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영산,진양,도솔

영산기맥 2구간(승달산-연증산-상봉산-병산-도산재)

六德(이병구) 2011. 2. 27. 13:28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걸었던 남도의 땅 영산기맥 2구간  

 

산행일시: 2008년 5월 11일(일요일)

 

산 행 자: 六德홀로

 

날    씨: 맑 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21.0㎞/연증산 및 남산왕복포함(실거리: 24.28㎞)

 

산행시간: 11시간(쉬며가며)

 

산행코스:승달산옆309봉의산불초소(02:46)-하루재(03:01)-사자바위봉(03:22~34)-깃봉/3거리봉(03:45)-

 

        구리봉(04:08)-292봉3거리(04:19)-구리재(04:28)-묘지봉/알바(04:44)-태봉재갈림(05:03)-태봉재

 

       (05:08~40)-263.8봉/아침식사(05:49~06:09)-헬기장(06:12)-3거리(06:23)-태봉작전임도(06:34~48)

 

       -전망대바위봉(07:10)-288봉/산불초소(07:28)-청천임도종점(07:38)-사격장계곡/대치령(08:12)-

 

       293봉/정자(08:23~37)-연증산삼거리(08:50)-연증산(09:00~02)-용샘/아침식사2차(09:06~42)-연증산

 

       삼거리(09:48)-남산밑오거리(10:10)-남산(10:28)-초당대기숙사삼거리(10:40~45)-200봉(10:56)-

 

       구1번국도(11:10)-SK통신탑(11:35~41)-1번국도신도로(11:45)-양파한우목장(11:50)-상봉산입구도로

 

       (12:00~07)-병산(12:21)-60번군도/성동리고인돌(12:44)-자동차학원/공장굴뚝(13:00)-시멘트도로

 

       고개의전봇대(13:06)-양림마을 정자(13:15~28)-수반육교(13:34)-SK통신탑/도산저수지재(13:47)


 

산행흔적:

 

바람이 어찌나 매섭게 불어대던지 새우처럼 꾸부리고 잠을 청하지만 사지가 덜덜 떨려 입까지 오그라지는

 

듯 숨소리까지 거칠어지고 급기야 장딴지와 허벅지에 쥐가나 하체가 마비돼 두 손으로 사정없이 문질러

 

보지만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내 자신을 책망하게 만들었었다.

 

예전에 호남정맥을 진행하던 2006년 2월 18일 아침 7시30분쯤에 유둔재를 출발해 무등산과 안양산 그리고

 

구봉산과 천운산 넘어 돗재까지 도상거리 40여㎞를 새벽 4시가 조금 못된시간까지 밤새워 달려온 후 돗재

 

의 정자에 잠깐 누워 잠을자다가 다리가 얼어버려 말머리재에서 아침 10시에 산행을 접고 올라왔던 악몽이

 

떠올라 이렇게 계속 누워있다가는 더욱 고생될 것 같아 새벽 2시에 일어나 하늘을 올려다보니 시커먼

 

먹구름은 온대간대 없고 별빛만 총총하게 홀로산꾼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 반짝이고 있다.

 

02:46 다시 배낭을 차곡차곡 꾸려 묘지옆 공터에 앉아 허벅지를 주무르며 맛사지를 해준 후 청계쪽으로

 

펼쳐지는 야경을 한동안 바라본 후 산행을 또 이어간다.

(정말 추워서 오들오들 새우가 됐었다)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03:01 매섭게 불어대던 바람은 그 위력이 조금 약해졌지만 새벽녘 공기라서 그런지 더욱 차갑게 느껴져
 
자켓을 입고서 산불감시초소를 뒤로하고서 산책로수준의 뚜렷한 산길을 따라서 4분 남짓 내려서면 승달산
 
삼거리를 대하게되고 안전시설물의 로프가 매어진 내리막길을 따라 10여분 남짓 더 내려서 진행하면
 
쉼터의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그 한쪽에는 커다란 묘지 1기가 차지하고 있는 하루재에 내려서게 된다.
 
