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팔공,수도,문수

팔공기맥1구간(가사령-구암산분기-꼭두방재-면봉산-보현산-노귀재)

六德(이병구) 2009. 6. 8. 16:54

이리봐도 산이요 저리봐도 산줄기인 팔공기맥에 안기면서...

 

산행일시: 2009년 5월30일(토요일/1일차)

 

산 행 자: 조윤원님과 정우경님 그리고 六德

 

날    씨: 맑 음/밤에 빗방울

 

산행거리: 약 39.91㎞ +접속:1.24㎞

      (가사령←1.24㎞→기맥분기점←2.64㎞→742.9봉←2.27㎞→785봉/구암지맥분기점←2.77㎞→백고개/

       송이골임도←2.70㎞→   521.1봉←1.71㎞→옷재←0.71㎞→604.3봉/산불감시탑←2.46㎞→유현←

       1.76㎞→꼭두방재←5.93㎞→862.1봉←0.29㎞→베틀봉←0.84㎞→곰내재←1.91㎞→면봉산←1.05㎞

       →면봉산안부←0.79㎞→보현산도로←1.38㎞→보현산시루봉←2.15㎞→철조망끝/775m봉 직전의

       자연성바위←7.89㎞→노귀재)

 

산행시간: 18시간30분(널널하게 쉬며가며)

 

산행코스: 가사령(06:59)→기맥분기점(07:30)→742.9봉(08:31)→달의령(08:43)→임도버림/우측숲길(08:59)→785봉/구암산분기봉(09:17~21)→임도(09:28)→백고개/송이골임도(10:15)→521.1봉(11:24~26)→옷재/도로공사(12:12)→604.3봉/산불감시탑(12:29~39)→유현(13:26)→519.6봉(13:57)→꼭두방재(14:04~56)→786봉(16:15)→862.1봉(17:14~16)→묘지(17:27~38)→베틀바위(17:40~45)→베틀봉(17:50)→곰내재(18:12~14)→847.0봉(18:37)→면봉산(19:13~19)→면봉산안부(19:43~20:05)→보현산도로(20:35)→보현산천문대(20:53)→보현산시루봉(21:00~07)→자연성바위(21:57)→갈재(22:47)→621.4봉(23:27)→675봉(23:43~24:54)→노귀재(01:36)

산행후기:

요즘 친구들과 매월 2주째와 4주째 일요일 근교산행을 즐기다보니 근력은 떨어지고 산줄기도 이어가지 못하다보니 뱃살만 나오는 것 같아서 장거리산행인 팔공기맥을 가사령에서부터 단밀면 팔등리의 위천합수점까지 6구간으로 나눠 3회 출정으로 끝내기로 개인 카페에 올렸더니 여러 사람들이 함께할 수 없느냐 물어와 답을 바로 드리지 못하고 정확한 일정을 카페에 다시 공지하기로 한다.
요즘은 일조시간이 길어 조금 일찍 출발하면 그다지 야간산행을 하지 않아도 계획대로 산행을 할 수 있지만 혼자가 아닌 동행이 있으면 그에 따라 산행에 차질이 생길텐데 말이다..
어쨌거나 그 첫 구간은 가사령에서 아침 4시쯤 출발해 노귀재에 밤9시쯤 도착한 후 그곳에서 비박을 하다가 다음날 아침 4시에 다시 출발해 갑령재에 오후 4시에 산행을 끝내고 택시를 불러 신녕으로 이동 신녕에서 영천으로 나가 식사를 한 후 영천(17시30분)발 상옥리행 버스를 이용 가사령에 도착(오후7시30분쯤) 차를 회수해 귀가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함께한 일행의 체력저하로 계획된 산행을 못하고 일찍 산행을 접어야 했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2번 내려가서 끝낼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해본다.

금요일 첫 일정을 카페에 공지한 후 지인 2명과 함께 하기로 하고 퇴근하기가 바쁘게 집에 돌아와 산행준비를 하다보니 쉴 겨를도 없이 밤11시에 차를 몰고 집을 나서 합정역 2번출구 앞에서 조윤원님과 정우경님을 태워 올림픽대로를 이용 중부고속도로로 들어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 가사령으로 달리는데 졸음이 몰려와 임시휴게소에서 2번들려 눈을 붙이고 가는데 1시간 30분 남짓 수면을 취한 것 같다.
네비게이션도 없는 신세로 서안동I/C를 빠져나와 안동-청송-통점재-상옥리를 거쳐 가사령에 올라서니 시간은 이미 계획한 시간보다 2시간 남짓 지나버린 아침 6시가 넘어서 버렸다.
바쁜 마음에 통점재방향의 가사령 낙석방지용 철망밑 석축물옆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아침식사를 하는데 자꾸만 마음이 바빠져 산행을 빨리빨리 서두르는데 동행한 후배의 신발이 가까운 북한산이나 신고 다니는 그런 릿지화 비슷한 신발을 신고 가겠다해 빨리 일반등산화로 바꾸어 신으라니 마지못해 바꾸어 신는다.

