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팔공,수도,문수

팔공기맥 4구간(한티재-가산-황학지맥분기-효령재)

六德(이병구) 2009. 7. 21. 17:54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던 팔공기맥 4구간


산행일시: 2009년 7월 5일(일요일)

 

날    씨: 흐리다 더워서 혼났어요

 

산 행 자: 조윤원님과 六德 둘이서 편안하게

 

산행시간: 7시간 30분(휴식시간: 1시간 30분)

 

산행거리: 17.62㎞(발품: 약0.9㎞포함)
      (한티재←0.66㎞→783.6봉←2.20㎞→756.6봉/치키봉←1.83㎞→동문←0.59㎞→가산←0.92㎞→중문

      ←1.24 ㎞→851.5봉/황악지맥분기←1.0㎞→모래재←0.79㎞→729봉/분기봉←0.52㎞→돌탑봉←

      0.41㎞→산불초소봉←1.6㎞→507봉/능선분기3거리←0.37㎞→전망바위←1.75㎞→373.8봉←1.15㎞

      →5번국도←1.69㎞→효령재)


산행코스: 한티재(04:18)→783.6봉(04:34)→동문3.8k이정표(04:51)→756.6봉/치키봉(05:28~40)→헬기장

      (05:51)→할아버지할머니바위(05:56)→용바위갈림길(06:11)→동문(06:16~21)→용바위갈림(06:25)

      →가산(06:37)→용바위갈림(06:38)→헬기장(06:42)→중문(06:53~07:19)→가산바위/아침식사

      (07:31~54)→851.5봉/황악지맥분기(08:12~17)→모래재(08:38)→흔들바위(08:44)→729봉/분기봉

      (09:05~10)→암봉(09:19)→돌탑봉(09:28)→산불초소봉(09:37)→도립공원표지석(09:46)→능선분기

      /조망바위(10:12~21)→373.8봉(10:49)→5번국도(11:13~18)→효령재(11:46)

 

산행후기:
마루금 잇기 산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아주 편안하게 잠을 자고서 알람소리에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주섬주섬 산행을 준비해 한티재 휴게소로 나오니 젊은 남녀들이 밤새도록 떠들다 하나 둘 한티재를 떠나기 시작하는데 아마 한티재는 젊은 청춘들이 밤이면 이렇게 올라와 떠들며 시간을 보내는데 알맞은 장소인 듯.
밤사이 약간의 가랑비가 내렸었는지 땅이 촉촉하게 젖어있고 주위는 온통 안개가 짙게 깔려 오늘도 조망을 즐기지 못하는 산행이 이뤄질 모양이다.
사실 예전 2002년 12월 15일 토요무박으로 아내를 포함한 백두대간 동지회 16명이 미니버스를 대절해 아침 5시에 이곳 한티재에 올라서 한티재를 출발 파계봉-서봉-동봉-염불봉-병풍바위-신령재-선본재-인봉-약사암-관봉-갓바위-보은사까지 10시간 30분 걸려 진행했을 때도 팔공산의 중계소 불빛을 바라보면서 진행했었는데 지금 기억으로도 이곳 한티재는 환한 불빛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그때는 서봉에서 지리산을 조망하는 행운을 잡았었는데 말이다.

04:18 오늘 산행은 효령재에서 일찍 마무리하던지 아니면 차량접근 편리성을 위해서 적라산까지 진행할 것인가를 결정내리지 못하고 일단 가는데 까지 진행하기로 해본다.
효령재에서 산행을 끝내게 되면 12시 이전에 끝나는 관계로 갑령재로 일찍 돌아가 차를 끌고 화산으로 올라가 산행을 하던지 아니면 보현산 천문대로 올라가 지난 1구간에서 야간산행으로 느끼지 못했던 조망을 즐기던지 양자 택일을 하고 아니면 효령면에서 아주 가깝게 자리하는 적라산까지 더 진행해서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해 신녕면까지 이동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라서...
어쨌거나 휴게소 화장실에서 식수를 보충해 휴게소 마당으로 다시 나왔는데 등산객 3명이 파계봉 방향으로 등산하기 위해서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와 함께 등산안내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나도 등산안내도를 카메라에 담아보고서 들머리를 찾아 휴게소 우측으로 들어가보니 산행길이 없어 돌아 나오는데 선배님께서 휴게소 좌측에 등산로가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한티재를 출발합니다)

