(10:39)아스팔트포장도로(10:47)200.4m(10:55~56)밤나무단지3(11:03)172m(11:06~07)밤나무단지4(11:39)장구백이고개(11:44~45)시멘트포장소로(11:51)611번도로(12:02)185m(12:15)611번도로(12:22~23)노고산분기점(12:43)노고산/228.6m/삼각점(12:55~13:18)노고산분기점(13:28)밤나무단지5(13:36)마가산고개(13:42)밤나무단지6(14:04)148.2m(14:21)2차선도로(14:42~47)밤나무단지7(14:48)시멘트길안부(14:55)주박산분기/158.6m(15:04)207.2m/삼각점(15:14~19)덕림고개/포장도로(15:29)밤나무단지8(15:34)성황당안부(15:41)광산터/동굴(16:00~01)밤나무단지9(16:12)밤나무단지10(16:43)130m/송전철탑(16:49)193.3m/삼각점(17:10~13)밤나무단지11(17:21)안장고개/611번도로(17:37)170m/묘지봉(17:51)117.9m(18:01)역치/29번국도(18:12~13)안현버스정류장(18:17~42)규암농협(18:57)

산행흔적:

오늘은 10개월만에 이틀간 지맥산행을 진행하기로 하는데 지난 시간들이 가물가물하기만 하는 것 같은데 작년(2017) 4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성치지맥 약 52.5km 남짓을 진행한 이후로는  12월초에 아들의 혼사가 계획돼있어 육신과 가정의 안전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이따금씩 당일 산행으로 백두대간과 지맥산행을 그럭저럭 맛보다가 금년 들어서 다시 지맥산행에 시동을 걸게 되었다.

어쨌거나 겨울철에는 가시잡목이 드센 구간을 먼저 마무리하기로 하고서 대중교통으로 승용차회수가 까다로운 원진지맥을 먼저 끝내기로 하고서 교통사정을 이리저리 짜맞추다보니 원진지맥분기점접속이 쉬운 놎점이고개 보다는 접속거리가 조금 길고 까다롭더라도 신안리에서 시작하면 차량회수가 쉬울 것 같아 옥산면방향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이틀간의 산행행장을 챙겨 새벽425분에 집을 출발해 부여군 규암면 규암농협주차장에 0640분에 도착해 차내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끝내고서 육교를 넘어가 규암버스정류장에서 추위에 덜덜 떨어가며 10여분을 기다리다보니 부여를 637분에 출발한 190-1번 흥산행버스가 755분경에 도착해 손을 번쩍 들었는데도 그냥 몇미터 지나치다 정차해 달려가 승차하게 되었다.

버스를 전세 낸 듯 손님이라곤 나 혼자다보니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기사님께서도 산을 좋아하신다면서 나한테 하는 말이 이 버스를 이용해서 산행을 해봤느냐고 묻기에 새벽에 서울에서 홀로 내려와 월명산으로 올라서 원진지맥을 진행하려고 한다고하니 원진지맥이란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 버스를 이용해서 월명산을 올라갈 수 있을까..라며 걱정을 하시기에 보령시 미산면에 자리하는 월명산(543.4m봉 / 기사님이 말하는 월명산은 금북기맥의 월명산-천덕산 산줄기를 말하는것임)이 아니라 옥산면 신안리 뒷산에도 월명산이 있는데 그곳을 나침반으로 방향만 잡고서 그냥 오르다보면 월명산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그럼 어디까지 진행할 계획이냐고 다시 묻기에 점리의 안현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하니 이렇게 늦게 산행을 시작해 그곳까지...라며 걱정을 하시기에 내가 차를 규암농협주차장에 주차를 해두었는데 점리에서 산행을 끝내면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규암에서 승용차를 회수해 부여의 그린피아찜질방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내일 점리에서 강경입구인 청포리까지 진행할거라고 설명을 해주다보니 차가 흥산에 도착해 10여분을 정차했다 다시 옥산으로 운행하게 되었는데 기사님께서 홍산터미널에서 잠시 내리시더니 쌍화탕 한 병을 사와서 건네주시는 호의를 베풀어주셔서 감사인사를 드리고 뜨끈한 쌍화탕을 마시게 되었다.

아무튼 그렇게 신안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해 월명산을 바라보면서 신안마을로 들어서는데 영하17의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대니 얼굴은 물론이고 장갑을 낀 손끝이 얼얼해 호주머니에 손을 깊숙이 넣고서 마을로 터벅터벅 들어서게 되었다.