07:02 사실 가사령은 내가 낙동정맥 맛보기(2003년 4월13일 한티재를 아침 4시에 출발 오전 10시 20분에 가사령에 내려섰을 때)와 낙동정맥을 정식으로 진행할시(2004년 10월 24일 우실령을 아침 04시 27분에 출발하여 가사령에 15시40분)에 내려섰을때와 2004년 11월 14일 가사령을 04시에 출발 블랫재에 13시 39분에 내려섰을 때) 이렇게 3번 지났던 곳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쨌거나 4번째 올라선 가사령에서 드디어 팔공기맥을 출정하기 위해 승용차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산신령님께 예를 드릴겨를도 없이 좌측의 임도를 따라 2분 남짓 들어서니 넓은 공터에서 양봉업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꿀을 채집하느라 여념이 없고 일행들은 절개지를 막 올라서 숲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실 내가 앞장서다보면 걸음걸이가 빨라져 일행들이 오버페이스를 할까봐 내가 뒤따라가기로 마음을 굳혔기에 사진 찍어가며 기록하며 그렇게 진행하다보니 마음은 바빠도 발걸음은 산책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1회차는 여기까지)

                  (4번째 올라보는 가사령/죽장면에서 상옥행버스는 이곳에서 정차한다)

07:30 꿀벌에 쏘일까봐 좌측 한쪽으로 휘돌아 절개지를 올라서니 호젓한 소나무 숲 산길이 열리고 이어서 고도를 서서히 높여 가는데 생리적인 현상이 일어나 잠시 몸무게를 감량하고 가라해 사면으로 내려서 볼일을 보고서 한고비 올라서니 "팔공기맥.보현기맥"이라 쓰인 이정표가 걸린 기맥분기점에 올라서게 되는데 통점재방향으로는 정맥길이 고속도로 수준처럼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표시기들이 성황당처럼 걸려 나부끼고 있는데 이곳 또한 기억이 가물거려 낙동정맥을 다시 한번 해보고싶은 마음이 뇌리에 자리를 잡는다.

                                  (기맥분기점)

08:31 분기점을 뒤로하고 기맥길로 들어서니 동안 많은 선답자들이 지나간 흔적을 알리기라도 하려는 듯 산길은 완만하게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 완만한 오르막을 4분 남짓 올라서니 산길은 잠시 가파른 내리막으로 변하는데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을 밟으며 내려서는데 꼭 눈길을 럿쎌하며 진행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어쨌든 그렇게 잠시 내려서면 산길은 다시 평탄한 능선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평탄한 능선을 10여분 따르면 좌측으로 밋밋한 묘지를 끼고서 다시 내려서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묘지1기를 좌측에 끼고서 내려섰다가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 43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우거진 잡목 속에 둘레석이 깨어진 상태로 삼각점(788-기계..?)이 설치된 742.9m봉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은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잡풀과 그다지 억새지 않은 잡목이 우거져 조망이 되지 않는다.

                                              (742.9m봉)

09:17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5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낙동정맥의 사관령 침곡산으로 이어지는 고산 준봉들이 굽이굽이 펼쳐지면서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고 이어서 5분 남짓 다시 내려서면 달의령 다리방재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이 임도는 구암산분기봉인 785m봉 아래 좌측으로 휘돌아 송이골을 거쳐 현동까지 이어지나 마루금은 임도길에서 785m봉까지 진행하는 도중  두 번 능선으로 올라붙게 되어있다.
어쨌거나 바로앞 우측의 봉을 올라섰다 다시 내려서야 하지만 그냥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우측의 봉우리를 깎아낸 절개지를 뒤돌아 7분 남짓 진행하면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능선으로 다시 올라서게 된다.
삼각점봉에서 달의령임도에 내려선 16분 후 대하는 임도에서는 좌측으로 휘도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작은 공터옆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렇게 숲으로 들어서 17분 남짓 길게 올라서면 우측으로 구암산이 분기하는 785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구암산방향이 포항시계종주구간이라서 그런지 우측방향으로 표시기들이 많이 걸려있고 산자분수령이란 현수막도 걸려있다.
마음 같아선 지척에 자리하는 구암산을 한번 다녀오고 싶지만 갈길이 까마득하고 언젠가는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거라 생각하며 마음만이 구암산을 다녀온 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여기서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야 구암산분기봉에 올라서게 된다)
(구암산 분기봉인 785m봉)
 
10:15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7분 남짓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대하게되고 다시 임도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바위지대가 깔린 가운데 소나무들이 자리하는 능선을 따라 3분 남짓 진행하게 되는데 이어서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로 다시 내려서게 된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는 우측으로 꺾여 내림길로 변하고 마루금은 꺾인 지점에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있다.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선 24분 후 분기봉인 547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잡목이 우거져 있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여 완만한 내리막길로 변하면서 호젓한 소나무숲이 이어지고 있다.
우측 아래로는 송이골의 마을 민가가 소나무 숲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데 여름철 식수가 부족할 경우 쉽게 보충할 수 있겠다.
멋진 소나무숲을 지나 배수로가 자리하는 능선을 올라섰다 2분 남짓 내려서면 지형도상 백고개라 표시된 안부를 대하게되는데 노송 몇 그루가 자리하고 이어서 올라서면 송이골에서 올라온 임도가 마루금을 가로지르고 있다.
(좌측의 숲으로)
(마지막 임도 좌측의 숲으로)
(우측아래 송이골의 민가 조망)
(송이골에서 이어지는 임도)
 
