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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지맥 4구간(산제치-두무산-오도산-싸리터재-마령재-토곡산-만대산-노태산-지릿재)

六德(이병구) 2013. 4. 25. 23:42

수도지맥 4구간(산제치-두무산-오도산-싸리터재-마령재-토곡산-만대산-노태산-지릿재)

 
.산행일시: 20130420(토요일)
 
.날 씨: 오전에 눈 그리고 오후 종일토록 비
 
.산 행 자: 대방님과 六德
 
.산행거리: 28.67+ 발품 약 2.3km(산제치2.12㎞→두무산2.98㎞→오도산4.98㎞→
 
       싸리터재6.51548.3m/삼각점0.93㎞→마령재3.23㎞→토곡산1.7㎞→만대산
 
       2.1(+알바: 0.97)노태산4.12㎞→지릿재)
 
.산행시간: 19시간06(발품: 2시간44분 및 휴식포함)
 
.산행코스: 산제치(05:50)너덜바위시작(06:30)두무산(07:04~07)두산지음재(07:47)오도산
 
        (08:40~48)미녀봉갈림길(09:01~34)693m봉안부삼거리(10:43~54)684m/돌석축봉(11:10)
 
       →547.8m/삼각점(11:34)싸리터재/점심(11:54~12:41)헬기장(13:49)570m(14:18~14:24)
 
       헬기장(15:11)암봉(15:18)512.3m/삼각점(15:55)마령재(16:18)450m/휴식(17:16~29)
 
       →토곡산(18:06~12)만대산(19:03~10)670.2m(19:24)546m/벤취/대형알바(19:41~22:25)
 
       →노태산(22:49)340m(23:47)307.6m/삼각점(00:38~39)지릿재(00:56)
 
.산행후기:
 
멈춰서버린 수도기맥을 만 37개월만에 회생시키기 위해서 수도기맥 2회차 산행을 강행해 마무리

 

해보기로
한다.
 
그러니까 200981일 휴가를 이용해 수도지맥을 3일간 주야간 연속종주로 마령까지 진행하기위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서 밤12시에 집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들어섰는데 어찌나 졸음이 몰려오던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3시간 가까이 깊은 잠에 빠지다보니 계획했던 시간보다

 

5시간 넘게 늦은 오전 9시쯤 소사고개에 도착해 홀로 백두대간의 소사고개를 오전 913분에 출발해

 

우두령에서 노숙하는데 하루 종일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서 쓰러져 죽는줄 알았었다.
 
주야간 3일동안 먹을 식량을 배낭에 넣고서 그걸 짊어지고 진행하는데 급기야 배티재에서 퍼지기

 

일보직전
이었었으니까요.
 
우두령 감자밭에서 이슬을 맞아가며 노숙한 후 82일 다시 우두령을 오전 414분에 출발해

 

수도산과
단지봉을 넘고 오후 515분에 해인사와 연결되는 장동고개에 내려서 해인사로 하산 후

 

해인사주차장
근처 식당에서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고서 다시 장동고개로 올라서는데 도중에

 

스틱이 없어져
그걸 찾느라 헛시간을 보내다 스틱 찾기를 포기하고서 작은가야산까지 야간산행으로

 

진행한 후
새벽 140분에 작은가야산 바위밑에 쪼그리고 앉아 노숙하는데 이슬에 흠뻑 젖어 온몸이

 

얼어버렸었다
.
 
83일 아침515분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밥을 해결하고서 축축하게 젖어버린 몸으로 작은가야산

 

출발해 614분에 별유산을 넘고 925분에 비계산에 올라서 짙은 운무에 휩싸인 우두봉의

 

산줄기를
조망한 후 오전1158분에 산제치에 내려서 빡세게 올라야 할 두무산과 오도산의 위용에

 

꼬리를
내리고서 산행을 접어야 했었다.
 
3일동안 마령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은 살인적인 더위와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배낭 때문에 산산조각이
 
나버렸었는데 후 2주후에 다시 찾아와 수도기맥을 마무리하려고 했었던 계획은 천렵이라는 물고기

 

사냥에 들어가 물고기도 만져보지 못하고서 그만 왼쪽 무릎관절이 깨져버린 졸지의 사고로 인해서

 

깊은 수렁으로 빠져버린 시련의 나날이 오늘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아직도 완쾌되지 않았지만 아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장애를 갖고서 살아가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예전의 내 몸을 찾고자 오늘도 온전하게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관절로 인해서

 

발생되는
아픈 통증을 참아가며 포근하게만 느껴지는 산을 찾아다니며 재활치료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하겠다
.
 
