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한강,영춘,땅끝

영춘지맥 8구간(신대리-태기산-구목령-청량봉-하뱃재)

六德(이병구) 2011. 2. 27. 13:17

하루종일 산죽 속을 걸어야 했던 한강기맥 속의 영춘지맥을 진행하면서....

 

산행일시: 2007년 6월 23일(토요일)

 

산 행 자: 六德홀로

 

날    씨: 맑 음

 

산행거리:  약 30.0㎞(지맥거리: 24.9㎞ + 접속거리: 5.1㎞)

 

산행시간: 10시간 36분(접속거리: 1시간 37분, 지맥거리: 9시간/휴식 및 식사시간포함)

 

산행코스: 신대리(04:49)-송덕사입구(05:10)-태기산성비(05:54)-동문밖/샘(06:06)-분교터(06:23)-태기산

 

          도로(06:26)-태기산(06:56)-부대정문(07:03)-도로꺾임(07:14)-능선꺾임(07:42)-한강기맥(09:15)

 

         -구목령(10:16~23)-암봉(11:10~12)-1191.8봉(11:22)-장곡현(12:44~58)-청량봉(13:25~26)-미약골

 

         안부(14:06)-922.5봉(14:09)-하뱃재(15:25)

 

산행줄거리: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하니 왠지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한다.

 

한 달에 1.4주 일요일은 지인들과의 산행이 있기에 기맥길을 이어가지 못하고 홀로 산행을 떠나는 날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된다.

 

낼은 또 친구들과 삼성산과 관악산 산행을 7시간 가량 계획하고 산행 뒤에는 동창모임...

 

아무튼 이래저래 바쁘게 생겼으니 날씨가 갠 틈을 타서 영춘지맥을 이어가기로 한다.

 

사실 이번 구간은 진즉 진행했어야 했는데 교통이 오지인 양구두미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하뱃재(율전)에서

 

산행을 끝내고 차량을 회수하러 갈려면 그 어려움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구간을 빼놓고 가락재터널까지 진행한 상태....

 

한강기맥과 겹치는 구간이 있어 신대리에서 양구두미재를 거쳐 태기산을 올라 봉복산으로 내려오고 다시

 

장곡현으로 올라 하뱃재까지 진행할까 아님 아내에게 양구두미재까지 태워달라고 할까 이리저리 잔머리를

 

굴리다 다른 각도로 생각을 해보니 양구두미재가 아닌 신대리에서 태기산을 올라가면 절묘하게 차를

 

회수하는 방법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미분적분을 풀어야하는 문제보다도 더 어려웠던 차량회수 문제를 쉽게 인지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차를

 

몰고 횡성군 청일면의 신대리로 떠나기 위해서 양화대교에 들어섰는데 이상하게 차량이 정체돼 있어서

 

사고가 났나 생각했는데 이거 음주 단속이 아닌가..?

 

저녁밥을 먹으면서 소주 2홉을 비우고 잠을 청했으나 30분 남짓 자는 듯 마는 듯 하고 5시간 가량이

 

지났는데.....

 

한번 불으니 실패 두 번째 불으니 감사하다며 통과하란다.

 

그렇게 양화대교를 빠져나와 양평을 지나니 자꾸만 졸음이 몰려와 도로변 휴게소 마당 한쪽 으슥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차내에서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2시간 가량을 자버린 모양이다.

 

새벽 4시부터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벌써 3시가 넘어버렸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교통 지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횡성읍을 거쳐 신대리로 들어서려 하는데 이거 그 흔한 네비게이션 하나

 

소지하고 있지 않으니 도로 이정표시판을 이리저리 확인하면서 가까스로 신대리 봉복사 입구 삼거리에

 

들어서게 된다.

 

그때의 시간이 대략 4시 20분쯤... 집에서 4시간 남짓 걸린 것이다.

 

그 동안 네비게이션도 없이 밤중에 차를 몰고 정맥이나 기맥길을 별 어려움 없이 잘 찾아 다니다보니

 

아내왈 길 하나는 잘 찾아다닌다고 칭찬했었는데 오늘도 초행길을 거침없이 달려왔다.

