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한북정맥

한북정맥 1구간(수피령-복계산-복주산-상해봉-광덕산-광덕고개)

六德(이병구) 2011. 2. 26. 10:51

1. 山行日時: 2004. 4. 4(日)當日縱主

 

2. 圖上距離 : 약24km

 

3.山行參加者: 윤의열, 김선욱, 六德(이병구)

 

4.氣象: 맑음

 

5.소요時間 : 전체소요시간 : 9시간15분(휴식 포함)

 

6.세부 산행구간

수피령[740m]-복계산어깨[980m]-960m봉-칼바위[920m]-940m봉-941.9m봉-892m봉-950m봉
-891.9m봉-950m봉-1014m봉(실내고개갈림)-940m봉-960m봉-복주산[1152m]-1140m봉-
1020m봉-하오현[740m]-회목봉[1027m]-회목현-상해봉 갈림길[1110m]-광덕산
[1046.3m]-광덕고개

 

 

7.山行要約

 

2004년 4월 4일 새벽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내는 식사를 준비하며

 

주먹밥을 만들고 난 산행준비를 끝마치니 4시 35분쯤된다.

 

순간 내 손폰이 울려 받아보니 수원에서 새벽4시전에 승용차로 출발한

 

선욱형이 안양에서 윤의열형을 태우고 우리집에 막 도착한 것이다.

 

우리집 주차장에 선욱형 차를 주차시키고서 함께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주먹밥, 고구마, 딸기, 오이, 만병초물...등등을 배낭에 집어넣고 형들게

 

오늘의 산행지도를 한 장씩 건네고 집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 서울역의

 

지하철 4호선으로 이동하니 새벽 5시 20분쯤 됐다.

 

볼일을 보고서 지하철 첫차를 잡아타고 수유역에 도착하니 6시다.

 

철원의 김화행 와수리 차표를 6,900원짜리 3장을 구입하여 차에 오르니

 

왠지 가슴이 조금은 밀려오는 듯 안정이 되질 않는다.

 

처음 혼자서 계획했던 산행길에 나선다는 그 기분이 이런 것일까...?

 

초조해지는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는 순간 버스는

 

43번 국도를 달려 7시 45분쯤 김화에 도착해 손님들이 내리는데 우리

 

3명만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생전 처음 와보는 길이기에 이곳이 어딘지 와수리를 얼마나 더 가야하는 건지...?

 

잠시 후 기사님이 왜 내리질 않느냐 우리에게 묻기에 여기가 와수리냐

 

반문하니 김화가 와수리란다.

 

허탈한 맘으로 버스에서 내려와 개인택시를 잡아타고 수피령으로 향하니

 

수피령까지는 17분정도 소요된다.

 

택시비 15,000원을 지불하고 산행들머리를 확인한 다음 주위의 산세와

 

지형을 살펴본 뒤 기념사진 한컷 하고나니 선욱형이 토마토 하나를 건넨다.

 

대성산 줄기도 봄은 찾아온 듯 대성산쪽 방향의 수피령 계곡에선 얼음장

 

사이로 계곡 물이 졸졸 흐르고 날씨는 쾌청하여 산행하기엔 아주 좋을

 

듯 싶었다.

 

장도의 축하를 묵시적으로 받으며 대성산전적비 옆을 돌아 드디어 漢北

 

正脈의 선등에 나선다.

 

참나무의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는 마사토의 능선길을 따라 1km 정도

 

진행하니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어 우회로를 버리고 길이 없는

 

좌측의 암봉을 치고 올라가는데 선욱형이 한마디 건넨다.

 

병구 너 나를 죽이려고 이런 곳으로 끌고 가느냐고 엄살이닌 엄살을 떠니

 

의열형께서 대장 가는데로 가야 떡이 나온단다.