언젠가는 꼭 다시 내려가 완결해야겠다는 절치부심으로 지내온 시간들...
 
멈춰서버린 수도지맥의 시계바늘을 오늘 다시 돌려보겠다고 작심을 하고서 첫날은 산제치를 오전

 

5
30분쯤
출발해 두무산과 오도산을 넘어 밤 8시에 지릿재에 내려선 후 잠자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 기미재까지 더
진행해 밤11시쯤 기미재에 내려서 큰재위에 자리하는 산불초소에서 노숙한 후

 

421일 아침530분에 산불초소봉을 출발해 1130분쯤 말정의 청덕교에 내려서 수도지맥을

 

마무리한 후 합천에서 초계
,청덕,
평촌으로 운행되는 1110분발 버스를 1210분쯤 말정(청덕교)에서

 

타고 합천으로 이동 합천에서 거창으로 운행되는 1250분발 버스로 거창을 경유해 거창에서 가조.

 

가야로 운행되는 버스(16:00)로 환승 산제치에서
차를 회수한다는 전략이었는데 지난 문수기맥 산행시

 

대방님께서 동행하신다고 하시어 다시 산행계획
전면적으로 수정해 편안하게 진행하기로 변경하게

 

되었다
.
 
04:40 어쨌거나 지릿재에 밤8시쯤 내려서 텐트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야겠다고 산행계획을 변경하고서
 
수도지맥으로 출발하려는데 경남지방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고심하며 기상청일기예보를

 

출발직전에 확인해보니 새벽3시부터 오전 12시까지 4mm남짓 비가 내리겠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서 잠도 못자고서 토요일 새벽00시에 집을 출발 약속장소인 경남 합천군 율곡면

 

와리 산22-3번지(지릿재)로 운전해 내려가는데 어찌나 졸음이 몰려오던지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고령I/C내려서 지릿재에 도착하니 대방님의 차로 추측되는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어 큰재방향으로 내려가 잠깐 지형을 확인한 후 다시 지릿재로 올라와 한쪽에 차를 세워놓고서

 

20
남짓 짧게나마 수면을 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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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0 알람소리에 일어나 준비해온 도시락을 차내에서 먹은 후 대방님의 차를 지릿재에 세워놓고
 내 차로 36km남짓한 도로를 달려 산제치에 도착하게 되는데 온다던 비가 내리지 않아 안도하는 마음으로 골프장을 들어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려고하니 경비원이 불을 켜고서 주차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어 주차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산제치로 나가 골프장입구 삼거리에 개구리 주차를 해두었다.
혹시라도 골프장입구 주차로 인한 시빗거리를 없애기 위해서 운전대위에 산불조심현수막을 펼쳐놓아

 

불법주차 위장을 해놓았다.

 

요즘은 산불조심강조기간이기에 승용차를 가지고 산행길에 나설 때면 항상 산불조심현수막을

 

운전대위에 펼쳐놓고 다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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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주차후 산행시작)
 
07:04 두무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진 산제치도로에서 오도산을 한번 올려다보고서 아델스코트골프장
 
표시석뒤로 들어서 13분남짓 진행하니 좌측으로 골프장이 자리하고 7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측 골프장
 
둔덕위에 건물이 한 채 자리하기도 한다.
 
넓은 벌판을 가로질러 20여분 진행하면 전면으로 엄청난 너덜지대가 자리하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우측의 계류 방향으로는 달래넝쿨이 지천을 이루고 있다.
 
너덜길에 올라서 지난구간의 비계산을 바라보고서 로프가 매어진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올라서니
 
두무산정상 직전에 우측으로 오도산으로 내려서는 삼거리갈림길이 자리하면서 좌측 바위지대 작은

 

공터에
두무산정상석과 함께 삼각점(합천-303, 1981-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아침에 잠시 좋았던 날씨는 변덕스럽게도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찬바람이 불어와 손끝이시려워
 
호주머니에 두 손을 넣어보기도 한다.
 
