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한강,영춘,땅끝

영춘지맥 1구간(증말-태화산-국지산-조전리고개)

六德(이병구) 2011. 2. 27. 13:14

온몸을 난자당하고 진행한 영춘지맥 1구간

 

산행일시: 2006년 8월 1일(화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시간: 8시간43분(알바와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9.0㎞

 

산행코스: 각동리 중말(06:57) -임도갈림길/납골묘지(07:00~22)-임도갈림길/좌측밭(07:41)-620.8/

 

     삼각점(08:15~25)-동지모둑안부(08:50)-Y갈림봉(09:06)-911m봉(09:14~18)-헬기장(09:29)-전망봉

 

    (09:45)-태화산/1027m(10:15)-달곳갈림길(10:18~30)-1031m봉갈림/(10:38)-소나무 숲/지맥분기

 

    (10:52)-흥교분교터(11:43)-570m봉/산불감시초소(12:18~42)-606.8m봉/삼각점(13:13)-전망대(14:05)

 

    -국지산/625.6m/삼각점(14:08)-헬기장(14:26)-돌탑참호봉(14:33)-450.8m봉/삼각점(14:55)-

 

    이동통신탑(15:28)-조전리고개(15:40)-

 

 

산행줄거리:

 

06:04 삼복더위의 휴가를 영월로 달려가 영춘지맥에 입문해 치악산 입구까지 진행하려 했었는데

 

계획은 초장부터 꼬이고(일요일은 토요일의 술독으로 하루종일 잠자고) 가까스로 입문한 영춘지맥

 

에서는 가시넝쿨로 온몸을 난자당하고 말았다.

 

사실 이번 휴가는 막내동서로부터 좋은 제안이 있었는데 그 또한 집안사정으로 인해서 지키지 못해

 

처가식구들에게 미안하기까지 했었고...

 

올해는 처가식구들과 함께 모두 동해로 떠나자고 막내동서로부터 제안이 있었으나 목포에 사는 손위

 

동서와 해남의 손아래 동서 그리고 막내처제의 아래 처남이 참석을 못한다 하고 나 역시도 8월2일에는

 

집안에 볼일이 있어서 오전 10시까지 시흥에 꼭 가야되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7월 31일(월요일) 막내동서가 큰처남식구들과 막내 처남식구들 그렇게 3식구가 동해의 남애리

 

해수욕장으로 떠나고 난 초등학교 친구의 병문안을 위해서 여주군 점동면의 찜질방에 다녀와 산행준비

 

를 한다.

 

밤 11시가 다되어 집에 돌아오니 아내왈 내일도 산에 안가냐 물어와 갈까말까 망설인다하니 그럼

 

다녀오라며 자정이 다된 늦은 시간에 다시 밥해서 도시락 2개를 준비해준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잠깐 누워 있다가 새벽 3시에 차를 몰고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그리고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감곡I/C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이용 쌍룡을 지나 59번 국도를 다시 이용

 

오늘 하산예정 지점인 해고개를 넘어 522번 지방도로 들어서니 장맛비로 도로가 유실돼 영춘으로

 

우회해서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각동리 증말의 각동경로당(농업인건강관리센터)앞 황토민박슈퍼에

 

도착한다.

(황토민박 마당에 주차하고 차내에서 아침식사한다)

 

06:57 황토민박슈퍼의 마당 한쪽에 차를 세워놓고 도시락 두 개중 하나를 된장국과 함께 차내에서

 

먹고 드디어 영춘지맥을 시작하게된다.

 

가칭 영춘지맥은 서강과 동강이 영월에서 합수해 남한강이 되어 흘러내리는 영월군 하동면 각동리의

 

각동교에서 용트림해 태화산을 솟구치고 국지산, 삼태산, 가창산, 용두산, 석기암봉, 감악산(봉),

 

치악산, 매화산, 풍취산, 봉화산, 덕고산, 태기산, 응봉산, 백암산, 소불산, 가리산, 대룡산, 연엽산,

 

꼬깔봉, 봉화산으로 이어져 춘천의 경강역앞 북한강에 꼬리를 내리는 도상거리 약 270㎞에 달하는

 

오지산행의 산줄기이다.