11:24 임도는 비포장도로이지만 송이골마을 방향으로는 도로가 잘다져져 일반승용차까지 운행하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번들번들 이어지고 있고 지나온 산줄기들이 살짝 조망되기까지 한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다시 올라서면 호젓한 소나무 숲에 잔디가 깔린 임도가 9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막으로 이어지다 끝이 나는데 이런 산길이라면 이틀 삼일을 걸어도 편안하게만 느껴질 것 같다.
어쨌거나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는 많은 표시기들이 걸려있고 일행이 먼저 도착해 쉬고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나눠먹으며 15분 남짓 휴식을 취한 후 11분 진행하니 시야가 트이는 조망지대를 대하게되고 이어서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는 능선에 올라서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들어서면 호젓한 산길이 잠시 이어지다 8분 후 폐헬기장 비슷한 공터를 가로지르니 잔돌들이 너저분하게 갈린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게되고 다시 4분 후 묘지1기를 가로질러 6분 남짓 진행하면 노송 몇 그루가 자리하는 나지막한 능선을 대하게되고 4분 더 올라서니 잡목아래 삼각점(436-재설, 78.8-건설부)이 설치된 521.1m봉에 올라서게 된다.
(송이골방향의 임도와 우측으로 지나온 마루금)
(521.1m봉)
12:12 잡목이 우거져 사위가 막혀버린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20여분 진행하면 밋밋한 묘지1기가 자리하는 공터를 가로질러 빠져나가면 좌측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면서 보현산의 산줄기가 파노라마 치며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모처럼 즐기는 멋진 조망을 폐부 깊숙하게 빨아들인 후 4분 남짓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안부 좌측에 서낭당이 자리하고 있고 이후 산길은 완만하게 오르면서 이따금씩 진달래나무 잡목들이 자리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성황당이 자리하는 안부를 뒤로하고 완만하게 올라서 17분 남짓 진행하면 잡목에 둘러쳐진 공터를 대하게되고 2분 더 빠져나가 좌측의 절개지 옆으로 들어서면 바로 밑으로 옷재의 임도가 가로지르면서 보현산줄기가 다시 한번 막힘없이 시야를 즐겁게 해준다.
산길로 다시 빠져나와 2분 남짓 내려서면 비포장 도로인 옷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포장공사를 할려는지 절개지쪽으로는 시멘트 석축공사가 한창이고 때마침 가정용 LPG가스 차가 먼지를 날리면서 공수골마을 방향으로 지나간다.
(보현산쪽 조망)
(옷재)
 
12:29 임도를 가로질러 좌측 표시판이 세워진 뒤를 이용 능선으로 다시 붙어 9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면 잔디가 하나도 없이 마사토로 벌거숭이 상태로 자리하는 묘지1기를 대하게되고 이어서 8분 남짓 진행해 능선에 올라서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604.3m봉에 오르게되는데 산불감시 초소가 높게 자리하면서 안테나까지 2개가 설치되어 있고 초소의 출입문은 개방되어 있는지 열쇠가 꽂혀있다.
설치된 삼각점은 둘레석이 조각조각 6조각으로 깨어져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헬기장의 바닥에는 휴식하기 좋게 칸막이용 판때기 하나가 눕혀있는데 산불감시초소에 올라가 조망을 즐긴다면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겠지만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한쪽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나눠먹는데 마루금 산행중 이렇게 간식을 자주 먹어보기는 처음인 듯...
(604.3봉/산불감시탑)
13:26 산불감시초소봉을 뒤로하고 나면 산길 초입이 흐릿해 잘 보이질 않지만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살펴보면 초입에 표시기 몇 개가 걸려있어 잘 살펴보고 들어서 6분 남짓 진행하면 전면으로 군경계봉이 자리하는데 이곳에서는 군경계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진행하게끔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어 주의할 지점이다.
혹시라도 경계봉에 올랐다면 정점에서 반드시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야 할 일이다.
어쨌거나 군경계봉을 좌측사면으로 들어서 6분 남짓 진행하면 허름한 쌍묘를 좌측에 끼고서 다시 숲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지역적 특색인지는 몰라도 팔공기맥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수도권지역에 비해서 묘지관리가 좀 특이하게 봉분이 밋밋하고 잔디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나 할까..?
그런 밋밋한 쌍묘를 뒤로하고 참나숲길로 들어서 6분 남짓 진행하면 안부 삼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조그마한 돌무더기도 하나 자리하고 있다.
혹시 여기가 지형도상 유현이 아닌가 생각해보지만 거리상 더 진행해야 유현을 대할 듯.
아무튼 그런 안부를 가로질러 17분 남짓 진행하면 능선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568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참나무 두 그루가 X자 형상을 이루고 있고 우측의 분기봉쪽으로는 통나무가 가로 뉘어져 있으며 좌측 진행방향으로 많은 표시기들이 걸려있어 길을 잘못들을 염려는 그다지 없을 것 같다.
분기봉에서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참나무 숲을 살짝 2분 남짓 내려서면 또다시 봉분이 홀랑 벗겨진 쌍묘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게 되고 이어서 9분 남짓 더 진행해 살짝 내려서면 지형도상 유현으로 표시된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형상의 갈림길을 되어 있다.
(직진의 능선을 버리고 좌측사면으로 진행한다)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는 분기봉/557m봉)
(유현)
 