그렇게 웃으로 잡목을 헤치며 암봉을 오르니 대성산 자락이 발아래 한

 

눈으로 보이고 우측엔 1000m봉과 복계산( 福桂山)이 우뚝 서있고 저

 

멀리 남족으로 광덕산 기상관측소가 시아에 들어온다.

 

기념사진을 찍고 능선을 내려와 정맥에서 비켜 서있는 우측의 복계산

 

( 福桂山)을 갈까말까 망설이다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진행하니 오르내림이

 

시작되고 좌측 산아래 다목리 마을이 한가로워 보인다.

 

능선이 암릉인 탓에 등산로가 우측으로 우회되어있었으나 우린 최대한

 

암릉구간을 탈 작정으로 쉬운 등산로를 버리고 조각공원인듯한 암릉길

 

위주로 산행을 진행하다보니 그 느낌이 룰라루라 하는데 선욱형은

 

자꾸만 엄살을 핀다.

 

오르내림의 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참나무 숲을 지나 봉우리 하나를

 

올려치니 삼가점 표지석이 서있고 주위에는 군사시설물로 교통호가

 

여기저기 산재돼 어수선하고 내가 화생방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벙커와 표지목들이 혼란스러워 보인다.

 

산행시작 2시간 후인 10시30분에 벙커가 있는 화생방 교육장의 정상에

 

간식을 간단하게 먹고 사진 한컷을 하고서 진행하다보니 등산로 옆으로

 

두룹나무들이 겨울잠에서 막 일어나려는 듯 봉우리를 밀치고 올라오고

 

엘러지 꽃이 청순한 여인처럼 고개를 숙이며 수줍어한다.

 

교통호 옆을 따라 진행하다보니 급오름의 통나무계단이 나오고 또 다른

 

화생방 교육장인 벙커와 헬기장이 나와 그곳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11:00가 되어버렸다.

 

내가 계획했던 시간보다도 많은 시간이 지체된 듯 싶어 형들에게 산행

 

속도를 재촉하고서 막 내려가는 수난 난 미끄러지며 비명을 지르고서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산행을 재촉한 죄 값을 톡톡히 치른 것이다.

 

급하게 내려가는 길에서 돌맹이 하나를 밟고 미끄러졌으나 지난겨울에

 

다친 왼쪽 팔을 땅에 짚는 바람에 늘어난 인대가 다시 고통을 안겨준 것이다.

 

한참동안을 누워 고통을 호소하다가 다시 일어나 조심조심 진행하다보니

 

또다시 오르막길이 나오고 거기엔 집채만한 바위하나가 길을 가로막고

 

우리에게 우회하란다.

 

아무도 오르지 않은듯한 집채바위라도 팔이 아플지언정 우리가 그냥

 

우회할 수 없는 법 윤의열형이 선등하여 오르고 그 뒤를 따라 선욱형

 

그리고 내가 올라서니 또다시 내리막 길이 이어지고 잠시 후 폐타이어

 

로 만든 계단의 1014m봉이 나온다

 

거기에도 어김없이 벙커와 화생방 교육장 그리고 교통호가 어지럽게

 

산재되어있다.

 

옛날 같으면 군사지역이라서 산행을 못할 그런 한북정맥구간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11시 45분에 도착한 1014m봉에서부터는 군사도로가 복주산 밑까지

 

잘 나있어 진행하기엔 아주 쉬었다.

12시 20분에 복주산에 도착해보니 표지석이 반쪽으로 부서져 나뒹굴고

 

있어 그걸 잘 세워 한컷하고 저 앞 봉우리에서 점심을 하기 위하여 그곳

 

에 가보니 그곳이 원래의 복주산인 듯 표지석이 곧게 서있다.

 

복주산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다목리

 

방향에서 올라왔다는 2명의 종주자가 올라온다

 

그들이 먼저 떠난 후 우리도 40여분의 휴식을 접고 밧줄이 매어있는

 

경사길을 내려서니 이제는 폐타이어로 정교하게 만든 계단이

 

이어지고 13시 30분에 하오현에 도착된다.