(봉복사 삼거리에서 송덕사 방향의 초입의 통제소)
 
04:49 어쨌든 이곳 신대리 봉복사 삼거리 입구에서 송덕사 입구로 더 들어서야 했었는데 사전 지식이
 
없는 터라 삼거리 근처의 농산물 판매장 마당에 차를 세워놓고 차내에서 이른 아침밥을 개 눈 감추듯
 
해결하고서 송덕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의 지맥분기점까지는 대략 20여분 남짓 걸리는데 이곳 신대리에서는 2시간 남짓
 
소요되고 체력소모마저 바닥을 쳐야 할 듯.
 
그래도 거금의 차량회수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몸으로 때워야 한다.
05:10 산불감시 및 입산자 통제소 안내표시판이 세워진 농산물판매장을 뒤로하고 넓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10분 남짓 진행하면 송덕사에서 세운 섬골아이들 입간판이 자리하고 우측에 계류를 끼고서 비포장 도로를
 
계속 따르다보면 길은 다시 시멘트 도로로 바뀌면서 10여분 후 태기산 등산로 입간판을 대하게 된다.
 
우측으로 방갈로가 자리하고 태기산 오름길은 우측으로 내려서 진행하게 되는데 승용차는 이곳까지 들어와
 
주차할 수 있겠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05:26 삼거리에서 우측의 시멘트 도로를 따라 계류를 건너면 초입 좌측에 태기산 등산로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태기산 정상까지는 대략 2시간 40분 소요된다고 쓰여있다.
 
어쨌거나 안내표시판을 뒤로하고 숲 속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3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계류를
 
다시 건너게 되고 태기산 정상까지는 4.5㎞라 쓰여진 안내표시판을 대하게 되는데 계류 우측으로
 
자리하는 펜션에는 다른 지방에서 올라온 여행객들의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아늑한 쉼터를 제공하는
 
듯 계류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는 홀로 산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찾아와 편안하게 휴가를 즐기고 가고픈 그런 아늑한 공간이라 생각하며 5분
 
남짓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우측으로 철조망 울타리가 자리하면서 출입금지 안내표시판을 대하게 되고
 
좌측으로 다시 계류를 건너 6분 남짓 더 진행하면 태기산 정상까지 3.6㎞라 쓰인 안내표시판이 또 세워져
 
있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기를 팍 꺾어 놓는다.
05:54 이제부터 고도차 700m이상을 극복하며 태기산을 오르는 가파른 산행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무너져 쓰러진 통나무 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8분 남짓 오르다보면 등산로 좌우로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능선에 오르게 되고 울창한 소나무 숲 우측 사면을 따라 8분 남짓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 좌측에
 
성황당 흔적과 같이 돌멩이들이 쌓여 자리하고 있다.
 
잠시나마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9분 남짓 더 진행하면 태기산성비를 알리는 안내표시판을 세워진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좌측으로 꺾어 1분 남짓 올라서면 돌멩이로 석축된 가운데 태기산성비가 세워진
 
산성터에 오르게 되는데 산성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태기산은 횡성군과 평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1261미터의 높은 산으로 달리 덕고산으로 불려왔다
 
이곳에는 삼한시대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 쫓기어 이곳에 성을 쌓고
 
신라의 대군을 맞아 크게 싸웠다는 전설 과 옛 기록에 따르면 성 둘레는 1.200m로 성안에는 샘이 있고
 
창고 와 건물이  있었던 자리가 남아 있었다 하나 오랜 세월이 지나며 옛 자취는 찾아볼 수 없고 허물어진
 
성벽의 일부가 옛 일을 전한다고 쓰여 있다.」
06:26 태기산성비를 뒤로하고 나면 앞으로도 고도차 400미터 정도를 극복해야 하는데 이제 가파른 오르막
 
길은 극복되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울창한 잣나무 숲을 따라 5분 남짓 진행하면 옛 임도와 같은 넓은 길을 따라 좌측의 봉우리를 우회하게
 
되고 다시 5분 후 등산로 좌측에서 시원한 물이 흘러내리는 샘터를 대하게 된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눈으로 흘러들어 가다보니 눈이 따가워 얼굴을 씻고 3분 남짓 진행하면 산딸기
 
나무가 좌우로 포진해 있는 옛 임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13분 후 분교터를 대하게 된다.
 
올라선 분교터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다르면 고여있는 물 속에서 산 개구리들이 한가롭게 아침
 
수영을 즐기고 있고 2분 후 태기산 군사도로에 오르게 된다.
 
