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백두대간

청화산-조항산-대야산산행

六德(이병구) 2011. 2. 27. 14:23

아내와 함께 백두대간 1차종주를 하던시절 두 아들녀석을 데리고 산행에 참여했던 늘재에서 은티마을 구간!
그 34㎞구간을 2000년 7월 17일 비를 맞으며 종주 했었는데
오늘 또다시 그 구간을 향하여 나는 떠난다.
등반대장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참여하지 못하니 내가 그 몪까지 해결해야할 처지가 된 것이다.
조금 전 연남동 꼬꼬순이 치킨집에서 김용식 대원과 나눈 소주 3명이 목구멍에 막 내려서기가 무섭게
신도림역을 향하여 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나를 태운 산행버스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양재동을 향해 출발한다.
대림역에서 태워야할 홍순환대원을 버스가 바뀐 관계로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사당역으로 올것을 미안한 마음으로 권유하고서 대림역과 사당역을 지나 양재역에 도착한다.
2주만에 만나는 얼굴이라서인지 모두들 그리워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늘재에 도착하여 잠깐 수면을 취한 후 일그러진 모습으로 눈을 떠 시계을 보니 3시 20분이다.
산행요령에 대하여 설명을하고 산행전 스트레칭을 위하여 늘재를 올라서니 그 곳에는 텐트 1동이 쳐있고
그 옆에는 침낭을 뒤집어쓴 두사람이 땅바닥에 나 뒹굴어 잠을자고 있다.
그들도 산에 도취된 산꾼인모양이다
옆에 주차되어있는 대전 번호판의 개인택시의 주체라는 것을 인지하고서 산행준비를 마친다.
선두는 우리선발대원들과 2차에서 온 람보, 중간 및 후미는 부대장인 내가, 후미는 2차에서 온 이인규씨를
배치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완만한 능선을 10분정도 지나니 급오름길이 연속된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속도를 더해본다.
모자를 덮어쓴 머리에서 빠져나온 땀이 이마를 타고 주르륵 흐른다.
산행시작 30분 정도가 경과되니 후미가이드로부터 무전이 온다.
여성대원 1명이 산행을 포기하고서 하산한다고 한다.
청화산 안부의 고된 암릉길을 올라설 부렵 내 앞을 가던 대원들이 길을 잘못들어 하산길에 들어간다.
이리뛰고 저리뛰며 목이터지라 불러보고 호르라기를 부러 본다.
모두들 지친몸으로 헐덕이며 올라와 그 누구를 원망한다.
기세 등등한 청화산을 그렇게 힘들게 오르니 문경방면의 우측능선은 온통 설화가 만발하고 곳곳에 서있는
철쭉은 빨간 철쭉꽃보다도 더 빛나는 설화로 뒤덮여 딴 세상에 온 느낌이다.
랜턴 불빛에 비친 설화가 더욱 일품이다.
청화산에서 올라온 것이 아쉬운 듯 또다시 갓바위재를 향하여 암릉구간을 급히 떨어진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갓바위재를 올라서서 아침식사를 하고있는데 선두로부터 연락이 온다.
선두는 조항산에 도착했다한다. 그 시간이 7시 20분.
아내가 말아준 김밥으로 요기를하고서 커피도 곁들여본다.
갓바위재에서 또다시 급오름을 올라서니 8시 40분에 조항산에 도착된다.
조항산에서 눈길을 밟으며 급떨어짐을 내려서는 고모령 9시 20분
둔덕안부에서 길을 잘못들어 마귀할미통시바위에 도착하여
선두가 10시 20분에 대야산에 도착했다한다.
밀재에 도착하니 11시 40분 그곳에서 홍순환대원을 만나 부탁을하고서 12시에
대야산정상을 향하여 뛰어본다.
대야산정상에오르니 12시 30분이다.
사방에 삐죽삐죽 솟아오른 영봉들이 나를 부른다
육신을 잠시 대야산정상에 쉬게하고 대야산의 암릉 암반에 빠져들어 신호흡을 다시금 가다듬는다.
대야산자락에서 잠자는 영혼들을 수직절벽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떨어져 내려와 촛대재를 지나 촛대봉을 오
른다.
촛대봉에서 불란치재를지나 미륵바위 곰넘이봉을을 지나 암벽을 만난다.
전나무숲을 지나니 버리미기재(가은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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