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팔공,수도,문수

수도지맥 1구간(소사고개-국사봉-거말산-우두령)

六德(이병구) 2011. 2. 27. 13:35

깊은 잠에 빠졌다가 뒤늦게 봇짐만 무겁게 짊어지고 진행했던 수도지맥 1구간(3일중 1일차)

 

산행일시: 2009년 8월 1일(토요일)

 

날    씨: 더워 죽는줄 알았어요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시간: 09시간 36분(휴식시간: 1시간 50분)

 

산행거리: 18.28㎞(소사마을/버스종점1.09㎞→소사고개1.66㎞→임도삼거리0.86㎞→백두대간길/
 
          지맥분기점1.16㎞→시멘트도로/물통2.88㎞→877/삼각점1.26㎞→850/분기봉0.84
 
          →한기마을고개0.52㎞→지맥분기점0.2㎞→국사봉1.95㎞→신기마을2.0㎞→백학경로당/
 
          배티고개0.89㎞ →670/웅덩이1.66㎞→거말산/봉산1.31㎞→우두령)
 
산행코스: 소사고개(09:13)백두대간길/지맥분기점(10:20~28)시멘트도로(11:02)고냉지감자밭
 
          (11:14~26)877/삼각점/점심(12:16~38)묘지임도(13:27)한기마을고개(13:35)지맥분기점
 
          (14:10)국사봉(14:16~18)지맥갈림길(14:23)신기마을(15:15)대나무밭(15:36)하성(16:03)
 
          백학경로당/배티고개(16:15~17:05)거말산/봉산(18:37~40)우두령(19:09)
 
산행후기:
 
오늘은 휴가를 이용해 수도지맥을 3일간 주야간 연속종주로 마령까지 진행하기위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서
 
밤12시에 집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들어섰는데 어찌나 졸음이 몰려오던지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잠깐
 
잠을 잔다는 것이 3시간 가까이 깊은 잠에 빠지다보니 계획했던 시간보다 5시간 넘게 늦은 시간에 소사고개
 
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번 이틀동안 진행할 구간이었는데 결국엔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잠에 빠지다보니 3일에 진행)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무려 3시간동안 잠자고서 늦게 이곳에 도착/새벽 4시부터 산행하려 했는데..)
 
08:20 내비게이션이 없다보니 지도를 이용해 통영간 고속도로의 무주I/C를 빠져나와 적상에서 30
 
국도를 타고 무풍을 경유 무풍삼거리에서 1089지방도로를 타고 무풍면 덕지리의 도계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민가가 2채 자리하면서 거창군 고제행 버스와 무주군 설천, 무풍, 덕지로 운행되는 버스가
 
각각 꽁무니를 맞대고 대기하고 있어 넓은 도로 한쪽 가장자리에 주차를 해두고서 준비해온 아침식사
 
를 차내에서 끝내고 산행준비를 한다.
 
(한쪽에 차를 세워놓고 차내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소사고개까지 걸어가기로 한다/소사고개에 차를 세워놓아도 되었는데...무지해서리)
 
09:13 소사고개에 분기점을 오르지 않고 삼도봉으로 직접 올랐다 분기점으로 내려오고자 도계마을버스
 
정류장의 민가 맞은편에 설치된 백두대간 대덕산기도도량이정표를 따라 도로로 진입해 삼도봉
 
으로 오르려다 우측으로 큰 계류가 이어져 진행을 포기하고 다시 내려와 지방도로를 따라서 20여분
 
남짓 오르니 소사버스정류장과 함께 탑선슈퍼민박집이 자리하고 있는 소사고개에 올라서게 된다.
 
민박집에 넓은 마당도 자리하는데 이곳에 차를 주차해 두었더라면 이곳까지 걸어 올라올 필요도 없고
 
나중에 차를 회수하기도 좋았을 텐데..
 
(소사고개 아래 슈퍼)
10:20 소사마을 표시석을 카메라에 담고 맞은편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넙은 임도를 따라서
 
2남짓 올라서니 좌측으로 많은 표시기들이 안내를 하고 이어서 2분 더 오르면 임도는 우측으로
 
꺾이면서 백두대간은 좌측의 숲길로 들어서게 된다.
 
어쨌거나 좌측으로 1분남짓 들어서면 좌측으로 넓은 묵밭이 자리하면서 개방초가 우거져 있고 이어서
 
6분 후 우측의 채소밭을 좌측으로 진행해 숲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넓은 고랭지 채소밭이 자리하는
 
밭의 좌측길을 따라서 진행하게 되는데 채소밭에서는 배추를 수확하느라 트럭이 밭까지 올라와 있다.
 
