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왕방,왕재,용천

용천지맥 2구간(이곡재-일광산분기-산성산-장산-옥녀봉-해운대)

六德(이병구) 2015. 1. 10. 21:39

용천지맥 2구간(이곡재-일광산분기-산성산-장산-옥녀봉-해운대)

.산행일시: 20150104(일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19.7(이곡마을정류장1.5㎞→이곡재1.1㎞→일광산분기봉2.6㎞→쌍다리재1.0㎞→산성산3.5㎞→안평역하산포장도로2.0㎞→구곡산갈림삼거리도로2.4㎞→장산1.7㎞→옥녀봉1.4㎞→대천호수3.5㎞→동백/부산기계공고

.산행시간: 7시간50(휴식포함)

.산행코스: 이곡마을(07:49)이곡재(08:12~14)355.4m/일광산분기봉우회(08:28)319.3m(08:44)쌍다리재(09:07)산성산(09:37~44)안평역하산로임도(10:43)구곡산갈림길삼거리도로(11:35~39)장산/점심(12:27~13:07)중봉(13:32)옥녀봉(13:45)대천호수(14:27)동백/부산기계공고(15:50)

.산행흔적: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용천지맥을 이곡재에서부터 시작해 산성산을 넘어 장산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해 구곡산과 부흥봉 그리고 광어곡에서 와우산으로 내려선다는 계획이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침부터 버스승차시간이 어긋나는 바람에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장산에서 해운대로 내려서게 되었는데 그 또한 장산 숲길 휴식년재로 인해서 옥녀봉에서부터 불필요한 발품을 팔아가며 해운대에 내려서게 되었다.

07:49 찜질방에서 새벽4시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는데 무릎관절이 너무나 아파서 찜질방의 냉탕에 들어가 30여분간 앉아서 근육을 수축시켜주고서 보온물통 2개에 메밀녹차를 따뜻하게 담아 5시경에 찜질방을 빠져나와 연산역에 들어서 전철을 확인해보니 546분차가 첫 전동차로 표시돼 황당한 마음으로 대합실 한쪽에 앉아 준비해온 도시락에 따뜻한 메밀녹차를 부어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동래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안평역에 내리니 628분이 넘어가 바쁘게 안평고촌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가니 버스는 이미 떠나버리고 말았다.

허탈한 마음으로 다시 안평역대합실로 돌아와 720분차를 타기 위해서 50여분간을 오돌오돌 떨어가며 버스를 기다려야만 했었는데 전철시간을 미리 알아두었더라면 찜질방에서 늦게 나왔을 것을 후회해가며 아침부터 헛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아침부터 계획은 틀어져 버렸고 다리의 통증은 아침까지도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드는데 계획했던 구곡산 와우산 코스를 진행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는 우려감이 잠시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50여분을 기다렸다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서니 73번버스가 737분쯤 도착돼 이곡마을에 749분에 도착하게 되었다.

08:12 버스는 다시 뒤돌아 곰내재방향으로 나가고 홀로 정류장에서 간단하게 산행복장을 점검한 후 2차선포장도로를 따라서 약 1.5를 이동해 어제 밤에 내려왔던 이곡재의 고가교에 올라서니 아침 찬바람이 제법 옷깃을 여미게 만들지만 걷다보면 몸에서 열기가 나겠기에 자켓을 걸치지 않고 용천지맥 이틀째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09:07 오늘 산행구간은 장산과 구곡산 갈림길까지는 대부분 임도를 따르거나 임도수준의 넓은 길을 따라서 진행하기에 그다지 체력적인 부담은 없겠지만 등산화를 워킹화가 아닌 릿지화를 신고 온 바람에 어제부터 아픈 무릎관절과 발가락이 걱정된다.

그러나 어찌하랴~~

그보다도 더 큰 고통을 감내하면서 관절을 다친 초기에도 눈물을 흘려가면서 몇 년간 산행을 이어왔었는데...

그 덕분에 이렇게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라는 확신을 갖고서 산행에 임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내가 이렇게 고통을 참아가면서 장거리 산행을 이틀씩 하고나면 몇 일간은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지만 그 덕분에 무릎의 관절은 조금씩 조금씩 많이 좋아지는 상태다.

어쨌거나 갈맷길이라 표시판이 걸려있는 고가교를 건너 임도를 13분 남짓 따르다보면 쉼터가 자리하면서 우측으로 일광산이 분기되는 355.4m봉으로 오르는 등산로표시판이 걸려있지만 계획보다 늦게 산행을 시작했고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그냥 임도를 따라서 9분 남짓 더 진행하니 정자가 자리하면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일광산분기봉으로 올랐었다면 이곳으로 내려왔어야 할 것이다.

정자 우측의 넓은 숲길로 들어서 8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319.3m봉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장산을 바라보면서 잡풀더미로 내려서 억새풀밭길을 길게 진행하다 천주교묘원을 빠져나오니 쌍다리재에 내려서게 된다.

산성산

09:37 쌍다리재에서는 안평역으로 운행되는 버스노선이 수시로 있어 마음먹고 이곳까지 진행하면 교통사정이 수월할 것 같다.

어쨌든 보행신호등에 따라 도로를 건너 용락동산 공원묘지 가운데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길을 따라서 묘원 상단까지 오른 후 아침에 진행해왔던 산줄기를 뒤돌아보니 일광산분기봉에서 일광산까지는 그다지 힘들지 않아보여서 그냥 건너뛴 아쉬움이 발걸음을 멈칫하게 만들어 몇 번을 바라보고서 숲으로 들어서니 가파른 오르막길이 6분 남짓 이어지다 완만하게 7분 남짓 더 오르니 좌측 용소저수지방향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삼거리와 합류하게 된다.

