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영산,진양,도솔

진양기맥 1구간(남덕유산-바래기재-춘전치-밀치)

六德(이병구) 2007. 4. 12. 16:55

산행일시: 2007년 4월 7~8일(토요일 03시부터 일요일 18시 22분까지 연속종주)

 

산 행 자: 六德홀로(1.2부: 六德홀로, 3부: 조진대고문님과 선두대장님)

 

날    씨: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66.4㎞

 

산행시간: 39시간22분(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다량 포함)

 

산행코스: 영각사(03:00)-영각재(03:56)-남덕유산(04:21)-영각재(04:44)-하봉(04:53)-남령(05:59~6:00)-

 

         칼날봉(06:49)-월봉산(08:03~15)-큰목재(08:39)-수망령(09:18)-금원산(10:23)-유한청폭포갈림

 

        (10:49)-시흥골안부(11:28~50)-기백산(12:21~27)-기맥갈림길(12:33~38)-872.2봉(13:28)-상비재

 

       (14:29)-바래기재(15:09~52)-솔고개(17:02)-개목고개(18:07~45)-망실봉(19:59~20:07)-초동리안부

 

       (21:41)-관술령(22:14~20)-망설봉(00:41~01:00)-669.2m봉(04:53~05:10)-692m봉/골무산분기(06:02)

 

       -등로이탈-춘전재(07:40~59)-덕갈산(09:29~41)-수영덩이(09:55)-매봉분기(10:48)-갈전산(11:10)-

 

       갈밭재/이후점심(11:48~12:15)-철마산(13:18~24)-신촌마을(13:54)-예동마을(14:49)-바랑산(16:01)

 

       -큰재(16:56)-소룡산(17:34)-밀치(18:22)

 

산행후기:

 

진양기맥이라 함은 백두대간의 장수덕유산에서 월성치 방향으로 진행할 때 남쪽으로 살짝 빗겨있는

 

남덕유산(1507.4m)에서 남동쪽으로 뻗어내려 진주시의 진양호(남강땜)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도상거리

 

약157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지난 몇 해전에 두 번이나 진행했었던 백두대간 종주시에는 남덕유산에 올라 진양기맥이라는 용어조차도

 

몰랐었는데 이제 그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게 되었다.

 

진양호의 남강땜까지 진행할 때 거치는 산으로써는 시발점인 남덕유산(1507.4m)에서 국립공원지역을

 

벗어나는 남령을 지나 암릉지대인 칼날봉/수리덤(1167m)이후 고도 1,000m 이상 뻗어나 월봉산(1279.2m)을

 

우뚝 세운 후 큰목재를 지나 남쪽으로 거망산(1,184m)과 황석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분가시키나 진양의

 

맥은 큰목재에서 북동 방향으로 뻗어나 금원산(1352.5m)을 다시 세운 후 그 맥을 남동진방향으로 틀어

 

기백산(1331m)을 또 우뚝 세운다.

 

진양기맥은 이후로 망실봉(681.2m), 망설봉(619.5m), 덕갈산(668.0m), 갈전산(764.3m), 철마산(744m),

 

바랑산(796.4m), 소룡산(760.9m), 황매산(1108m), 허굴산(681.8m), 철마산(378m), 금곡산(385m), 성현산

 

(481m)), 한우산(764m), 자굴산(897.1m), 망룡산(441.6m), 광제봉(347m)을 세우고 진주시 진양호 남강

 

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157km 이르는 산줄기이다.

 

어쨌거나 그런 진양기맥을 답사하기 위해서 작년 늦가을에 준비를 했었는데 하필이면 장인과 장모의

 

기일과 겹쳐 산행일정을 잡는 바람에 미루고 미루다보니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동안 산행다운 산행은 하지도 못하면서 술과 즐기다보니 위염과 식도염이 악화돼 이것저것 검사하고

 

약봉지와 함께 지내느라 마음고생 꽤나 했었는데 그걸 털기 위해서라도 산행을 강행하기로 한다.