올라선 군사도로에는 여기는 태기산 정상(1261m)/"정상은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오를 수 없습니다", 좌측
 
으로 낙수대 방향: 6.9㎞, 우측으로 양구두미재 방향: 3.2㎞라 쓰여 있어 우측 아래 양두두미재 방향으로
 
내려서 지난 지맥분기점으로 향한다.
(샘터)
(분교터)
(개구리들의 한가로움)
(태기산 도로)
 
06:56 지난번에 무릎까지 빠지는 산죽 위의 눈 속을 뚫고 올라섰던 분기점을 확인하고서 임도 갈림길에서
 
계단길을 따라 오르니 전면으로 태기산의 군 시설물 철조망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좌측에 철조망을 끼고 풀잎에 내려앉은 물방울을 바지자락과 등산화에 뒤집어쓰고서 터덕터덕 걸어가니
 
처량해 보이는 듯 누런 군견이 멍청하게 쳐다보고 신발에서는 개구리 노랫소리가 연주되기 시작한다.
 
그래도 오대산과 발왕산 방향으로 망망대해 속의 무인도를 연상케 하는 듯 멋진 운해가 연출되니 그걸
 
바라보면서 위안을 삼고 철조망지대를 벗어나면 시설물 정문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태기산 정상)
(오대산쪽과 방태산쪽 조망)
07:14 운해가 벗겨지면 멋진 조망이 펼쳐질 듯한 그런 태기산을 아쉬운 발걸음으로 내려서 정문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3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 넓은 공터에 "오인사격방지를 위해서 민간인
 
출입을 금한다"는 으스스한 안내판이 세워져 가슴을 오싹하게 만든다.
 
사실 그 동안 마루금 산행길에서 이런 글귀를 한두번 대한 것도 아니고 지뢰경고지역을 통과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자칫 한 순간의 실수로 목숨을 담보로 하는 그런 산행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또 그 지시에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 경고판을 뒤로하고 7분 남짓 더 내려서면 도로는 좌측으로 꺾이면서 도로 안내표시판(꺾임 화살표)
 
이 세워져 있는데 지맥길은 여기서 전면의 숲으로 들어섰다 다시 우측의 임도 공사 지역으로 내려서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우측 숲으로 들어선다)
 
07:42 그렇게 숲으로 들어서면 뚜렷한 산길이 열리면서 산길 좌우로 빨강 깃발이 군데군데 꽂혀있는데
 
아마 임도를 개설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깃발로 느껴진다.
 
청정오지의 산길도 이제 머지않아 흉물스럽게 뻘건 임도로 변할거라 생각하니 왠지 씁쓸한 입맛이
 
당겨지고 1142봉을 지나 340도 방향으로 뚜렷한 길을 따라 5~6분 진행하면 오래된 헬기장과 같은 넓은
 
곳에 도착되는데 잡목과 잡풀만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숲 속엔 온통 산나물로 지천을 이루고 멧돼지들은 금방 다녀갔는지 여기저기를 뒤엎어 놓아 화전민의
 
터전을 방불케 하는 그런 오지의 산길을 따라 10여분 남짓 더 진행하면 1150봉에 올랐다 내려가게 되고
 
3분 후 우측의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해 360도 방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지맥길은 이쯤에서 좌측 230도 방향으로 꺾어 내려서야 했던 모양이다.
 
아무튼 여기서 평평한 능선을 따라 7분 남짓 더 진행하면 1150봉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으로도 길이
 
뚜렷하면서 임도 개설을 알리는 빨간 깃발은 699.8봉 아래 임도 삼거리 방향으로 이어지고 좌측 280도
 
방향으로 가파르게 꺾어 군계능선 방향으로 길이 뚜렷하면서 선답자들의 표시기들이 매달려 있다.


(이쯤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이곳 도계 전에서 좌측으로 꺾어야 한다)
 
08:21 의심할 여지없이 꺾임능선인 1150봉에서 좌측 280도 방향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니 키 작은
 
산죽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은 꼭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같은데 영춘을 처음
 
선답하신 분으로 추측되는 선답자의 비닐끈과 기타 믿을만한 선답자들의 표시기까지 걸려있어 마음놓고
 
10여분 내려서니 어라 물길을 나타나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내려왔던 길을 다시 뒤돌아 가파르게 오르다 좌측으로 흔적을 찾아봐도 어떤 족적도 감지되지 않는다.
 
갈 길은 멀고 주어진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그렇다고 마냥 방황할 수만은 없고..
 
