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화개,화림,화악

화악지맥 2구간(홍적고개-촉대봉-화악산-석룡산)

六德(이병구) 2011. 2. 27. 14:09

六德의 한북지맥 잇기의 촉대봉-화악산-석룡산

 

산행일시: 2005년 9월 4일(토요일)

 

산 행 자: 六德과 다산

 

산행시간: 9시간(휴식 및 식사: 약 2시간, 실 산행시간: 약 7시간)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1.9㎞

 

산행코스: 홍적고개(09:57)-첫이정표/삼각점(10:11)-방화선끝(11:03~11:14)-능선갈림길(11:25)-촉대봉/

 

              식사(12:04~12:42)-응봉부대앞(13:34~14:10)-실운현(14:44~15:08)-화-1시설물봉(15:46)-화악산

 

             팬스(16:08)-화악산 북봉(16:15)-화생방 종(16:36)-헬기장(16:46)-방림고개(17:13~17:22)-석룡산

 

            (17:33~17:37)-자루목.38교 갈림길(18:09)-38교(18:55)

 

 

산행줄거리:

 

이번 산행은 지난번에 친구들과 석룡산에 오르려다 화악산의 중봉에 올라버렸던 한풀이 산행으로 홍적고개

 

에서 석룡산까지 한북지맥 구간 잇기 산행을 떠난다.

 

사실 한북지맥을 이으려면 지난 봄에 산우와 함께 삼악산에서 출발하여 몽덕산까지 시도했으나 산우의

 

다리고장으로 북배산에서 중단했던 구간인 가덕산과 몽덕산을 잇고서 진행해야되나 몽-가-북-계는 겨울에

 

다시 시도하기로 하고 군사지역을 통과하는데 난관이 많은 구간인 화악산 구간을 녹음이 짖은 시기에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어제(9/3) 북한산 원효봉 릿지산행을 8시간하고 밤에 問喪갔다 자정이 다되어 돌아온 탓으로 다리가 뻐근

 

하지만 다음주부터 정맥에 다시 들어가야 되겠기에 계획된 화악산 산행을 강행하기 위하여 06:10분에

 

집을 나선다.

(홍적고개)

09:57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을 가르는 홍적고개에 도착하니 서늘한 바람과 맑은 하늘

 

그리고 멋진 조망이 어울러져 산뜻한 산행을 예고해준다.

 

홍적고개의 넓은 공터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우측의 몽덕산 방향으로는 몽덕산:2.2㎞, 촛대봉: 5.4㎞쓰인

 

이정표와 입산통제 안내표시판 그리고 몽덕산과 가덕산 산행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좌측의 촛대봉 방향으로 통나무계단을 올라서 힘차게 출발한다.

10:11 억새가 우거진 방화선을 따라 올라서니 말벌 두 마리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집 단장에 여념이 없어

 

벌도 생명체인지라 옆으로 비껴 진행해 올라서니 첫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최근에 세운 삼각점

 

(춘천-408)이 박혀있다.

(벌이 집을 단장하고 있어요)

(최근에 세웠나 봅니다)

10:42 저 멀리 지나온 능선 뒤로 펼쳐지는 몽-가-북-계 능선을 조망하고 방화선을 따라 내려서니 억새들이

 

멋지게 펼쳐지고 억새의 숲을 뚫고 진행하는 재미가 솔솔 피어오른다.

 

어쩜 지금의 억새가 누런 억새보다도 더 멋진 모습이 아닌가 생각하며 10여분 진행하니 두 번째 이정표가

 

촛대봉:4.5㎞라 알려주고 더욱 멋진 억새들이 六德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올라서니 세 번째 이정표가 반갑게 맞아주고 촛대봉: 3.7㎞임을

 

알려준다.

(멋진 억새들이...)

(방화선에서....)

(몽-가-북-계 주능선이 내려다 보이네요)

 

11:03~11:14 계속 이어지는 방화선을 따라 콧노래를 부르며 이어가니 좌측으로 암릉 지대가 나오고

 

우측으로 진행하여 올라서니 수령이 오래된 참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바위지대에 도착된다.

(방화선은 끝나고....)

 

11:21 비로써 방화선이 끝나는 암릉지대에서 잠깐 쉼을 하고 출발하니 이제 싸리나무와 철쭉나무가 번갈아

 

이어지고 저 앞 중봉의 애기봉 능선이 쭈~욱 뻗어 내려져 있고 잠시 후 바위지대의 개구멍바위 밑을

 

허리를 굽혀 통과한다.