14:04 유현 안부를 가로질러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우측으로 꺾어가며 22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눌인동부락담묘가 자리하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고 8분 남짓 더 진행해 올라서면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꼭두방재로 이어지는 지방도가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는 오늘 계속해서 진행하게될 보현산 줄기가 높게 조망되는 좌측으로는 지형도상 삼각점(기계-407, 1998-복구)이 설치된 519.6m봉에 올라서게 된다.
오늘 계획한 구간중 아직까지 반절도 못 왔는데 시간은 벌써 점심시간을 훌쩍 지나버리고 배는 허기져 빨리 밥을 달라고 하는 듯.
사실 오늘은 중간중간 매식하기로해 아침 도시락 이외에는 간식만 준비하기로 했기에 일행들은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고 간식만 준비했으나 나는 혹시 몰라 비상용으로 아침도시락 말고도 점심용 도시락 두 개와 물김치 그리고 볶은김치등 식사할 양식을 배낭에 넣어온 터라서 언제든지 식사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일행들이 도시락이 없어 어떻게든 꼭두방재까지 진행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기에 식사시간을 훌쩍 넘겨버린 것이다.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6분 남짓 가파르게 내려서니 우측으로 주유소와 함께 넓은 주차장을 갖춘 꼭두방재 휴게소가 자리하여 점심을 먹기 위해서 휴게소로 들어선다.
나는 준비해온 도시락과 물김치 그리고 볶음김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일행들은 우거지국으로 점심을 해결하는데 한 그릇에 6천원씩이라 한다.
이후 저녁식사는 노귀재휴게소에서 해결하기로 했는데 어제 식당주인과 통화할 때는 밤9시까지 영업을 하고 그 이후에  내가 도착돼도 식당주인이 그곳에서 잠을 자니까 일어나 밥을 준비해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진행하다가는 내가 미리통보한 밤9시 30분쯤을 훌쩍 넘겨 밤12시가 다되어 도착될 것 같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다시 전화를 걸어 어제 전화한 사람인데 혼자가 아니고 3명이서 왔는데 어제 약속처럼 식사가 준비되겠느냐고 물으니 오늘은 갑자기 일이 생겨 밤9시에 어딜 가야하니 그 이전에 도착돼야 한다고 한다.
그럼 돈을 송금해주던지 아님 휴게소 어느 한곳에 놔줄테니 식사 6인분만 준비해주면 안되겠느냐고 다시 반문하니 미안하지만 안된다고 거절을 한다.
어제 통화했다고 방심했더라면 큰일날뻔 하질 않았겠는가..?
어쩔수 없이 여기에서 식사를 준비해 가기로하고 휴게소에 도시락 6개를 부탁하니 공기밥 1개에 1500원씩 받고 반찬값은 따로 받는데 나는 반찬이 아직까지 넉넉하게 남아있어 난 반찬을 부탁하지 않고 식수만 2리터 다시 보충한다.
(보현산줄기조망)
(519.6m봉)
(여기서 늦은 점심을..)
16:15 포만감 느끼게 점심을 해결하고 디저트로 커피까지 해결하고 나니 몸이 나른해지는데 일행이 캔맥주 두 개를 사와서 마시라 권하는데 마음 같아선 마시고 싶지만 어제밤 운전하고 오늘 또 야간산행에다 낼 차를 몰고 올라갈 생각을하니 너무나 피곤할 것 같아서 정중하게 사용하니 캔맥주 하나를 일행 둘이서 나눠 마시고 하나가 남아 나는 술을 마시지는 않지만 일행들의 배낭이 무거울까봐 그래도 장거리 산행을 많이 했다는 이유로 내 배낭에 넣고 누구든지 마시고 싶다하면 꺼내어 주겠노라하고 짐을 다시 꾸리다보니 가사령에서 출발할 때보다도 배낭이 더 무거워져버렸다.
어쨌거나 갈 길이 바쁘니 일행들에게 빨리 가자고 재촉하니 힘들어하는 눈치다.
배낭을 챙겨 31번 국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서 완만하게 오르면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우측으로 꺾어 더 오르면 다시  송전철탑을 대하게되고 이어서 휴게소를 출발한 10분 후 시멘트로 잘 가꾸어진 넓은 헬기장에 오르게 되는데 32-78이라고 쓰여있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산길로 들어서면 참나무숲과 진달래나무가 어우러진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26분 후 나지막한 안부를 대하고 다시 8분 후 진행방향이 좌측으로 꺾이는 분기봉을 대하게되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계속 이어지는데 분기봉에서 16분 남짓 진행하면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봉에 올라서면 많은 표시기들이 소나무에 걸려있고 산길은 조금 흐릿하다가 13분 후 살짝 내려섰다 다시 오르게 되는데 전면의 786봉을 오르지 않고 참나무숲을 좌측사면으로 진행하게 되어 있어 일행들은 표시기가 걸린 좌측사면으로 진행하고 혼자서 전면의 786봉을 오르니 별 특징도 없이 함몰된 웅덩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17:14 