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지맥인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 이어가기
산행일시: 2007년 1월 20일(토요일)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8Km(접속거리 포함)
산행시간 5시간 20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홍적고개(09:42)-몽덕산(10:19)-윗홍적안부(10:37)-가덕산(11:01~04)-큰먹골안부(11:15)-
큰먹골안부(11:23)-북배산(11:42~45)-싸리재이정표1(11:55)-싸리재/점심(12:29~47)-계관산
(13:10~12)-665.4봉/작은촛대봉(13:27~33)-달개지(14:15)-개곡2리정류장(15:05)
산행줄거리:
지난 '05년 5월 15일 때아닌 더위를 이겨가며 강촌교에서 408.8봉-삼악좌봉-등선봉-616.5봉-청운봉-546봉
안부로 올라서 시작했던 "삼악산-계관산-북배산-가덕산-몽덕산"산행을 겨울에 음미해보고자 이번에는
짧게 "몽-가-북-계"만 진행하기로 한다.
사실 당일 산행으로 "몽-가-북-계"만 진행하게되면 짧은 산행이지만 그래도 다음날 새벽에 영춘지맥 6구간
을 계획한 터라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겨울이라 하지만 겨울답지 않은 날씨 탓에 옷차림마저 가볍게 차려입고 집을 나서니 마음까지 가벼운
느낌이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선 이후 3시40분만인 9시 40분에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홍적고개에 오르게 되는데
홍적고개는 최근 들어서 4번째 오르는 것 같다.
처음 오른 것은 2005년 9월 4일 홍적고개에서 촉대봉-응봉-실운현-화악북봉-석룡산-38교를 잇는 도상거리
약 21.9㎞를 실산행시간 7시간에 걸쳐 진행했던 것과 2006년 6월 25일 홍적고개-촉대봉-응봉-실운현-
화악산북봉-석룡산-도마치고개까지 도상거리 약 29.4㎞를 취중에 널널산행으로 11시간 넘게 진행했던
추억이 담겨있는 홍적고개로 기억되는 그런 곳이다.
어쨌거나 오늘은 그런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널널하게 계관산까지만 이어가기로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달개지 방향으로 하산한 것이 개곡리까지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보니 삼악산까지 이어가는 것보다 더 힘든
산행이 되고 말았다.
09:42 홍적고개에서 우측에 몽덕산 이정표가 세워진 절개지로 올라섬으로써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그렇게 절개지를 올라서 좌측의 둔덕으로 올라섰다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는 홍적리로 이어지는 도로절개지
가 깎아지른 절벽처럼 내려다보이면서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농촌의 풍경이 펼쳐진다.
절개지 바닥에 깔린 낙석방지용 철그물망을 밟고 진행하다 내려서면 좌측 아래로 우회하던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고 이어서 넓은 공터로 오르기 직전의 꺾인 부근에서 우측 아래로 가파르게 내려서게 되는데
홍적고개를 출발한 3분 남짓한 시간이다.
(홍적고개의 들머리)
10:14 그렇게 내려서면 좌측으로 임도가 자리하고 이제 서서히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면서 뒤돌아보는
시야에는 군부대의 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는 응봉이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면서 하얀 고깔을 덮어쓰고 있다.
지난 종주산행 때 저 응봉을 통과하는데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잡풀과 잡목이 무성한 가운데 지뢰매설이라는 경고문을 읽어가며 군 철조망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가까스로
응봉의 도로에 올라섰던 기억들...
그 덕분에 두 번째 진행했을 때는 초병들과 마주치는 일도 없이 쉽게 진행할 수 있었지...
아무튼 가파르게 올라서는 오르막을 오르면 방화선 우측으로는 낙엽송지대가 자리하고 우측으로는 송림숲이
자리하는 가운데 첫봉에 오르게 되는데 몽덕산: 1.5㎞를 알리고 지나온 길로는 홍적고개: 0.7㎞를 표시
하고 있다.
다시 호젓한 방화선을 잠시 따르다 살짝 내려섰다 오르는 완만한 파도파기를 하다보면 바위들이 박혀있는
봉을 대하게 되고 7분 남짓 진행하면서 내려서면 십자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왠지 모르게 표시기들이
우측 임도쪽으로 붙어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지맥길은 직진의 방화선을 따라 진행하게 된다.
