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영산,진양,도솔

진양기맥 3구간(아등재-성현산-산성산-한우산-자굴산-좌골티재)

六德(이병구) 2007. 11. 16. 14:33

억새에 취해 취해 걷는 산성산과 한우산 그리고 자굴산에서의 멋진 조망..

 

산행일시: 2007년 11월 11(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22.0km (실제 걸은거리: 23.54㎞)

 

산행시간: 10시간 10분(휴식포함)

 

경    비: 택시 및 버스차비: 18100원, 고속도로비: 27200원, 식대 및 간식: 7000원, 주행거리: 719km)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코스: 아등재(06:20)-꺾임봉(07:10)-368.2봉(07:40)-능선갈림봉(08:17)-한실재(08:28)-송전탑(08:51)

 

     -만지산갈림봉(09:15)-성현산(09:27)-한티재(10:37~46)-556.5봉(11:21)-622봉(11:45)-큰재만당/점심

 

     (12:32~56)-산성산(13:25)-내초마을갈림(13:42)-한우산(14:10)-우봉지맥분기(14:30~40)-쇠목재(14:56)

 

     -자굴산(15:40~43)-써래봉(16:03)-좌골티재(16:32)

 

 

산행줄거리:


새벽 1시 32분에 아등재에 내려서 그럭저럭 하다보니 준비해온 물도 있는데 씻지도 못하고 새벽 2시쯤

 

잠에 들고 이따금씩 달리는 차량소리의 굉음에 잠을 설치곤 했으나 그래도 3시간 남짓 잠을 자고 나니

 

조금은 편안한 것 같은데 오랜만에 장거리를 한 탓인지 무릎과 허벅지가 뻐근하고 어깨가 천근만근인 듯.

 

차라리 연속종주 했더라면 근육이 풀리지 않아 피로가 덜 했을텐데....

 

어쨌거나 또다시 머리재까지 산행을 이어가기 위해서 아침을 준비하려고 밖을 나가보니 새벽바람이

 

매서워 차내로 다시 들어와 히터를 틀어대기 시작한다.

 

어제밤 아내가 전화로 했던 말이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간다.

 

산행하다 힘들면 넘 무리하지말고 그냥 올라와...

 

그래 그런 산행을 낙남정맥의 발산재에서 오전 10시쯤 처음으로 한번 접었고 두 번째는 호남정맥의

 

말머리재에서 또 오전 10시쯤 산행을 접었었는데 오늘도 왠지 자꾸만 게으름이 피어지기 시작한다.

 

아니다 이래서는 안되지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차 밖으로 나가 트렁크에서 코펠과 버너를 꺼내어 먼저

 

물을 끓여 보온물병에 담아두고 다시 된장국을 데워서 한 봉지는 보온 도시락에 넣고 한 봉지는 밥을

 

말아 아침을 해결하는데 잘 넘어가질 않는다.

 

그래도 억지로 밥 한 그릇을 말끔하게 비우고 다시 배낭에 보온도시락과 김치, 생수 2리터, 보온물통

 

1리터, 귤 2개, 초코파이 3개, 황도복숭아통조림 1개, 그리고 전복죽 2개를 넣은 후 속옷과 양말만

 

다른 것으로 바꿔 신고 출발이다.

 

06:20 아등재는 현재 도로를 확포장 공사를 하느라고 재를 깎아내어 엄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상태

 

이고 마루금은 폐비닐 공장에서 합천쪽으로 이동 우측의 절개지로 올라서야 하지만 그냥 공장 진입로

 

앞 도로에서 절개지를 올려치기로 한다.

 

조금은 반칙인지 몰라도 그쪽 절개지나 이쪽 절개지나 큰 문제는 아닐 것 같고 다만 능선에 올라붙는

 

방법만 다르게 올라서 마루금을 따르게 되며 아직도 날은 어두워 헤드랜턴을 착용해야만 산길을 이어갈

 

수 있게된다. 

(아등재를 출발합니다)

 

07:10 그렇게 사면으로 능선에 올라서면 잡목이 약간 방해를 하지만 그런대로 산길은 열리고 길은 서서히

 

우측으로 꺾여 진행되다 우측 아래 폐비닐공장 뒤쪽에서부터는 잡목이 더욱 걸리적거리면서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그런 모르막 능선을 올라서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다시 꺾여 진행되면서 간벌돼 쓰러져 있는 나무들이

 

자꾸만 발에 걸려 피해가면서 마루금을 이어간다

(쓰러진 잡목이 장난이 아니군요)

07:40 그렇게 올라선 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산행을 진행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안부를 전하고 잡목넝쿨이 우거진 산길을 헤치고 5분 남짓 올라서니 229m쯤 돼

 

보이는 능선인데 전면의 소나무 숲 사이로 붉은 햇살이 들어오고 있다.