 

이번 첫 구간은 남덕유산에서 59번 국도가 지나는 밀치까지 도상거리 약 66.0㎞의 거리를 34~35시간

 

예상하고서 밀치에 4/8일 오후 2시전 또는 늦어도 오후 4시전에 도착해 신원에서 밀치와 차황을 경유해

 

산청으로 운행되는 버스를(13:40분, 16:15분, 17:50분)타고 산청과 함양으로 나가 함양에서 다시 영각사로

 

운행되는 버스인 15:30분 버스나 17:00분 버스를 타면 차를 쉽게 회수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떠났는데 결과적으로는 이틀 밤을 뜬눈으로 보내다보니 졸음에 지쳐 컨디션에 난조가 오고

 

발바닥이 아파 공허한 계획이 되고 말았다.

 

사실 졸음과의 싸움보다는 바래기재에서 춘전재까지 진행하는 구간은 잡목과 가시넝쿨 그리고 자주

 

대하게되는 오르내림과 갈림길 때문에 낮에도 진행하기 난해한 코스인데 그걸 밤에 진행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가까운 정답일 듯.

 

어쨌거나 거창하게 계획한 진양기맥에 입문하고자 금요(4/6)일 퇴근하기가 무섭게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나니 시간은 밤 8시를 막 넘어가고 있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산행준비를 하는데 아내왈 오늘따라 하는 말이 그렇게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해 날밤까기 산행 앞으로 이번 산행과 땅끝기맥에서 한번 이렇게만 할거라 안심시켜보지만 그 말을

 

믿지 못하는 듯.

 

사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손수 차를 몰고 내려가 장거리산행을 하고서 또 운전해 돌아온다는

 

것은 어쩜 목숨을 담보 삼아 진행하는 것 같아서 나 역시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스타일이 그런 것을...

(영각사 입구)

 

02:20 혹시라도 현지에 일찍 도착해 차내에서 잠이라도 조금 잘 수 있을까해서 수능준비에 고생하는

 

막내녀석에게 새벽 2시쯤 전화를 해달라 부탁하고서 밤 9시에 집을 출발해 서부간선도로로 들어서니

 

교통이 꽉 막혀버렸다.

 

가다서다를 반복해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그리고 경부고속도로를 경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도로는 한산하기만 한데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기 전까지 시간을 많이 까먹는 바람에 많은 시간이

 

홀라당 흘러가 버렸다.

 

산행출발지는 영각사 이기에 서상I/C를 빠져나가야 하지만 다음날 산행할 식수를 춘전치에 놔두기 위해서

 

함양분기점에서 다시 88고속도로를 이용 춘전치에 식수와 잣죽 3개를 숨겨두고 다시 차를 돌린다.

 

전에 매화산 산행을 할 때 춘전치를 지났었기에 그쪽 지형은 대략 파악해둔 터라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차를 돌려 영각사로 향하고 있는데 정확히 새벽 2시에 막내녀석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래 아빠 아직도 현지에 도착 못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공부하고서 잘~자거라.

 

서상I/C를 빠져나왔는데 영각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요즘 그 흔하게 달고 다니는 네비게이션 하나 없이 다니는 촌뜨기라서 도로이정표만 확인해가며 영각사에

 

도착했는데 산사의 적막만이 흐르는 듯.

 

영각사 입구 공터 한쪽에 차를 세워두고 차내에서 된장국에 밥을 말아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 들머리를

 

찾는데 영각사매표소는 초행길이라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어려워 왔다갔다 하다보니 이정표가 길을

 

안내해준다.

 

03:00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영각사 통제소에 도착하니 통제소에 사람이 상주하는 듯 승용차 한 대와 트럭

 

한 대가 세워져 있고 내 발걸음 소리만이 적막을 깨우고 있다.

 

진양기맥에 입문한다는 간단한 예와 입산 신고를 하는 것으로 진양의 첫발을 내딛는다.

(영각통제소 안쪽 들머리)

 

03:56 고요한 영각통제소로 들어서니 남덕유산: 3.6㎞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20여분 더 들어서니

 

미끄럼주의 라는 푯말과 함께 철난간을 따르게 된다.

