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비학산(06.03.05)

六德(이병구) 2011. 3. 1. 10:23

김신조의 남침루트인 비학산(飛鶴山)을 아시나요

 

산행일시: 2006년 3월 05(일요당일)

 

동 행 자: 아내와 함께 대간동지 모임산행

 

날    씨: 맑음.

 

산행거리: 약 12.5㎞

 

산행시간: 4시간 20분(긴 휴식포함)

 

산행코스: 조리골입구출발(10:20)-삼각점봉(10:41)-메바위(11:07)-봉수대(11:51)-장군봉(12:20)-

 

          대피소(12:29~12:40)-비학산(12:50)-대피소(12:59)-은굴(13:19)-무장공비 숙영지(13:47)-

 

          암산(14:25~14:33)-초계탕집(14:41)

 

 

산행줄거리:

 

오늘은 백두대간동지들과 함께하는 정기산행일 이라서 아내와 함께 파주에 있는 비학산(450m) 산행을

 

위해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을 향해 집을 나선다.

 

사실 오늘 산행지는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백악산으로 정해져있었으나 적은 인원으로 교통비가

 

부담되고 또 시산제를 겸하는 산행이라서 회원들께 미리 연락하여 비학산으로 산행지를 바꾸었었다.

 

오늘 산행지의 개념도와 다음달부터 시작될 한강기맥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여 배낭에 넣고 불광역에

 

도착하니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어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31번 법원리행 버스를 올라타니 빠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우리 회원들만의 공간장소가 마련된다.

 

09시에 불광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그렇게 금촌을 경유하여 10시쯤 법원리의 파주시립도서관

 

정문 앞에 도착되고 시산제 제물을 승용차에 싣고 먼저 출발한 회원 4명이 반갑게 맞이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회원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시립도서관의 좌측 진입로를 따라 초계탕집으로
 
향하는데 시산제 행사를 위해 산행을 역순으로 진행하자는 다수 회원들의 의향에 따라 그렇게 하기로
 
하고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전통혼례를 치르는 승잠원이 좌측에 자리하고 이어서 초계탕집이 우측에
 
자리한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이곳에서 우측 초계탕집 뒤 목교를 건너 암산으로 올라야하나 역순으로
 
진행하기로 하였기에 직진으로 더 진행하다 민가 뒤 숲 속으로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른다.
 
사실 그렇게되면 근린공원에서부터 시작되는 산줄기를 빼먹게되어 근린공원의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자고 하였으나 몇 몇 회원들의 고집스런 주장 때문에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것을 포기하고
 
진입도로를 이용했던 것이다.
(시립도서관 앞)
(근린공원이 우측으로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발걸음이 계속되어 좌측의 희미한 등로로 진입하고자 앞서가는 발걸음을
 
붙잡지만 막무가내로 계속 도로를 따라가 나 혼자서 좌측의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마눌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걱정을 하는데 괜시리 미안한 생각이 든다.
 
사실 오늘 산행지는 내가 계획하여 안내하는 산행이므로 싫던 좋던 리더자의 의도에 따라주어야
 
하는데 왜 그리 개성들이 강한지....
 
아무튼 그렇게 능선을 치고 오르니 영문으로 표시된 삼각점(B-7231/336TAB)이 박혀있는 봉우리에
 
올라 서게되고 북쪽방향으로 암릉이 펼쳐지는 능선을 따라 한동안 호젓하게 진행하니 회원들이
 
우측에서 힘들게 하나 둘 올라오며 누가 길도 아닌 곳으로 힘들게 인도했다하며 투덜대기 시작하니
 
마눌이 한마디 거들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우리 신랑이 인도하는 데로 따라주어야지 왜들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단다.
 
어쨌든 우린 그렇게 능선에 올라서 마눌과 함께 10여분 진행하다보니 저 멀리 메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에 도착되어 쑥떡 하나를 나눠 먹다보니 뒤따르는 회원들이 하나 둘 도착된다.
(메바위가 조망되는 전망대)
 
잠시 멈췄던 발걸음을 매바위를 향해 빠르게 진행하다보니 우측으로 묘지 2기가 자리하는 완만한
 
오름길을 다시 오르게되고 메바위와 장군바위 갈림길에 도착되게 된다.
 
주능선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있는 메바위를 다녀오기 위하여 마눌은 먼저 장군바위 방향으로 내려서라
 
하고 2분 거리에 있는 메바위에 올라서니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들이 흐릿하게 펼쳐지는데 가스가
 
끼지 않았다면 정말 멋진 조망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인 듯 싶다.
(메바위 정상)
뒤따라 올라온 회원에게 자리를 비워주고 마눌의 뒤를 따라 갈림길에서 내려서니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있고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하던 등로는 가파른 암봉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게 된다.
 
동네뒷동산으로만 생각했던 비학산 종주길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듯 가파른 오르내림을 반복하여
 
올라선 봉에서 또 다시 임도로 내려섰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봉수대에 올라서게 된다.
 