04:34 휴게소를 우측에 끼고서 한티휴게소 뒤로 들어서니 등산안내표시판이 세워진 가운데 동문까지 5.3㎞를 알리면서 뚜렷한 산길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 뚜렷한 산길을 따라서 조금 오르면 한티휴게소 우측에서 올라오는 흐릿한 길과 합류해 다시 좌측으로 틀어 5분 남짓 올라서면 동문 4.8㎞를 알리는 이정표가 다시 자리하고 계속해서 5분 남짓 더 올라서면 쌍바위가 자리하는데 안개가 어찌나 짙게 끼어 있는지 카메라를 들이대보지만 육안으로도 확인하기 어렵기에 뿌옇게 흔적만 찍힐 뿐이다.
어쨌든 랜턴 불빛으로도 잘 보이질 않는 넓은 산길을 따라서 진행하다보면 바위지대 암릉구간이 자리하면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그걸 붙잡고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면 지형도상 삼각점(군위-465,2004-재설)이 설치된 786.6m봉에 오르게 되는데 뭐 보이는 것이라곤 짙게 깔린 안개뿐.
(786.6m봉의 삼각점)
 
05:28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5분 남짓 진행하면 대포와 같은 뾰쪽한 대포바위가 자리하면서 군데군데 바위지대가 자리하여 때론 넘어가기도 하고 이리저리 우회해가며 10여분 더 진행하니 동문 3.8㎞를 알리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그 이후로는 좀더 진행하기 까다로운 너덜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져 이리저리 조심스럽게 20여분 더 진행하니 또 다른 이정표가 자리하는데 동문까지는 2.9㎞를 알리고 있다.
한티재를 출발한 1시간 남짓한 시간인데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바위지대를 이리저리 넘어가고 우회하고 밧줄을 붙잡고 내려서고 뭐 그렇게 진행한 느낌만이 들고 아침부터 날씨가 습도가 높은 관계로 땀만이 후덥지근하게 흘러내릴 뿐이다.
이제 랜턴을 꺼 배낭에 집어넣고 7분 남짓 진행하니 울퉁불퉁한 바위지대가 자리하면서 밧줄을 붙잡고 우측 사면으로 조심스럽게 우회하는 바위지대를 통과하게 되고 또다시 겹겹이 층층바위로 쌓여있는 바위지대를 따라서 진행하다보니 진행해온 방향으로 한티재: 3.2㎞, 진행방향으로 동문: 2.2㎞좌측으로 진남문: 3.0㎞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756.8m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을 치키봉이라 부르는 모양이고 설치된 삼각점은 안개로 인해서 판독이 잘 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여기서부터는 가산산성이 시작되는 지점인데 좌측의 진남문 방향으로 내려서면 가산까지 꾸불꾸불하게 이어지는 임도가 자리하면서 성곽이 길쭉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잠시 땀도 식히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삼각점 몇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다.
(대포바위인가...ㅋㅋ)
(아주 고약스런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진다)
(756.8m봉의 삼각점/치키봉)
 