 

13시 30분에 하오현을 급하게 내려와 또다시 올려치니 15시 10분에

 

회목봉에 도착된다.

 

회목봉에서 잠시 감식을 먹으며 조망을 즐기다보니 우측의 저 아래

 

잠곡저수지에서는 강태공들이 옹기종기모여 낚시하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이고 날씨는 따듯하다못해 더워 얼굴은 홍조를 띄운다

 

휴식을 접하고 급하게 내려와 회목현에서 또다시 선욱형을 기다려 그곳

 

에서 20여분의 휴식을 취하고서 임도를 따라 상해봉을 향하는데 두

 

형들은 상해봉을 가지 않겠다 하여 꼼수를 써본다.

 

앞으로앞으로 쭉~~ 뽑아 임도를 버리고 산 속으로 들어가 가시오가피

 

군락지를 지나 정상의 공터에서 기다리다보니 한참 후에 형들이 도착한다.

 

선욱형이 올라오는 길에 커피를 한잔 마셨더니 이제 컨디션이 괜찮단다.

 

 

라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서 16시 20분에 상해봉의 암봉을 올라서니 오늘

 

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인 듯 싶었다.

 

수피령의 복계산부터 이곳까지 지나온 길이 선명하고 또 가야할 2구간

 

과 저 멀리 화악산 명지산등 고산준봉들이 펼쳐진다.

 

광덕산 기상관측소를 지나 광덕산 표지목에 도착하니 16시 50분이고

 

그곳에서부터 계속 떨어져 내려오니 광덕고개에 17시 45분에 도착된다.

 


 

연남동 ------------------------ 05:00출발
서울역 ------------------------ 05:20분 도착(택시: 3,800원)
수유역 ------------------------ 06:00분 도착(전철: 700원)
수유리(번동) ------------------- 06:15분 출발(영종여객 김화행)
김화(와수리) ------------------- 07:50분 도착(직행버스: 6,900원)
수피령 ------------------------ 08:15분 도착(택시: 15,000원)
수피령 ------------------------ 08:30분 산행시작
960봉 ------------------------- 09:20분 도착(사진 찍고 조망하느라 약20분 지체)
940봉 ------------------------- 10:15분 도착(사진 찍고 조망시간 소비)
891.9봉 ------------------------ 11:00분 도착(사진 찍고 조망시간 소비)
1014봉 ------------------------ 11:45분 도착 (사진 찍고 조망시간 소비)
복주산 ------------------------ 12:20분 도착(점심식사 약 40분 소비)
하오현 ------------------------ 13:30분 도착 (일행 다리고장으로 약20분 소비)
회목봉 ------------------------ 15:10분 도착 (사진 찍고 조망시간 소비)
상해봉 ------------------------ 16:20분 도착 (사진 찍고 조망 약20분 소비)
광덕산 ------------------------ 16:50분 도착
광덕고개 ---------------------- 17:45분 도착
광덕고개 ---------------------- 19:55분 출발(산천어로 뒷풀이하다 차를 놓쳤음)
상봉터미널 -------------------- 22:10분 도착(버스비: 5,800원)

참고사항: 대다수(모두라 표현해도 무방함) 종주자들이 암봉들의 우측으로 형성된 등산로를
          이용하여 종주했으나 이번 종주는 능선위주로 암봉들을 릿지하며 산행하였고
          상해봉은 한북정맥의 지류에서 비켜있으나 그곳 조망이 최고임.
          북으로는 지나온 산행길과 대성산 복계산 그리고 1000봉이 아름답게 보이고
          서쪽으로는 명성산 각흘산 삼각봉이 동남쪽으로는 화학산 자락 그리고
          가야할 국망봉등이 출렁이며 회목현에서 광덕산을 오르는 임도 우측
          산길에는 가시오가피나무가 군락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