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北正脈 四 區間
산행일시: 2004년 5월 26일(수요당일)
날 씨: 아주 맑음
참 석 자: 윤의열님, 김선욱님, 김용식님, 고동선님, 고동선2님, 六德(이병구)
산행코스: 화현5리-노채고개-암릉구간-운악산정상-망경대-운악산정상-남근석촬영소
-애기봉삼거리-헬기장-암봉-47번국도-443.6봉-5중대OP(삼각점)-명덕고개
산행시간: 7시간45분 소요(휴식시간 포함)
산행내용:
오늘(5/26)은 한북정맥 4구간(노채고개-큰넓고개)을 산행하는 날이다.
창문 넘어 들리는 인기척으로 눈을 떠보니 새벽 4시 50분이 되어 버렸다.
자명종 시계를 새벽 4시로 맞춰 놓고 참을 청했는데 뭔가 이상이 생겨 자명종이 울리지
않아 늦잠을 자버린 것이다.
허겁지겁 식사와 장비(안전벨트, 안전비너, 하강기, 자일)를 준비하여 5시 20분에
집을 나서 홍대전철역으로 줄다름쳐 5시 30분 첫 전철 속으로 뛰어 들어가니 김용식님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오늘은 인원 3명이 추가로 동참해 6명이 산행하게 되어 심적으로 부담(난 코스
통과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이 되었다.
상봉터미널에 6시 35분에 도착하니 女性山友 2명이 6시부터 기다리고 있고 수원과
안양에서 출발한 김선욱형과 윤의열형은 6시 45분쯤 상봉터미널에 도착한다.
6시 50분에 상봉터미널을 출발한 차량은 7시 50분에 화현5리(유동리)에 도착되어 8시 정각에
화현4리를 출발 일동 국군병원을 지나 지난 날머리 구간인 노채고개로 이동한다.
8시 40분에 노채고개에 도착하여 5분여의 휴식을 추하고서 운악산을 향해 속도를 내본다.
9시 정각에 첫 봉우리 정상에 도착한 후 다시 잠시 내려섰다 9시 20분에 능선을 올려치는데
우측에 희미한 등산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아마 강구동으로 하산하는 길인가 보다.
그곳에서 능선을 올려치니 전망대가 나오고 그 전망대 우측으로 뚝 떨어져 내리니 또다시
강구동 방향의 하산로가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조금은 미끄러운 마사토 하산로가 나오고 다시
오르락내리락한다.
09시40분에 첫 암릉구간에서 10분간의 커피타임을 가진 후 09시 58분에 깔딱고개 하나를
올려친다.
정상에 있는 바위 옆을 돌아 암릉구간을 조심조심 내려섰다 조금 올라서니 고사목 한 그루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기에 그곳에서 사진 한 컷을 해본다.
암릉을 지나 잠시 시작되는 육산의 철쭉터널을 지나니 우측으로 등산로하나가 잘 나있으나
우린 직선 방향으로 곧장 올려친다.
아마 우측의 등산로는 우회로인 듯 싶었다.
10시 20분에 첫 번째 난코스를 만났으나 우린 1차 2차 난코스를 손쉽게 무사히 통과하고
약 5분 후에 3차 난코스를 만난다.
바위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그곳에 로프가 메어져 있고 우측으로 또다시 로프가
메어져 있다.
내가 먼저 하강을 한 후 남아 있는 사람들의 배낭을 하나 둘 내려 받은 다음 한사람 두사람
하강을 하다보니 11시 05분에 모두다 하강을 완료한다.
하강을 완료한 후 암릉구간을 올려쳐 오르다 보니 애기바위 옆에 산악인의 추모비가 나와
숙연한 마음으로 그곳을 통과한다.
궁예성터를 급하게 올려치니 11시 25분에 운악산 정상석에 도착된다.
우측에 있는 망경대로 잠시 이동하여 조망을 즐기고서 사진 한 컷으로 추억을 담아 또다시
정상석을 통과하여 또 다른 운악산 정상석에 11시 40분에 도착된다.
비스듬하게 서있는 정상석은 오래 전에 몇 번 와 봤던 그 모습 그대로인 듯 싶었다.
운악산 정상에서 지나온 길과 저 동녘의 연인산 자락과 저 멀리 화학산을 바라보며 조망을
즐기다가 절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니 11시 53분에 남근석 촬영소에 도착된다.
저 멀리 운악산 자락을 파헤치는 채석장을 바라보며 아픔에 시달리는 우리의 산하를 잠시
생각하다가 절고개를 지나 오르는데 어디선가 더덕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더덕 몇 뿌리를 횡재한 후 애기봉 삼거리를 올려치니 12시 45분이다.