한 동안 마루금을 정확하게 찾아보고자 산죽과 잡목이 어우러진 숲 속을 헤치고 다녀봐도 물길이
 
나타나고 급기야 큰 계곡까지 나타난다.
 
이러다간 신대리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는데 막대한 시간과 택시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내려왔던 능선을 뒤돌아 적당히 오른 후 나침반을 310도 방향으로 설정한 후
 
무작정 드센 산죽과 잡목을 뚫고 물길을 건너 20여분 진행하니 선답자들의 표시기가 나부끼는 마루금에
 
복귀된다.
 
아무튼 이곳은 동진하는 종주자들에 비해서 서진하는 종주자들에게는 죽음의 안부라 할 수 있겠다.
 
생각 같아선 역으로 진행해 정확한 마루금을 확인해 보고 싶지만은 하뱃재에서 출발할 차시간 때문에
 
그냥 마음으로만 아쉬워하며 7분 남짓 헉헉거리며 가파르게 올려치니 1079봉에 오르게 된다.
(잘못 내려선 물줄기)
09:00 길을 헤매다가 힘들게 올라왔던 보람도 없이 다시 살짝 내려섰다 오르면 좌측 아래로는 깊숙하게
 
물길이 들어와 있고 졸졸졸 물소리까지 들려오는데 1079봉을 출발한 4분 후의 시간이다.
 
어쨌거나 좌측에 깊은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5분 남짓 오르면 우측의 봉을 오르지 않고 사측사면으로
 
우회해 오르는 길이 있고 능선 갈림길인 1092m지점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된다.
 
좌측으로 꺾어 18분 남짓 완만하게 진행해 1103봉에 오르면 산죽이 빽빽하게 들어차 드세게 저항하면서
 
잠시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내려섰던 발걸음은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오르내림을 12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좌측 성골방향
 
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안부를 대하게되는데 고도가 1034m쯤 되어 보인다.

09:15 안부를 뒤로하고 1분 남짓 진행하면 또 다시 좌측 성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우측으로
 
꺾어 9분 남짓 가파르게 올려치면 1073봉에 오르게 되고 다시 5분 남짓 이어 오르면 한강기맥과 영춘지맥
 
이 분기되는 삼계봉에 오르게 된다.
 
한강기맥을 진행하면서 이곳을 지나간지 꼭 1년만에 삼계봉을 다시 찾아왔는데 그땐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던 추억을 잠시 뒤돌아 생각해보니 동지들의
 
얼굴이 하나 둘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한강기맥 영춘기맥 합류지점)
 
09:40 계획한 기간보다 15분 남짓 지체되어 진행되기에 쉴 겨를도 없이 황도통조림 하나를 까먹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이곳부터 청량봉까지는 한강기맥과 겹치는 구간으로 1년 전에 진행했던 구간이라서 지도나 나침반
 
없이도 앞만 보고서 달릴 수 있는 그런 구간이기에 지체됐던 시간을 만회해보기로 한다.
 
어쨌든 편안한 마음으로 20여분 남짓 진행하면 1076m쯤 돼 보이는 봉을 오르게 되는데 간벌해 널려놓은
 
나뭇가지들로 인해서 이리저리 피해가며 진행하다보면 산죽이 말라죽어 있는 오르막 능선을 대하게 된다
 
한강기맥 진행시 뒤따라오던 몇몇 일행들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빠져 잠시 알바하고 돌아왔던 지역인데
 
이제는 고속도로 수준처럼 길이 뚜렷하게 이어져 후답자들은 쉽게 진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10:16 어쨌거나 말라죽은 산죽지대의 능선에 올라서 9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키 큰 산죽이 한 동안
 
드세게 저항하고 7분 후 올라선 1070봉에서 뚝 떨어져 내려서 날등과 같은 능선을 따르게 된다.
 
장마기간이라 하더라도 높은 산 속에 들어서 날등을 따르다보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인데
 
오늘은 왠지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푹푹 쪄대기만 하다보니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이따금씩 눈으로 흘러
 
들어가 따갑기까지 해진다.
 
그런 날 능선에 내려서 8분 남짓 진행하면 1035봉에 올랐다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나무 터널을 따라
 
내려서게 되고 다시 6분 후 우측의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우회해 내려섰다 9분 진행하면 408번 지방도로로
 
표시된 구목령에 내려서게 된다.
 
작년 수해 때 좌측 배나무골 방향으로는 도로가 군데군데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토사가 많이 유실되고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었는데 이젠 복구가 다 됐는지 자동차가 지나간 흔적도 보이고 우측으로 설치된
 
철문도 개방돼 있다.