 

뚜렷한 산길을 따라 6분 남짓 오르면 묘지 1기가 자리하는 340m쯤 돼 보이는 능선에 또 오르게 되고

 

이어서 우측으로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앞이 확~트인 묘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마루금은 왼쪽 소나무

 

숲으로 진행하게된다.

 

소나무 숲을 잠시 따르다보면 좌측의 능선을 우측 사면으로 진행하게 되고 6분 남짓 더 진행하면 삼각점

 

이 설치된 368.2m봉에 오르게 되는데 준.희님의 표시판이 걸려있고 삼각점은 불에 그을린 것처럼 까맣게

 

물들어 판독이 되지 않는다.

(368.2m봉의 삼각점)

08:00 삼각점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10여분 후 우측 아래로 넓은 가족묘지대가 자리하는데 그 입구에 자리
 
하는 조그마한 물구덩이에는 멧돼지가 목욕을 하고 갔는지 멧돼지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다.
 
마루금은 묘지대 좌측 숲으로 이어지나 잡목이 있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진행하고자 우측 아래의 묘지대
 
뒤를 가로질러 다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선 후 10여분 남짓 더 진행해 내려서니 성황당 흔적이 감지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멧돼지의 목욕탕)

(성황당 흔적의 안부)

08:37 아마 좌측은 후사소류지 우측은 대곡지로 내려서는 안부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왕래한 흔적이라곤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길 흔적이 감지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넝쿨풀이 깔린 그런 안부를 가로질러 3분 남짓 진행하면 산길은 다시 뚜렷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벌목해 널려놓은 통나무들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일부는 썩어 문들어져있다
 
뚜렷하게 이어지던 산길은 6분 후 올라선 봉에서 다시 소나무 숲으로 변하고 숲을 빠져나오면 임도 수준의
 
뚜렷한 길을 대하게 되는데 그런 길은 4분 후 대하게 되는 "경주최씨, 해주오씨"묘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만든 길인 모양이다.
 
묘지를 벗어나면 쓰러진 통나무들이 더 많이 널려있고 살짝 올랐다 8분 남짓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되고
 
우측으로 꺾어 다시 올라서면 우측의 봉을 좌측사면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되며 그런 길을 9분 남짓
 
더 진행하면 참나무가 자리한 가운데 잡풀이 깔린 한실재에 내려서게 된다.
(안부)
(한실재)
 
08:51 지형도상에는 한실재가 우측의 쌍백에서 좌측의 봉수면 서암리로 이어지는 60번 도로로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는 우마차 통행은커녕 임도 수준도 아닌 사람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일반 재에 불과하다.
 
그래도 우측 아래 대곡리의 한실마을 방향으로는 사람의 왕래가 빈번하게 있는지 표시기도 걸려있고
 
길은 그런데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것 같다.
 
한실재를 뒤로하고 3분 남짓 올라서면 우측으로 다이아몬드형의 파란 철조망이 이어지고 좌측의 묘지를
 
앞으로 가로질러 소나무 숲으로 다시 들어선 후 9분 남짓 진행해 올라섰다 살짝 내려서니 좌측으로
 
첫 번째 송전탑을 대하게 되는데 직진길로는 잡목과 가시넝쿨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좌측 송전탑 밑을
 
통과해 내려간다.
(마루금 우측에 왠 철조망이...)
09:27 잠시 내려섰던 발걸음은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로 변하고 10여분 후 416m쯤 돼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서면 좌측 아래로 청계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전면으로는 진행하게될 마루금에 송전철탑이 이어져
 
보이면서 그 너머로는 산성산으로 추측되는 봉우리가 살짝 걸쳐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6분 남짓 진행하면 밋밋한 능선에 오르게 되고 다시 4분 남짓 더 오르면 539m쯤
 
되는 봉에 오르게 되는데 좌측으로 만지산(606.5m)으로 이어지는 분기봉인 모양이다.
 