어쨌거나 날씨만 쾌청하다면 멋진 풍광이 펼쳐질텐데 박무가 끼어 주위의 풍광을 조망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두무산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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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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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둔덕에 자리하는 골프장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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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나무 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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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지대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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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7 두무산을 뒤돌아 바위군사이로 내려서면 호젓한 능선길이 이어지게 되는데 그런 능선을 8

 

남짓
사부작사부작 걷다보면 두무산신선통시를 알리는 안내판을 대하게 된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두무산 신선님이 이 통시에서 합천군 묘산면쪽을 바라보시며 큰 일을 보시니

 

바라보는
묘산에는 신선님을 닮아 인물이 많이 나고 뒤로하는 거창 가조에는 농토가 비옥하여 부자가

 

많이 났다고
했는데, 큰 일을 보셨다는 바위의 간격()을 바라보니 쭈구리고 앉아 큰 일을 보는 것이

 

가능했을까하는 의문이
.
 
어쨌거나 억새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가로질러 2분 남짓 진행하면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방향으로 산제: 2.73km를 알리고 오도산까지는 2.7km를 알리고 있다.
 
대방님께서 촐촐하신지 막걸리를 한 병 비우고 가자고 하시지만 오늘 진행할 산줄기가 장거리로써

 

만만치 않기에 계획한 시간에 지릿재에 도착하려면 바쁘게 진행해야 될 것 같아서 오도산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자고 하고서 이정표를 뒤로하고 2분 남짓 더 진행하니 직진은 군계능선이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급하게 꺾이는
지점을 대하게 되는데, 오도산: 2.6km와 수포대: 3.7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길을 잘못 들어설 염려는 없겠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참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서 20여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수포대로
내려서는 삼거리갈림길을 대하게되고 다시 4분 남짓 더 내려서면 두산지움재에 내려서게 된다.
 
지형도상에 표시된 두산지움재는 좌측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군계능선을 두산지움재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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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0 두산지움재를 뒤로하고 10여분 남짓 진행해 능선에 올라서니 갑자기 눈발이 강하게 날리기

 

시작하면서
등산로에 밀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주위를 하얗게 장식하기 시작한다.
 
올라선 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 3분 남짓 진행하니 다시 삼거리갈림길이 자리하면서 우측으로는

 

수포대
: 2.0km를 알리고 좌측능선으로는 오도산: 0.9km를 알리고 있어 좌측으로 꺾어 오르막 능선을

 

10여분 진행 하다보니 바위가 깔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갑자기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

 

하더니만
어여쁘게 피어있는 진달래꽃 위에 흰눈이 소복하게 쌓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멋진 자연의 묘미를 지금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었는데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수도지맥의

 

마무리산행을 산신령님께서 축복해주는 것은 아닌지 자위해보기도 한다.
 
어쨌거나 신이 내려주신 축복을 카메라에 마음껏 담고서 군계능선에 다시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

 

진달래나무
터널을 따라서 4분 남짓 올라서면 우측으로 뾰쪽바위가 하나 우뚝하게 서있고 이어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20여분 진행하면 오도산에 근접해 오르게 되는데 바위지대에 안전시설의 로프가

 

매어져
있어 바위지대 사면을 따라서 2분 남짓 더 진행하니 오도산중계소에 올라서게 된다.
 
중계소 첫 번째 출입문은 개방된 가운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전망대에는 망원경까지 하나

 

설치되어
있다.
 
또한 경비초소건물 우측담장 쪽으로 출입구가 하나 개방돼 있어 나가보니 시멘트옹벽 난간이 휘돌아
 
이어지는데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는 몰라도 날씨만 쾌청하다면 멋진 조망이 펼쳐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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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 그렇게 구석구석 돌아보고서 진행할 마루금을 찾는데 지형도도 확인해보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방황해보기도 하는 것이 요즘 산행스타일이 많이 바뀌어 버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홀로 산행을 진행할 때는 집에서 준비한 지형도에 독도작업과 예상시간을 꼼꼼하게 작업해와 야간에
 
진행할 때도 발품을 파는 헛걸음을 하지 않는데 요즘 대방님과 함께 산행을 진행하다보니 대방님의

 

GPS믿고서 내가 준비해온 지형도와 나침반을 확인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고 조금 이상한 갈림길

 

에서도 나침반을
확인하지 않는 아주 나쁜 습관이 들어버린 느낌이다.
 