좌측으로는 목대골프연습장: 2,050m, 우측으로는 목우암: 390m, 진행방향으로는 사자바위: 81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식수가 부족할 경우 우측의 목우암이나 법천사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겠다.
(가파른 내리막길)
03:22 하루재를 뒤로하고나면 간간이 바윗길이 이어지면서 날능선을 따라서 진행하는 느낌인데 우측 사면
 
에 섬광이 느껴져 발걸음을 뒤돌려 확인하니 무슨 짐승 한 마리가 날 노려보고 있어 돌멩이 하나를 주워
 
던지니 몇 발자국 뒷걸음치다가 다시 노려봐 잔돌 한 움큼을 집어던지니 그때서야 사면 아래로 도망친다.
 
혹시라도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진행하다가 어떤 짐승의 습격을 당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쳐지나가 내 자신을 보호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배낭 옆에 매어둔 스틱을 풀어 들고서 사자바위를
 
향해서 발걸음을 재촉하니 20여분 후 정자가 설치된 사자바위에 도착된다.
 
좌측 수직절벽을 이루는 듯한 조망대에는 사각정자가 세워져 있고 그 우측 아래에는 독립유공자라는
 
풍천노씨의 커다란 묘지1가 자리하고 그 뒤로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면서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낮에 이곳을 진행한다면 좌우로 멋진 조망을 즐기고 갈텐데 그래도 좌측 목포대방향의 서해바다 방향과
 
우측의 몽탄방향으로 펼쳐지는 야경의 포만감 또한 주간조망 못지않게 느껴진다.
 
좌측 청계방면의 구로리의 간척지는 어떤 연유로 인해서 20여년 전에 2~3번 다녀왔었는데 그땐 그곳에
 
인적이 드물었었고 개 사육장과 물고기 잡는 소형 어선이 눈에 뜨이더만 지금이 많이 변해있겠지....
(청계의 목포대 방향으로 야경)
04:08 짧은 휴식과 함께 야경을 즐기고서 사자바위의 정자를 뒤로하고 나면 바윗길이 잠시 더 이어지다
 
10여분 후 깃봉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청수제 삼거리와 태봉능선이 시작되는 삼거리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태봉제: 1.5㎞가 표시되어 있어 잠시 혼란에 빠진다.
 
지도를 꺼내어 방향을 확인하니 직진의 구리봉으로 오르게되어 있다.
 
삼거리 안부를 뒤로하고 직진의 구리봉 방향으로 완만하게 오르니 부지런한 산새들이 지저귀며 멜로디를
 
연주하고 시원한 산들바람은 상큼한 아침을 알리는 듯 사기를 충전시켜주니 그저 가벼운 발걸음이다.
 
모두가 잠들어 있을 시간에 삶의 번뇌를 벗어 던지고 독백을 즐기면서 걷는 그런 여정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이런 짜릿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어쨌거나 이름 모를 산새들의 합주곡에 장단맞춰 콧노래를 부르면서 짧게 올라서니 좌측 아래에 커다란
 
묘지가 자리잡고 있는 구리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지나온 뒷길로 사자바위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창공에
 
펼쳐져 그 작태를 카메라에 담아 후작으로 남겨보고자 하지만 아쉬움으로만 남는다.
(직진의 구리봉으로 진행)

04:28 구리봉을 뒤로하고나면 가파른 내리막 길이 잠시 이어지는데 잔돌과 같은 굵은 모래알이 깔려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그런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이따금씩 좌우로 산죽지대도 자리하게 되지만 지자체에서 등산로를
 
잘 정비해둬 편안한 발걸음으로 뚜렷한 산길을 따르기만 하면은 된다.
 