분기봉을 뒤로하고 잠시 내려서면 섞어 쓰러져 있는 통나무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고 그런 길을 3분 남짓
 
따르면 준.희님의 표시판이 걸려있는 성현산(562m)에 오르게 된다.
10:02 성현산에는 작은 공터의 둔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위에는 참나무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몇 사람이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기 좋을 듯 싶어 보인다.
 
성현산을 뒤로하고 나면 길은 갑자기 흐릿하게 이어지다 6분 남짓 내려서면 봉분 한쪽이 파헤쳐진 묘지를
 
대하게 되는데 산짐승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봉분을 중심으로 둥글게 철조망을 쳐놓았다.
 
묘지를 가로질러 다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참나무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오르막길이 잠시
 
이어지고 4분 후 소나무 숲의 능선을 살짝 오르게 되는데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직진으로 그냥
 
오르면 송전철탑을 한번 더 대하게 된다.
 
사위가 가려져 조망은 되지 않고 송전철탑을 끼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사방공사와 같은 돌 축대가
 
이중으로 축조되어 있고 좌측의 우회로와 다시 합류되면서 오래된 임도길이 전면으로 이어진다.
 
철탑공사용으로 추측되는 오래된 임도를 4분 남짓 따르면 만주석이 세워진 묘지가 좌측 아래에 자리하고
 
3분 후 다시 송전철탑을 대하게 되는데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짐승들 침입을 방지하기위한 고육지책인가..?)
10:37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잠시 뚜렷한 길이 열리는 가운데 5분 후 다시 송전철탑을 대하게 되고
 
소나무와 억새 그리고 잡목이 키보다 크게 우거져 있는 길을 10여분 내려서면 잡풀과 가시넝쿨 그리고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찬 능선을 빠져나가는데 이번에는 싸리나무의 산길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런 길을 7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면 큰 소나무 한 그루 자리하는 능선에 오르게 되고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산딸기나무와 잡풀 잡목 오만 잡동사니가 뒤엉켜있는 너저분한 길을 다시 진행하게 되고 그곳
 
을 벗어나면 이후론 잠시나마 억새풀 지대를 빠져나와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한티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하는 그런 마루금을 잠시나마 이어오게 되었다.
 
아등재에서 계획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한 관계로 계획보다는 40여분 늦은 시간에 도착되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시간상으로는 평균적으로 진행된 듯한데 이제 이곳에서부터의 진행길이 몇 번의 큰 고도차를
 
극복하면서 진행해야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에 우측 넓은 공터의 도로가에 앉아 간식을 먹다보니
 
지나던 승용차에서 사람들이 내려 조망을 즐기기도 하는데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한편 도로 맞은편에 봉고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그 봉고차는 잠시후 진행하게될 전면의 656.5m봉
 
에서 만난 높은산님 일행분들께서 타고온 봉고차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고 또 아등재로 차를 회수하러
 
가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한티재에서 산성산 조망)
(한티재 / 높은산님 일행의 차)
11:22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도로를 가로질러 전면의 임도로 들어선 후 우측의 능선으로 붙어 좌측의
 
능선을 우측 사면으로 7분 남짓 진행해 오르니 우측 아래로 안계리가 평화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짧은 조망을 즐기고서 5분 남짓 더 오르면 별다른 특징도 없는 밋밋한 봉에 오르게 되는데 산길 우측으로
 
나뭇가지 줄기가 7~9개는 돼 보이는 노송이 자리하고 있고 퍼석퍼석한 소나무 숲길이 7~8분 이어지다
 
우측으로 바위 하나가 자리하면서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우측 아래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는 바위를 바라보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
 
서는데 허리도 아프고 무릎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옆에 서있는 잡목을 붙잡으면서 힘들게
 
오르는데 저 위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온다.
 
이곳도 일반등산객들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라 생각하면서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올려치니 산길은 좌우로
 
이어지고 산꾼 3분을 만나게 되는데 혹시 六德님 아니냐고 물으셔 그렇다하니 높은산님 일행분으로써
 
캐이님과 바람부리님 이시라고 하신다.
 
뜻하지 않게 마루금에서 반갑게 만나 수인사를 하고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예전에 동대문 근처에서
 
광인님의 주선으로 번개팅을 한번 했을 때 뵌 구면인데 내가 미처 알아보질 못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생각 같아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서로가 가야할 길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고 나 또한 어제에
 
이어서 지친 상태라서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묵묵하게 걷고 싶을 뿐이어서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뵙기를 희망하면서 교행하게 된다.
 