사실 난 GPS를 작동하는 방법도 모르고 또 나타난 화면을 이해하지도 모를뿐더러 아직껏 한 번도

 

소지해본
일이 없었는데 이따금씩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져본 것은 여러번 있었다.
 
어쨌든 지형도에는 삼각점이 표시되어 있는데 중계소안쪽에 설치되었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방위각 260방향으로 도로를 따라서 잠시 진행하게 되어있다.
 
중계소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서 내려서 두 번째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눈발이 더욱

 

거세게
몰아쳐 전망대 밑에 쉴 공간이 있나 확인해보지만 사람이 들어가 앉아 쉴 공간이 없어 조금 더

 

진행하다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서 배낭커버로 배낭을 덮어씌우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10여분 남짓

 

진행하니 다시
중계소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내려선 중계소도로를 따라서 2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에 또다른 중계소가 자리하면서 맞은편 우측에

 

시멘트구조물로 만든 적사함이 자리해 그곳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서 움츠리고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데 바지자락이 젖은 관계로 물이 흘러내려 등산화는 물론이고 양말까지 젖어와

 

온몸이 오돌오돌
떨려오기 시작해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원망해보며 이렇게 날씨가 안 좋았다면

 

내려오지 않았을 것을
푸념을 떨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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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진입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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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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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사함 안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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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서 우측으로 미녀봉: 2.5km, 수포대: 3.3km 그리고 오도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뒤로하고 시멘트도로를 따라서 2분 남짓 더 진행하면 도로가 좌측으로 구부러지면서
 
우측으로 넓은 공터가 자리하는데 여기서 우측의 숲으로 3분 남짓 들어서니 함박눈을 둘러쓴 소나무가
 
자리해 대방님께 인증샷을 권유해 카메라에 담고서 3분 남짓 더 내려서니 로프가 매어진 바위지대가

 

자리해 조심스럽게 내려서 진달래나무터널을 7분 남짓 진행해 빠져나와 8분 남짓 더 진행하니

 

996m
봉에 올라서게 된다.
 
다시 바위가 깔린 능선에 올라서 인간의 인위적인 힘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봄꽃에 내려앉은 겨울을

 

마음껏 느껴가며 8분 남짓 진행하니 묘지가 자리하고 이어서 33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전면의

 

690m
돼 보이는 봉우리 직전에 삼거리갈림길이 자리하는데 우측으로 지맥꾼들의 표시기가

 

걸려있어 전면의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는 것으로 착각하고서 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엉뚱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
다시 뒤돌아 나와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는 임도수준의 넓은

 

오르막길을 따라서
6남짓 진행해 오르니 좌측의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에 올라서게 된다.
 
아무튼 삼거리갈림길에서 독도에 주의해야 되겠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꺾어 5분 남짓 진행하면 묘지1기가 자리하고 이어서 5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684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성터처럼 돌담 비슷하게 돌들로 석축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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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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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주의 구간 좌측으로 올라간다 / 우측 우회로에도 표시기 걸려있으나 지맥길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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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m봉)
 
11:54 다시 낙엽이 깔린 참나무숲을 따라서 진행하는데 감자기 계절이 바뀐 듯 내리던 눈발은

 

온데간대
없이 빗방울이 주적주적 내리기 시작해 비옷을 걸쳐 입고서 19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삼거리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 능선을 따라서 2분 남짓 더 진행하니 삼각점(합천-437, 1981-재설)

 

설치된 547.8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독도주의 구간으로써 지맥길은 좌측 삼각점안내판 뒤로

 

들어서야하는
지점이다.
 
어쨌거나 잠시 착각하고서 좌측 삼각점이 자리하는 뒤로 들어서 3분 남짓 진행하다 다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내리막길을 9분 남짓 진행해 능선에 내려서면 소나무 숲이 전개되면서 4분 후 넓은 묘지대를
 
가로질러 4분 더 내려서면 등나무쉼터가 자리하는 싸리터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덤프트럭들이 빗줄기

 

속에 물보라를 날리며 수시로 지나가기도 한다.
 