(맞은편 촛대봉과 응봉으로 진행되는길)
(저 앞 꺾어지는 부분에서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10:19 홍적고개에서 계관산까지는 넓은 방화선을 따라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표시기가 없어도 길을
찾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텐데 왜 엉뚱하게 표시기를 걸어놨는지...
아무튼 안부에서 직진의 방화선을 따라 5분 남짓 오르면 몽덕산에 오르게 되는데 그곳에는 정상석(690m)과
함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홍적고개를 출발한 37분만에 몽덕산에 오르게 되는데 사진을 찍은 시간과 헬기장을 다녀온 시간을 빼면은
30여분 남짓 걸리는 그런 뚜렷한 길이다.
사실 이곳 산행길은 대중교통 시간대를 잘 맞추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곳이기에 9월경이나 겨울철 눈
산행으로는 추천할만한 곳이라 하겠다.
(가볍게 몽덕산에 올라섰습니다)
10:37 몽덕산을 뒤로하고 나면 방화선 좌측으로는 철조망이 처져있는데 이 철조망은 가덕산까지 계속
이어지게 된다.
넓은 방화선을 따라 1~2분 남짓 진행하면 완만하게 내려서는 길이 이어지다 눈길의 오르막을 오르게 되는데
북쪽 방향으로는 응달진 관계로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으나 최근에 많은 산님들이 지나간 듯 여러 발자국과
함께 눈길이 다져있어 미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그런 눈길을 따라 17눈 남짓 진행하며 살짝 올라서면 우측 윗홍적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윗홍적까지는 2.10㎞를 알리고 가덕산까지는 1.5㎞라 표시되어 있는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또다시 완만하게 오르내림을 극복하며 4분 남짓 진행하면 지나온 뒷길로 시야가 넓게 펼쳐지는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응봉의 산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날씨만 쾌청하다면 대성산이나 백암산까지도 조망될 듯한 그런 장쾌한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폐부 깊숙이 짜릿함을 담고서 살짝 내려서면 마루금상에 바위하나 자리하면서 다시 수북하게 쌓여있는
눈길을 따라 5분 남짓 진행하며 오르면 윗홍적: 2.3㎞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을 다시 대하게
된다.
다져진 눈길을 따라 1분 남짓 더 진행하면 이제 전면으로 가덕산이 올려다 보이고 좌우측으로 꾸불꾸불
꼬리를 흔들어가며 지그재그로 방화선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길게 내려섰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진행하게 된다.
정상석(858.1m)과 삼각점(춘천-??, 2005-재설)이 설치된 가덕산에 오르면 오늘 진행하는 코스 중에서
제일로 멋진 조망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시야가 펼쳐지게 되는데 지나온 방향으로는 화악산의 전모가
드러나 보이고 좌측 저 아래 멀리로는 춘천호가 뿌옇게 내려다보이기까지 한다.
(가덕산 방향/좌측엔 왠 철조망이...)
(올겨울 눈 보기가 어렵더군요)
(응봉을 뒤돌아 보면서)
(응봉을 다른 각도에서...)
(가덕산과 북배산)
(이제 화악산과 응봉이 모두 조망됩니다)
(가덕산)
11:42 짧은 시간이지만 장쾌하게 펼쳐지는 멋진 조망을 만끽하고 가덕산의 정상석을 뒤로하고 나면
군 시설물 안테나로 추정되는 가냘픈 안테나가 좌측에 자리하고 이어서 좌측으로 삿갓봉이 분기하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삿갓봉까지 2.5㎞(50분)을 알리는 표시판이 분기점에 세워져 있다.
넓은 헬기장을 가로지르면 전면으로 북배산: 2.5㎞의 능선이 막힘 없이 펼쳐지는데 지맥길에는 흰눈이
하얗게 깔려있어 설원을 느끼게 만든다.
아무튼 가덕산을 뒤로하고 나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게 되는데 4~5분 가량 길게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참나무에 달라붙은 암 덩어리와 같은 종양을 바라보고서 사진을 찍는데 그 옆에는 겨우살이가 또다시
기생하며 공생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
다시 4분 후 큰먹골 안부를 가로지르면 뽀드득 뽀드득 눈길이 정겹게 느껴지고 가깝게만 느껴지던
북배산은 잔잔한 파도타기로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 9분 후 큰 정자나무 한 그루 자리하는 큰먹골: 2.8㎞
를 안내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좌측 우측 어느 곳이나 내려설 수 있는 뚜렷한 안부이다.