 

철 난간을 벗어나면 다시 좌측으로 다리를 이용 계류를 건너게 되고 5분 후 또 다시 반대방향으로 계류를

 

건너게 되는데 이후로는 너덜 바위지대와 무너진 통나무 계단을 따르게 된다.

 

통나무 계단을 4분 남짓 올라서니 남덕유산: 0.9㎞, 영각통제소: 2.5㎞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영각재에 오르게 되는데 기맥길은 우측 남령방향으로 진행하게되나 남덕유산에서부터 출발하기 위해 좌측

 

남덕유산으로 발길을 바쁘게 재촉한다.

(영각재)

 

04:21 좌측으로 5분 남짓 올라서면 철계단이 이어지기 시작하는데 이건 장난이 아니다.

 

경사도는 가파르고 그 끝은 어딘지 한없이 올라가도 그 끝자락이 나오질 않는다.

 

힘들게 암봉에 올라섰다 다시 좌측으로 휘돌아 살짝 내려서더니 또다시 철 계단이 안내하고 돌풍이 부는듯

 

몸이 허공으로 날아갈 듯 중심을 잡지 못하겠다.

 

어쨌거나 낮에 올라왔으면 정말 멋진 암릉미와 조망을 즐길 수 있을 텐데 아쉬움만이 남는다.

 

백두대간을 진행하면서 남덕유산에 올랐을 때는 표시목에 남덕유산이라 쓰여있었는데 지금은 정상석에

 

남덕유산(1507m)라 쓰여 있다.

 (남덕유산)

 

 

04:44 어둠 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사진 한 장 찍고 발걸음을 돌려 다시 영각재를 향해 내려서는데

 

올라온 것보다는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해 조심조심 철 난간을 잡아가며 내려가는데 손은 왜 그렇게

 

시려오는지..

 

조심조심 22분만에 영각재에 다시 내려서 직진의 120도 방향으로 들어선다.

 

04:53 사실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산행후기를 다름대로 작성해보고자 1구간에서 200여장 넘게 사진을 찍고

 

또 몇 분 간격으로 메모를 하다보니 진행시간이 더디었었는데 이번 진양길은 시간 관계상 그 기록을

 

간단하게 하기로 하고서 출발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일반 등산로를 벗어나 기맥길로 들어서 9분 남짓 진행하면 하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기맥길은 표시판 뒤로 들어서게 된다.

 

자칫 잘못 하다가는 직진의 뚜렷한 길로 들어서 영각사 방향으로 알바할 수 있음으로 주의할 일이다.

05:59 하봉 표시판 뒤로 들어서 가파르게 내려서면 12분 남짓 내려서면 헬기장 하나를 대하고 이후 짤막한

 

오르막길을 극복하며 올라선 후 길게 내려서면 산죽길이 이어지고 13분 후 다시 잔봉에 올라서니 바위들이

 

많고 또다시 산죽지대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서면 바위지대를 다시 우회해 내려서게 된다.

 

그렇게 내려서면 잡목과 바위들이 깔린 지역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 호젓한 산죽길이 이어지다 하봉을

 

출발한 56분 후 넓이가 큰 헬기장에 내려서게 되는데 헬기장 한쪽에 오래된 삼각점이 박혀있는 지도상

 

1014.7m봉이다.

 

쥐 죽은 듯 고요한 새벽 한기를 받으며 가야할 월봉산쪽을 바라보니 칼날봉(수리덤)이 우뚝 솟아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해 헬기장을 뒤로하고 2분 남짓 내려서면 표식 없는 삼각점이 마루금상에 박혀있고 4분

 

남짓 더 내려서면 묘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묘지대 좌측 위에도 표식 없는 삼각점이 또 박혀있다.

 

혼란스러울 정도로 여기저기 3군데나 삼각점이 박혀있는데 관리되지 않는 듯.

 

묘지대를 뒤로하고 4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면 37번 도로가 지나는 남령에 내려서게 되는데 일반등산로

 

초입에는 월봉산, 금원산, 기맥산 그리고 거망산과 황석산을 알리는 등산로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는데

 

정상적인 지맥길은 좌측의 언덕으로 올라서 능선으로 들어서게 된다.