06:16 치키봉에서 휴식을 취한 후 방향을 우측의 동문방향으로 틀어 9분 남짓 내려서면 오랜만에 흑길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좌측으로 넓은 마당바위를 뒤로하고 나면 풀이 무성하게 자란 헬기장을 가로질러 3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전망대가 자리하는데 짙게 깔린 안개로 인해서 아무것도 조망할 수 없어 그냥 아쉬운 마음만 남겨본다.
날씨만 쾌청하다면 좌측 금암리와 남원리 방향으로 산성을 끼고서 멋진 조망을 만끽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맘을 접고 우측 마루금으로 내려서 1~2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우로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면서 우측으로 할아버지,할머지 바위가 자리하는데 우측은 할아버지바위 좌측은 할머니바위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생긴 모습으로는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지만 어쨌거나 이정표에 그렇게 표시되어 있어 좌측과 우측을 번갈아 올라가 사진을 찍어보는데 아직도 안개가 깔려있어 선명하게 찍히질 않아 아쉬움만 남는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사진을 찍는 사이에 선배님은 언제 갔는지 보이질 않아 잠시 속도를 내면서 두렷한 산길을 따라 11분 남짓 진행하니 우측으로 용바위.유선대 갈림길이 자리하여 그쪽으로 진행할까 생각하다 동문까지는 500m남짓한 거리이고 언제 또 이곳에 와볼지 기약이 없기에 그냥 직진의 뚜렷한 동문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직진의 동문방향으로 들어서면 우측 저 너머로 가산산성의 성곽이 높게 자리하고 5분 후 동문에 도착하게 되는데 성곽을 복원했는지 아니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지 아무튼 정교하면서도 웅장하게 보여 성문을 통과해 가산산성의 안내표시판을 한번 읽어본다.
가산산성안내표시판 너머로는 산길이 이리저리 뚜렷하게 자리하는 가운데 시원한 물줄기도 조금이나마 졸졸 흘러내리고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이지만 가산바위에 올라가 아침을 먹기로 하고서 다시 산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마루금 좌측에 자리하는 마당바위)
(우측 할머니 바위)
(할아버지 바위)
(여기서 용바위방향으로 진행해도 됨)
06:53 동문에서 마루금은 다시 용바위 방향으로 진행해야 된다.
그러니까 원래의 마루금은 할아버지 할머니바위를 뒤로하고 처음 대했던 용바위 갈림길에서 우측 용바위로 올라서야 되었던 모양인데 어쨌거나 동문의 성곽으로 올라서 다시 좌측 용바위 갈림길로 4분 남짓 약200미터를 올라서면 동문, 한티재, 용바위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용바위 방향으로 완만하게 올라서게 된다.
삼거리 갈림길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3분 남짓 올라서면 조그마한 성문이 하나 성곽 아래 자리하고 이어서 9분 남짓 진행하며 좌측으로 꺾어 올라서면 삼각점(이 설치된 가산 정상(901.6m봉)에 올라서게 된다.
날씨만 좋다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겠는데 아직까지도 안개가 짙게 깔려있으니 무엇을 탓하리...
조망을 즐길 수 없으니 사진 몇장 찍고서 가산정상을 뒤로하고 잠깐 내려서면 직진방향으로 100m남짓한 거리에 용바위가 자리해 선배님께 한번 다녀오자고 하니 그냥 가자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꺾어 3~4분 남짓 내려서니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가로지르게 되면서 넓은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는데 선배님이 잠시 체중 감량을 한다해서 지체했다 산길을 이어간다.
뚜렷한 산길을 따라서 3분 남짓 내려서면 동문쪽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대하게 되고 우측으로 가산바위:1.1㎞를 알리는 이정표가 자리하여 우측의 뚜렷한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게 된다.
어쨌든 우측으로 넓은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다보면 우측 숲 아래로 못 비슷한 늪지가 내려다보이고 이어서 중문에 도착하게 되는데 가산바위 등산로는 공사 중이므로 등산을 삼가 달라는 안내문이 함께 걸려 있다.
(성곽으로 올라서 좌측으로 용바위방향으로 진행)
(용바위 방향으로 진행)
(성곽아래 성문이 자리하고)
(가산바위 방향으로 진행)
(우측 아래로 늪지가 자리하고..)
(중문을 빠져나가 좌측으로 진행해야됨)
 