올라선 능선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가게 되고 우측으로 몇 미터 진행하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656.5m봉인데 삼각점은 파냈는지 구덩이만 자리한 가운데 조망바위와 함께 우측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우측 아래로는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낭떠러지이고 바위에는 말라비틀어진 바위순만이 봄날을 기약하는 듯
 
달라붙어 쓸쓸함을 자아내게 만든다.
(높은산님의 일행 선두그룹 만남 / 캐이님과 바람부리님)
11:45 짧은 휴식을 접고 뒤돌아 내려와 바위지대를 내려서는데 여성 산꾼 한분이 올라와 인사를 나누고
 
마루금을 이어서 내려가는데 남자 두분이 맞은편에서 올라오면서 혹시 우리 일행들을 못 봤느냐 물어와
 
높은산님팀 몇 분이 지나가셨다 말씀드리고 다시 교행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로는 그 두분이
 
높은산님과 술꾼님 이었다는 것을 아등재에서 다시 만나 알게 되었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교행해 2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에 큰 소나무 한 그루 자리하고 이어서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 된다.
 
헬기장 중앙을 가로질러 나가면 2분 후 또 다른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고 다시 2분 후 대하게 되는 큰
 
바위는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몇 명 그럭저럭 앉아 쉴만한 장소인 듯 싶고 그런 바위를 우측으로 휘돌아
 
나가면 전면과 우측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조망대를 대하게 된다.
 
토끼의 배설물로 추측되는 배설물들이 바위 옆에 가득하고 좌우 전면으로는 고산준봉들이 파노라마 치듯
 
출렁이면서 고단한 몸을 잠시나마 기쁨 가득 울렁이게 만든다.
12:32 날씨만 좀더 쾌청하다면 더 없는 조망을 느낄 수 있는데 저 멀리 뿌옇게 끼어있는 연무가 아쉬울
 
뿐이다.
 
어쨌거나 이후로도 암릉길은 계속 이어지고 7분 남짓 더 진행하면 전면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는 절벽지대
 
를 대하게 되는데 직진으로는 내려가지 못하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 우회해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우측사면으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철조망이 자리하면서 뚜렷한 내리막길이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함께 이어지고 17분 후 완만한 봉에 올랐다 다시 10분 남짓 소나무 숲을 따라 길게 내려서면 우측으로
 
왠 탱자나무 울타리가 자리하고, 6분 후 좌측으로 마지막 송전철탑을 대하고 나면 억새풀의 뚜렷한 길이
 
다시 이어지면서 4분 후 큰재만당에 내려서게 된다.
 
그렇게 큰재만당에 내려서면 나무의자가 여러개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좌측 벽계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
 
뚜렷하고 그런 길은 산성산까지 고속도로처럼 이어진다.
 
때마침 벽계마을 방향에서는 쌍백향우산악회 회원들이 마산, 창원, 서울등 각지에서 고향에 내려와
 
대인원을 형성한 가운데 깃발을 들고 산행을 시작하고 있어 나무의자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진행하게될 마루금 / 산성산 조망)
(우측으로 우회해서 내려섰던 바위지대)
(절벽바위)
(우측에 왠 탱자나무 울타리가...?)
13:25 된장국에 흰밥을 말아 꾸역꾸역 입에 밀어 넣는데 어떤 산님께서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어와
 
서울에서 내려와 어제부터 산행을 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 듯 고개를 갸우둥한다.
 
충분한 휴식에 점심식사를 끝내고 쌍백향우회원들 뒤를 따라 흐느적흐느적 산성산을 향해 오르는데
 
근육이 풀린 듯 발걸음은 무겁고 일렬로 늘어선 일반산행인들은 보물찾기를 한답시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데 뒤따르는 마음은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그런 무거운 발걸음으로 7분 남짓 오르니 우측 통나무계단 방향으로 산불감시초소: 20m라 표시되어
 
있는데 일반등산객들이 그쪽으로 올라가 그분들을 피해서 그냥 직진의 뚜렷한 길로 진행한다.
 
뚜렷한 직진길로 8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굴샘: 50m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조금전 산불감시
 
초소방향으로 진행되는 길은 다시 합류하게 되고 이어서 좌우로 Y갈림길이 자리하여 좌측으로 진행해 몇
 
미터 오르다 보면 기맥길은 뚜렷한 길을 버리고 길이 흐릿한 우측의 능선으로 붙어 잡목사이로 휘돌아
 
오르게 된다.
 
