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과 만경대 아우르기
산 행 일: 2006년 1월 28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효자파출소-덕암사-중성문-노적사-노적봉-만경대-위문-우이동
산행느낌:
오늘은 가족과 함께 오두지맥 한 구간을 하려했는데 뜻하지 않게 초딩 친구
몇 명이서 북한산 산행이나 하자하여 어느 코스로 오를까 망설이다 노적봉과
만경대를 연계산행하기로 마음먹고 아내와 자식들에게 함께하자하니 자식들
데리고 위험한 구간은 가지 않겠다하며 그냥 친구들과 함께 편안히 다녀 오라
하여 하네스와 하강기 그리고 자일을 준비하여 불광역으로 출발을 서두른다.
언제부턴가 북한산 숨은벽에서 친구들을 위해 빨래줄 걸기를 몇 번 해주었더니
이제 친구 녀석들이 바위에 맛을 들였는지 내가 정맥을 떠나지 않을 때면 으래
빨래 줄을 걸어 달라하니 그 또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안전을 총 책임져야하는 나로서는 항시도 마음을 놓고 진행할 수
없으니 그에 따르는 심적인 부담과 위험부담을 느껴본 사람은 릿지 등반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수 있으리라 짐작된다.
어쨌든 그럼 부담을 안고 식해와 점심도시락 그리고 장비를 챙겨 배낭을 메고
불광역에 도착하니 남친 1명과 여친 1명이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고
이어서 남친 1명이 조금 늦게 도착되어 다시 북한산성행 버스로 갈아타고 효자
파출소 앞으로 이동한다.
10:10 효자파출소앞을 출발하여 원효봉 방향으로 진행하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북문 원효봉 갈림길에서 직진의 계곡 길을 따라 진행하다 능선하나를 가볍게
올라서면 산성의 높은 돌담이 가는 길을 가로 막는다.
좌측으로 오르면 시구문방향으로 으르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북한산성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기에 그곳에서 가볍게 산성의 돌담을 통과하여 원효봉
방향으로 잠시 오르다 우측의 내림 길로 내려서면 슬랩지대가 펼쳐진다.
대슬랩지대를 가로질러 내려서면 덕암사에 내려서게 되고 특이하게 만들어진
덕암사의 대웅전을 잠시 들러본 후 잘 청소된 송림 숲의 진입로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만덕암이 자리하고 이어서 북한산성계곡을 교량으로
건너 좌측 중성문 방향으로 진행한다.
11:37 북한산성의 주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니 설 명절을 하루 앞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하고 있어 그분들 사이사이로 진행하여 좌측의
雲河橋를 건너 노적사로 오르니 우측의 숲에 헬기장이 쉬었다가라 손짓하여
그곳에서 준비해온 식해와 막걸리로 갈증을 풀어본다.
12:43 긴 휴식을 접고 좌측으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간간이 암릉지대가
나타나 그곳을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전망대에 올라서 뒤돌아보니 저 멀리
의상능선이 펼쳐지고 그 뒤로 문수봉과 향로봉의 주능선에 자리한 사모바위가
병술년의 머시기처럼 우뚝 솟아있어 카메라에 담고 다시 암릉지대를 올라서니
멀리에서만 바라보았던 웅장한 노적봉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노적봉을 먼저 릿지로 올라선 후 자일을 설치하여 친구들을 하나 둘 노적봉으로
안내하여 포만감 넘치는 기쁨을 만끽하는데 웬놈의 바람이 그렇게 매섭게
불어대는지 점심도 먹지 못하고 사진 몇 장을 찍은 후 그냥 노적봉을 내려선다.
13:15 매서운 바람을 핑계삼아 노적봉을 내려선 후 전방의 전망대에 올라서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를 배경으로 멋진 추억을 쌓아본다.
정말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이런 암봉의 파노라마를 어디에서 만끽할 수 있단
말인가..?
설악의 용아에서 느껴보는 암봉의 묘미와는 또 다른 느낌을 맛보며 그동안
이런 멋진 곳을 모르고 지내왔던 내 자신을 질책해본다.
한동안 넋을 잃고 심취해버렸던 마음을 추슬러 빙판의 사면을 조심스럽게
내려선 후 백운대(0.95㎞) 대남문(3.7㎞)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다
만경대 아래 양지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14:26 잡채와 컵라면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막걸리와 식해로 후식까지 곁들인 후 긴 휴식을 취하다 만경대의 가파른
암릉지대를 이리저리 릿지로 올라서니 올라온 뒤로는 노적봉이 그리고 좌측
으로는 백운대와 인수봉이 웅장하게 자리하며 삼각산의 위용을 자랑한다.
오금이 저려오는 암릉지대를 조심스럽게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악어 이빨과
같은 암릉지대의 사이를 통과하게된다.
14:58 악어이빨 바위를 통과하여 바위사면을 하나 올라서니 뜀바위가 진행
길을 가로막아 조심스럽게 뛰어넘은 후 친구들을 하나 둘 통과시키는데
여친 1명은 무서워 도저히 뛰어넘질 못하겠다한다.
그곳에 그냥 주저앉은 여친을 다시 하산로까지 인도하여 하산시킨 후 남친
2명과 함께 뜀바위를 통과하여 진행하니 이번에는 난이도가 요상스러운 코스가
또 다시 위협을 한다.
바위에 자일을 걸고 내려선 후 빙벽의 사면을 조심스럽게 기어오르니 이번에는
좌측 아래로 천길 절벽인 빙판길이 위협하여 엉금엉금 기다시피 빙판길을 통과
한다.
15:04 다시 암릉지대를 조심스럽게 이어가니 이번에는 직벽과 같은 하강코스가
위협하여 다시 자일을 걸고 조심스럽게 하나 둘 내려서니 산성터가 자리하고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반갑게 맞이한다.
15:20 성터를 진행하다보니 좌측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표시판이 걸려있고 직진
의 암릉 길은 위험하니 우측으로 진행하라고 표시되어있다.
그렇다고 어찌 우측으로 그냥 하산할 수 있겠는가.
직진의 암릉지대로 올라서 또 다시 전후좌우 멋진 조망을 즐기고 내려서니
직벽의 하강코스가 또 다시 위협을 하는데 저 아래 귀바위 하나가 이색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20m가량의 하강코스에 자일을 걸고 조심스럽게 귀바위를 내려서니 동장대로
이어지는 주등산로에 내려 서게된다.
이렇게 노적봉과 만경대의 멋진 릿지산행을 즐기고 다시 위문으로 방향을 틀어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우이동으로 하산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서 설 명절을
맞이하기 위하여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원효봉 아래의 대 슬랩에서)
(원효봉 아래의 대 슬랩을 통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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