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성골,성수,성주

성수지맥2구간(도인고개-말치-봉화산-노산봉-매봉-번화치-무제봉-두만산-지초봉-세심휴양림)

六德(이병구) 2016. 6. 8. 22:27

성수지맥2구간(도인고개-말치-봉화산-노산봉-매봉-번화치-무제봉-두만산-지초봉-세심휴양림)

.산행일시: 20160326(토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25.1(탈출거리 약 3.0km포함)

.산행시간: 11시간46(탈출시간 및 두만산 왕복과 휴식시간 포함)

.산행코스:도인고개/721번도로(04:48)304.5m(04:27)17/30번국도(06:13)275.9m/철탑봉(06:26)332.5m(06:43)구치안부(06:53)철조망울타리봉/좌꺾임봉(07:03)시멘트포장삼거리(07:12)429.1m/삼각점(07:44)말치/비포장도로/군부대휀스시작(08:05)산불초소봉/385m(08:15)461.4m(08:23)467.6m/봉화산(08:48)545.8m/노산봉/군부대휀스벗어남(09:00~11)되재(09:28)609.8m/매봉/삼각점(09:52~59)564.7m(10:31)번화치/745번도로(11:01)490.4m/삼각점(11:23)독산재/아스팔트포장고개(11:39)558.0m/무제봉(12:07)두만산(12:17~21)무제봉/점심(12:32~57)475m/좌꺾임봉(14:11)배재(14:36)535.1m(15:01)지초봉(15:24~30)지초봉삼거리(15:33~36)죽계교/수준점(16:29)세심휴양림입구(16:35)대판마을정류장(16:45)

.산행흔적:

지난주에 이어서 성수지맥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금요일 퇴근해 배낭을 꾸려놓고서 1시간 20분 남짓 눈을 붙인 후 새벽 0020분경에 집을 출발해 임실군 성수면 도인리의 도인저수지위 세진조경입구 한쪽에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차내에서 벼락치기로 먹고서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잠도 못자고서 장거리를 운전해 내려오다보니 몸이 천근만근 무겁게만 느껴지는데 그래도 어찌하랴...?

짙게 낀 안개와 어둠으로 인해서 아무것도 조망할 수 없으니 이마에 랜턴을 달고서 터벅터벅 산길을 이리저리 돌아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 새벽에 돈 버려가며 이 짓을 하는 내 자신이 어쩜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반문해가며 성수지맥 2구간을 시작하게 되었다.

10년전 1대간9정맥을 마무리할 때 아내가 내게 농담으로 하는 말이 돈 버는 일에 그렇게 열성을 다하면 갑부가 될 수 있었을 것 이라고 했던 말들이 요즘 들어서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그만큼 열정이 식었다는 징조가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사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전인 2009822일 까지만 해도 누가 부식만 조달해준다면 일주일 내내 주야간으로 지맥길을 이어갈 수 있겠다고 했었는데 졸지에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그래도 만 7년이 다되도록 열심히 재활운동을 한 덕분으로 관절도 90% 가까이 구부러지고 펴지고 하면서 절름발이 신세를 벗어나 예전 산행주력의 90%가까이 회복시켜 놨으니 이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담당의사와 주위의 대다수 사람들이 六德이는 산행은커녕 걷기도 힘들 거라고 했었던 몸이었는데 이렇게 회복시켜 놨으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독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래~~

자만하지 말고 내 몸 관리를 잘해야 되겠다.

그래서 계획한 것이 작년부터 여름에는 지맥산행을 중단하고 일반산행으로 전환하게 되었었는데 금년에도 5월까지만 지맥산행을 이어간 후 9월 중순까지는 휴식기간으로 자전거 라이딩이나 즐길 계획이다.

 

도인고개/721번도로

17번/30번국도

고라니 한 마리 도망치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

고라니 한 마리 도망치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

내일 마지막 구간을 진행하기 위해서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차를 회수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