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운동과 함께 감사한 마음으로 진행한 왕방지맥 1구간
★.산 행 지: 왕방지맥 1구간(축석고개-오지재고개)
★.산행일시: 2011년 02월 12일(토요일)
★.날 씨: 맑 음
★.산 행 자: 六德단독
★.산행거리:15.75㎞+2.8㎞(축석령→1.0㎞←지맥분기점→2.28㎞←354봉/삼각점→0.71㎞→365봉/전망대
→0.51㎞←378.1봉/삼각점→0.57㎞←어하고개→2.08㎞←석문령→1.09㎞→343.5봉/천보산
→1.43㎞←화암고개→1.23㎞←천보산→0.64㎞←칠봉산분기/삼거리→0.86㎞←고개→1.5㎞
←해룡산부대→0.3㎞←부대정문→1.55㎞←오지재고개→2.8㎞←선단동)
★.산행시간: 5시간40분(휴식시간 포함)
★.산행코스:축석령(09:18)→지맥분기점(09:35)→마당바위(09:49)→쌍바위봉(10:09)→삼각점(10:13)→
바위지대로프(10:17)→GS자이5단지갈림(10:23)→378.1봉/삼각점(10:29)→삼각점(10:32)
→어하고개(10:53)→삼각점(11:03)→삼각점(11:08)→석문령(11:31)→삼각점(11:39)→
343.5봉/천보산(11:50)→천주교묘원(12:09)→회암고개(12:16)→천보산(12:41)→천보산보루
(12:43)→칠봉산분기점(12:54)→고개/점심(13:11~40)→헬기장(14:12)→해룡산부대팬스
(14:25)→부대정문(14:34)→오지재고개(14:58)→선단동(15:43)
★.산행흔적:
내가 不意의 사고로 인해서 지맥산행을 중단한지가 벌써 18개월이 다되어 가다보니 산행감각도 잊어
버리고 또 온몸의 근육이 풀어져 육신의 나이가 다 늙어버린 노인네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산이 그리워 이따금씩 고통을 무릅쓰고 산에 올라봤지만 느낌은 없고 예전의 열정이 떠올라 눈시울이
뜨겁게 달궈지지만 그때마다 이것도 감사하다는 나만의 위안으로 멍든 육신을 위로해왔었다.
신묘년 들어서 올해부터는 그동안 중단했던 지맥산행(팔공기맥 3구간, 수도지맥 3구간 그리고 보현
지맥)을 어떻게라도 이어가고자 다짐을 하고서 6월부터 계획을 세웠는데 아직도 80%정도밖에 회복되지
않은 무릎이 걱정돼 재활치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금욜 퇴근해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내일(2/12)
죽어 쓰러지는 경우가 있더라도 왕방지맥이나 혼자 다녀와야겠다 했더니 깜짝 놀라며 눈시울을
글썽이는데 내 가슴속에 용기가 솟는 듯 더욱 오기가 발동한다.
사실 난 아픈 몸의 당사자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내 아픈 몸으로 그동안 우리 가족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또 걱정을 했었는지 내 자신이 죄인이 된 듯 날마다 한으로 시간을 보내다 시피 했었기에 올해는
어떻게라도 일어나야 되겠다라는 일념으로 굳은 마음으로 홀로산행을 떠나보기로 한 것이다.
09:18 어쨌거나 이른 아침 5시에 일어나 준비해준 아침밥을 따듯하게 먹고서 배낭을 챙겨 홍대전철역
에서 7시 10분에 전철을 타고서 의정부역에 도착 포천행 버스로 환승 축석검문소에 내리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지만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로 느껴진다.
검문소에서 뒤돌아 도로를 건너 축석고개의 해태상 뒤로 들어서 아픈 왼쪽 무릎에 무릎 보호대를
하고서 왕방지맥 1구간을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사실 왕방지맥은 도상거리 약 40여km로 2구간으로 진행하면 충분하겠으나 현재의 내 몸 상태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일이기에 3구간으로 여유있게 나눠 진행해보기로 한다.
09:35 어쨌든 해태상뒤로 들어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좌측에 교회의 공터가 자리하면서
한북정맥길이 그 뒤로 이어지게 되는데 마루금 우측으로 철조망이 쳐진 가운데 정맥길이 끊겨 좌측
사면으로 진행되면서 물길을 건너 진행하게 되어있다.
그런 사면길을 따라 17분 남짓 진행하면 한북정맥에서 왕방지맥이 분기하는 분기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상에는 군용 벙커가 자리하는 가운데 탑고개:3.7km, 어하고개:4.3km라 세워진 이정표가 우측으로
지맥길을 안내하고 있다.
10:29 우측으로 들어서 산책로와 같은 뚜렷하고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14분 남짓 따르다보면 마당바위
와 같은 넓은 바위가 깔린 지대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넓은 공터를 대하게 되는데 산책하는 등산객들의
쉼터로는 좋을 듯한 그런 쉼터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또다시 2분 남짓 진행하면 이번에는 나무의자까지 설치된 멋진 쉼터가 자리하면서 좌측 아래로는
아파트단지가 넓게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불편한 몸이지만 이번 산길은 산행한다는 느낌보다는 꼭 산책하는 그런 느낌이고 산길은 계속
해서 굴곡이 없이 이어지는데 분기점을 출발한 약33분 후 벙커가 자리하는 조망대를 대하게 되는데
쌍바위가 자리하면서 그 좌측 아래로는 양주시의 아파트단지가 펼쳐지면서 그 뒤로 불곡산까지 뿌옇게
조망되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슴깊이 마루금의 씨앗을 심어보며 이 씨앗이 꼭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재활치료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기로 마음을 다져본다.
이곳부터 해룡산까지는 고도 350m정도를 가파르게 쳐야하는 구간으로써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힘을
빼야하는 구간이다.
어쨌거나 임도를 버리고 우측숲으로 들어서면 해룡산: 1.7㎞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뒤돌아보면
칠봉산 능선이 막힘없이 하늘금을 이루는 듯 펼쳐보이기도 한다.
가파른 숨을 몰아쉬며 불편한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한발 두발 조심스럽게 재촉하다보니 18분 후 나무의자가
자리하는 쉼터 능선에 오르게 되면서 넓은 헬기장을 하나 대하게 된다.
헬기장 너머로 해룡산 부대의 막사가 살며시 조망되기도 하면서 12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는 길을 진행하면
해룡산부대의 팬스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부대를 우측에 끼고서 좌측으로 철조망을 조심스럽게 따라
진행하면 되는데 철조망 저 아래로 우회길이 자리하는 모양이다.
15:43 앞으로도 버스를 탈려면 1시간 30분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지루할 것 같아 등산객들의
승용차에 부탁을 할까 생각하다 그냥 운동 삼아서 선단동까지 걸아가 버스를 타기로 한다.
오지재고개를 출발한 40여분 후 선단동 버스정류장에 도착되는데 마을회관에서 술을 거나하게 드신 노인
한분이 다가와 괜시리 시비를 걸어와 피하는데 자꾸만 따라다니며 시비를 걸어온다.
참다못해 한마디 전해주고 돌아서 조금 걸어 내려오니 버스가 도착돼 버스를 타고 다시 환승해 의정부로
나와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낼은 고향의 친구 그리고 선후배들과 도봉산 산행을 하고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양구두미재로 달려가
백덕지맥을 진행할 계획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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