(노인당 좌측의 이 시멘트도로로 올라간다)

07:00~22 차 문을 확인하고 도로를 가로질러 각동경로당 좌측으로 오르는 마을 시멘트 도로를 올라서
 
마을 뒤로 빠져나가면 우측으로는 잣나무 숲이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묘지가 자리하며 시멘트 도로는
 
정수장 뒤까지 계속 이어진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물줄기는 장마의 뒤끝으로
 
뿌연 물줄기로 변해있고 그 뒤로 펼쳐지는 415.7봉은 운무에 휘감겨 있으며 도계를 이루는 삼봉-
 
수리봉-마대산은 운무에 꼭꼭 숨어버려 그 흔적조차 가늠하기 힘들어 운무만 바라보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1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황토의 임도가 이어지는 갈림길에 도착된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길로 들어서니 우측에 납골묘지 1기가 자리하고 이어서
 
우측에 밭이 있으며 밭 좌측으로 이어서 밭 뒤 숲으로 들어서면 희미한 길이 있는데 왠지 표시기도
 
없고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시 뒤돌아 나온다.(이 길로 그냥 들어서면 되는데..)
 
운무가 잔뜩 끼어 산세가 조망되지 안다보니 그저 나침반에 의지하며 진행하게 되는데 그 초입 찾기가
 
만만치 않고 영춘을 그리 쉽게 열어주지 않는 느낌이다.
 
다시 뒤돌아 나와 시멘트 포장도로를 5~6분 따르니 좌측으로 정수장이 자리하고 시멘트포장 임도는
 
정수장 뒤에서부터는 비포장 임도로 바뀌어 숲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자꾸만 마루금을 벗어나는
 
느낌이 든다.(사실 이 비포장 임도로 들어서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숲을 가로지르면
 
다시 시멘트포장도롤 만나고 다시 그곳에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도 되는데 확신할 수 없어
 
그냥 다시 뒤돌아 나감)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사전에 북진한 선답자의 기록을 접하지 못하고 영춘에 입문하다보니)
 
영춘지맥에서는 길이 흐릿하다못해 어떤 곳에서는 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고 흐릿한 길에서는
 
표시기를 찾아보기도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영월에서 북진한 선답자의 정보를 접하기가 힘들어 무지로 입문하다보니 오로지 나침반에 의지
 
해야 했으며 마루금 찾기에는 경강역에서 남진하는 것이 좀더 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쨌든 표시기는 보이지 않고 방향은 자꾸 틀어지는 것 같으니 다시 뒤돌아 조금전 그 납골묘지까지
 
back한 후 다시 우측의 밭 좌측 가장자리로 이어가서 잡목이 우거진 숲으로 들어선다.

(좌측의 임도로 올라간다 / 남골묘지 지나서 우측에 밭있음)

 

07:41 그렇게 잡목을 뚫고 들어서 진행하면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진행하게 되고 칡넝쿨이 우거져

 

이슬을 털어가며 힘들게 빠져나가면 좌측 아래로 또 다른 시멘트포장도로가 이어져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이어가며 올라서면 좌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밭이 자리하고 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임도가 자리하는데 그곳에서 처음으로 표시기를 대하게 된다.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들머리에 들어서게 되는데 시작부터 40여분이 소요된 것 같고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 가다보면 임도가 꺾이는 지점에서 좌측 아래로 안부와 같은 곳에 밭이 자리하여

 

밭 우측의 둔덕을 이용 숲으로 들어섬으로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밭을 가로질러 올라간다)

 

08:09 그렇게 숲으로 들어서 13~14분 오르면 묘지 1기가 자리하고 어느덧 바지는 이슬에 촉촉하게

 

젖어 질퍽거리기 시작하고 습도와 온도가 높은 관계로 온몸에서는 육수가 촉촉하게 흘러내리다 못해

 

눈 속으로 흘러 들어가 따갑게 만든다.

 

묘지를 뒤로하면 급경사와 같은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게 되는데 장마 뒤라서 그런지 길이 미끄러워

 

헛발질을 몇 번 해가며 오르게되고 그런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고 나면 TV안테나가 세워진 봉에

 

오르게 되는데 어디선가 엽총소리가 들려와 깜짝 놀랜다.

 

사실 내가 빨강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도 홀로 산행을 하다보면 사냥꾼이 짐승으로 오인할까봐 그걸

 

방지하고 쉽게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 빨강스카프에 빨강모자를 쓰고 다니는 유가가 있다.