그런 고랭지채소밭을 3분 남짓 진행해 빠져나가면 시멘트농로길이 이어지면서 3분 후 농가의 마당을
 
가로질러 임도로 들어섰다 숲으로 들어서면 5분 후 빽빽하게 들어찬 낙엽송지대의 숲길을 따라 진행
 
하다 6분 후 다시 농로로 빠져나오게 된다.
 
다시 농로를 따라서 4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면 농로길은 Y갈림길로 나눠지면서 좌측임도의 우측의
 
길로 올라서게 되는데 입구에 백두대간 대덕산, 삼도봉 등산길 입니다라 쓰인 농장의 광고표시판
 
이 걸려있다.
 
광고표시판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올라서 30여분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묘지가 자리하면서 좌전방으로
 
삼도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짙은 안개가 끼어 뿌옇게 올려다 보일뿐 주위는 온통 운무에 가려져
 
아쉬움을 자아내게 만든다.
 
공터를 뒤로하고 3분 남짓 더 진행해 들어서면 우측으로 수도지맥이 분기되는 분기점을 대하게돼
 
좌측으로 가깝게 자리하는 삼도봉을 다녀오고자 좌측 백두대간길로 들어서 2분 남짓 진행하니 우측
 
으로 큰 바위가 두 개 자리하면서 나무넝쿨들이 등산로로 삐쭉하게 손길을 내밀고 있는데 무심결에
 
그 넝쿨에 발목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오늘 일정이 심상치 않을 것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서 삼도봉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다시 분기점
 
으로 돌려 분기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백두대간을 진행하는 등산객 2명이 지나가 인사를 나누었다. 
(좌측의 숲으로 들어선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숲으로 올라선다)
(삼도봉을 다녀오려고 진행하다 나무 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 신경질나 그냥 뒤돌아 내려온다)
 
11:14 백두대간길의 분기봉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꺾어 4분 남짓 들어서면 묘지1기가 자리하면서
 
수풀이 우거져 있고 묘지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다시 우측으로 큰바위가 자리하면서 무지막지한
 
산딸기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넓은 전망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주위는 온통 안개가 짙게 깔려있어 아무
 
것도 조망되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으로 수풀지대를 통과해 20여분 내려서니 시멘트포장길에 내려서게 되는데 마루금은 좌측
 
의 숲길인 것 같은데 안개로 인해 지형이 확인되지 않아 내려선 시멘트포장길을 따라서 2분 남짓
 
내려서니 포장도로는 우측으로 꺾이면서 좌측의 마루금 절개지로 다시 올라서게 된다.
 
우측의 숲으로 다시 들어서 5분 남짓 진행해 빽빽하게 들어찬 소나무 숲을 따라 내려서니 4분 후
 
감자밭에 내려서게 된다.
 
수확이 한창인 감자밭을 빠져나와 농로에 올라서 뒤돌아보니 그냥 농로길을 따라 내려왔어도 되는데
 
더운 날씨에 마루금을 찾겠다고 3일간 먹을 식량을 넣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서 더위에 지친 땀을
 
흘려가며 고생만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백두대간과 수도기맥의 분기점)
(징글징글한 산딸기나무밭을 통과하고)
(아이고~~나 쥑여라~~)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됨)
(마루금은 여기서 숲으로 올라서 진행하는데 정말 힘들다/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해도 무방할듯)
 
12:16 농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다시 밭으로 올라서 고랭지 채소밭을 다시 가로지르게 되는데 하늘
 
에서는 금방이라도 소낙비를 뿌릴 듯이 먹구름이 어둡게 끼면서 한 여름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데 무거운 어깨는 자꾸만 처지는 듯.
 
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올라서니 싸리나무 잡목이 잠시 나타나더니만 전기책 사용중이라 쓰인
 
표시판이 자리하는데 산짐승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서 전기철선 울타리를 설치한 모양이다.
 
전기가 흐르는 철선을 조심스럽게 넘어가 평탄한 숲길을 15분 남짓 진행하니 칡넝쿨이 우거진 잡목
 
지대가 잠시 나타나고 이어서 17분 남짓 더 진행하니 입석바위가 나타나면서 8분 후 지형도에 삼각점
 
이 표시된 877.0에 도착되게 된다.
 
백두대간에서 지맥이 분기되는 분기점에서 이곳까지의 거리가 4.0남짓한 거리이니 시간상으로는
 
1시간 20여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무거운 배낭과 더운 날씨 그리고 잡목들로 인해서 30여분은 더
 
소요된 것 같은데 이렇게 찜통더위에 힘들게 진행된다면 목표한 산행을 중간에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되지나 않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몸은 지치고 더운 날씨에 배가 고픈 것 같아 배낭의 무게도 줄일 겸해서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이걸 뚫고 진행해야 합니다)
(잠깐 뒤돌아본 길)
(그냥 저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왔으면 편안했을 텐데...)
(징글징글한 칡넝쿨과 잡목들)
 
13:35 찬물을 말아 점심을 해결하고서 삼각점을 뒤로하고 50m남짓 내려섰다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면 잡목이 우거진 터널을 빠져나오니 억새와 잡목이 들어찬 묘지가 나타나고 조망이 트이는데
 
잡목이 웃자라 나뭇가지 사이로 보일뿐이다.
 