웅덩이가 자리하는 786봉을 좌측으로 급하게 틀어 내려서면 다시 뚜렷한 산길을 대하게 되어 20여분을 더 진행하니 진행방향이 좌측으로 꺾이는 785m봉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좌측으로 꺾어 내려섰다 오르면 간벌지대를 대한 후 폐헬기장을 가로질러 벗어나면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벌목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가야할 베틀봉과 면봉산이 멀리 조망되기도 한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 10여분 올라서면 우측으로 큰 바위들이 둘러진 통정대부묘지가 자리하고 6분 남짓 더 오르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862.1봉에 오르게 되는데 삼각점이 보이질 않아 잡목지대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보니 표식없이 마른 낙엽에 쌓여있고 사위는 잡목으로 둘러쳐져 조망되지 않는다.
(862.1봉)
17:50 삼각점을 뒤로하고 잡목을 헤치며 나오니 고목이 쓰러져 누워있고 이어서 호젓한 참나무숲을 8분 남짓 따르면 좌측에 묘지1기를 대하게되고 다시 숲으로 들어서 3분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바위지대가 자리하는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틀어 올라서면 우측으로 이장해간 듯한 묘지지역의 공터를 대하게 되는데 앞서간 일행이 앉아서 간식을 참외를 깎아먹고 있어 함께 휴식을 취한다.
묘지공터에서 그렇게 10여분 넘게 휴식을 취하고 빠져나가니 베틀바위에 오르게 된다.
해가 서서히 서산으로 저물어가는 관계로 면봉산과 보현산이 뿌옇게 조망되는데 갈길은 멀고 일행들은 힘들다하지만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 되겠기에 베틀바위에 올라서 교대로 카메라에 흔적을 남겨보고 일행들에게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면봉산에 올랐어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재촉하니 후배왈 너무 힘들다며 보현산의 천문대 어느 한쪽에서 잠자고 진행하자고 한다.
어쨌거나 빨리가자며 베틀봉을 뒤로하고 5분 남짓 올라서니 베틀봉에 올라서게 되어 뒤돌아보니 지나온 산줄기가 막힘없이 조망되며 출렁이듯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갈길이 먼데 뭐한데유...ㅋㅋ)
(면봉산과 보현산 조망/보현산에 18시 30분쯤 도착하려 했었는데 일행들이 힘들어 죽겠다네요..)
(그래도 베틀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베틀봉 조망)
(좌측아래 봉계리와 우측아래 두마리까지 동대구에서 출발한 버스가 죽전에서 들어왔다 회차해 간다)
(좌측 보현산과 우측 면봉산)
(베틀바위 사이로 지나온 마루금 조망)
18:12 마음은 바쁘고 일행들은 힘들다하고...베틀봉을 뒤로하고 숲길로 1분 남짓 들어서면 소나무 한 그루 자리하는 공터가 자리하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면봉산과 보현산이 다시 한번 조망되면서 곰내재에서 면봉산을 치고 오르는 오르막이 만만찮게 내려다보인다.
사진 한컷 찍고서 2분 남짓 내려서면 우측으로 통천문과 같은 바위가 자리하고 이어서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면 초원과 같이 짙푸른 초목들이 들어차 있는 가운데 호젓한 참나무숲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게 되며 베틀봉을 출발한 6~7분 후 좌측 두 마리의 평자동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그쪽 방향으로도 낯익은 표시기와 함께 많은 표시기가 걸려있다.
그렇지만 기맥길은 직진으로 진행하기에 직진으로 참나무 숲을 따라 13분 남짓 길게 내려서면 좌측 두 마리에서 우측 월매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곰내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월매리방향의 임도는 잔돌을 깔아 잘 다듬어놓아 승용차도 접근할 수 있겠다.
(좌측은 두마리로 하산하는 하산로)
18:37 이제 면봉산까지는 계속해서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하지만 그래도 일반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서 넓은 등산로를 따르니 그다지 힘든지 모르고 일행들의 뒤를 따라서 진행한다.
어쨌든 곰내재를 가로질러 올라서면 참나무숲의 넓은 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13분 후 좌측 아래로 샘터가 자리하고 있는데 수량이 어떤지는 모르겠고 이어서 10여분 더 진행해서 오르면 능선 우측에 삼각점(기계-401, 2004-재설)이 설치된 847.0m봉에 오르게 된다.
전면으로 면봉산 직전의 헬기장봉이 올려다 보이고 뒤쪽으로는 베틀봉과 오늘 지나온 산줄기들이 석양의 붉은 햇살덕분에 뿌옇게 조망되기도 한다.
(847.0m봉)
 
