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한북정맥

한북정맥-7구간(산성입구-호명산-꾀꼬리봉-챌봉-울대고개)

六德(이병구) 2011. 2. 26. 11:10

산행일자: 2004년 7월 17일

 

날    씨: 장대비는 하루종일 내리고...

 

동 행 자: 김선욱, 六德(이병구)

 

산행시간: 6시간 30분(무지막지한 알바 포함)

 

산행코스: 천성공단(오산삼거리)-산성터-작고개-호명산-

 

              꾀꼬리봉-챌봉-울대고개

 

 

오늘(7/17)은 한북정맥을 마지막으로 끝낼 산성터에서 우이령

 

까지 가는 날이다.

 

오늘 산행을 위하여 어제 배낭을 꾸려 가족을 동반하여 의정부

 

처가집으로 향했었다.

 

7/16일 밤 8시쯤 도착하여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까지 처남과

 

동서 그리고 난 술을 마시다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었다.

 

딸가닥딸가닥 하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시계는 아침 05:25분을

 

가리키고 있고 장마비는 하염없이 내리는데 산으로 떠나는

 

날 위하여 처남댁이 새벽으로 밥을 하느라 고생이다.

 

아침 8시쯤 출발하니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너무나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였다.

 

07:40분쯤 동서에게 부탁 의정부 북부역에 도착하여 수원과

 

안양에서 출발한 형들을 태우고 지난 날머리 구간인 오산삼거리에

 

도착하니 빗줄기는 더욱 사납게 내리친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두 형님들과 함께 근처 기사식당에 들려

 

김선욱형과 윤의열형은 된장찌개로 아침식사를하고 나오는데

 

빗줄기가 조금전보다도 더욱 강해진 느낌이 든다.

 

지난번 구간은 민들레와 함께하고 이번에는 장마비와 함께 산행을

 

해야하는 내가 안돼 보이는지 산행을 극구 말리며 의정부 시내에

 

나가서 부대찌개나 먹자고하여 난 그럴 수 없다고 빗속을 뚜벅

 

뚜벅 걸어 오산삼거리를 향해 올라간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누군가 뒤에서 자꾸 날 부르는 것 같아 뒤돌아보니

 

선욱형이 뒤따라 올라오고 큰형님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산행을

 

포기하신다.

 

09:16분에 나침반의 진행방향을 220도로 설정하고서 오산삼거리

 

삼거리철물점 좌측 임도를 산행 들머리구간으로 잡고 산성터를

 

오르는데 갑자기 길이 없어져 버렸다.

 

그곳에서 20여분을 맴돌다가 배나무밭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다보니

 

산성터가 나온다.

 

산성터를 지나 우측으로 내려서 계속 진행하다가 철탑 2개를 지나고

 

묘지를 지나다보니 10:04분쯤에 작고개에 도착된다.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버스정류장 뒤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니

 

창고와 집이나와 그곳에서 민가의 좌측 개집 앞을 통과하는데 개

 

두 마리가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한심스럽다는 듯 짖어댄다.

 

빗줄기 속에서도 눈꺼풀 위에서는 뜨거운 땀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신발은 물주머니를  달은 듯 철벅철벅 무겁기만 하는데

 

오르막은 계속 이어진다.

 

고압선 철탑을 지나 계속 오르다보니 두 번째 철탑이 나오는데

 

우중에서도 전망이 아주 좋다.

 

우중에서 잠깐의 전망을 즐기고 올라서니 조그마한 돌탑 2개가

 

나오기에 이곳을 호명산 정상으로 착각하고서 사진 한 컷을 하고서

 

진행하는데 나무위에 줄넘기가 걸려있는 봉우리를 만나고 또다시

 

잠시 내려섰다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10:40분에 호명산 정상에 도착한 우리는 헬기장을 지나 계속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니 나무 그늘 밑에 의자 두 개가 나오고 이어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우린 그곳에서 철대문 좌측으로 올라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다보니

 

묘지 1기가 나오고 오르막은 계속 이어진다.

 

계곡 물처럼 등산로로 흘러내리는 빗물을 터벅터벅 걸어 힘들게

 

오르다보니 두꺼비 녀석들이 목욕을 즐기는 듯 엉금엉금 기어다닌다.

 

11:37분에 꾀꼬리봉정상에 도착하니 삼각점이 나오고 큰 돌탑

 

하나가 빗속에 쓸쓸히 정상을 지키고 있어 우린 그곳에서 다시

 

사진 한 컷을 한다.

 

나침반을 다시 160도로 설정하고서 잘 다듬어진 직선의 내리막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급하게 뚝 떨어져 한참을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을

 

힘들게 올려친다.

 

또다시 힘겨운 능선길을 오르다보니 교통호가 즐비한 군벙커가 나와

 

이를 악물고 오르다보니 챌봉 정상이 나오고 이어서 헬기장이

 

나오는데 그곳은 통신시설을 설치하려는 듯 전기공사 자재나

 

널려있고 포크레인이 진입도로를 만들어 놓았다.

 

우린 헬기장에서 포크레인이 파헤친 그곳 좌측(11시방향) 수풀 속으로

 

내려갔다.

 

한참동안 내려 가다보니 좌측으로 끊어진 임도가 나오고 그곳을

 

가로지르니 계속 오르막이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9부능선 쯤에서 삼거리가 나와 우린 우측으로

 

내려갔다.

 

우측으로 계속 내려 가다보니 13:43분쯤 넓은 공터에 도착되는데

 

저 앞에는 안테나가 보이고 철조망이 쳐진 무슨 시설물이 보여

 

우린 그곳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빗물로 말아먹는 밥맛이 그저 꿀맛이고 그 기분을 어디에서 느껴보랴!

 

식사를 끝마친 우린 또다시 그 시설물 우측으로 내려서 철조망을

 

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그 시설물은 한국공항공단에서 시설한

 

항공관련 시설물인 듯 싶었다.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가 잠시 올라선 후 내리막길을

 

하염없이 내려 가다보니 길음동 천주교 공동묘지가 나온다.

 

천주교공동묘지를 지나 내려서니 빗줄기는 무정하게도 멈추고

 

우린 울대고개에 13:37분쯤 도착되는데 발바닥은 아프고 무릎은

 

팍팍하여 사패산은 무리라 판단하고서 여기서 산행을 마감한다.

 

우중에 산행을 하다보니 길은 온데간데없이 무뎌지고 시야는

 

몇 백미터 많이 분간할 밖에 없어 이리저리 요리조리 알바하느라

 

무지막지하게 힘든 산행을 하게 되었고 한북정맥을 7구간에 우이령까지

 

가려 했으나 그것이 무산되어 버려 아쉬운 산행이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