그런 안부를 가로지르면 또 다시 눈길을 따라 오르는 오르막길이 9분 남짓 진행되는데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팔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는데 멋진 행운을 그저 거머쥔 듯.
작은멱골 입구: 4.0㎞를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북배산 정상에는 경계석과 같은 정상석에 해발 862m라
쓰여 있다.
"정상주"라도 준비했다면 한잔 마시고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아쉬운 마음을 장쾌하게 펼쳐지는
조망이 위안을 삼아준다.
이제 계관산이 더욱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삼악산까지 뿌연 운무와 함께 가깝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좌측 저 멀리 춘천시가지를 넘어서는 용화산의 줄기가 흐릿하게 조망되기까지 하고....
(우측은 삿갓봉 방향)
(북배산으로 진행되는 길/가파르게 내려섭니다)
(어~~~나무도 암에 걸렸군요..)
(큰먹골 갈림길입니다)
(지나온 가덕산 방향을 뒤돌아 봅니다)
(북배산으로 진행되는 방화선)
(큰먹골 하산로 안부)
(사창리 방향으로)
(응봉 방향으로)
(화악산과 응봉을 뒤돌아보면서)
(북배산 / 2년전 표시가 반겨주더군요)
12:29 북배산 정상석을 뒤로하고 나면 4분 남짓 호젓한 능선이 이어지면서 퇴골(2.2㎞: 1시간 10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싸리재: 2.9㎞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곳을 대하게 되는데
지나온 길로는 가덕산의 방화선 능선이 만리장성처럼 내려다보이고 진행할 방향으로는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방화선이 흰눈을 덮어쓰고서 꼬리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제 2.4㎞를 진행하면 오늘 산행은 끝나는 거나 다름없게 되지만 내일 산행을 위해서 느긋하게 진행
하기로 한다.
사실 짧은 거리를 빨리 진행할 필요가 없기에 아침부터 지금까지 주위의 조망을 음미해가면서 널널하게
진행해온 탓이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진행하게 된다.
싸리재까지는 계속 내려서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멋진 소나무 한 그루 자리하는 바위지대를 내려서기도
하는데 그런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면 소나무가지에 많은 표시기가 걸려있고 2년전 진행하면서 걸어두었던
표시기가 빛바랜 모습으로 반갑게 주인을 맞이하며 인사를 한다.
더위에 지쳐 수건을 둘러쓰고 진행했던 그대의 모습을 잠시 뒤돌아 회상해 본다.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지도 한 장과 나침반을 들고 삼악산으로 올라섰던 그때의 모습...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역주행으로 진행했던 선답자가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교통편만 생각하고서 더운
날씨에 삼악산의 등선봉으로 올라섰던 우둔함이 어찌나 후회스럽던지...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진행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북배산에서 44분 남짓 내려서면 정자나무 한 그루 서있는 싸리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쯤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점심식사라 해봤자 떡과 과일 그리고 배즙과 뜨거운 물이니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모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해본다.
(계관산 방향)
(좌측 삼악산과 전면의 계관산)
(지나온 북배산)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방화선의 능선)
(계산관으로 이어지는 방화선)
(여기서 점심도 먹고)
13:10 그렇게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고 싸리재를 완만하게 올라서면 백설이 깔린 능선이 잠시 이어지면서
지맥길 우측의 봉에 계관산 정상석이 세워진 곳을 대하게 된다.
2년전 이곳에 올라왔던 기억이 다시 뇌리를 스친다.
함께 동행했던 산우가 뒤따르면서 무릎이 아프다고 그 얼마나 징징거리며 이곳까지 따라왔던가.
탈출하자는 간곡한 사정을 뿌리치고 북배산까지 진행했지만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겠다고
누워 버렸던 산우...
그 산우 때문에 당일로 진행했던 북-도-사-수-북(불수사도북)도 불암산 입구 덕능고개에서 접어야 했었지.
아무튼 이런저런 사연이 많았던 그 산우가 지금은 무릎고장과 허리고장으로 2년 가까이 산을 찾지 못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쾌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무튼 홍적고개를 출발한 이후 3시간 20여분만에 계관산에 오르게 되는데 계획했던 시간보다는 조금
지체된 듯.
전면으로 삼악산이 아른거리며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하지만 또 다른 산행을 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접기로 한다.
(뒤돌아본 싸리재)
(두릅 온실 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