19:13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숲으로 잠시 들어서면 다시 한번 좌측으로 샘터가 자리하면서 서서히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있다.
등산로를 새롭게 정비하는지 좌측 아래로는 2~3일전에 간벌한 듯한 나뭇가지들을 가지런하게 쌓아놓아 산길은 더욱 뚜렷하고 좌측 아래로 조망을 즐기면서 진행한다.
그렇게 16분 남짓 올라서면 사위가 확트인 멋진 조망지대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1074m봉의 헬기장에 올라서게 되는데 면봉산 정상에 설치된 이정표와 우측에 자리하는 기상대가 손에 잡힐 듯이 더욱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지금까지 진행해온 넓은 등산로와는 다르게 찍찍한 나뭇가지가 들어찬 산길이 이어지게 되는데 이곳 또한 1~2일전에 간벌작업한 듯 톱밥이 씽씽해 보이고 잡목의 방해 없이 진행하게 된다.
간벌작업 뒤끝을 이렇게 깨끗하게 잘 정리하면 보기도 좋고 산길을 이어가는데도 방해가 없을 것을 여타 마루금을 진행하다보면 그냥 산길에 너저분하게 방치해둔 곳이 대부분인데 이곳 면봉산을 관리하는 지자체에 감사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런 감사한 마음으로 헬기장을 뒤로하고 6분 남짓 올라서면 기상대가 자리하는 면봉산에 오르게 되는데 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며 붉은 쇳물이 식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기념사진은 남겨야 되겠기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번갈아 사진을 찍고서 기상대를 내려다보니 그저 적막만이 흐르며 인적은 보이질 않는데 지난 5월부터 이곳 레이더관측소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시야에 들어온다.
계획대로 좀 일찍 도착했더라면 난생처음으로 레이더관측소를 들러보고 갈 수 있었을 텐데...
(두마리쪽조망/차를 회수하러 갈때 버스타고 들럿다 갔다)
(보현산에 언제 올라갈꺼나...)
19:43 이제 면봉산에서 보현산을 오르는 것은 고도 300m넘게 가파르게 떨어졌다 다시 400m넘게 치고 올라야 하기에 일행들에게는 고난의 길이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긴 장거리 산행을 그다지 자주하지 않은 사람들인데 27㎞남짓 12시간 넘게 진행해 왔으니 체력은 떨어지고 아직도 갈 길은 멀고 날은 어두워지고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심정이리라 생각되지만 어쩔 수 없이 나와 한배를 탓으니 오늘 산행은 계획대로 수기령까지 진행한 후 내일 또 갑령재까지 진행해야 된다.
면봉산 정상석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꺾어 숲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길이 흐릿하고 잡목만이 무성할 뿐이다.
그런 잡목지대를 한참 치고 내려서니 좌측에서 내려오는 뚜렷한 길을 대하게 되는데 정상석에서 이정표까지 뒤돌아간 후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섰어야 하는데 괜시리 고생만 한 것은 아닌지...
어쨌거나 그렇게 뚜렷한 산길을 대하고나니 화북의 정각리에서 보현산으로 오르는 시멘트길이 뚜렷하게 조망되면서 23분 남짓 내려서니 좌측 두 마리로 내려서는 면봉산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참고로 두마리는 동대구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영천을 거쳐 죽장면에서 봉계리와 두마리를 들렀다 가사령을 넘어 상옥리까지 운행되는 버스가 있으며 두마리에는 오가피나무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다시 보현산을 고도 400m넘게 치고 올라야 하는데 일행들왈 도저히 힘들어서 못 올라가겠다며 좀 쉬었다 가자해 후배의 김밥을 한줄씩 나눠먹고 또 개란도 하나씩 까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두마리로내려서는 안부)
21:00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보현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기로 한다.
표시기가 많이 걸린 안부를 뒤로하고 잠깐 들어서니 실질적인 안부를 대하게 되고 이제부터 고된 발놀림을 시작해야 하는데 어둠속에서 랜턴의 불빛에 의지하며 진행하니 고도가 얼마나 가파른지 느끼지 못하며 그저 땅바닥만 내려다보며 진행하니 힘든지도 모르고 오르는 형상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20여분 길게 오르니 천문대로 통하는 도로가 좌측에서 올라오는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혹시 밤에는 천문대를 통과 못하게 막을까봐 랜턴의 불을 끄고서 진행하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서 7분 남짓 올라서니 좌측으로 천수누림길이라는 조명물이 자리하고 우측으로는 천문대의 주차장이 자리하는데 정문은 굳게 잠겨있어 저걸 어떻게 넘어갈까 말까 망설이며 우측 주차장으로 들어서 고민하는데 정문 우측으로 또 다른 출입문이 개방되어 있어 안심하고 천문대로 들어서니 그저 적막만이 고요하게 흐르고 있다.
아니 우리가 점령군처럼 천문대를 모두 장악한 것처럼 이리저리 활보해도 누구하나 나와보거나 인기척이 없어 이거 사람이 상주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까지 가져본다.
그런 발걸음으로 10여분 구내도로를 따라서 올라서니 좌측에 보현산천문대 종합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우측에는 전시관 좌측에는 태양망원경동이 자리하고 보현산 정상은 우측의 건물뒤로 올라야 하는 것 같은데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그냥 찾기를 포기하고서 태양망원경동 뒤로 빠져나가니 넓은 패러글라이딩장과 함께 보현산시루봉 정상석이 반긴다.
밝은 낮에 올라왔더라면 멋진 조망을 즐겼을 텐데 날이 어두워 저 아래로 불빛만이 졸린 듯 깜박이고 있는데 그래도 면봉산에서 조망을 즐겼기에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 듯....
어차피 다음 또 회차에 영천으로 내려오니 2회차 구간을 빨리 끝내고 산녕에서 화북으로 이동 승용차로 한번 올라와 봐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어보는데 결과론이지만 다음날 산행을 일행의 체력저하로 화산유격장에서 마무리를 했기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에라도 한번 올라왔다 가리라...
(천문대로 이어지는 도로)
21:57 보현산시루봉에서는 기맥길이 우측 팬스를 따라서 내려서게 되어 있다.
산나물등을 채취하지 말라는 현수막과 함께 흉물스럽게 자리하고있는 팬스는 참으로 길고 길게 약2.2㎞가량 이어지고 있는데 도대체 팬스안에 얼마나 좋은 산나물등이 있길레 그렇게 펜스를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우측의 펜스를 따라서 6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으로 법용사 갈림길을 대하고 4분 남짓 더 내려서면 펜스는 다시 원형철조망으로 바뀌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니 어두운 밤에 마음이 심란해지기 시작한다.
마음속으로 노귀재까지 내려설 때까지만 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되뇌이며 20여분 더 내려서니 우측 펜스 안쪽으로 조립식 막사가 보이는 소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막사의 출입문은 잠겨있다.
아무튼 막사를 뒤로하고 몇 미터 내려서면 소재에 내려섰다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데 그런 펜스를 계속해서 따라 내려오는데 꼭 어느 계곡으로 떨어져 내려온 느낌이고 일행들은 얼마나 더 진행해야 하느냐고 푸념을 털어놓는데 괜시리 미안한 생각도 들고 내 마음까지 무거워진다.
그렇게 내려섰던 발걸음은 다시 완만하게 능선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지만 앞에서는 도리어 속도가 더 느려지게 진행되는데 16분후 완만하게 바위가 깔린 능선을 올려치면서 철조망이 끝나는 모양이다.
보현산 시루봉을 출발한 이 후 실거리 2.2㎞를 철조망을 따라서 진행해오면서 고도 400여 미터를 내려온 것이다.
아무튼 철조망이 끝났다고 육감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바위지대를 2분 남짓 더 올라서니 자연석 성곽처럼 나지막하게 둘러쳐진 바위지대를 올라서게 되는데 자연석능 축소판이라고나 할까..?
(소재직전의 간이 막사)
(자연석능 바위인가..?)
 