(애기봉 능선)

 

11:30 참나무 지대를 통과하니 촛대봉:2.1㎞ 이정표가 나오고 이어서 화악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도착하니

 

화악리:2.9㎞, 홍적고개:4.4㎞, 촛대봉:1.4㎞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좌측으로 화악산의 중봉이 가까워

 

보인다.

12:04~12:42 화악리 하산길을 뒤로하고 진행하니 이따금씩 바위지대가 나오고 20여분 후 촛대봉을 가파르게

 

올라서니 정상석이 넘어져 있는데 설치가 잘못되어 누군가 그렇게 놔둔 모양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직진의 집다리골 휴양림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올라서니

 

한기가 느껴져 빨리 진행하기로 한다.

 

이곳까지는 일반 등산로로 개방이 되어있으나 이제부터는 진행이 어려운 군사지역으로 들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진행해야한다.

 

직진의 집다리골 휴양림 길을 접고 좌측으로 들어서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뚜렸한 길이 잠시 이어진다.

(정상석을 잘~ 세우지.....)

13:18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니 사람의 왕래가 없다시피한 관계로 멧돼지들의 배설물들이 등산로 군데군데에

 

많이 배설되어있고 오래된 고목 한 그루가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는 듯 섞어 부러져 있고 너덜 바위지대를

 

올라서니 군사시설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경고판이 움츠리게 만든다.

(사람도 나이 먹으면 이렇게....)

13:34~14:10 선명하던 등산로가 이곳부터는 희미하게 이어지고 잡목과 잡풀이 우거져 길 찾기가 쉽지 않아

 

나침반을 다시 설정하고 올라서니 저 앞에 군 시설물이 보여 잠시 머뭇거린다.

 

저 공군부대를 어떻게 통과할까 망설이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서니 지뢰매설 경고문이 오싹하게 만들고

 

원형철조망이 둘러쳐져 어떻게 할까 왔다갔다하다가 좌측으로 다시 이동하여 저 앞 쌍 전봇대를 바라보며

 

진행하는데 초병이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병의 후속 행동이 감지되지 않아 괜찮은 모양이라 생각하고 좌측방향으로 꺾어가며

 

잡목지대를 뚫고 진행하려는데 저 앞 도로 위에서 초병이 큰소리로 지뢰가 터지면 큰일나니 빨리 나오라고

 

소리친다.

 

나오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여 조치하겠다하여 나가고 싶어도 넝쿨이 우거져 뚫고 나가기가 쉽지

 

않으니 잠시 기다려달라 주문하고 잡목과의 일전을 버린다.

 

힘들게 부대앞 시멘트도로에 올라서니 당직사관이 버티고 서있다.

 

당직사관왈 빨강모자를 보고 민간인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곳은 지뢰지대로 우리도 들어가지

 

않는 곳인데 왜 이쪽으로 왔느냐하여 선의의 거짓말로 하산로를 잃어버려 이곳으로 왔다하니 올 봄에도

 

어떤 아주머니가 이곳으로 나물채취 왔다가 실종되어 경찰과 군인이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었다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럼 촉대봉 방향으로는 다시 갈 수 없는데 이제 어디로 내려가야 하느냐 물으니

 

이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화악리로 내려설 수 있다하여 속으로 호재를 부른다.

 

그렇지 않아도 실운현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 길로 내려가라 하니 호재가 아닐 수 있겠는가.

 

그렇게 30여분을 까먹은 후 고맙다는 인사는 남기고 도로를 따라 지맥길을 이어가려 하니 당직사관왈

 

초병에게 민간인을 화악리 방향으로 하산시킨다고 본부에 연락하라 한다.

(응봉의 공군부대.... 저 전신주 좌측으로 이어갑니다)

(응봉입니다)

(내 발..... 보호해야지....)

(화악리)

(바라보이는 화악산 중봉)

 

14:44~15:08 시멘트도로를 따라 실운현으로 내려서는 길은 꼬불꼬불 멋지게 내려다보이는데 조금 전 까지도

 

조망이 좋았던 화악산의 중봉에 운무가 끼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화악산에서 멋진 조망을 기대했는데 화악산은 六德에게 그렇게 호락호락 시야를 열어주지 않을 모양이다.