애기봉 삼거리에서 뷔페식단을 차린 후 이슬이에 더덕을 넣어 한잔 쭉~ 하고 큰 녀석은
여러 갈래로 찢어 김치에 쌓아 먹는데 그 향이 죽인다.
40여분간의 휴식을 접고 우측 능선으로 뚝~ 덜어져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13시 30분에
암봉에 도착하여 좌측 능선으로 내려 가다보니 군 철조망이 나온다.
철조망을 끼고 쭉~쭉 내려가다보니 리본이 우측 숲 속에 붙여 있으나 우린 철조망을 따라
계속 내려갔다.
정맥구간이 군부대 안으로 편입되었기에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야 정맥길을 밟고 내려가는
것이 된다.
잠시 내려 가다보니 철조망길이 절개지가 되어 있었으나 우린 철조망을 붙잡고 내려갔다.
거의 다 내려갈 무렵 군 초소병이 다가와 이곳으로 하산하면 안되므로 저 숲으로 내려가란다.
정맥길을 밟아야 되므로 이해 해달라 부탁하고서 계속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니 47번 구도로가 나온다.
14시 02분에 구도로에 도착한 우리는 서울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신도로 밑을 통과하여
다시 일동방향으로 U턴 한 다음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443.6봉을 향해 전진한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군부대 정문 옆에서 잠시 커피타임을 갖은 후 우측 능선을 따라
설치된 군 철조망을 따라 오르는데 묘지 1기를 조금 지나 이름 모를 상석 하나가 쓸쓸히 눕혀있다.
14시 25분경에 군 철조망을 벗어나 숲 속으로 빠져 들어가 조금 오르다보니 443.6봉의 방카에
도착된다.
443.6봉의 방카에서(14:32분) 남쪽방향(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가니(14:40분)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삼거리 길에서 우측(서쪽)방향의 길이 더욱 선명하나 남쪽 방향이 정맥길인데 누군가 막대기로
길을 막아 놓았다.
혹시나 하여 혼자서 저 아래까지 내려가 보니 이 길은 명덕리로 하산하는 길인 듯 싶어
땀을 뻘뻘 흘리며 삼거리로 올라서니 모두들 삼거리에 않자 오이를 깎아먹고 있다.
잠시 후 건장한 등산객 3명이 명덕리길로 내려서며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기에 큰넓고개까지 가는
정맥꾼이라 했더니 자기들도 정맥을 하기 위하여 사전 답사를 나왔다고 한다.
다음주에 이곳을 지날 의정부의 어느 산악회 소속의 사전 답사자들 이라는데 25000:1의
지도를 들고서 이곳으로 내려가려고 하기에 이곳은 정맥길이 아니라 했더니 계속 맞다고 한다.
내가 저 밑까지 내려가 확인하고서 올라왔다고하니 그때서야 수긍이 가는지 발걸음을 돌린다.
잠시의 휴식을 접고 좌측능선길을 선택하여 몇 미터 내려가다가(군 철조망까지 가면 안됨)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가 능선을 타다보니 다시 군 철조망을 만난다.
이렇게 군 철조망과 만나다가 또 우측으로 떨어지는 일을 몇 번 반복하며 진행하다보니
15시 27분에 군 삼각점이 나오고 그 앞에 5중대 OP란 표시판이 쓰러져 있다.
조금더 진행하다보니 정상의 벙커가 나오고 그곳엔 흰 천으로 뭔가를 표시한 깃발 아닌
깃발이 나온다.
그곳에도 삼거리의 길이 나오는데 정맥길은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진행해야 된다.
또 다시 군 철조망을 따라 계속 내려 가다보니 자동차 소리가 가깝게 들려온다.
눌라눌라 진행하다보니 15시 50분에 명덕고개에 도착된다.
명덕고개의 멧돼지사육장 표시판 옆 도로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각에 잠긴다.
큰넓고개까지 진행할까 말까 망설이다 이번 일욜에 무박으로 진행해야하는 설악의 대표적인
암릉구간 산행을 위하여 무릎을 보호해야 되겠기에 그만 산행을 접고서 리본 하나를 붙이고
서파로 발걸음을 돌리니 모두들 대 환영이다.
이제부터 六德을 알바시키면 산행구간을 짧게 잡을거라는 산우님들의 그 한마디에 모두들
웃어본다.
함께하신 울 산우님들 고생 많이 하셨고요 6월 6일 5구간 산행시까지 몸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니 5월 30일 설악의 대표적인 암릉구간에서 또 만나게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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