 

어쨌거나 결과론이지만 멧돼지의 흔적이 국지산 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기에 자기방어를 위해서

 

가끔씩 호루라기를 불어가며 진행하게 된다.

(임도에서 좌측의 숲으로 진행된 길)

08:15 완만한 능선을 잠시 따르다보면 바위들이 마루금에 박혀있는 너덜지역을 통과하게되고 다시
 
좌측에 자리한 묘지1기를 통과해 3분 진행하면 지도상 삼각점(예미-441, 2004-재설)이 박혀있는
 
620.8m봉에 오르게 되며 넓은 시야가 펼쳐지는데 잔뜩 낀 운무로 인해 조망은 즐기지 못하고
 
오이 하나를 꺼내어 먹고서 발걸음을 재촉한다.(10분휴식)
08:50 삼각점이 박혀있는 620.8m봉을 뒤로하면 죽어 쓰러진 소나무가 가로누워있고 좌측으로는
 
절벽과 같아서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가파르게 2분 내려서면 좌측아래 괴목과 샘골 중간 방향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방향에는 많은 표시기가 걸려있어 일반등산로임을 알린다.
 
안부를 뒤로하고 가파른 오름길을 헉헉거리며 올랐다 다시 내려서면 잔돌이 박혀있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우 길 흔적은 없어 보이나 우측 아래로는 동지모둑으로 내려서는 십자로 안부가 아닌가 추측된다.
09:06 다시 안부를 뒤로하고 능선을 올려치는데 이렇게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고도를 높여 가다보면
 
16분 후 능선 삼거리 Y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우측은 팔괴리로 진행되는 길이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서 진행하게되는데 참나무 숲이 호젓하게 이어진다.
09:14 좌측의 길로 들어서면 모처럼 호젓한 길이 이어지고 울창한 참나무 숲 아래 좌측으로는 이끼 낀
 
잔돌들이 박혀있는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곳이 태화산성으로 추측된다.
 
그렇게 태화산성을 따르다보면 마루금 우측 아래에는 전신주 하나가 쓰러져 있는 공터를 대하게되고
 
다시 2분 후 돌이 쌓여있는 911m봉(추측)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으로는 철쭉나무가 우거지고
 
좌측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데 겨울철에는 멋진 조망이 펼쳐질 것 같다.
 
우측의 능선으로는 아마도 문바위로 진행되는 흐릿한 길이 아닌가 추측되고 후텁지근한 날씨라서
 
또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09:45 짧은 휴식을 접고 불과 10여분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는데 좌측으로는 멋진 조망이
 
열리고 저 멀리 조측으로는 마대산이 조망되고 그 우측으로는 소백산의 주능선과 시설물이 수줍은 듯
 
운무사이로 얼굴을 내밀다가 숨는 숨바꼭질을 반복하며 나더러 술래 하라한다.
 
또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원시림과 같은 호젓한 참나무 숲을 15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또다시 시야가
 
펼쳐지는 전망대에 오르게 되는데 마대산 방향으로는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듯 먹구름이
 
떠있고 소백산방향으로도 검은 구름이 금방 뒤덮고 있어 조망되지 않는다.
(소백산 자락엔 운무만 가득하고..)
(소백산의 시설물이 운무에 숨어버리네요)
(원시림이 시작된다)
(마대산쪽)
10:15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본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다시 길을 재촉하다보면 등산로1-태화산
 
이란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다시 로프가 메어져 있는 바위지대를 올라서 12분 진행하면 영월군과
 
단양군에서 각각세운 정상석 두 개가 세워진 태화산(1027m)에 오르게 되는데 삼각점(영월-23,
 
1995-복구)이 정상석 사이에 박혀있다.
 