07:31 중문을 통과하니 임도 수준의 산길은 뚜렷하면서 직진의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지형도를 살펴보니 가산바위가 좌측에 자리하는데 산길은 꼭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것 같고 산성은 길쭉하게 한바퀴 돌아가는 형상이라서 아마도 우측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 우측 헬기장으로 올라서 둔덕을 따라 8분 남짓 진행하니 산성이 좌측으로 꺾이면 이어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자꾸만 밑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감지하고 다시 뒤돌아 중문으로 돌아오니 26분 남짓 시간을 까먹고 말아버렸다.
그러니까 중문을 통과해서 진행되는 마루금은 우측의 헬기장쪽이 아니고 중문을 통과하자마자 좌측으로 성곽을 따라 몇 미터 진행하다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가산바위를 대하게 되는데 안개가 짙게 깔려있고 또 중문 직장까지만 해도
이정표가 안내를 잘 해주었는데 중문을 통과하자마자 이정표도 없고 직진의 길은 물길로 내려서는 듯한 길이고 방향은 우측으로 이어지기에 당연하다는 듯 우측의 헬기장으로 올라서게 되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바쁜 와중에 그렇게 26분 남짓 알바를 하고서 중문에서 직진의 뚜렷한 내리막길로 몇 미터 내려섰다 좌측의 숲으로 올라서 진행하니 9분 후 가산바위 앞에 도착하게 되는데 가산바위에 대한 안내표시판과 함께 철골계단 작업을 하고 있는 가산바위의 바위지대를 대하게 된다.
공사중인 철골계단을 조심스럽게 밟고 올라서니 넓은 산상의 바위지대가 자리하여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는데 습도가 높은 관계로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아 조끼와 모자를 벗어놓고 아침을 먹고 있는데 일반등산객 2팀의 부부산객이 올라와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듯.
(중문을 빠져나가자마자 조금 직진으로 내려서다 좌측의 능선으로 붙어야 함)
(가산바위로 오르는 등산로에 철계단을 설치하는 공사)
(가산바위의 전모)
08:38 넓은 가산바위에서 그렇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내려올 때는 끝지점 바위지대에 로프가 설치된 지점으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머리가 허전해 더듬어보니 모자를 놔두고 왔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시 뒤돌아 모자를 회수해 바위지대에 설치된 밧줄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장군정:200m란 안내판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산성을 따라서 10여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니 성곽 아래로 성문이 하나 자리하고 이어서 4분 남짓 완만하게 올라서면 좌측으로 황악지맥분기점이라 표시판이 걸려있는 851.5m봉에 올라서게 된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이곳 황학지맥(오계산→백운산→황학산→자봉산→장원봉→용산→마천산을 이어 금호강합수점까지)도 걸어볼 행운이 주어질거라 혼자만의 믿음을 가져보고 다시 성곽을 따라서 2분 남짓 더 내려서면 성곽 아래로 다시 성문이 하나 자리하면서 기맥길은 좌측으로 꺾어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서 내려서게 된다.
아마도 동문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어섰을 때 이곳 갈림길 직전까지 내려섰다 다시 뒤돌아 올라간 느낌이다.
어쨌거나 참나무와 진달래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가파른 내리막을 8분 남짓 내려서면 마루금상에 밋밋한 묘지 1기가 자리하는데 체중을 감량하라는 메시지가 뇌리로부터 전달돼 바쁘게 숲 속으로 내려가 개운하게 체중을 감량시키고 뚜렷한 산길을 따라서 2분 남짓 더 내려서니 좌측에 묘지대를 끼고서 우측으로 우회하는 사면지대를 대하게 되고 그 길을 따라 또다시 5분 남짓 내려서니 잘 다듬어진 비포장 도로가 가로지르는 모래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먼저 내려온 선배님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잠시 함께 휴식을 취할까 생각하다 그냥 계속해서 진행하기로 한다.
(가산바위를 조심스럽게 밧줄을 잡고 내려섭니다)
(성문이 하나 자리하고..)
(황학지맥분기봉/팔공기맥은 직진으로 내려간다)
(아래에 조그마한 성문이 자리하는 곳)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 뚝~떨어져 내려간다)
(모래재)
 