전망지대를 뒤로하고 10여분 진행하면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나지막한 봉을 하나 올랐다 다시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861m봉에 올랐다 우측으로 꺾어 11분 남짓 내려서면 묘지1기를 대한 후
 
묘지로 이어지는 넓은 진입로를 따라 4분 남짓 진행하면 진입도로는 우측으로 꺾이고 지맥길은 직진의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 4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면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시멘트길 좌측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진행방향으로 국사봉:1.0, 우측 시멘트길 방향으로는
 
한기마을:2.4라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좌측 숲으로 올라간다)
 
14:16 이정표를 뒤로하고 숲으로 들어서 힘들게 28분 남짓 올라서니 국사봉:40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에 올라서게 되는데 무거운 배낭으로 인해서 어깨가 무너지는 듯한 힘든 고통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지척에 자리하는 국사봉을 다녀와 되겠기에 국사봉 방향으로 6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둥근바위가 하나 자리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표시기가 갈려있어 그곳에 배낭
 
을 내려놓고 6분 더 진행하니 삼각점이 설치된 875.1m봉의 국사봉에 올라서게 된다.
 
지나온 좌측 후 방향으로 삼도봉(초점산과)과 대덕산이 높게 올려다 보이지만 운해가 산허리를 휘감은
 
가운데 무겁게 얹고 있어 정상은 조망되지 않고 소사고개에서 감주고개로 이어지는 능선만이 느껴질
 
뿐이다.
 
짧은 휴식겸 조망을 즐기고서 분기점으로 다시 돌아가 미숫가루로 갈증을 풀고서 마루금을 이어간다.
 
(지맥 갈림길)
(국사봉 삼각점)
 
15:15 여기서 지맥길은 조금 더 후진해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하는데 (진행방향에서 봤을 때)
 
잘못 판단해 도경계의 능선을 따라 소나무 숲을 25분 남짓 진행하니 바위지대가 자리하면서 물길이
 
나타나 잘못 내려왔다는 것을 그때서야 직감했지만 무거운 배낭으로 인해서 다시 뒤돌아 오르지
 
못하고 우측으로 꺾어 물길을 건넌 후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신기마을에 내려서게 되는데 30여분
 
남짓한 거리를 50여분 걸려 내려왔다. 
 
(어찌 내려오다보니 좌측에 계곡이 있어 달려내려가 땀도 씻어내고)
(농가에 들어가 땀도 씻어내고)
(정말 힘들게 내려왔다)
 
16:15 내려선 신기마을에서 마을을 뒤로하고 시멘트길을 따라 14분 남짓 진행해 밭둑으로 올라서
 
숲으로 들어서니 우측으로 철조망 울타리가 자리하고 이어서 대나무 숲을 어렵게 빠져나가 잡목을
 
해쳐가며 오르니 무너진 돌탑의 산성형태가 나타나 우측으로 틀어 다시 10여분 진행하게 되는데
 
잡목과 너덜바위들이 발걸음을 더욱 힘들게 만들어 사력을 다해가며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니 잠시
 
뚜렷한 소나무 숲이 열리다 하성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 도착하게 된다.
 
하성(霞城)은 경남 문화재자료 92호로 정유재란 때 이일 장군이 카토우키요마사의 왜군과 대항하며
 
치열하게 싸웠다는 곳인데, 쌓아올린 성벽은 길이 1.5, 높이 2m 정도라 한다.
 
성벽을 뒤로하고 뚜렷한 산길을 따라 3분 남짓 내려서면 대나무 밭이 좌우측으로 자리하고 이어서
 
3분 남짓 마을길로 내려서면 등산로 성터 진산재라 쓰인 푯말이 자리하고 있다.
 
동네길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 잠시 올라서니 백학경로당 앞에 도착하게 되는데 경로당
 
앞의 정자나무아래에 평상이 자리해 그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경로당 앞 수돗가에서 범벅이 돼버린
 
땀을 씻어내고 정자에 벌러덩 누워버린다.
 
너무나 힘들고 지처 잘못하다가는 이 찜통더위에 쓰러지고 말 것 같아 이곳에서 산행을 포기할까를
 
몇 번 되새기며 잠시 낮잠에 빠져보기도...
   