지도를 크릭하면 원본으로 크게 보입니다.

집을 출발하는데 날씨가 -17도로 엄청 춥네요...

규암농협주차장에 도착해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끝내고..

점리(안현)에서 산행을 끝내면 수시로 운행되는 버스를 타고서 이곳에서 차를 쉽게 회수할 수 있다.

부여를 7시37분에 출발하는 190-1번버스를 기다리는데 어지나 춥던지...

신안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니 체감온도는 더 춥게 느껴진다.

저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금북기맥으로 2013년 10월 28일 지나갔었다.

1주일이상 계속해서 이어지는 강력한 한파 때문에 저수지는 이렇게 꽁꽁 얼어버리고..

좌측으로 틀어서 묘지단지로 올라가고..

좌측의 능선으로 오르면 곧바로 월명산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곳 가족묘지대까지는 산길이 이어지나 이후로는 나무꾼들의 길 흔적만이 자리한다.

다시 길이 뚜렸해지고..

그 흔한 스마트폰도 없이 2G폰 그리고 지형도와 나침반만을 가지고 다니는 처지에 월명산을 쉽게 찾아서 올라섰다.

2013년도 10월 28일 금북기맥을 진행하면서 지나갔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임도에 내려서 좌측으로 임도를 조금 따라가도 되는데 괜시리 숲으로 들어섰다가 고생만...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가 좌측의 능선으로 붙고...

오늘 밤나무단지를 많이 지나게 되는데 첫번째 만나는 밤나무단지..

2013년 10월 28일 금북기맥을 진행하면서 발품을 팔아 이곳까지 왔다가 뒤돌아 갔었던 기억이...

원진산의 삼각점

날씨가 추워서 볼이 뻘겋게...

시그널을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오랜만에 내 "육덕" 시그널도 걸어보고..

원진산을 뒤로한 후 직진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가시잡목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오늘 가시잡목에 다리를 많이도 난자당했네요...그렇잖아도 10년전에 천렵하러 갔다가 다친 다리가 불편한데 말입니다..

좌측으로 조망을 시원하게 열어주니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네요..

.금북기맥의 월명산 방향.

.너무나 추워서.

.좌측으로 내려섰었고.

.노고산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칠갑지맥족과 금북정맥쪽 조망

노고산에서 점심식사...

자식들을 키워왔을 어떤 집은 이렇게 세월의 뒤안길로 ....

금북정맥의 마루금을 조망하고..

철조망 울타리를 다라서 진행하고..

진행할 방향으로 ..

좌측으로 내려섰네요..

저 밤나무단지를 다라서 올라간다..

우측으로 내려서고..

성황당 안부..

광산터인듯..

주위는 이렇게 함몰돼 있다..

가시잡목으로 고생좀 하고..

안장고개 / 611번도로..

역치방향으로 조망

내일 진행할 구간을 바라보면서 역치로 내려서고..

역치에 내려서는데 6번버스가 올라와 손을 들엇지만 세워주질 않아서 우측아래 안현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갔다.

오늘산행은 이곳 역치에서 종료..

어제 산행을 끝내고 부여에 들어와 뼈다귀해장국을 시켜먹는데 주인이 하는 말이 공기밥은 무료이고 솥밥은 1,000원이 추가돼 8,000원이라고 하는데 솥 밥이라고 해봤자 공기밥을 뚝배기에 데워주는 것뿐인데 뭐가 다르단 말인가..?

난 공기밥 한 그릇도 다 비우질 못하는데 새롭게 해주지도 않고 공기밥을 데워주는 솥 밥을 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어쨌거나 뼈다귀해장국으로 저녁식사를 끝내고 그린피아찜질방에 들어와 씻는데 다리가 따가워 확인해보니 장딴지와 허벅지 여러 군데를 난자당하는 훈장이 달려있어 연고를 발라주고서 잠자리에 드는데 농촌지역의 지방이라서 그런지 손님도 많지 않고 이불도 별도요금으로 받는다고 한다.

그래도 바닥이 뜨끈뜨끈해서 피로가 쉽게 풀리는 것 같았다.

뼈다귀 해장국으로 저녁식사..

내일 마지막 산행을 위해서 여기서 어제밤을 보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