구리봉을 내려선 10여분 후 안부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우측에 또 묘지가 자리하면서 구리재 이정표가
 
세워져 있지만 실질적인 구리재는 좌측으로 조금 더 내려서야되고 이곳을 예전에는 사천리능선이라
 
불렀던 모양인데 우측 아래에 사천리가 자리하고 그쪽으로 산줄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어쨌거나 여기에서는 직진의 흐릿한 오르막길을 버리고 좌측 우적동방향으로 내려서게 되고 4~5분 남짓
 
더 내려서면 안부 좌측에 성황당 흔적이 있는 지형도상의 구리재를 대하게 되는데 어디선가 산사의
 
범종소리가 들려오고 하늘에서는 때마침 여객기가 지나가 이 세상 모든 산님들께 자비와 공덕이
 
함께 하시길 발원해 본다.
(좌측의 내림길로 진행)
(구리재의 성황당 흔적)
 
05:08 구리재를 뒤로하면 바위지대와 함께 짧은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이어서 뚜렷한 산길이 좌측으로
 
급하게 꺾이는 삼거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우측 흐릿한 갈림길에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걸려있어
 
잠시 망설이다 우측의 흐릿한 길로 들어서니 바위지대가 잠시 이어지다 오르막길의 암반이 발놀림의
 
감촉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그저 오랜만에 산길다운 산길을 걷는다는 생각으로 걷다보니 지형도를 확인하는 것도 알바를 하고있다는
 
것도 모르고 소나무 아래로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따라서 오르니 우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구리봉
 
능선이 조망되고 이어서 돌로 축조한 묘지가 1기 자리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표시기가 또 우측으로
 
걸려있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느껴져 지형도를 꺼내어 확인하니 완전히 반대방향인
 
귀학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뚜렷한 산길의 불필요한 장소에 걸려있는 표시기 때문에 알바를 했다는 생각보다는 지형도를 확인하지
 
않고서 진행한 내 자신을 책망하면서도 엉뚱한 방향에 불필요한 표시기는 왜 그렇게 많이들 걸어놨는지..
 
바보같이 왕복 27분 남짓 알바를 하고서 구리재방향에서 진행길인 좌측으로 꺾어 살짝 내려섰다 능선에
 
올라서 다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비포장 도로가 지나는 태봉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구리재에서 15분
 
남짓한 거리를 50여분 걸려 도착하다보니 갑자기 힘이 빠지고 짜증스러워 도로에 배낭을 내려놓고
 
30여분이 넘는 긴~ 휴식을 취한다.
(갈림길에서 우측능선으로 알바해서 올라온 봉)

(태봉재의 비포장 임도)
05;49 차량통행도 가능해 보이는 태봉재에서 그렇게 긴~휴식을 취하면서 아침밥을 먹을까 생각하다보니
 
한고비 치고 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 능선에 올라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서 10여 미터 이동하니 태봉재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264.6m봉을 오르는 길은
 
계속해서 뚜렷하게 이어지지만 조금은 가파르게 이어져 오랜만에 스틱을 이용하면서 오르다보니 한결
 
힘이 덜 드는데 그만큼 근력이 덜어졌다는 징조인 모양이다.
 
어쨌거나 8분 남짓 가파르게 오르니 우측으로 바위지대가 자리하면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이곳에서
 
일출도 구경하고 아침을 먹고 진행하기로하고 따뜻한 사골국에 아침을 해결하니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어 그냥 편안하게 쉬고 싶은 심정이다.
 
거기에다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니 밤새 설쳐버린 잠까지 솔솔 느끼게 만들고...








 









06:34 영산강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과 영산강줄기에서 피어오르는 운해를 바라보니 그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 아닐수 없어 연거푸 카메라의 셧더를 눌러대고 지나온 산줄기를 뒤돌아보는 여유를 부려보고
 
지형도상 표시된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삼각점이 보이질 않아 그냥 발걸음을 재촉하기로 한다.
 