(구목령)
11:15 구목령 한쪽 그늘진 곳에 앉아 초코파이와 치즈로 허기진 배를 해결하고서 구목령 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올라서면 12분 남짓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 되고 우측 전면으로 흥정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내려서면 수풀이 깔린 호젓한 길을 잠시 따르다 고도차 약 200여 미터를 가파르게
 
극복해야 하는 오르막을 대하게 된다.
 
그래도 그 오르막길이 8분 남짓 진행되기에 쉼 없이 오르다보면 산길이 T자로 분기되는 1122m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역으로 종주해 구목령으로 내려설 경우 직진으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작년에 한강기맥을 진행할 때 뒤따르던 회원중 2명이 직진으로 내려서기도 했던 구간인데 지금은 그쪽
 
방향으로는 족적이 흐릿해 빠질 염려는 그다지 없을 듯...
 
그동안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강기맥이나 영춘지맥을 다녀갔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아무튼 갈림길의 능선에서 우측으로 꺾어 4분 남짓 더 오르면 1129m쯤 돼 보이는 봉으로 폐기된 헬기장이
 
자리하기도 한다.
 
마루금 우측으로 외롭게 서있는 바위 하나를 대한 후 키 작은 산죽과 잡목이 어우러진 산길을 따라
 
내려서다 보면 이름 모를 예쁜 야생화 한 송이가 피로를 덜어주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1145봉의 암봉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흥정산과 회령봉이 조망되고 남쪽으로는 지나온 태기산의 시설물까지 흐릿하게 조망된다.




(꽃도 활짝/무지해서 이름은 모르고...?)

(조망바위/암봉)




(저 사이로 태기산도 조망되고)
 
11:22 바위에 걸터앉아 짧은 조망을 즐기고서 4분 남짓 더 올라서면 누렇게 말라버린 산죽지대가 잠시
 
이어지다 키 작은 산죽이 빽빽하게 들어선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그런 산죽지대를 벗어나 올라서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1191.8m봉에 오르게 되는데 넝쿨나무가
 
우거진 가운데 삼각점(801-재설, 77.7-건설부)이 설치돼 있다.


(1191.8m봉의 삼각점)
(1191.8m봉의 삼각점)
 
12:10 잡목에 가려져 아무것도 조망할 수 없는 1191.8봉을 뒤로하고 9분남짓 진행하면 암릉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지난 한강기맥 종주시에는 서진한 관계로 보지 못했던 우회로가 우측 아래로 뚜렷해 보인다.
 
비를 쫄딱 맞아가며 생쥐꼴로 암릉지대를 어렵게 넘어오기도 했는데 오늘은 혼자의 몸으로 날씨도
 
받쳐주니 손쉽게 바위지대를 넘어서 우측으로 틀어가며 20여분 남짓 진행하면 진달래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죽어 쓰러진 고목 한 그루가 누워있는 1183봉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10도 방향으로
 
꺾어 내려가게 된다.
 
멧돼지들이 여기저기 파헤쳐 놓은 흔적들을 바라보면서 산죽지대를 따라 20여분 진행하면 1071m봉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암릉지대/우측으로 우회로 있으나 직방으로 진행해도 무방함)
(1071m봉)

12:44 오늘 기온이 30℃가 넘는지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리니 땀수건이 축축하게
 
젖어 짠 냄새까지 배어있다.
 
어쨌거나 산죽지대를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30여분 남짓 진행하면 수해복구공사가 한창인 장곡현에
 
도착하게 되는데 좌측 생곡리 방향으로는 중장비 한 대가 열심히 일을 하고있고 우측 불발현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말끔하게 단장돼 차량통행도 수월해 보이는데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어쨌거나 여기서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 위해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국유임도종점 말뚝이 박혀 있는
 
옆 돌탑에 앉아 볶음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장곡현 임도/우측 불발현쪽으로 이어지는 임도)

13:25 짧은 시간에 점심식사를 가볍게 해결하고 임도 좌측 아래로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산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게 되고 산죽이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며
 
28분 남짓 진행하면 잠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대하게 된다.
 
그런 오르막능선을 가파르게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5분 남짓 더 진행하면 한강기맥과 영춘지맥이 분기
 
하는 지형도상의  1052.0m봉의 헬기장에 오르게 되는데 선답자는 이곳을 청량봉이라 표기하고 있다.
 