(호두나무가 지천이다)
 
18:37 살인적인 이 더위에 3일 연속으로 기맥길을 이어간다는 것은 어쩜 심장마비로 쓰러질지도
 
모르는 그런 위험이 닥칠지 몰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 세면을 하고 잠시
 
생각해보니 그래도 이틀은 진행하고 돌아가야 할 것 같아 가는데까지 진행하다 비박을 하기로
 
마음을 굳게 다져본다.
 
사실 오늘은 첫날 수도산까지 올랐다 예전에 봐두었던 비박장소에서 잠시 비박하고 진행하기로 계획
 
을 세웠었는데 오늘 수도산까지 진행하는 것은 어쩜 무리일 수 있겠다.
 
어쨌거나 수돗가에서 물보충을 충분히 하고서 다시 배낭을 챙겨 백학경로당을 뒤로하고 내려서니
 
거말산정상:3.0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그 아래로 3번국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배티고개의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시멘트도로로 올라서 우측의 비밀막사를 따라 8분 남짓 진행하니 시멘트길
 
안부에 올라서게 되는데 좌측 아래에서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시멘트 도로에서 우측의 둔덕으로 올라서면 우측으로 고추밭이 자리하고 이어서 15분 남짓 올라서니
 
672m봉의 능선에 올라서게 되면서 우측으로 꺾여 완만하게 내려서면 소나무 숲길이 10여분 진행되다
 
갑자기 협곡과 같이 꺼져있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지나온 방향으로 배티고개: 2.0, 진행방향
 
으로 거말산 정상: 1.0라 쓰인 이정표가 자리하는 몽님이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몽님이고개의 절개지를 올라서 17분 남짓 올라서면 전면으로 바위지대의 능선이 이어지면서 지나온
 
뒤 방향으로 한기리와 삼도봉 및 대덕산이 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아직까지 부옇게 낀 운무는 시야를
 
가리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힘들 때는 멋진 조망이라도 느껴야 위안을 삼는데 말이다.
 
바위지대능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바위지대의 날능선을 따라 10여분간 묵묵하게 올라서니 우두령
 
으로 내려서는 기맥 갈림길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서 거말산정상은 70m남짓한 거리에 자리하고
 
우두령까지는 1.3를 알리고 있다.
 
힘은 들어도 거말산은 다녀와야 되겠기에 직진방향으로 4분 남짓 더 오르니 넓은 공터에 수풀이
 
우거진 가운데 거말산(봉우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그 한쪽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날씨만 좋으면 수도산은 물론이고 덕유산이나 지리산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장쾌한 조망이 열릴
 
텐데 구름이 낀 상태에서 일몰이 가까워지니 멋진 조망은 펼쳐지지 않고 있다.
 
(너무나 힘들어 여기서 산행을 포기하고 상경할까 생각도 했는데...)
(몽님이고개)
(지나온 마루금)
 
19:09 거말산을 뒤로하고 다시 기맥 분기점으로 뒤돌아가 우두령 방향으로 급하게 꺾어 16분 남짓
 
내려서니 넓은 길을 한번 대하게 되는데 우두령 66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있기도 한다.
 
다시 이정표를 뒤로하고 10여분 더 내려서면 감천발원지: 2.0를 알리는 표시판이 세워진 2차선
 
포장도로인 우두령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넓은 공터가 자리하기도 한다.
 
아직 날은 밝지만 더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우측 아래에 자리하는 민가로
 
내려가 헛간이나 어디에서 비박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햇반을 끓여 저녁식사를 하고나니
 
일몰이 몰려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면서 우측 아래 민가의 보안등불빛이 유난히도 밝게 비춰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우측에 자리하는 마을로 내려서려하니 도로 좌측 너머로 밭이 자리하는데 감자를 수확했는지
 
쌓아놓은 감자박스들을 비닐로 덮어놔둔 곳이 자리해 밭으로 내려가 확인하니 그 비닐을 덮어쓰고
 
비박을 하면 될 것 같아보여서 마을로 내려가는 것을 포기하고 잠자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쌓아놓은 감자박스에서 한 사람이 겨우 누워 잠을 잘 수 있도록 감자박스를 좌우 지그재그로 벌려놓고
 
그곳에 누워서 잠을 자는데 비닐에 이슬이 맺혀 떨어지는 바람에 오들오들 떨면서 밤을 보내는데
 
차라리 마을로 내려갈 것을 그랬다고 후회도 해본다.
   
(901.6m봉의 봉산/거말산의 삼각점)
(내일 진행할 구간인데 잠깐 진행하다 다시 뒤돌아 나온다)
(우두령에서 하루밤을 유하고 낼 또 2구간을 진행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