편안한 능선을 3분 남짓 따르면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 되는데 갑자기 우측에 물길을 두고서 좌측으로
 
뒤돌아 진행하게되어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와 우측으로 산길을 아무리 찾아보지만 흔적은 물론이고
 
잡목들만 무성하게 들어차 있다.
 
뒤돌아 왔던 뚜렷한 길을 따라서 좌측으로 휘돌 듯이 10분 내려서니 승달산을 알리는 현수막이 직진의
 
내리막길에 걸려있고 뚜렷한 산길은 물길을 건너 우측으로 다시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아마도 잡목
 
때문에 마루금을 개척하지 못하고 우회해서 진행하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우측으로 꺾어 뚜렷한 일반등산로를 조금 따르다보면 좌측으로 로프가 매어진 곳이 있는데
 
그곳 직전 능선에서 다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 진행해야 되지만 뚜렷한 길은 계속해서 또다시 물길을
 
건너게되어 흐르는 물로 얼굴의 땀을 씻어내 본다.
 
끈적끈적한 얼굴이 모처럼 개운해져 기분은 상쾌하지만 물길을 건넌 기분은 왠지 찜찜하기만 하다.
 
그러나 어찌하랴
 
죽자살자 마루금을 개척할 위인이 못되니 선답자들의 흔적을 밟아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상책이니...
 
잠시 후 태봉의 작전도로에 내려서니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나온 방향으로 승달산: 6.01㎞, 아래
 
방향으로 태봉리: 1.69㎞, 연증산: 6.43㎞, 태봉작전도로: 0.52㎞"라 쓰여있고 마루금은 전면의 숲으로
 
진행하게 되어있는데 산길을 찾아보니 또 흔적이 없어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오르니 발파작업이라는
 
문구와 함께 진입금지 쇠사슬이 설치되어 있어 다시 되돌아 나온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다시 이정표까지 후퇴한 후 안내표시판에 따라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자꾸만 마루금을 이탈하는 것 같아서 좌측의 절개지를 무조건 올려쳐 잡목을 헤치면서 능선 올라서니
 
좌우로 흐릿한 산길이 나타난다.
 
지형도를 꺼내어 방향을 확인하니 좌측이다.
 
다시 잡목을 헤치면서 흐릿한 산길을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능선에 올라서니 태봉작전도로 표시판이
 
나타나면서 조금전 보았던 그 진입금지 쇠사슬과 컨테이너박스가 저 앞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조금전에 저 진입금지 쇠사슬을 넘었으면 되었는데 발파작업이라 쓰여있어 목숨을 보전하고자
 
안내표시판에 따라 내려섰던 것이 고생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또한 이정표 표시판을 판단하기 쉽게 설치해두었어야 하는데 아랫방향으로 표시해둬 누구든지 착각하기
 
쉽게 생겼다.
 
어쨌거나 10여 미터를 뚫지 못하고 한바퀴 삥 돌아서 진행하고 말았다.







(좌측으로 이 도로를 따라가다 저 앞에서 뒤돌아왔다)
(다시 돌아 올라옴)


07:10 석산개발을 하는 듯한 곳의 작전도로를 뒤로하고 다시 뚜렷한 산길을 따라 6분 남짓 가파르게
 
올라서면 돌이 박힌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지나온 방향과 진행할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우측
 
대치천방향으로 운해가 계속해서 피어오르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나마 운해를 만끽하면서 셀카로 사진 한 장 박아두고서 호젓한 산책로수준의 산길을 10여분 따르면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안전로프까지 친절하게 매어져 있는데 겨울철 눈길에서나 필요할 듯.
 