아침밥을 먹은 시간이 오래되었기에 편안하게 밥 먹을 장소를 물색해보지만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관계로 등나무쉼터의 의자에 앉아 먹을 수 없어 등나무줄기가 올라간 찍찍한 부위에 앉아 꾸역꾸역

 

밥을 밀어 넣는데 오돌오돌 떨려오는 한기로 인해서 채하지나 않을지 걱정하며 점심을 그렇게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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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8m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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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주의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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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터재의 저 등나무 아래에서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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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8 싸리터재에는 봉산면에서 세운 비에 전국제일의 내륙호반 봉산면이라 했다.
 
싸리터재의 3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올라서니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면서 12분 후 좌측으로

 

벌목지가
자리하는 임도에 올라서게 돼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서 3분 남짓 더 진행하니 시멘트도로에

 

내려서게되고 이어서 다시 좌측을 벌목된 숲으로 들어서 묘지1기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내려서게 된다.
 
묘지좌측으로 내려서 10여분 진행하니 폭신한 낙엽길이 이어지게 되는데 내리던 비는 다시

 

진눈깨비로
변해서 내리기시작하고 주위의 산하는 온통 운무가 짙게 끼어 아무것도 조망할 수 없는

 

가운데 묵묵하게
산길만 이어가게 되었다.
 
어쨌거나 싸리터재를 출발한 50여분 후부터는 몇 번을 좌우로 갈림길을 대해가면서 13분 남짓 더

 

진행하면
망부석이 설치된 가운데 커다란 봉분의 묘가 앞뒤로 자리하는 묘지2기를 대하게되고 이어서

 

3분 남짓 더 진행하면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5분 남짓 진행해 완만하게 오르면 정점에 웅덩이가 하나 자리하는 나지막한봉에

 

올라섰다 우측으로 틀어서 3분 남짓 더 진행하면 다시 좌측으로 꺾어 벌목한 통나무들이 방치된

 

소나무
숲을 따라서  진행하다 다시 웅덩이가 하나 자리하는 570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독도주의

 

구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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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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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웅덩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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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 올라선 570m봉에서 직진으로 인덕산과 논덕산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직전에서

 

좌측으로
꺾어 소나무 숲을 따라서 5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면 돌로 석축한 묘지가 자리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6분 남짓 더 진행하면 다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30여분 더 진행

 

하다보면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넓은 헬기장을 가로질러 4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좌측으로 엉덩바위가 하나 자리하면서 바위지대

 

능선이 잠시
시작되기도 한다.
 
날씨만 좋다면 좌측에 자리하는 바위지대에 올라서 조망을 즐기고 갈텐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으로 바위지대를 지나서 13분 남짓 더 진행하니 개금불 안내판이 하나 자리하고 이어서

 

16분 남짓 더 진행하니 삼각점(합천-309, 1981-재설)이 설치된 512.3m봉에 올라서게 된다.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9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화엄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독도에

 

주의해 좌측으로 내려서 13분 남짓 더 진행하면 마령재삼거리에 내려서게 된다.
 
마령재 좌측으로는 수준점이 설치된 가운데 해발고도가 330m라 표시되어 있고 차량통행이 빈번해

 

달리는 차들이 뜸한 틈을타서 도로를 가로지르는데 37개월전에 이곳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3
일간의 일정으로 수도지맥에 입문했었건만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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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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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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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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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 마령재의 삼거리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올라서면 14분 후 헬기장을 대하게 되는데 426.2 m 
 
표시판이 나무에 걸려있고 이어서 4분 후 바위지대를 지나서 10여분 더 진행하니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
 
안부를 가로질러 24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450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대방님께서

 

힘드신지
잠시 쉬었다가자고해서 대방님이 가져오신 모시잎떡으로 요기를 하면서 휴식을 취해보는데

 

계획했던 시간보다 1시간 10여분 지체된 느낌이다.
 
어쨌거나 지릿재에 늦어도 밤830분쯤 도착한다는 계획이었으니 밤 10시 이전에는 도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가져보았다.
 
사실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바지와 신발 그리고 양말까지 모두 젖어 철떡거리고 비옷을

 

걸치고
진행하는 바람에 발걸음도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다.
 