 

(남령재)

 

06:21 남령을 뒤로하고 우측 숲으로 들어섰다 내려서면 우측 일반등산로에서 오르는 길과 다시 합류하게

 

되고 이어서 오르막길이 게속 이어지게 된다.

 

그런 오르막 능선을 오르다보면 우측 아래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37번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전면으로는

 

칼날봉(수리덤)이 촛대처럼 우뚝 솟아 올려다 보인다.

06:49 산죽지대를 통과한 후 암릉지대를 좌측으로 우회해 가파르게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면 우측으로
 
칼날봉 좌측으로 월봉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에 오르게 되는데 10여분 남짓해 내려섰다
 
올라오는 우회길인데 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워 겨울철이나 빗 길에는 주의해 진행해야 되겠다.
 
우측 가까이에 있는 칼날봉을 다녀오기 위해서 1~2분 남짓 진행하니 지나온 전면으로 남덕유산이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고 백두대간의 주능선이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진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칼날봉 주봉까지 올랐다 내려오겠지만 돌풍이 불고 많은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발길을 다시 월봉산쪽으로 돌린다.
(남덕유산 조망)
(칼날봉/수리덤)
(칼날봉정상/수리덤정상)
08:00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 월봉산 방향으로 3분 남짓 진행하니 잡목과 바위로 어울려진 날등이 이어지고
 
전면으로는 월봉산의 능선이 등뼈처럼 웅장하게 펼쳐지면서 산객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바위지대를 통과해 3분 남짓 진행하니 우측의 바위 밑으로 석굴을 빠져나가는 듯한 곳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걸 붙잡고 내려서 3분 남짓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입석바위들이 차곡차곡 겹쳐 서있고 많은
 
표시기들이 성황당처럼 걸려있다.
 
진양기맥의 첫 구간을 백미구간으로 진행하다보니 생각 같아선 진양호의 남강까지 마냥 걷고만 싶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사방팔방 어느 곳을 보아도 막힘 없는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니 그저 감탄과 탄식에 사로잡혀 걸을
 
뿐이다.
 
칼날봉을 출발해 바위지대를 통과한 24분 후 싸리나무 비슷한 잡목지역을 잠시 빠져나가면 다시 월봉산의
 
주능선이 펼쳐지고 이어서 억새밭 능선에 오르게 된다.
 
억새밭 능선을 뒤로하고 2분 남짓 진행하면 지나온 방향으로 "남령: 2.2㎞, 진행방향으로 월봉산: 1.2㎞"
 
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도 잠시 잡목이 깔려 있다.
 
전면 좌측으로 꺾여 보이는 암릉지대의 바위를 바라보며 8분 남짓 더 진행하면 밧줄이 설치된 암릉을
 
오르게되고 전면으로 흔들바위처럼 둥그런 바위 하나가 올려져 눈길을 끈다.
 
암릉지역을 좌측으로 다시 우회해 올라서면 산죽길이 펼쳐지고 30여분 남짓 더 진행하면 삼각점(함양-305,
 
1988-재설)이 설치된 월봉산에 오르게 되는데 정상석(1279.2m)이 두 개나 설치되어 있다.
 
지나온 남덕유산쪽을 뒤돌아보니 조금전 덕유산의 향적봉까지 조망되던 시야는 가스가 잔뜩끼어 남덕유산
 
마저 흐릿하게 조망되지만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자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으로 영양보충을 한다음 위장약을
 
입에 털어 넣고 12분 후 출발이다.



 



(남덕유산 방향으로 뒤돌아본 조망)
08:39 여기서는 금원산이나 기백산 산줄기보다는 거망산 황석산의 산줄기를 많이 이용하는 듯 표시된
 
이정표에는 거망산:7.1㎞과 남령재:3.4㎞를 알리고 있다.
 