아무튼 지나온 방향의 마루금과 서해바다의 쪽빛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이런 멋진 조망은 승달산
 
에서부터 태봉능선을 따라서 계속 이어지는데 사자바위봉의 태봉능선을 새벽녘에 통과했으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구간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어쨌거나 이곳에서라도 서해의 멋진 조망을 마음 것 음미하고서 진행하기로 하는데 조망바위 옆에 이름
 
모를 하얀 꽃이 화사하게 피어 운치까지 배가시켜주니 그저 황홀한 무아의 경지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꿩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가 겨우 정신을 차리는 느낌이다.
(첫번째 전망대봉)



(지나온 산줄기)
(지나온 방향으로 쎌카)
(지나온 방향으로 쎌카)
(지나온 방향으로 쎌카)
(전망대)
(서해바다 조망)
(서해바다조망)
(서해바다 조망)
(서해바다 조망)
(이름 모를 꽃)
(서해바다조망)
 
07:38 어쨌거나 영산의 멋진 조망을 폐부 깊숙이 쌓고서 호젓한 산길을 따라서 3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에
 
산불감시초소가 하나 자리하고 전면 저 멀리 우측으로 연징산이 자리하면서 영산강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산불감시초소 뒤편으로 마협봉이 자리하여 다녀올까 생각하다 체력안배를 위해서 그냥 마음을 접기로 한다.
 
이곳 산불감시초소는 유리창과 초소의 문이 훼손되거나 파손되지 않아 비상시 사용하기 좋을 법 한데
 
초소의 내부가 청결하지 못해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고 마협봉 분기인 산불초소를 뒤로하고 나면 청천리
 
임도까지는 가파르게 내려서게 되나 그 거리가 6분 남짓한 짧은 거리이다.
 
사륜구동은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는 그런 청천리임도종점에 내려서면 지나온 방향으로 승달산; 8.55㎞,
 
진행방향으로 연증산: 3.68㎞라 표시되어 있다.
(좌측으로 마협봉분기의 산불초소)
(연징산 조망)

(청천리임도 끝)
 
08:23 청천임도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산길 좌측에 검정포장의 간이막사가 하나 자리해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지만 입구가 포장으로 내려져 있고 쇠창살로 막아두어 확인할 수 없고 갑자기 으스스
 
하기까지 해진다.
 
재빨리 빠져나와 뚜렷한 오르막길을 완만하게 오르는데 등산로 좌측 바위밑에 이름 모를 산새가 종족번식
 
을 위해 알 7개를 품고 있었는데 큰 조류 또는 짐승으로부터 습격을 당해 처참하게 죽어있다.
 
아마 알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짐승보다는 큰 새로부터 습격을 당한 것 같고 그 알을 지키기 위해서
 
어미새는 죽음을 무릅쓰고서 사투를 벌였을 것이다.
 
새의 죽음을 뒤로하고 잔봉을 넘어서니 묘지 1기를 대하게 되고 2분 남짓 더 진행하면 등선 좌측으로
 
깃대 하나가 세워져 있고 전면으로 연징산의 능선이 잡힐 듯이 다가와 서있고 293m봉의 정자가 신선의
 
쉼터인양 운치있게 느껴진다.
 
능선을 3분 남짓 내려서면 승달산: 10.5㎞, 연징산: 1.8㎞, 축구장: 0.9㎞라 쓰인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사격장계곡의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제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서야 한다.
 
철도침목으로 계단을 만들고 계단 좌우를 로프로 가드레일을 설치한 급한 오르막길을 7분 남짓 올라서면
 
망원경이 설치된 팔각정자에 올라서게 되는데 좌측 저 아래로는 초당대가 가까이 자리하고 지나온
 
뒷길로는 서해바다가 한층 운치있게 조망된다.
 