 

도로를 따라 30여분을 굽이굽이 내려서니 차단기가 설치되어있는 실운현 사거리에 도착하여 직진으로

 

올라서 우측의 공터에서 또 능선으로 올라섰다 교통호 옆에서 인절미와 포도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도로가 멋져 보입니다)

(실운현 입니다)

 

15:46 폐기된 듯한 헬기장을 통과하여 직진의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군데군데

 

표시기도 달려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가파르게 올라서니 우측 봉우리에 "화-1"이라 쓰인 시설물이 자리잡고

 

있어 그곳을 통과하여 좌측으로 오르니 너덜바위가 나오고 이어서 진달래(철쭉)나무가 무성한 봉우리에

 

도착된다.

16:08 봄에는 멋진 진달래들이 피어있을 그런 봉우리를 뒤로하고 진행하니 능선 좌측 아래에 군사시설 보호

 

경고판이 세워져있고 우측으로 갈림길이 이어지는 삼거리에 도착된다.

 

석룡산 방향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진행해야되나 화악산 정상에 접근하기 위하여 직진의 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 진행하니 저 앞에 화악산 공군부대 팬스가 가로막고 있고 그 안에 초병이 있는

 

듯하여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 다시 뒤돌아 올라왔던 우회길을 버리고 직진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시멘트말뚝에 삐삐선이 많이 감겨져있는 화악산 북봉에 도착된다.

(저 너머가 화악산 중봉일텐데.....)

 

(화악산 북봉입니다)

 

16:15 북봉을 뒤로하고 잡풀이 우거진 교통호로 내려서니 더덕냄새 비슷한 약초냄새들이 코를 찌르고

 

족적이 보이지 않는 교통호를 따라 내려가니 저 아래 바위봉 하나가 운무사이로 얼굴을 삐쭉 내민다.

(교통호를 따라 진행합니다)

16:36 바위봉 좌측으로 내려서니 교통호에 천막이 쳐져있고 그 뒤로 화생방교장에 설치되는 빨간鐘이 설치된

 

지역에 도착된다.

 

이곳에서는 약간 우측으로 꺾어 교통호를 건너 빨간 종을 좌측에 끼고 내려섰다 우측으로 내려서 진행하면

 

또 다시 선명한 등산로를 대하게 된다.

(화생방 교육장인가...????)

 

16:46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니 폐기된 듯한 헬기장에 도착되고 흰색 표시판에 "석룡산 좌측방향"이라

 

표시된 표시판이 세워져있어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가니 멧돼지들의 놀이터인양 온 산이 파헤쳐져

 

있다.

(이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17:13~17:22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은 길을 따라 내려서니 좌측으로 암릉지대가 버티고있어 우측으로

 

우회하여 그곳을 빠져나오니 석룡산:0.6㎞, 38교: 5.0㎞, 화악산.중봉방향 등산로 없음이란 이정표가 세워진

 

방림(쉬밀)고개에 도착되어 커피 한잔을 가볍게 마시며 쉼을 한다.

(암릉지대를 우회합니다)

17:33~17:37 지난번에 중봉으로 올라야 했던 석룡산을 이렇게 다시 접할 수 있게되어 짧은 휴식을 접고

 

빠른 걸음으로 너덜 바위지대를 올라서니 정상석이 세워진 석룡산(1147.2m)에 도착된다.

(거 석룡산 오르기 참~ 힘드네요)

 

18:09 두 번의 도전 끝에 도착한 석룡산에서 폐부 깊숙하게 화악산의 정기를 받아들이고 다시 내려섰다

 

올라서니 정상석을 옮긴 듯한 또 다른 봉에 올라서게 되고 그곳을 뒤로하고 내려서니 좌측으로 군시설물이

 

자리하고 이어서 전망봉에 도착된다.

 

전망봉에서 바라보는 화악산 중봉은 좌우에서 운무가 호위하는 듯 멋져 보이고 그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능선은 여인의 수줍은 모습과도 흡사하게 느껴진다.

(조무락계곡이 내려다 보이네요)

(화악산의 중봉)

 

18:09 내려갈 걸음이 바빠 속보로 진행하니 직진의 자루목 하산방향과 좌측의 38교 하산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안부에 도착된다.

 

38교로 하산하는 길이 직진으로는 3.4㎞, 좌측으로는 3.3㎞라 표시되어 있어 직진의 자루목으로 하산하려다

 

조금이라도 단축하고자 좌측으로 하산을 시도한다.

18:55 숲길을 따라 계속 내려서 조무락골의 계곡수를 좌측에 끼고 내려서니 산행 시작 9시간만에 38교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기의 화악산 석룡산 잇기 산행이 마감된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외도산행을 접고 9정맥중 마지막 남은 금남정맥과 호남정맥길에 들어서 사투를 벌여야

 

되겠다.

 

다리야 오늘도 지뢰밭 통과하느라 고생 많았다....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