그 오르막길은 불과 10여분 남짓한 거리이고 그렇게 산성산에 오르면 전면으로 억새의 평원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억새 숲을 이리저리 헤치며 산성산(741m)정상석이 세워진 곳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쌍백회원
 
들이 정상석이 차지하고서 한동안 비켜주지를 않아 어렵게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고 한우산을 바라보면서
 
뚜렷한 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산성산 정상의 억새)
(쌍백의 향우회 산악회원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13:42 산성산은 그야말로 멋진 억새가 평원을 이루면서 사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기에 이곳에서
 
부터 한우산까지 가을에 일반산행을 즐겨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어쨌거나 솜털과 같은 억새를 만끽하면서 뚜렷한 길을 따라 8분 남짓 진행하면 마지막 봉에 도착되면서
 
산성산 정상: 0.3㎞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진행하게될 한우산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와 있다.
 
머리재까지 이어가는 시간 계획은 산성산에 12시쯤 도착하려 했었는데 이미 1시간 30분 남짓 지체돼
 
버렸고 발걸음은 갈수록 무겁기만 한데 이제 또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기 시작하고 4분 남짓 내려서면
 
우측으로 전망대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촛대바위가 자리하고 전면으로 멋진 암봉이 하나 자리하나
 
시간이 없어 촛대바위만 들렸다 4분 남짓 더 내려서면 "우측: 내초마을, 좌측: 찰비골"이정표가 세워진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이곳까지 함께 왔던 일반산행객들은 우측 내초마을 방향으로 내려서고 일부는 나무의자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다가 한우산 방향으로 진행하는 나를 보고서 그쪽으로 가면 안되고 내초마을로
 
내려서야 한다면서 뒤돌아 오라해 난 그쪽 일행이 아니라하니 쑥스러운 모양이다.
(억새는 계속해서 펼쳐진다)
(진행하게될 한우산 조망)
(한우산의 좌측아래 우봉지맥 능선)
(촛대바위)
14:10 어쨌거나 나무의자가 설치된 안부의 재를 뒤로하고 15분 남짓 올라서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이면서
 
멋진 억새밭이 다시 한번 이어지기 시작한다.
 
뒤돌아보는 산성산도 멋지게 조망되고 산성산과 선암산(528m) 사이의 벽계리로 이어지는 계류의 단풍도
 
가슴을 활짝 펴게 만든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억새풀의 길을 5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면 활공장이 자리하는 가운데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한우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모형비행기를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여러명 올라와 그들의
 
취미를 마음껏 즐기고 있고....
(지나온 산성산 방향 뒤돌아봄)
(지나온 산성산)
(한우산의 헬기장)
14:30 한우산의 정상을 뒤로하고 6분 남짓 내려서면 주차장에 내려서게 되는데 벽계리에서 임도를 따라
 
이곳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하고 우측 새목재 방향으로도 임도 포장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그쪽에서도 차량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
 
아무튼 한우산 정상에는 승용차를 몰고 올라온 사람들이 많이 있고 기맥길은 좌굴산을 바라보면서 뚜렷한
 
길을 따라 억새가 만발한 능선을 12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우봉지맥이 갈리는 분기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이제 좌굴산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빡세게 올라야 하는데 쳐다만 봐도 아찔해 보여 이곳 억새풀에 앉아
 
편안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우봉지맥)
(진행할 자굴산)
(우봉지맥)
(벽계리계곡)
(지나온 한우산 뒤돌아봄)
(지나온 한우산)
(우봉지맥 조망)
 
15:40 휴식을 취한 후 배낭을 챙겨 다시 출발하려니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 저 아래 쇠목재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가지만 다음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어떻게든 좌골티재까지만이라도
 
진행해보자고 자신과의 다짐을 해본다.
 
호젓하던 길은 쇠목재방향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약간 잡목이 자리하고 군데군데 바위지대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서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다 보니 체중까지 앞으로 쏠려 무릎에 하중이 더욱
 
가해지는 듯 뻐근해지기만 하고 입술은 자꾸만 마르는 것 같아 냉수와 온수를 번갈아 마시면서 내려서다
 
보니 16분 남짓 걸려 쇠목재에 내려서게 된다.
 
쇠목재는 현재 도로를 확포장하는 공사가 한창이고 동물이동 통로공사도 병행하고 있는데 차라리 터널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생각도 해본다.
 