배낭을 내려놓고 망원경을 이용해 지나온 마루금과 서해의 바다를 조망하니 서해바다의 물고기까지 보일
 
정도의 그런 확대경의 만원경이다.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니 생각 같아선 막걸리라도 한잔 쭈~욱~ 마시고 낮잠을 느긋하게 즐기고 진행
 
했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뭐 술이 없으니 그냥 냉수만 쭈욱 들이키고 발걸음을 재촉하기로 한다.
(좌측에 왠 막사가)
(종족을 지키려다 처절한 죽음을 당하고)
(연징산 조망)

(왠 깃대가..?/ 293m봉 조망)
(293m봉의 정자)
(사격장계곡 안부)


(293m봉의 정자)
(힘들게 293m봉을 올라오면 이런 팔각정 정자에 만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서해바다 조망)
(지나온 마루금)
(지나온 마루금)
(지나온 마루금)


09:00 정자를 뒤로하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전망의 숲이란 간판이 세워진 가운데 만남의 숲(폭포): 1.7㎞,
 
연징산: 1.8㎞라 쓰여있는데 마루금은 우측 연징산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지만 좌측 어디엔가 폭포가
 
있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서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6분 남짓 진행하면 사색의 숲 삼거리라 쓰여
 
있는 안내판을 대하게되고 좌측으로 남산: 2.4㎞를 알리는 표시가 있지만 연징산을 다녀오기 위해서
 
직진으로 또 다시 6분 더 진행하면 연징산 삼거리의 이정표를 다시 대하게 된다.
 
좌측으로 남산 팔각정: 2.61㎞를 알리고 있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나면 암반지대를 살짝 올라서 5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 아래로 용샘이 자리하고 4분
 
더 진행하면 사각 정자가 세워진 연징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넓은 공터에 시원한 사각정자가 자리하고 그 앞에는 삼각점(목포-305, 1999-재설)이 세워져 있고
 
영산강이 발 아래로 굽이굽이 펼쳐진다.
 
이제 밤 이곳에서 잠을 자고서 함평의 생태공원까지 진행하려 했던 곳인데 오늘 6시간을 넘겨 진행해
 
오게되었다.
 
그래도 멋진 조망을 만끽할 수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라 위안을 삼아보고....

(마루금은 여기에서 좌측 남산팔각정 방향 으로)


(연징산의 정자/원래의 계획으로는 어제밤 여기에서 자려했었는데 그랬으면 얼어죽을뻔 했겠다)
(연징산의 정자/원래의 계획으로는 어제밤 여기에서 자려했었는데/그랬으면 얼어줄을뻔 했겠다)
(연징산의 삼각점)
(영산강)
(영산강)
(영산강)
(영산강)
 
09:06 마음이 바쁘기에 짧은 휴식으로 조망을 만끽하고서 발걸음을 뒤돌려 식수를 보충하고자 용샘으로
 
내려서니 두레박으로 물을 떠야하는 큰 우물이 자리하고 그 한쪽에는 넓은 공터에 식탁과 의자들이
 
자리하여 촐촐한 배를 채우고자 배낭을 내려놓고 오전의 중간식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시금치된장국에 따뜻하게 두 번째 아침밥을 먹고 세면과 양치질을 하니 거지가 목욕을 한 느낌처럼
 
정신이 맑아진다.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서 식수를 3리터 보충해 길을 나서니 배낭의 무게가 다시 어깨를 압박한다.
(용샘의 내부)
(용샘의 취사장에서 아침밥을 시금치 되장국으로 한번 더 먹고)
(용샘)

10:28 연징산삼거리로 뒤돌아가 남산방향으로 내려서니 산길은 더욱 뚜렷하고 등산객들이 하나 둘 올라
 
오기 시작하는데 내 몸꼴이 이상한지 지나가면서 힐끔힐끔 쳐다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10여분 남짓 내려서니 좌측 숲공원으로 진행하는 길과 합류하게 되는데 그쪽으로는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 둔덕으로 내려서 조금 내려서니 남산밑 오거리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만남의 숲(폭포): 0.7㎞, 미륵사: 0.7㎞를 다녀오고 싶지만 어제 이상하던
 
엄지발가락이 또 다시 이상하게 적신호를 보내기 시작해 그냥 남산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직진의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남산삼거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좌측으로 초당대기숙사입구: 0.5㎞를 알리고 있고 직진으로 남산정상에 오르니 별다른 특징도 없이
 
초당대가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남산을 알리는 정상안내표시판만 세워져 있다.