태화산까지 2시간 30분을 예상했는데 초반에 들머리를 찾느라 왔다갔다하고 혹서의 찜통더위가 시작
 
되다보니 50여분이 초과된 3시간 18분만에 태화산에 도착되어 조망을 즐기려하니 사방이 나뭇가지로
 
우거져 조망이 되지 않고 내리쬐는 땡볕이 내리쬐어 그냥 숲 속으로 들어선다.
10:18 땡볕이 내리쬐는 태화산을 뒤로하고 2~3분 내려서면 좌측에 태화산성: 2.5㎞, 큰골: 2.8㎞,
 
달곳: 3.0㎞라 쓰여있는 이정표가 세워진 공터에 내려서게 되는데 여기서 지맥길은 직진길인 이정표
 
표시목 뒤로 내려서 진행하게 되지만 다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홀로 산행에 있어서 오늘같이 자주 쉬어보기도 처음인 듯 한데 그동안 정신력과 체력이 많이 떨어진
 
건 아닌지 한편으로는 걱정되기까지 한다.
 
사실 요즘은 잔꾀가 생겨 기맥이나 지맥산행에 오르지 않으려고 하는데 마눌왈 그러면 운동량이
 
부족해 돼지 된다며 그래도 가끔씩은 기본산행은 해야된다며 산행준비를 해주는데 이거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사역으로 느껴지니 정신력이 많이 약해지기도 한 모양이다.
 
9정맥을 끝내고서 몸무게가 4㎏이 늘어 바지의 허리가 쪼이니 돼지가 됐다는 말을 들어도 싸다하겠다.
 
어쨌든 바나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미숫가루까지 타먹으며 약해진 氣를 보충하는데 이거 배가
 
더 나오지나 않을까 은근히 걱정까지 앞선다.
(이정표 우측옆 뒤로 진행 내려간다)
 
10:38 짧은 휴식을 접고 우측의 달곳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 호젓하게 7~8분 내려섰다 완만하게
 
오르면 "단양.영춘" "영월.흥교"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직진의
 
1031m봉으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우측의 길로 접어들어 1031m봉을 우측의 사면으로 진행하게 된다.
 
(마루금 찾기가 애매한 1031m봉으로 직진해 진행할 시에는 50~60m 진행해 우측으로 내려서야 될
 
것으로 생각되며 남진할 경우에는 북진할 때보다는 마루금 찾기가 수월하겠다.)
(우측으로 내려간다 / 직진으로 진행할시 50~60m진행 우측으로 내려가야 함)
 
10:52 어쨌든 직진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들어서 우회해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에 "등산로"란 표시판이 세워져 있는데 남진할 경우에는 이곳에서 우측의
 
능선을 올려치면 되겠다.
 
표시판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검게 그을리고 어둠침침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전개되며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데 지맥길은 이곳에서 길 흔적이 없는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뚜렷한 길을
 
따르다보니 우측으로 갈림길이 이어지는 삼거리 안부가 나오고 뭔가 이상해 나침반을 확인하니
 
280도 방향이 아닌 240도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해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작은 계류가 흐르고 가시넝쿨지대가 나오며 앞으로는
 
벌목지대가 전개되는데 마루금인 우측의 절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대략 100m정도 벗어난 느낌이다.
 
직선거리로 100m라 하지만 분기점에서부터 계산한다면 다시 분기점까지 10여분 가파르게 올라가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려면 최소한 30분 이상은 소요될텐데 용기가 나지 않아 허탈한 마음으로
 
소나무 숲에 앉아 초코파이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11:39 더위에 지친 몸을 그렇게 추슬러 다시 능선 분기점까지 올라가려니 너무나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마루금을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기에 우측의 사면을 따라 진행하려니 분기점 아래 걸어둔
 
표시기가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도저히 다시 올라가고픈 용기가 나지 않는걸...
 
역시나 六德이의 마음이 많이 약해진 징조이리라.
 
부끄럽고 아쉬운 마음으로 그렇게 벌목지역의 우측 사면을 따라 진행해 내려서니 시멘트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알바 / 능선에서 좀더 일찍 우측으로 꺾어야 했는데...)

11:43 내려선 포장도로는 흥교에서 달곳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우측의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3분
 
진행하니 좌측 아래로 돌로 만든 대한민국전도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영월초등학교 흥교분교장
 
이란 안내판이 함께 세워져 있으며 1998년 3월 1일 폐교돼서 그런지 초라한 4칸 건물 앞의 운동장은
 
잡풀만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저 앞 능선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잘못 내려옴)
(흥교 분교터)

12:00 마을 뒤 숲으로 다시 들어서 진행하는데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게 되다보니 진행속도가 더디고
 
여기저기가 가렵고 끈적끈적해지기 시작한다.
 
