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의 무대 발왕산(發旺山)을 찾아 춘삼월에 심설 산행을 즐긴다.
산행일시: 2006년 3월 04(토요당일)
동 행 자: 산악회와 함께
날 씨: 맑음.
산행거리: 약 14.0㎞
산행시간: 5시간(긴 휴식포함)
산행코스: 용산리 새마을회관(10:50)-전망쉼터/1,000m봉(11:23)-실버능선쉼터(11:42)-드래곤피크(12:37)
-발왕산(12:51~13:38)-골드능선쉼터(14:20)-골드정상(14:35)-목장길쉼터(15:10)-리조트(15:25)
산행줄거리: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금요무박산행으로 전남 광양의 백운산으로 매화축제산행을 떠나려 했었는데
지인이 운영하는 안내산악회에서 강원도 평창군의 횡계에 위치한 발왕산(1459m)을 안내해 달라하여
백운산 산행을 포기하고 발왕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여 아침 05:50분에 연남동을 출발한다.
산악회 버스는 사당동과 양재동 그리고 복정역을 경유하여 35명의 회원을 태우고 영동고속도로를 경유
문막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횡계I/C를 빠져나와 용평스키장 방향으로 달린다.
오늘산행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를 하는데 나 역시도 초행길이라서 왠지 자신감이 없지만 그래도
사전 숙지해온 내용을 토대로 일정을 소개해본다.
오전 10: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해 오후 3시30분에 산행을 마무리한 후 식사를 마치고 오후 4:00시정각에
출발하겠다 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들머리 찾는데 시간을 까먹어 약속시간보다 40여분 늦고 말았다.
어쨌든 우린 발왕산 산행을 위하여 10:25분쯤 용산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는데 산행들머리를
찾을 수 없어 다시 곧은골 방향으로 더 진입해본다.
그러나 그쪽에서도 산행들머리는 찾을 수 없다.
나 혼자라면 저 앞 능선을 바라보며 치고 올라갈 수 있겠으나 함께하는 회원들이 있기에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법...
다시 차를 돌려 마을회관으로 돌아가 후미를 담당하는 가이드와 회원들을 그곳에 대기시키고
나 혼자서 교량을 건너 민가 우측의 임도를 따라 사잇골로 올라서 들머리를 찾아본다.
그렇게 10여분을 찾다보니 들머리 비슷한 흔적이 시야에 들어와 후미가이드에게 무전으로 출발하라
지시한 시간이 그럭저럭 계획한 시간을 20여분 넘게 까먹은 시간이다.
순탄한 길을 이용하기 위하여 그렇게 임도 비슷한 길을 따라 낙엽송지대를 꾸불꾸불 올라서니 스키장
입구가 나오고 산행 들머리는 우측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쌓인 눈이 많고 길이 미끄러워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백설의 양탄자를 치고 오르는데 이마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춘3월에 무릎까지 빠지는 심설산행을 그렇게 진행하다보니 천연자연림답게 멋진 수목들이 멋지게
펼쳐져 또 다른 자연의 신기함에 도취되어본다.
갖가지 형상들을 연상케하는 수목과 여기저기 기생하며 서식하고 있는 겨우살이 그리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은 백운산의 매화축제를 느끼지 못함을 위로라도 해주는 듯 감미로운 추억을 쌓게 만들어준다.
좌측 아래로 까마득하게 펼쳐지는 슬로프에서는 스키어들이 순백의 그린을 가르며 떠나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그들만의 낭만을 즐기고 우린 그들과 또 다른 느낌으로 산을 오르고 있는데 스키어들에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보였을까 생각하니 쓴웃음이 느껴진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의 급경사를 그렇게 빠져나오니 슬로프를 가로지르는 등로가 나타나 스키어들이
뜸한 틈을 타 반들반들한 슬로프를 가로질러 주목군락지로 들어서 올라서니 칼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하여 자켓을 걸쳐 입고 드래곤 피크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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