(초당대학교)











(무안의 양파와 마늘밭이 펼쳐집니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이 안쪽으로 들어서야 합니다/좌측 대나무밭 이용)





(에구 힘들어서 쉬었다 갑니다/저 앞으로 진행하면 다시 시멘트도로로 내려섭니다)

















(왠 동굴...?)




(도로를 계속 따른다)
(저앞 공장굴뚝을 바라보면서 도로를 따라 자동차학원까지 진행한다)

(이곳 전봇대에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선다)
 
13:47 시멘트도로의 좌측으로 이어지는 양파밭둑을 따라서 숲으로 들어서면 묘지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는 숲을 빠져나오면 우측의 양림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다시 대하게 된다.
 
시멘트도로를 가로질러 전면의 숲으로 들어서면 다시 가시잡목이 옷깃을 붙잡으며 어딜 가느냐고 묻는데
 
양쪽 발가락은 아프고 팔다리 이곳저곳은 따끔거려 곤욕을 치르게된다.
 
그래도 그 거리가 짧으니 다행이지 가시잡목이 길게 이어진다면 정말 아찔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서 도저히 더 걷지를 못할 것같아 우측 평림마을로 내려서니 마을 정자가 자리한다.
 
잘 관리되고 있는 정자에 올라가 양말을 벗어보니 양쪽 엄지발가락 안쪽으로 커다란 물집이 하나씩 생겨
 
터지기 직전이다.
 
때마침 지나가는 주민에게 도산재 삼거리로 진행되는 길을 물어보니 그냥 도로만 쭈욱 따라가면 된다해서
 
일단 그곳까지 진행한 후 이후 산행을 결정하기로 한다.
 
마을정자를 뒤로하고 마을 시멘트도로를 따라 마을을 빠져나오니 서해안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수반육교가 자리하고 이후로는 저 앞에 보이는 이동통신탑과 송전철탑을 바라보면서 시멘트도로를 12분
 
남짓 진행하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도산재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발가락은 아프고 배도 허기져 도로 한쪽 공터에 자리를 잡고서 양말을 벗어놓고 시금치된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곰곰이 생각해보니 더 진행했다가는 발가락에 큰 문제가 생길 것 같고 또 조금 더 진행해봤자
 
다음 산행의 교통접속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산행을 일찍 접고 상경하기로 한다.
 
그렇다면 일단 휴식을 취한 후 떠나기로 마음을 결정하고서 여벌옷을 갈아입은 후 비옷을 그늘에 깔아
 
놓고 잠깐 낮잠을 즐기다보니 1시간 남짓 자버린 모양이다.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도산저수지로 내려서니 버스정류장이 자리하고 그곳에 AI방역요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있어 대중교통사정을 물어보니 이곳에서 부안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 30분쯤 있고 함평행은
 
저쪽 고개에서 5시쯤 있다하면서 지나가는 차를 태워달라 해보라고 한다.
 
원래 히치를 못하는 성격인지라 그냥 무안행 버스를 타고서 무안-함평-영광으로 나가서 서울로 올라가기로
 
마음을 결정하고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버스가 도착되는데 이건 어디로 삥삥 돌다가 무안터미널로
 
들어선다.
 
무안에서 오후 4시 45분발 영광행 버스를 타고서 함평을 경유 영광읍에 도착 인근 식당에서 쐐주에 저녁
 
을 해결하고 오후 6시 40분 고속버스로 강남터미널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
 
다음날 찬물에 발을 20~30분씩 족탕하는 일을 이틀동안 했더니 발가락의 물집이 없어졌고 다음 산행은
 
승용차로 이동해 산행을 해야할 듯.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산행을 접으려고 마을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저 송전철탑을 목표로 수반육교를 지나고)
(서해안고속도로)
(도산재삼거리/양쪽 엄지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산행을 포기한다)

(무안의 버스시간표)

(함평의 나비축제)
(영광의 버스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