헬기장 한편에는 삼각점(봉평-302, 2005-재설)이 설치돼 있고 한강기맥은 우측으로 내려서지만 영춘지맥
 
은 좌측에 설치된 산불감시초소 뒤로 빠져나가 진행하게 된다.
(청량봉/한강기맥 영춘지맥 분기)
14:09 우직진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길을 버리고 좌측 산불감시 초소 우측으로 진행해 숲으로 들어서면
 
누런 산죽길이 이어지면서 길이 흐릿하게 이어지고 10여분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2분
 
남짓 진행하면 다시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그렇게 우측으로 내려서면 벌목해 방치해둔 참나무가지들이 한 동안 발길을 붙잡고 5분 남짓 더 진행하면
 
964m봉을 오르게 되는데 다시 우측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진달래나무의 잡목들이 들어차 있고 참나무의 통나무들이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산길을 따라 10여분 남짓
 
진행하면 키 큰 산죽 밭이 잠시 이어지다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벌목된 벌목지가 자리하면서 우측 미약골로 내려서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안부를 가로질러 3분 남짓 올라서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922.5m봉에 오르게 되는데 산죽과
 
싸리나무 그리고 죽은 통나무들이 자리하는 가운데 삼각점(봉평-405. 2005-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922.5m봉 삼각점)
(922.5m봉의 삼각점)
 
14:35 삼각점을 뒤로하고 숲으로 들어서면 산죽이 빽빽하게 들어찬 가운데 7분 후 910봉에 올라서면
 
거목의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우측 전방 저 멀리 펼쳐지는 오대산과 계방산을 바라보면서 20여분 남짓 진행하면 약 900m즘 돼 보이는
 
능선 갈림길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내려섰다 다시 오르게 된다.


(계방산쪽 조망)
(오대산과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15:02 시간을 확인해 보니 빡세게 달려온 탓으로 계획한 시간보다 약 1시간 남짓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아서 산책하는 듯한 발걸음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이후로는 짧은 오르내림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군데군데 갈림길을 자주 대하지만 마루금을 크게
 
벗어날 위험이 없으니 그저 편안한 마음을 818봉을 가파르게 올라서 초코파이로 허기진 배를 해결해본다.
 
이렇게 빨리 진행될줄 알았더라면 태기산에서 잘못 내려섰던 마루금을 정확히 확인하고 진행할 것을 하는
 
아쉬움을 가져보지만 이미 물 건너간 이야기고 다음에 태기산과 봉복산을 연계하는 일반산행을 함
 
가져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5:25 이후로는 능선분기점을 자주 대하게 되면서 때론 짧은 내리막길이지만 가파르게 내려서는 내리막
 
길을 대하면서 진행되게 된다.
 
750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오르면 좌우로 뚜렷한 갈림길이 이어지면서 우측의 길이 더 뚜렷해 보이지만
 
지맥길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된다.
 
나침반 방향만 확인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분기점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마루금상에 무슨 구덩이가 군데군데 자리하는 능선을 따르게
 
되고 머리를 구부려 잡목을 빠져나가면 전면으로 절개지가 나타나는 하뱃재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절개지 옆 사면을 따라 내려서면 다음 들머리로 들어서는 삼거리에 내려서게 되고 직진의 도로를 따라
 
하뱃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하루의 산행을 마감한다.
 
율전초등학교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땀을 씻어내고 인근 슈퍼에서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풀은 후 도착되는
 
버스로 차량 회수길에 나선다.
 
이제 영춘지맥도 가벼운 3구간을 남겨두고 있으니 7월 중에는 그 끝을 보겠다.
(1075.2m봉)
(하뱃재)
(계획보다 일찍 내려선 하뱃재)
(먼드래재도 넘고)
(청일면 소재지에서 신대리행 버스를 기다리면서)
(봉복사 입구에 다시 돌아옴)
(차를 회수하고..)

(뒤 돌아본 태기산의 정상)
(태기산을 다시 뒤돌아보고)
(횡성땜)

 

교통편/차량회수 방법):  

                      1.창촌발 홍천행: 하뱃재시간: 16시 20분(직행)-서석에서 하차:1,900원

 

                      2.서석에서 갑천행: 서석출발시간: 15:10분, 17시 20분-청일(유동)하차-1,900원

 

                     3.청일에서 신대리행: 청일출발시간: 18시 20분- 1,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