쇠목재에서 자굴산을 오르는 들머리에는 좌굴산입구: 1.7㎞라 쓰인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들머리는 그
 
표지석 뒤로 가파르게 오르나 체력이 소진된 것 같아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기로 한다.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휘돌아 오르면 다시 직방으로 오르는 길과 다시 합류하게 되고 산길은 잠시 임도와
 
병행해 이어지다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 능선을 따라 다시 진행하게 된다.
 
그런 산길은 다시 임도와 합류하게 되고 쇠목재를 출발한 23분 후 둠배기만당을 대하게 되는데 바위지대
 
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일반산행을 하고서 내려오는 산님 몇분과 교행해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기 시작하는데 7분
 
후 밧줄이 설치된 지역을 우측 바위를 따라 그냥 오르고 다시 13분 남짓 더 가파르게 오르면 넓은 정상에
 
삼각점(삼가-11, 1991-재설)과 정상석(자굴산: 897m)이 세워진 자굴산에 올라서게 된다.
 
좌굴산에서 한우산을 바라보면 바위지대가 한우산을 휘감고 있고 그 아래 는 쇠목재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도로는 또 다른 멋을 느끼게 만든다.
(가야할 자굴산)
(확포장공사가 한창인 쇠목재)
(쇠목재에 세워진 표시석)
(높아만 보이는 자굴산)
(자굴산 정상)
(우곡방향)
16:32 이제 좌골티재까지는 내려서기만 하면 되는데 그 거리가 가파르고 길게 이어지기에 또 한번
 
홍역을 치러야 한다.
 
그래도 가야할 길이기에 짧은 휴식을 접고 자굴산을 뒤로하고 5분 남짓 내려서면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좌측은 절터로 내려서는 길이고 마루금은 우측 자굴재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우측으로 9분 남짓 내려서면 큰 바위가 하나 자리하고 그 아래에는 "바람덤"이라 쓰인 구조도의 표시판이
 
세워져 있으며 직진의 써래봉 방향으로 계속해서 진행하게 된다.
 
써래봉 방향으로 5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바위지대 능선이 자리하는 가운데 :써래봉"이라 쓰인
 
구조대 표시판을 다시 대하게 되고 25분 남짓 더 가파르게 내려서면 묘지대를 대하게 된다.
 
아무튼 자굴재에서 좌골티재에 내려서는 길은 무지막지하게 가팔라 역으로 올라설 때는 단단한 각오를
 
하고서 올라야 하겠다.
 
어쨌거나 그렇게 좌굴재에 내려서게 되면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지나면서 입구에 "자굴산입구:
 
정상: 3.0㎞"라 쓰인 표시석이 자리하고 있다.
 
목표한 머리재까지 진행할까 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모든걸 포기하고 우측 신전방향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이틀간의 산행을 이렇게 끝내고 삼가면의 택시를 부를까 생각하다 다리의 근육도 풀어줄겸 그냥 걸어가다
 
지나가는 차가 있으면 그걸 얻어 타보고자 걸어가는데 지나가는 차가 역으로 올라오는 차밖에 없어 어찌
 
걷다보니 20여분 걸려 신전마을에 내려서게 된다.
 
이곳은 감 재배를 많이 하는지 도로가에 단감나무 농장들이 자리하면서 먹음직스런 단감이 주렁주렁
 
열려있고 평하롭게 보이는 마을 어귀에는 어린 꼬마들도 몇 명 뛰어 놀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40여분 기다려 삼가면을 경유 합천으로 운행되는 마지막 막차인 17:30분 버스(버스비:
 
2300원)를 타고서 아등재에 도착하니 높은산님 일행분들이 산행을 끝내고 뒤풀이를 막 마무리하고 계신다
 
다시 한번 어둠속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내가 먼저 그곳을 출발 단성I/C를 빠져나와 인삼랜드에서
 
잠깐 수면을 취한 후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 30분이 넘어버렸다.
 
이제 마지막 구간은 12월 15~16일 진행하려 하는데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만 3개월만에 장거리 산행을 했던 몸은 그래도 하루 지나니 풀리고 개운해 기분은 좋다.
(쇠목재로 이어지는 도로와 한우산 조망)
(다음에 진행할 구간이 높아만 보입니다)
(좌굴재에 세워진 표시석)
(머리재까지 진행하려던 산행을 좌굴재에서 포기합니다)
(이틀간의 산행을 끝내고 차를 회수하러 가기위해서 17:30분 버스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