그래도 지릿재에 내려서면 기다리는 애마가 있으니 조금 늦게 도착한들 어떠리..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서 결코 서두르지 않고 진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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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서 9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우측으로 벌목된 가운데 파란 물통이 하나
 
뉘어져있는데 아마도 과수원이나 아님 특용작물을 재배하려고 벌목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런 벌목지를 따라서 18분 남짓 진행해 오르면 좌측으로 602m봉이 분기되는 분기점에

 

올라서게
되는데 선답자들에 따르면 좌측으로 60여미터 들어서면 산불초소가 자리하면서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전망대가 자리한다고 하지만 오늘은 짙게 낀 박무로 인해서 아무것도 조망할 수 없으니 그곳에

 

들려본들
뭐가 보이겠는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틀어서 진달래꽃이 반말한 능선을 따라서 9분 남짓 진행하니 644m봉인

 

토곡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뾰쪽한 바위가 자리하기도 한다.
 
생각 같아선 토곡산의 표시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대방님께서 아직

 

도착되지
않아 6분 남짓 기다리다보니 힘들게 올라오시는 것 같아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기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해보고자 발걸음을 바쁘게 재촉해보기로 한다.
 
사실 계획으로는 토곡산에 오후 450분쯤 도착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벌써 오후 6시가 넘어버렸으니
 
마음만 바쁘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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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 대방님이 올라오시는 것을 확인하고서 토곡산을 뒤로하고 바위지대를 조심조심 통과한 후 27
 
남짓 진행하다보니 좌측으로 녹대산이 분기되는 분기점을 대하게돼 우측으로 꺾어 4분 남짓 진행

 

하다보니
묘지를 대하게 되면서 직진방향으로는 만대산 정상: 0.62km를 좌측으로는 보상사: 2.10km

 

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매화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보상사안내판은 땅바닥에 떨어져있다.
 
어쨌거나 합천하면 황매산의 철쭉이 유명한데 이곳도 철쭉꽃이 많은지 철쭉군락지 안내판이 만대산
 
방향으로 표시되고 있다.
 
안부를 뒤로하고서 15분 남짓 완만한 능선을 길게 오르니 커다란 나무 한 그루 밑에 벤취가 2

 

자리하고
이어서 6분 더 오르니 좌측에 컨테이너 시설물이 하나 자리하면서 만대산정상표시판과 함께

 

삼각점
(합천-24, 1988-복구)이 설치된 688.7m봉의 만대산에 올라서게 된다.
 
그냥 노태산으로 진행할까 생각하다 만대산정상안내판을 배경으로 하진 한 장 남겨야 되겠기에 3

 

남짓
기다리니 대방님이 도착해 번갈아가면서 기념사진을 남겨보고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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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대산 분기봉 /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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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 이제 날은 어두워져 야간산행으로 접어들게 되었고 이마에 랜턴을 붙이고서 진행하게 되는데
 
안개로 인해서 발밑도 잘 보이지 않으니 직감적으로 진행하는 느낌이다.
 
어쨌거나 만대산을 출발해 14분 남짓 능선을 따르다보니 우측에 670.2m봉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좌측에는
흰색의 쇠파이프 하나가 박혀있어 카메라에 담고서 6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넓은 헬기장이

 

하나 자리하고 다시 11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벤취가 2개 자리하는 546m봉에 올라서게 된다.
 
조금 방심한 탓으로 문제는 여기서부터 대형알바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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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 조급한 마음으로 분기점에 자리하는 벤취를 카메라에 담고서 무심결에 뚜렷한 좌측의

 

내리막길로
조금 들어서 뭔가 이상해 나침반을 확인해보니 나침반의 90도 방향은 자꾸만 우측으로

 

가리켜
뒤따라오시는 대방님께 꼭 계곡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면서 GPS를 한번 확인해 봐달라고

 

하니
방향이 맞다고 하신다.
 
그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갖고서 조금 더 내려섰다 다시한번 GPS확인을 요청하니 GPS의 트랙이

 

이상하게 왔다갔다 방향을 못 잡겠다고 하시면서 KJ신문사 그리고 부산의 MS산악회 리본이 붙어있는

 

것이 마루금일 거라고해 다시 진행하는데 급경사의 가파른 내리막길은 불편한 관절로 인해서

 

앞서가지
못하고 뒤따라 내려가는데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전화 통화를 하다보니 다시 나침반을

 

확인하는
것을 잊어먹고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16분 남짓 내려서다보니 좌측으로 보상사로 내려서는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어쨌거나 그렇게 보상사갈림길의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우측으로 꺾어 한동안 진행되는데 앞서가시던
 
대방님께서 지맥꾼들의 표시기가 보이질 않는다고 하시면서 GPS를 켜보시더니 아뿔사~~
 
알바라고 하신다.
 