22:47 계속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은 웅덩이가 자리하는 775m봉을 통과하고 다시 출렁이듯 727봉을 올라서니 영천시계종주팀의 시그널이 수고함을 반기듯 걸려있어 사진한컷 하고서 평탄하게 20여분 내려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갈재로 추측된다.
뭐 날이 어두워 조망이 되지 않고 별다른 특징도 없는 안부이지만 지형도상 갈재로 추측할 뿐이다.
(727m봉)
(갈재안부)
 
23:27 그런 갈재를 뒤로하고나니 전면으로 나지막한 봉우리 하나가 자리하는데 산길은 그 봉우리를 좌측사면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되어 있어 우회해 다시 능선을 대하니 우측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길은 흐릿하지만 표시기가 걸려있는데 대부분 우회해 진행하는 모양이다.
다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살짝 꺾어 진행하게되고 그런 능선을 잠시 따르다보니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는 길과 전면의 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양쪽에 표시기가 걸려있어 지형도를 펴놓고 아무리 확인을 해봐도 확신이 서질 않아서 멈칫멈칫 하고 있는데 먼저 내려간 일행들이 내리막길에 표시기가 걸려 있다해서 따라 내려가는데 꼭 계곡으로 떨어져 내려가는 느낌이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으로 앞서가는 일행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 직진의 봉우리로 향해서 길을 확인하는데 길이 아주 흐릿하고 사람들의 발길도 별로 없는 것으로 추측되어 지형도상 621.4m봉 직전에서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는 지점이라 확신하고서 좌측 사면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듯 가파르게 내려서니 평탄하게 느껴지는 그런 지대로 내려서게 되는데 길 흔적은 전무하고 우측에서 이따금씩 차 소리가 들리면서 계곡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서니 좌측에서 이어지는 흐릿한 산길을 대하게 된다.
아무튼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능선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는데 밤이라서 흐릿한 산길을 잠시 놓치고 기맥길 우측 몇미터 떨어진 사면을 따라서 진행하게 되었던 모양이고 곳 이어서 산길 좌측에 사리하는 삼각점을 대하게 되는데 나무에 "보현지맥 621.4m 표시판"이 걸린 가운데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621.4m봉의 삼각점)
 