09:05 모래재를 뒤로하고 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즉 모래재가 고도 560m쯤 되니 고도 200여 미터를 가파르게 올려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어쨌거나 차량통행도 가능해 보이는 모래재를 뒤로하고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간벌 해놓은 통나무들이 잠시 이어지다 5분 남짓한 시간에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흔들바위 형상의 둥근 바위가 하나 자리하기도 하고 산길은 다시 완만하게 내려서게 된다.
잠깐 내려서면 좌측으로 우회로가 자리하지만 그냥 직진으로 전면의 650봉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소나무 몇 그루가 자리하면서 다시 내려서게 되는데 뒤따르던 선배님왈 그냥 우회로로 진행할 것을 힘들게 올라왔다고 푸념을 떠신다.
사실 오늘 날씨가 습도가 높고 기온이 높은 터라서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느낌이고 이마에서는 땀이 비 오듯 뚝뚝 떨어져 흘러내리고 있기에 조망도 느끼지 못하는 산길을 이어간다는 것이 조금은 짜증스럽기까지 해지기도 할 것이다.
힘들게 올라왔던 보람도 없이 다시 1~2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으로 우회해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되면서 다시 오르막 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너덜바위지대가 자리하기도 한다.
아무튼 너덜바위길을 따라서 잠시 진행하다 가파르게 오르게 되는데 어찌나 날씨가 후덥지근 하는지 땀이 줄줄 흐르고 숨소리까지 거칠어져 그야말로 숨이 막힐 것만 같은 그런 기분으로 8분 남짓 올라서니 큰 소나무 두 그루가 자리하는 729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서 지맥길은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게 되는 분기봉이다.
좌측으로는 금화리로 내려서는 길이리라.
(흔들바위인가...?)
(정말 힘들게 올라온 650m봉/올라오기 직전에 좌측으로 우회로 있음)
(좌측으로 우회해 올라오는 길과 다시 합류하고..)
(분기봉/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낙엽길을 따라서 내려갑니다)
 
09:37 너무나 더워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측으로 내려서면 참나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발목까지 푹푹 빠지면서 잠깐 내려서게 되는데 모처럼 좌측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짜릿한 산내음을 맛보며 날능선을 따라서 4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자리해 우측으로 우회해서 바위를 지나치니 2분 후에는 좌측으로 바위지대의 잔봉이 장리하고 또 다시 2분 후에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정원수와 같은 멋진 노송과 함께 멋진 전망대를 이루고 있다.
다시 한번 날씨 탓을 하면서 느끼지 못한 조망을 아쉬워하며 내려서는데 우측의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우회해 내려서는 내리막길이 갈등을 느끼게 만들어 선배님은 좌측으로 우회해 진행해 내려서고 나 혼자서 직진의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릿지로 올라서 진행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우회했더라면 이 멋진 조망을 느끼지 못했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큰 위암을 삼아본다.
어쨌든 그렇게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올라서 뒤돌아보면 직진에 대했던 분기봉이 올려다 보이고 전면으로는 또 다른 암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바위 사이사이에 자리하는 소나무는 어느 화원에 자리하는 분재를 연상케 만들기도 한다.
바위지대는 다시 조심스럽게 살짝 내려서 좌측으로 우회해 진행하게되는 길과 합류하게 되고 또 전면으로는 다시 암릉길이 자리하는 암봉이 자리하는데 바윗길이 조금 너덜거리고 낙석이 위험스러워 보여 이번에는 바위지대를 우측에 끼고서 좌측사면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아무튼 바위지대를 좌측 사면으로 우회해 진행하다보면 잔돌지대도 대하게 되는데 그런 사면을 따라서 6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면 돌탑이 하나 자리하는 740봉에 오르게 된다.
돌탑봉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뒤돌아 들어서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안개가 끼어있는 터라서 별다른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발걸음을 재촉해 평탄한 길을 3분 남짓 진행하면 다시 완만하게 살짝 내려서는 길을 대하고 이어서 4분 후 우측의 바위지대의 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수북하게 깔린 낙엽 길을 따라 올라서면 무인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는 717m봉에 오르게 된다.
쉴만한 곳을 찾아보지만 산불감시 초소와 함께 잡목만이 우거져 있고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아 그냥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분기봉/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갑니다)
(커다란 바위밑도 통과하고)
(좌측으로 우회하는 우회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올라갑니다)
(좌측의 우회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암봉에 올라서면 이렇게 멋진 조망이..)
(뒤돌아본 분기봉/좌측 끝 봉우리가 마루금임)
(지나온 분기봉을 뒤돌아봄/좌측이 분기봉의 마루금임)
(암봉에 올라서서 조망)
(암봉의 좌측 아래 / 저 아래가 우회로임)
(릿지로 진행해 올라온 암봉)
(저 앞봉을 또 올라야 하는데...)
(암봉에 올랐다 내려서면 우회로와 다시 합류한다)
(이거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냥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전면의 암봉을 또 올라야 하는데 그냥 마음을 접는다)
(우측의 암릉지대를 좌측으로 우회)
(우회해 올라서면 이런 돌탑이 마루금 우측에 자리하고)
10:12 무인산불감시초소봉을 뒤로하고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면 예전에 사용됐던 간이 산불감시초소 막사가 좌측 숲에 버려져 있고 산길은 오랜만에 호젓한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데 금강송 처럼 아주 보기좋은 산길이 평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평탄한 소나무 숲에는 잡풀과 함께 참나무의 낙엽이 깔려있는 터라서 금방 도망친 듯한 멧돼지들의 흔적이 이기저기 파헤쳐져 있고 6분 후 도립공원 표시 흰 말뚝을 대하게 된다.
도립공원표시석을 뒤로하고 4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관리되지 않는 듯한 묘지1기를 대하고 이어서 3분 후 갈림ㄱ딜을 대하고 부터는 잠시 너덜바위들을 징검다리 건너듯 너덜바위를 이용해 진행하게 된다.
그런 너덜바위지대를 빠져나와 5분 남짓 진행하면 마루금이 좌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참나무 숲의 호젓한 길을 3분 남짓 진행하면 밋밋한 묘지위에 나무들이 자라 관리되지 않는 묘지흔적을 대하고 다시 바스락거리는 참나무의 낙엽을 밟아가며 3분 더 진행하면 T자 형상의 삼거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꺾어 2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조망바위가 자리하기도 한다.
이제 효령재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로써 이따금씩 좌측 천평리방향에서 차 소리까지 가깝게 들려와 마지막 간식으로 참외를 깎아 허기진 배를 채워본다.
(분기봉)
(분기봉/ 좌측으로 내려선다)
(마루금 갈림길/우측이 마루금임)
(좌측의 조망바위지대)
 