시간은 지체되었는데 알바라니..
 
그러니까 우리는 다시 411.4m봉쪽으로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로부터 전화만 안 걸려왔어도 알바 초입에서 나침반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엉겁결에
 
잊어 먹어버린 것이다.
 
사실 내가 준비해온 지형도에는 진행방향 90도 방향으로 정확히 표시해 왔는데 허망하게 알바를 하다니.
 
힘들게 왔던길을 다시 뒤돌아 대방님께서 앞장서 가시는데 아무래도 내가 그 가파른 오르막능선을

 

올라가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 같아 분기봉쪽으로 나침반을 설정하고서 사면을 치고서 진행하자고

 

권유하니 그냥 왔던길로 뒤돌아 올라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시지만 내가 다시 오르기에는

 

자신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지금 산행을 다니고 있지만은 관절이 완전하게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아 걷는 중에도

 

통증을
느낌은 물론이고 내리막길에서는 정말 초긴장상태로 스틱에 의지하며 내려서게 되기에

 

조금전에 체력은
다 소진된 상태가 되어버렸다.
 
거기에다 배가 고파서 걷기도 힘든상태가 되어버렸으니 자신감 상실이다.
 
하여 내가 앞장서서 사면으로 가로질러 분기봉으로 개척해 진행하기로 하고서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사면으로 진행해 계류를 하나 지나고 다시 사면길을 힘들게 진행하다보니 너덜바위지대가 나타나

 

대방님께
현재의 위치에서 마루금의 GPS의 트랙을 확인해봐 달라고하니 GPS의 감을 못 잡겠다고

 

하신다
.
 
대충 생각했을 때 이 널덜바위지대만 지나면 될 것 같아 조금 더 진행해 보자고하니 대방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진행하기가 너무나 힘드니 그냥 이곳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면 안되겠느냐고해 그럼 능선으로

 

오르자고 하고서
사면으로 진행하는 것을 포기하고서 직진의 능선으로 꺾어 오르는데 그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오르지 못하겠다.
 
점심을 먹은 후 간식으로 떡 3개를 먹은 것이 전부인데 배가 얼마나 고프던지 뱃가죽이 아닌 창자가

 

아프고 급경사오르막길에서 관절이 펴지지 않아 나무를 붙잡아가며 기어가다시피 오르는데 정말

 

사력을 다해가며
오르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몇 걸음 진행하다 쉬고 다시 또 진행하다 쉬고...
 
아무튼 대방님께서는 갑자기 힘이 솟아났는지 쏜살같이 올라가면서 힘들어하는 나를 기다리다

 

진행하고
또 기다리다 진행하고..
 
대방님은 띠가 호랑이 띠라서 그런지 위기의 순간에 갑자기 힘을 쏟아내는데 난 돼지띠라서 그런지

 

아픈 뱃가죽의 창자를 구부려가며 나무를 붙잡고 오르는데 아픈 다리로 인해서 몇 번을 넘어지면서

 

능선에 올라가 그만 주저 앉아버렸다.
 
그렇게 능선에 올라서 다시 대방님께 GPS 확인을 요청하니 GPS가 맛탱이가 갔는지 도무지 감을

 

잡겠다고
해서 그렇다면 탈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서 마지막 남은 쑥떡을 꺼내어 대방님께 권하니

 

좌측으로 조금 더
올라갔다 오겠다고 하시더니 지맥리본이 붙어있다고 하신다.
 
어찌나 반갑던지 벌떡 일어나 확인해보니 우리가 앉아있는 곳이 우측으로 꺾이는 정확한 분기점이

 

아닌가.?
 
그렇게 많은 표시기가 걸려있는데도 발밑도 보이지 않는 안개로 인해서 분기점에서 표시기를

 

확인하지
못하고 좌측으로 내려가 2시간 넘게 발품을 팔았던 것이다.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서 진행방향이 이상하니 GPS를 확인해 달라고 했을 때 나침반을

 

따라서
몇 미터만 다시 뒤돌아 확인했다면 이런 대형사고는 없었을텐데 내가 지금까지 산행을

 

해오면서
처음으로 겪어본 치욕적인 발품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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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분기점으로 독도주의구간임 /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22:49 이제 마루금을 정확히 찾았지만 난 더 이상 걸어갈 기력도 없고 추위는 물론이고 뱃가죽의

 

창자와
다리가 아파 도저히 걸어갈 수 없어 자꾸만 쳐져가며 진행하게 된다.
 