마을 앞 도로를 따라 그냥 진행할 것을 괜히 숲으로 들어섰다고 후회하며 진행하다보니 안부 하나를
 
가로질러 완만하게 올라선 후 소나무 숲을 빠져나오니 절개지 아래로 아스팔트도로가 내려다보여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도로 좌측에는 반사경 거울이 세워져 있고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림길로 이어진다.
(우측의 숲 능선으로 진행 / 도로를 따라도 된다)

(다시 내려선 도로/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12:18 우측으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6~7분 진행하니 좌측에 반사경이 또 세워져 있고 아스팔트도로는
 
우측으로 꺾이고 좌측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좌측의 임도를 따라 4분 진행하면 임도는 우측으로 꺾이고 마루금은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 올려치면
 
오름길 우측으로는 오래된 철선이 이어지고 5분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 두 개가 자리하는 570m봉에
 
오르게 된다.
 
지나온 태화산을 뒤돌아보니 잘못 내려왔던 마루금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높게 만들어진 산불감시초소의 계단을 올라서 문을 툭 치니 문이 열리고 취사도구와 히터난로가
 
정돈되어있고 바닥도 깨끗해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산불감시초소의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얼음물에 밥을 말아 점심을 맛있게 먹는데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니 그저 낮잠을 자고픈 생각이 든다.
 
그렇게 얼음물에 밥을 말아먹고 냉커피까지 한잔 곁들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고 그냥 편안하게
 
눕고싶은 생각뿐이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좌측의 비포장 임도로 진입한다)
(좌측으로 오른다 / 임도를 따라가도 됨)
(산불감시초소에서 점심을)
 
12:53 가야할 길이 멀기에 배낭을 다시 주섬주섬 챙기고 열어두었던 창문을 모두 닫고 출입문까지
 
굳게 닫고서 산불감시초소를 내려와 직진의 방향으로 진행해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10여분 내려서니
 
좌측으로 옹벽이 쳐져있는 조금전 그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지나온 태화산의 능선이 우측으로 뻗음/능선 가운데쯤에서 내려와야 한다)
(여기서 우측의 숲으로 진행)
 
13:13 임도가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우측의 호젓한 숲길로 들어서 4분 진행하면 №4번 철탑
 
밑을 통과하게 되고 이어서 십자로안부 하나를 대하고 나면 오름길이 시작되고 임도로 들어선 12분
 
후 나지막한 봉에 오르게되고 다시 3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동굴과 같이 움푹 피인 곳이 자리한다.
 
움푹 파인 곳을 지나서 3~4분 진행하면 사방이 울창한 나무로 막히고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곳에
 
표시 없는 삼각점이 박힌 606.6m봉에 오르게 되는데 삼각점을 찾고자 잡목을 헤치다보니 손가락에
 
가시를 찔리고 만다.
(우측에 동굴..?)
(잡목속의 삼각점)
 
13:39 삼각점이 박힌 606.6m봉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꺾어 수풀지역을 빠져나오면 마루금 좌측으로
 
수직 동굴이 자리하는데 흘러내린 토사로 입구는 막혀있다.
 
산길은 자꾸만 흐릿해지고 능선에서 우측 사면으로 진행하며 606.6m봉에서 24분 진행해 내려오면
 
성황당 흔적이 있는 십자로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국지골 우측으로는 뒷뜰로 이어지는
 
안부인 듯 하다.
(이거 뚫고 진행합니다)
(좌측에 수직동굴)
 
13:49 성황당 흔적의 십자로 안부를 가로질러 올라서면 호젓한 등로가 이어지며 능선 T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해 올라서 진행하면 철탑 밑이 짤려 우측 저 아래로 쓰러져 넘어져 있는 곳을
 
통과하게 된다.
 
14:05 쓰러진 철탑을 통과해 7분 진행하면 바위지대에 로프가 메어진 곳을 대하게되고 이어서
 
암릉지대를 다시 조심스럽게 9분 진행하면 국지산 전위봉인 멋진 암봉에 오르게 되는데 정말 멋진
 
시야가 전개된다.
 