삼거리합류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계단을 이용해 4분 남짓 올라서니 산성산 전위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자와 함께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해 카메라에 담고서 2분 남짓 더 진행하니 산성산의 정상에 올라서게 되는데 기대했던 만큼의 조망은 없고 정자 하나만이 자리하는 가운데 일반등산객 몇 분이서 휴식을 취하고 계셨다.

우측 아래로는 아침에 출발했던 안평역과 부산도시철도4호선 차량기지가 자리하고 있고 좌측 저 멀리로는 기장의 죽성항이 뿌옇게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예전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는지 받침대만이 자리하는 가운데 표시된 삼각점은 확인할 수 없어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출발했다.

지나온 산줄기를 뒤돌아보고

우측의 일광산쪽을 뒤돌아보고

10:43 산성산을 내려서니 기장산성안내판이 세워진 가운데 산책로수준 이상의 넓은 등산로가 이어져 가벼운 발걸음으로 20여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지형도상의 세집골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임도를 따라서 16분 남짓 진행하니 작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270.8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MTB 자전거꾼 한 사람이 휴식을 취하다말고 울퉁불퉁한 임도를 쏜살같이 내려가는데 자전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다.

공터봉임도를 내려서 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20여분 길게 내려서니 좌측으로 안적사 600m, 우측으로 안평역:2.4, 장산:4.0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시멘트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1:35 안부의 시멘트포장임도를 가로질러 18분 남짓 진행하니 우측으로 전망대가 자리해 우측 저 멀리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산줄기를 바라보고서 3분 진행해 오르니 우측으로 커다란 돌탑이 하나 자리하고 이어서 26분 남짓 지루하게 오르니 좌측으로 구곡산 우측으로 장산이 분기되는 삼거리도로에 도착하게 되는데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장산마을유래를 적어둔 안내판이 세워져 있기도 한다.

지금 시간 정오가 가까워지는데 구곡산과 와우산방향으로 진행했다가 혹시라도 예매해둔 차표시간을 놓칠까봐 장산으로 산줄기를 이어가기로 하는데 대부분의 선답자들도 장산방향으로 진행했었던 것 같으니 나 역시도 장산방향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금정산의 산줄기

12:27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서 1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공군부대정문에 도착하게 되는데 좌측에 자리하는 억새밭이라도 한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갈 길이 바쁘기에 부대진입로에서 우측으로 우회해 24분 남짓 진행하니 부대후문으로 이어지는 비포장군사도로에 올라서게 돼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서 11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정상석과 함께 산불초소가 자리하는 장산에 안착하게 된다.

내려서야 할 해운대와 동백섬 그리고 그 유명한 광안대교를 내려다본 후 등산객에게 사진 한 장 부탁해 인증을 하고서 양지바른 풀밭에 자리를 잡고서 준비해온 점심을 뜨거운 물을 말아서 후르륵 해결하게 되었다.

광안대교

13:34 점심을 그렇게 해결한 후 산불초소 아래로 내려서니 장산과 중봉 사이에는 계단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장산을 출발한 25분 후 중봉에 다시 올라서게 되고 이어서 좌측으로 꺾어 7분 남짓 내려서니 우측으로 봉대산인 간비오산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안부의 쉼터에 내려서게 되었다.

지형도를 확인해보니 지척에 자리하는 옥녀봉에서 봉대산으로 진행해도 무방할 것 같아 옥녀봉에 오르니 생각지도 않은 정상석이 하나 자리하고 있어 인증을 남기게 되었다.

 

장산을 올려다보고

좌측 옥녀봉과 우측 중봉

구곡산방향으로

15:50 옥녀봉에서 우측으로 쑤시고 들어서려하니 휴식년재현수막이 걸려있어 다시 안부로 내려갈까 말까 생각하다 조금 더 내려가다 369.2m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되겠다고 마음먹고서 15분 남짓 더 내려섰다 우측으로 꺾어 들어서려하니 가시잡목들이 옷깃을 붙잡아 그냥 뒤돌아 빠져나온 후 대천호수로 내려서기로 하고서 27분 남짓 더 내려서니 좌측으로 대천호수가 자리하는 등산로초입에 내려서게 된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봉대산을 역으로 올라보자 마음먹고서 대천호수로 이어지는 천변길을 따르다 춘천4교에서 우측의 도로로 올라서 다리의 관절을 조금이라도 더 편다는 생각으로 1시간 넘게 터벅터벅 걸어서 부산기계공고삼거리에 도착해 봉대산을 오르려하니 갑자기 마음이 바뀌게 된다.

내가 뭐 꼭 그렇게 역으로 올라야만 되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과감하게 산행을 접고서 식당을 찾아보니 별다른 식당이 보이질 않아 동백교 인근의 식당에 들려 소주 1병과 함께 이른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수도권에서 맛보는 소주가 그곳에 있어 그 소주로 이틀간의산행 피로를 풀고서 오후510분발 우등버스편으로 밤 1120분경에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봉대산을 내려다보고

이거 때문에 미안해 못들어가고..

아쉬워 봉대산을 다시 내려다보고

터미널 저 뒤가 마루금으로 봉대산으로 오르는길이지만 그냥 포기하고 해운대로 내려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