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용봉산(03.08.01)

六德(이병구) 2011. 2. 27. 17:08

산행일시: 2003년  8월 1일

 

오늘(8월 1일)은 충남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에 산행하기 위하여 아내와 함께

아침 7시에 승용차로 집을 나선다.

홍대전철역 앞에서 최수희 왕언니와 상봉을하고 석수역 앞에서 윤의열 형님

부부와 다시 상봉을 한 후 서해안고속도로로 접어드니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차량이 숨통 막히도록 꽉~~막혀있다.

그래 어쩔 수 없이 다시 고속도로를 이탈하여 39번 국도를 이용하여 달린다.

고속도로처럼 잘 단장된 국도는 내가 예측했던 것처럼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고 난 발안에서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홍성I/C를 빠져나와 용봉초등학교

정문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40분이다.

정문앞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한 후 입장권 5장(1,000원/1인)을 구입 시멘트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미륵암이 나온다.

미륵암에서 가쁜 숨을 진정시키는 동안 윤의열형님은 미륵암에 카메라 후레쉬를

터뜨리고 우린 다시 소나무 숲속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계속한다.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 온 몸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고 조망권은 찌뿌린

날씨의 운무에 가려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도 발 아래로 펼쳐진 아기자기한 산새와 암릉은 여기까지 찾아온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기쁨과 환희를 자아내게 하고 가족산행과 같은 발걸음은 가벼워

눌라 룰라 힘이 솟아오른다.

타오르는 갈증을 대피소(쉼터)에서 해결하고서 오르다보니 투석봉지나 최고봉에

12시쯤 도착된다.

최고봉(용봉산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한컷하고서 최영장군활터로 이동한다.

최영장군 활터에 도착하니 역시 신선이나 장수들이 찾아다니는 곳이 이러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조망이 뛰어난다.

절벽 위에 자리잡은 활터 아래로는 사조마을이 자리잡고 사조마을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은 싸늘함을 느끼게 만들고 저 멀리 노적봉과 악귀봉 그리고 수암산은

한폭의 그림인양 파노라마를 연상케 만든다.

최영장군 활터에서 허기진 배를 달래며 1시간 남짓 시간을 보내고 우린 다시 최고봉의

암릉을 조심조심 내려와 노적봉과 악귀봉의 암릉을 올려친 후 마애석불 삼거리에

도착하니 13시 40분이다.

삼거리에서 우측등산로를 이용하여 내려가다보니 청정수 맑은 물이 가슴을 확~~트이게하고

마애석불 넓은 뜨락은 피곤한 몸의 안식처를 제공한다.

마애석불에서 카메라에 흔적을 남기고 용바위를 힘들게 올려치니 저 아래 병풍바위와

용봉사가 자꾸만 손짓하는 것 같고 구룡대의 휴양림은 삼림욕을 즐기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한가롭게만 느껴진다.

가루실고개를 넘어서니 이곳부터는 예산군에 속한 수암산이 시작되고 등산로

군데군데에 쉼터가 잘 정비되어 자연탐방로와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하여 수암산의 정산은 산불로 훼손돼있고 훼손된 그 자리에는

복구 식수된 어린 소나무들이 이제 둥지를 틀고 자리를 잡고이다.

자연을 찾는 우리들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가 마음껏

만끽하면서 후손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할 수 있을텐데......

예산군에서 도라지길을 조성했다는 곳에는 왠지 도라지가 보이질 않고 수암산

쉼터 정산에서 바라본 덕숭산(수덕산)과 가야산은 찾아가지 못함을 아쉽게 만들고

잔잔하게 펼쳐진 용봉저수지는 강태공을 부르는 듯 고요한 정막을 불러일으키며

산과 저수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린 수암산 정상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난 후 나는 차량회수 관계로 먼저 하산을

시도한다.

산악마라톤을 경주하는 듯 온천지구로 뛰어내려와 택시를 잡아타고 용봉초등학교에

(택시비 9,000원 조금 넘음)도착하니 나의 애마가 기다린다.

나의 애마를 몰고 온천지구에 도착하니 일행들이 막 도착되어 우린 덕산온천에서 윤의열

형님의 호주머니를 연결시킨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서 근처 흑돼지 전문집에서는 흑돼지로

최수희 왕언니 덕분에 빵~빵~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8월 4일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 인제군

진동리를 찾아 떠나야하는 무거운 마음을 가슴에 안고서 서울로서울로 우리의 보금자리

안식처로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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