봉수대봉에 올라서면 삼각점(9218-H....?)이 박혀있고 그 흔적으로 정상은 돌로 석축 되어있다.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마눌이 사과를 깎는데 지나가던 등산객 한 분이 말씀하시기를 이곳이
 
백두대간인데 개방 된지 1년 정도 되었고 한바퀴 돌려면 5시간 이상이 걸린다하여 백두대간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더니 끝까지 백두대간이라 주장하여 그냥 웃어 넘기고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다시 봉수대산을 내려섰다 장군바위봉을 오르는데 장군봉의 전망대는 우측의 우회로를 이용하여
 
진행하게되고 그곳 전망대에서 멋진 소나무와 주위 조망을 즐기고 가파르게 봉에 올라서 잠시
 
진행하면 등로 옆으로 넓은 평상이 놓여있어 휴식하기 좋은 장소를 대하게된다.
(봉수대에서)
(장군바위 전망대)
그렇게 진행하던 발걸음은 어느덧 대피소에 도착되어 대피소에 비치되어있는 방명록에 서명하고 간단한
 
간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좌측으로 벗어나 있는 비학산(飛鶴山)을 다녀오기 위하여 질퍽거리는
 
진흙길을 내려섰다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능선을 올려치니 정상석은 없고 벙커의 환기구멍에 코팅지에
 
飛鶴山이라 쓰여 걸려있는 450봉에 도착되는데 찌뿌린 날씨 탓에 조망을 즐기지 못하고 발걸음을
 
뒤 돌린다.
여기에서 인용된 글을 이용하여 비학산에 대하여 잠시 소개를 해본다.
 
飛鶴山(450m)은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 북동쪽에 자리한 산이다. 한북정맥 상의 한강봉(530m)에서
 
북쪽 감악산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약 10km 거리인 노고산(401m)을 지나자마자 북서쪽으로 또
 
가지를 쳐서 약 4.0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며 그 형상은 山 이름처럼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국"이라 하여 "飛鶴山"이라 한다고 한다.
 
飛鶴山은 지난 '68년 1.21 사태 때 무장간첩 김신조 일당의 침투로 이였으며 이후로도 임진강과
 
법원리에서 10여 건의 무장간첩 침투사건이 발생한 초리골을 에워싸고 있는 산인데, 작년 파주시가
 
파격적으로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초리골 일원에 산림욕장을 개설하며 등산로와 진입로를 개방해
 
최근에야 알려진 산이다.
 
飛鶴山 일원은 오랫동안 일반인들 접근이 쉽지 않았던 관계로 산자락 곳곳에 야생화, 야생버섯, 산나물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맑은 계곡에서는 도룡뇽과 가재가 보이고 산자락에는 산토끼, 노루, 오소리 등
 
포유동물을 비롯해서 가까운 휴전선에서 볼 수 있는 독수리와 각종 산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한다.
 
사실 오늘 회원들과 함께 산행하면서도 매바위 근처에서 주위를 비행하는 독수리를 여러 마리
 
목격하기도 하였다.
 
어쨌든 이런 여러 가지 정황으로 파주시에서는 앞으로 이 지역을 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하니 지켜볼 사항이다.
(비학산 정상)
가파른 내리막을 다시 내려와 은굴 방향으로 올라서니 능선이 분기하는 395봉에 삼각점(문산-436)이
 
박혀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15분 진행하니 일제강점기 때 銀을 채광하였다는 은굴이 내림길에
 
자리하여 마눌에게 사진 한 컷을 부탁한다.
(은굴)
다시 오르락내리락하던 능선은 무장간첩들이 숙영하였다는 숙영지를 지나게되고 2.0㎞전방에 위치한
 
암산을 향해 또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다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한다.
 
지름길로 내려간다는 회원을 설득하여 가파른 계단을 따라 암산에 올라서니 팔각정이 세워져있고 지나온
 
능선이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진다.
 
정말 만만치 않은 능선을 따라 진행해온 발걸음이 뻐근하다는 것도 한동안 잊고 지나온 능선을
 
하나하나 집어보며 회원에게 설명을 곁들여주니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북녘 땅도 바라볼 수 있는
 
산행이라 감탄을 한다.
(지나온 능선이 좌측에서 펼쳐진다)
(암산 정상에서)
산행 후 시산제가 계획되어있어 초계탕집으로 빠르게 하산하여 시산제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데 산님
 
한 분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보니 지리산 산행을 함께하고 현재 백두대간을 진행하고 계시는
 
배슈막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반가운 이야기를 잠시 나눈 후 뒤돌아 우린 후미가 도착되기 전에 시산제 제물을 준비해두고 삼겹살을
 
구워 막걸리를 마시다보니 후미가 도착되어 경건한 마음으로 시산제를 진행한다.
 
시산제를 끝마치고 제물로 요기를 하였지만 그래도 헤어지기가 아쉬운 듯 마음을 달래고자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또 다시 저녁식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동지들과 함께하는 산행을 마감한다.
(무사기원 산행을 바라면서..)

'★名山과 近郊山行記 > ★명산근교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악산(06.03.01)  (0) 2011.03.01
황악산(06.02.12)  (0) 2011.03.01
발왕산(06.03.04)  (0) 2011.03.01
구봉대산(06.02.26)  (0) 2011.03.01
노적봉과 만경대(06.01.28)  (0) 201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