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벽방산과 한려해상공원(04.03.28)

六德(이병구) 2011. 2. 27. 17:44

산행일자: 2004년 3월 27/28(토요무박)

산 행 지: 통영시 벽방산과 한려수도유람(해금강-소매물도-비진도-한산도)

날    씨: 아주 맑음


통영의 벽방산을 산행하기 위하여 3월 27일 밤 9시에 집을 나선다.

오늘은 산행 시간보다는 배를타고 한려해상공원을 관광하는 시간이 더 많을 듯 싶다.

아침 4시 30분 정각에 안정사 입구 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 어두컴컴한 시간에 헤드랜턴을 들고서 어느집 개짓는 소리를

들어가며 임도와 산길을 오가며 널널하게 산행을 하는데 이건 산을 오르는 것인지

아님 산책하는 것인지 그져 그렇게 40여분을 오르다보니 의상암 입구에 도착된다.

의상암 보안등 밑에서 잠시 지도를 꺼내어 암봉으로 오르는 길을 찾으려하는데 의상선대

능선 초입은 찾을 수 없고 모두들 잘~ 닦여진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나도 등산로를 따라 오를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의상선대길을 찾아야 되겠기에 의상암

뒤 솔밭길을 헤집고 들어가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소나무 허리가 뚝~ 잘려 방치되어있는

죽은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보니 3거리 능선길이 나온다.

3거리 능선길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암봉으로 달려가보니 어둠속에 가려진 암봉들은

헤드랜턴의 불빛에 모습을 드러내고 저 멀리 산 아래에는 가로등불빛이 깜박깜박 춤춘다.

암봉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왔던길을 뒤돌아 가쁜 숨을 몰아쉬다보니 6시 정각에 벽방산에

도착된다.

동남쪽 저 먼발치에 자리잡고 있는 거제도의 노자산과 계룡산 그리고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은 잘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꿈틀대는 동녘의

수평선은 용트림에 여념이 없다.

일출의 기대감을 접고서 천개산을 향해 내려서는데 이곳은 또 다른 묘미를 자아낸다.

북쪽 능선길이 전형적인 육산 이었다면 남쪽 능선길은 암벽으로 형성된 하나의 암봉

그 자체인 듯 싶다.

잘 메어져있는 로프 옆을 따라 암릉구역을 내려서니 동녘에서는 붉은 태양이 잉태되고

난 산죽터널로 다시 쏙 빠져든다.

산죽터널 밑 만리암터에는 높이가 약 8m가 넘어 보이는 돌탑 두 개가 정교하게 쌓여있고

그 중간 부분에는 동성중기 평화라 쓰여있다.

그렇게 약 700m를 내려서 안정치에서 천개산을 널널하게 오르는데 이곳은 태풍 매미의

위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이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오래된 수령의 소나무들이 뿌리체 뽑혀 넘어지고 찢어지고 아수라장 그 자체인 듯 싶었다.

천개산 헬기장에서 남쪽 종주산행길을 아쉬워하며 동쪽 하산로를 따라 연 분홍빛 진달래꽃

의 인사를 받으며 8시에 안정사로 한산하는 것으로 산행을 가볍게 마치고 통영시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통영김밥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드디어 한려수도의 유람관광길에 오른다.

해금강 자락에서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강태공들의 수인사를 받으며 해금강-소매물도

-비진도-한산도를 4시간에 걸쳐 유람하는데 그 느낌을 뭐라 표현할 수 있으랴!

그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 속 깊이 느끼고 간직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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