대방님의 뒤를 따라서 흐릿한 길을 따라서 가파르게 내려서며 24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노태산 정상을
 
알리는 안내판이 걸려있어 카메라에 담아보는데 무의식적으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기분이다.
 
아내로부터 전화가 다시 걸려오지만 받아볼 기력도 없어 나중에 내가 전화를 하겠다는 짤막한

 

한마디를
건네고서 다시 지릿재를 향해서 혼수상태의 몸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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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알바지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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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6 노태산을 뒤로하고부터는 졸음까지 몰려와 졸아가며 진행하게 되는데 조금 가다보면 이상한
 
잡목더미로 들어서게 되면서 앞서간 대방님은 보이질 않아 허겁지겁 다시 길을 찾아 가다보면 또

 

엉뚱하게
잡목의 숲으로 진행하는데 무아의 지경은 바로 이런 상태를 무아지경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졸지 않겠다고 머리를 주먹으로 쳐보지만 아무런 느낌도 없이 그냥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걸음이
 
가는대로 진행하다보니 앞서간 대방님께서 이따금씩 랜턴불빛을 비춰가며 진행하신다.
 
그렇게 어렵게 340m봉에 오르는데 어찌나 지루하던지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해진다.
 
과연 내일 또 산행을 진행할 수 있을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지 그것이

 

문제다
.
 
아무튼 뭐 이리저리 구불구불 왔다갔다 진행하다 넓은 묘지단지도 지나고 어떻게 진행하다보니

 

307.6m
의 삼각점(합천-307, 1981-재설)도 확인하게 되는데 아직 정신은 죽지 않은 모양이다.
 
삼각점봉에서 좌측의 잡목지대로 급하게 꺾어 들어서니 길 흔적이 보이질 않아 왔다갔다 다시

 

방황하다
다시 방향을 잡고서 17분 남짓 내려서니 지릿재에 내려서게 된다.
 
온몸은 망신창이가 다되어 오른쪽 손가락 4개 그리고 왼손의 중지가 동상에 걸려서 무감각상태가

 

되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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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6m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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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선 지릿재에서 대방님의 차편으로 산제치로 돌아가는데 차에 앉자마자 졸음이 몰려와 졸다보니
 
대방님께서도 졸음이 몰려오는지 위험한 운전이 시작돼 도로 한쪽에 차를 세워놓고서 짧게나마 눈을
 
붙이고서 가기로 한다.
 
그렇게 몇 분간의 수면을 취하고서 지릿재에 도착해 내차를 회수해 내일 산행 날머리인 청덕교로

 

향하는데
대방님께서 쉽게 따라오지 않아 룸미러를 주시해가며 밥해먹고 잠잘 곳을 찾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해인사I/C인근에서 야로면 월광리마을로 무작정 들어서니 마을 앞에 정자와 함께 마을

 

회관이 자리해
그곳에 자리를 잡을까 생각하다 내일 아침 늦게까지 잠자기가 조금 부담스러워

 

마을안쪽으로 들어가
보지만 별다른 장소가 없어 다시 월광리 마을회관(야로면 월광리 490-13번지)

 

으로 뒤돌아 나와서 주차장(마당)에 텐트를 치고서 압력밥솥으로 저녁밥을해 대방님이 가져온

 

오리로스를 구워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는데 난 술을 마시지 않고 대방님만이 두어잔

 

마시고서 대방님은 차내에서 주무시고
난 텐트를 정자로 이동시켜 텐트 속으로 쏘옥 들어가 피곤한

 

수도지맥
4구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내일 5구간은 늦은 시간에 진행하기로 했기에 알람도 설정하지 않고서 그냥 잠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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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자에서 하루밤을 보냈네요)
 
다시금 반성해보는 일이지만 집에서 독도작업을 완벽하게 준비해온 지형도와 나침반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하는데 왜 호주머니에 넣고서 확인해보지 않는 산행습관을 들였는지 고쳐야할 자세가

 

아닌가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