23:43 이제 1시간 남짓 더 진행하면 노귀재에 도착될 듯한 느낌...
삼각점을 뒤로하고 잠시 내려서니 전면에 나지막한 봉우리가 자리하는데 산길은 좌측으로 우회해서 진행하게 되어있어 좌측으로 우회해 한동안 진행하다보니 갑자기 길이 없어 우측의 능선을 올라야 하는 모양이라 판단하고 다시 우측으로 꺾어 오르니 큰 묘지가 자리하고 이어서 잡목이 걸리적 거리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표시기를 발견했다고 소리쳐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러니까 전면의 675m봉을 우회해 진행했던 모양이고 아무튼 그렇게 다시 능선에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는데 저 아래로 불빛도 잠시 조망되는데 어딘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산길만 따라서 내려가는 신세다.
또다시 일행들의 뒤를 따라서 한동안 내려서니 안부에 내려서게되고 이어서 다시 살짝 올라서 진행하는데 앞서간 일행이 뒤돌아 내려오며 산길이 이상하다며 다시 내려오고 있어 내가 앞서가서 확인해보고 오겠노라 하고서 몇 미터 앞서 가보는데 표시기를 다시 발견했다고 불러 내려가보니 지형도에 표시해온 방위각과 나침반이 표시하는 방향이 맞질 않아 아니라 하고서 다시 올라서니 능선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지점이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잠시 꼬이기 시작한다.
난 나침반 방향이 가리키는 우측 300도 방향이 맞다하고 일행들은 그쪽 방향에서 진행해왔다면서 다시 내려가 나 혼자서 200여 미터를 진행해 가보니 확실하다는 판단이 들어 다시 뒤돌아 갈림길로 돌아오니 일행들이 없어지고 저 아래에서 길을 찾고 있어 빨리 돌아올 것을 소리치니 그쪽에 표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해 그쪽은 우리가 진행해온 길이라 하니 갸우뚱한다.
어쨌든 우측이 우리가 진행할 마루금이라고 지형도에 나침반을 설정해 확인시켜 주는데도 아니라며 우측 저 아래 불빛을 보고서 진행해왔다며 진행하기를 망설여 무조건 나침반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노귀재에 내려설 수 있으니 앞서가라하니 마지못해 진행하는 느낌....
일행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그렇게 뒤따라 진행하다 일행들의 의견을 확고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바람에  삼거리 갈림길에서 1시간 넘게 시간을 까먹고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01:36 내가 야간산행을 강행할 때는 준비하는 자료로는 5만대1지형도를 141%로 확대 복사해 그 지형도의 분기점 및 꺾어지는 지점마다 방위각을 미리 작업해와 진행하기 때문에 홀로 야간산행을 강행하면서 큰 알바를 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어쨌거나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는 산길은 다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고 그런 뚜렷한 산길은 10여분 후 우측 방각산 갈림길을 대한 후 길게 내려서니 불빛이 환하게 밝혀진 35번 국도가 자리하는 노귀재에 내려서게 된다.
국도를 가로질러 휴게소의 노상 탁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서 커피가지 한잔씩 마시는데 이따금씩 승합차와 승용차가 올라와 물을 떠가는 것 같아서 휴게소 우측으로 가보니 약수터가 자리하고 있다.
아무튼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휴식을 취하는데 다시 계속해서 수기령까지 진행하자면 못간다고 만세부를건 뻔한 사실이기에 여기에서 적당하게 휴식을 취한 후 3시에 다시 출발하자하니 그럼 이제 1시간 남짓 남았는데 바로 출발하자는 말이냐고 한다.
밤이라서 그런지 날씨는 춥게만 느껴지고 휴게소의 멍멍이는 비방인을 확인한 듯 미안하게도 노귀재를 시끄럽게 만들어 빨리 조금이라도 취침을 취하라하니 바로 옆 음악 테이프 판매하는 막사가 열려있다며 두사람은 그곳에 들어가 따뜻하게 수면을 취하고 난 휴대폰의 알람을 3시로 맞춰 휴게소 화장실옆 처마 밑에 바닥에 누워 방한 자켓 차림으로 골아 떨어져 꿈속 여행으로 떠난다.

     (노귀재에서 비박으로 잠시 잠을 청한 후 다시 기맥길을 갑령재까지 이어가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