10:49 조망바위를 뒤로하고 4분 남짓 진행하면 작은 잡목들이 우거진 완만한 능선길을 대하게 되는데 온몸이 노출된 가운데 갑자기 뜨거운 햇살이 구름을 벗어 던지고 내리쬐어 덥다는 생각보다는 이젠 뜨겁다는 느낌으로 산길을 이어가는데 군데군데 속살을 드러내놓고 있는 마루금에 삼각점이 어디에 있나 두리번거리며 4분 남짓 작은 나무지대를 따라 진행하다보니 우측으로 삼각점이 설치된 373.8m봉에 오르게 되는데 표식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땡볕지대)
(373.8m봉의 삼각점)
11;13 살결이 타들어 갈 것만 같은 뜨거운 햇살이 무서워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참나무 숲으로 들어서니 이번에는 간벌해 널려놓은 나뭇가지들이 발에 걸려 조심스럽게 피해하며 4분 남짓 내려서니 묘지1기가 자리하고 잠시 뚜렷한 산길은 다시 벌목해 널려놓은 참나무지대를 5분 남짓 벗어나면 뚜렷한 소나무 숲을 따라서 진행하게 되는데 그런 산길을 따라 6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면 묘지대를 대하게 된다.
아무튼 지금까지 팔공기맥을 진행하면서 모처럼 잘 단장된 가족 묘지대를 대하는 것 같은데 그런 묘지대를 따라서 6분 남짓 내려서면 어제 새벽에 차량으로 지나갔던 4차선 도로인 5번에 내려서게 된다.
날씨도 덥고 차량들이 고속으로 질주해 도로가 한쪽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한 후 차량들이 뜸한 틈을 타고 재빠르게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를 넘어 알프스모텔방향으로 이동한다.
(373.8m봉)
11:46 이제 효령재까지는 앞 봉만 넘으면 되겠는데 시간이 점심때도 되지 않아 도착될 것 같아 내심 적라산까지도 생각해본다.
사실 이 시간에 5번국도를 출발해 효령재에 내려선다면 낮12시되 되지 않을 것이지만 군위에서 출발하는 효령경유 부계행 버스를 타지도 못할 것이고 또 부계에 도착한다해도 부계에서 12시 20분에 신녕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지도 못할뿐더러 다음 16:40분 버스나 타게 될 것인데 이래저래 머리만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어쨌거나 모텔입구의 우측 옹벽을 판간을 지지한 쇠줄을 붙잡고 올라서면 갑자기 벌목해 널려놓은 나뭇가지들이 발걸음을 방해하기 시작하지만 이후 일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보니 힘든지도 모르고 진행하게 된다.
휴대폰을 꺼내어 효령면의 개인택시에 전화를 걸어 부계까지 가는데 얼마냐 물으니 2만원 가까이 된다하고 구럼 갑령재까지는 얼마냐 물으니 3만원이 조금 넘을 것 같다고 해서 다시 부계면 택시를 호출해 부계까지 택시를 불으니 15000원정도 이고 갑령재까지는 3만원이 조금 못나올 것 같다고 해서 그럼 다시 생각해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하고서 간벌된 나뭇가지를 밟아가며 15분 남짓 올라서니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능선에 올라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산길은 다시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표시기는 전무한 상태다.