지나온 뒷길로는 여전히 태화산의 주능선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봉래산 줄기가 남쪽으로는
 
소백산의 능선이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는데 정말 오랜만에 장쾌한 조망을 만끽해 본다.
(국지산 오름길)
(국지산 오름길의 전망대에서)
 
14:08 막힘 없이 전개되는 멋진 조망을 즐기고서 전망대를 뒤로하면 참나무 숲에 이따금씩 암릉이
 
펼쳐지는 암릉지대를 2분 남짓 진행하면 국지산(625.6m)에 오르게 되는데 별다른 특징이 없이 수풀
 
속에 삼각점(영월-808, 2004-재설)이 박혀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산길이 뚜렷한 우측의 광천리 내림길을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산길로 내려서 되는데
 
뚝 떨어져 내려가게 된다.
(국지산 오름길)
(잡목속의 삼각점)
 
14:26 국지산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들어서면 산길이 희미하게 이어지고 그 가파름이 대단하여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조전리고개까지 산길이 때론 보이지 않거나 흐릿하게
 
이어지며 18분 후 가시넝쿨과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에 내려서게 된다.
(헬기장에서 잡목을 뚫고 진행한다)
(헬기장에서 지나온 국지산을 뒤돌아보고/이 넝쿨을 뚫고 진행함)
 
14:33 그렇게 헬기장에 내려서 헬기장을 통과하려니 가시넝쿨과 잡목 그리고 칡넝쿨이 우거져 도저히
 
뚫고 진행하기가 힘들어 고개를 숙이고 억지로 그곳을 빠져나가면 잡목이 우거진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고 우측의 배나무골로 이어지는 우회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봉을 올라서면 돌로 쌓은 참호가
 
자리하는 봉에 오르게 된다.
(돌로 만든 참호)

14:55 참호가 있는 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 진행하면 길은 더욱 흐릿해지고 때론 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잡목지대가 펼쳐진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나침반에 의지하며 분기되는 능선에서는 좌측으로 틀어가며 진행하게 되는데
 
표시기 흔적조차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지도와 나침반에 의존하며 그렇게 20여분을 진행해 나지막한 봉에 오르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450.8m봉에 오르게 되는데 벌목해 쓰러뜨린 나무와 잡목이 우거져 삼각점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
(잡목으로 삼각점을 찾을 수 없다)
 
15:08 삼각점 찾기를 포기하고 다시 숲으로 들어서 12분 진행하면 잡풀이 무성한 공터 뒤에 묘지
 
1기가 자리하는 곳을 통과하게 된다.
 
15:17 정말 대단한 인내와 긴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풀독이 올랐는지 배꼽 아래와 왼쪽 옆구리가 자꾸만 가려워지고 지긋지긋한 더위 속에 거미줄마저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어쨌거나 그렇게 잡목을 뚫어가며 미로의 길로 8~9분 진행하면 묘지를 이장한 곳을 대하게 된다.
15:28 이제 조전리고개도 다와 가는 듯 이따금씩 차 소리도 들리지만 사방팔방 잡목으로 우거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계속 바짝 긴장한 상태로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6분 진행하면 우측 아래로 모처럼 시야가 잠깐 트이는 곳을 대하게 되는데 승당 마을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다시 잡목을 헤치며 5분 진행하면 KTF이동통신시설물이 세워진 곳을 대하게 되는데 날씨가 덥다보니
 
기계에도 검정 우산을 받쳐 놓았다.
15:40 이동통신 시설물을 뒤로하고 잡목지대를 잠시 빠져나가면 통신시설물로 이어지는 길은 좌측
 
아래로 이어지고 그냥 직진으로 6분 진행하니 가파른 절개지 아래 아스팔트 도로가 내려다보이는데
 
연당에서 조전리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엄청난 절개지라서 바로 내려서지 못하고 다시 뒤돌아 잠시 올라섰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고 이어서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도로를 맞은편에는 봉불사 입구란 안내표시판과 조전1리 지사골 포장공사를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마루금은 도로를 가로질러 좌측의 밭 둔덕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오르게 되나 너무나 힘들고
 
지쳐 그늘에 앉아 간식으로 휴식을 취한다.
(절개지라서 바로 내려서지 못하고 좌측으로 우회해 내려간다)
(저 앞 좌측의 숲으로 진행된다)
(조전리고개)
(남한강)
(산행 들머리에 세워둔 달구지를 회수한다)
(태화산의 전경)

(해고개)
(해고개로 운행되는 버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