아무튼 진행방향을 우측으로 꺾어 5분 남짓 더 진행하면 다시 방향이 우측으로 꺾이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2분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는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앞뒤로 묘지가 이어지는 묘지대를 대하게 되고 이후로는 묘지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따라서 6분 남짓 내려서면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지방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이 지형도상 효령재로 표시되는 곳.
고갯마루에 장승 3기가 나란히 세워진 가운데 마루금이 그 뒤로 이어지고 있다.
선배님께 좀더 진행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으니 이 더운 날씨에 어디를 더 가느냐며 더 이상 진행하면 사람이 아니다고 하신다.
(구효령방향으로/어제밤 이곳을 차로 지나갔는데 오늘 오후 또 차로 지나가게되겠네..)
(5번국도 주유소와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다/마루금은 저 간판뒤로 이어지고)
(효령재/장승뒤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이후 효령재에는 차량이 별로 지나가지도 않고 또 지나간다 해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돼서 어디에서 땀이라도 씻어낼 요량으로 계곡 물을 찾아보지만 보이질 않아 그냥 구효령까지 걸어가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갑령재까지 택시로 이동 차량을 회수하기로 한다.
아무튼 그렇게 땡볕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서 구효령방향으로 5분 남짓 내려서니 우측으로 참숯굴방의 찜질방이 자리하는데 연속종주 하는 산꾼에게는 좋은 안식처가 될 듯.
참숯찜질방을 뒤로하고 15분 남짓 내려서니 구효령 삼거리에 도착되는데 우측으로는 농협하나로마트가 농수산물 쎈터가 자리하고 도로 건너편으로 식당이 자리하여 한식집을 두드리니 휴업을 하는지 출입문이 잠겨있어 우측의 하림각 손짜장집으로 들어가 물냉면 곱빼기를 시켜놓고 수돗물로 시원하게 땀을 씻어낸 후 맛있게 물냉면을 비운 후 부계면 택시를 불러 갑령재로 차를 회수하러 간다.
이곳에서 부계를 경유 신녕으로 간다면 다시 신녕에서 갑령재까지 택시비 7천원 정도가 소요되고 신녕에서 소로로 하루에 2번 운행되는 버스는 오후 3시에나 있기에 그냥 부계면의 택시를 불러 갑령재로 향하는데 택시 기사님왕 어떻게 효령의 택시를 부르지 않고 부계택시를 불렀느냐 하면서 구효령에서 갑령재까지는 효령면 택시보다는 부게면의 택시가 택시비가 조금 적게 나온다고 하신다.
어쨌거나 구효령에서 갑령재까지 택시비 2만 6천냥을 주고서 쉽게 돌아와 차를 회수해 내려왔던 역방향으로 쉬지 않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5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간이다.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은 후 옥상에 올라가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데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술을 한잔 하자고 하지만 그냥 피곤하니 쉴거라 말하고 막걸리 한병에 옥상에 누워 저물어 가는 하늘을 바라본다.
승용차를 운전해 마루금 산행을 하면서 가능한 규정속도를 지키는 편인데 이번에는 어찌 방심한 탓인지 처음으로 25번 국도 가산I/C를 빠져나가기 전에 과속으로(시속 91㎞) 사진이 찍혀 3만냥을 국고에 보태주는 일까지 경험해 본다.
(효령재 아래에 자리하는 숯가마)
(식당이 깨끗하고 맛이 아주 좋더군요)
(차를 회수해 이제 서울로 향해야지/오랜만에 과속 스티커도 받아보고..ㅎㅎ)

(돌아오는 길에 새들이 나무에 앉아 있어 사진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