어쨌거나 월봉산을 뒤로하고 2분 남짓 진행하면 산죽길과 싸리나무 잡목지역이 번갈아 이어지면서 7분 후
 
헬기장을 대하게 되는데 다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좌전방으로 올려다 보이는 금원산을 바라보면서 18분 남짓 내려서면 십자로 안부를 형성하고 있는 큰목재
 
에 내려서게 되는데 "거망산: 5.9㎞, 월봉산: 1.3㎞"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억새풀이 자리한 가운데
 
우측 서상방면으로 표시기들이 많이 걸려져있다.
(쎌카)
 

08:52 큰목재를 뒤로하고 가파르게 9분 남짓 올라서면 산죽길이 다시 펼쳐지다 5분 후 거망산이 분기되는
 
지점에 오르게 되는데 세워진 이정표에는 "거망산 정상:5,5㎞, 수망령: 1.5㎞"라 표시되어 있는데
 
우측으로는 은신치-거망산-황석산이 분기되어 있다.
 
지난 겨울에 황석산과 거망산으로 산행을 했었으나 거망산에서 그냥 하산하는 바람에 이곳까지 연결하지
 
못했던 것이 왠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나온 월봉산)


09:18 갈림길을 뒤로하고 진행방향을 좌측 40도 방향으로 급하게 꺾어 오르니 지나온 방향으로 칼날봉까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22분 후 내리막길로 들어서니 마루금 우측 아래 계곡에는 물이 졸졸졸 흐르고 11분
 
후 대하는 내리막길 우측으로는 철조망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고 4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수망령에
 
내려서게 된다.
 
수망령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 용추자연휴양림 방향으로는 차량도 올라올 수 있도록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나온 칼날봉 방향으로 뒤돌아보고)
(지나온 칼날봉 방향으로 뒤돌아 보고)
(수망령)
 
10:23 수망령 임도를 가로질러 철계단을 이용 14분 남짓 가파르게 올라서면 산죽이 깔린 첫봉에 오르게
 
되고 다시 잠시 내려섰다 오르게 되는데 금원산 정상까지는 1.0㎞를 알리는데 산죽길이 또 이어진다.
 
산죽길이라 해봤자 산길을 잘 다듬어놔서 진행하는데는 큰 어려움 없이 주능선만을 따르면 된다.
 
가파른 오르막을 24분 남짓 올라서면 앞뒤좌우로 시야가 펼쳐지는 조망지역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으로는
 
황석산과 거망산이 가깝게 자리하고 뒤돌아보는 길에는 뿌옇게 낀 가스 속에 덕유산의 주능선이 흐릿하게
 
조망된다.
 
금원산:0.6㎞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서봉에 오르면 좌측의 봉을 우측의 사면 형태로 진행하게 되고
 
전면의 금원산을 바라보면서 15분 남짓 올라서면 정상석이 세워진 금원산에 오르게 되는데 정상석 뒷면에는
 
금원산의 본래 이름은 "검은산"이라 쓰여있고 기타 등등 전설이 어쩌고저쩌고 쓰여 있는데 그걸 다 읽을 수
 
없어 사진 한방으로 박아온다.
 
10:49 귤과 베지밀로 영양보충을 하고서 저 앞에 보이는 돌탑봉을 향해서 2분 남짓 진행하면 참나무숲길
 
우측으로 선바위 하나 자리하고 7분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헬기장에 내려서게 된다.
 
넓은 헬기장은 많은 등산객들이 쉼터로 이용하는 듯 번들번들 다져있고 노출된 보도블록은 깨끗해 그냥
 
앉아서 쉬어도 되겠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1분남짓 올라서면 동봉(돌탑)을 대하게 되는데 돌탑옆에는 "유한청 폭포(2코스): 2.1㎞,
 
유한청폭포(3코스): 3.2㎞, 기백산:5.0㎞, 지재미: 4.4㎞, 휴양림(1코스):5.9㎞, 금원산: 0.25㎞"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유한청폭포 코스를 적당한 기회에 한번 돌아봐야겠다.
 
동봉(돌탑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등산로는 빗물에 쓸려 잔돌들이 노출되어 있는 가운데 움푹페여있고
 
그런 길을 따라 4분 남짓 진행하면 유한청폭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다시 대하게 되는데 현위치 "샘터"라
 
표시된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동봉)
 
11:09 갈림길을 가로질러 2분 남짓 진행하면 헬기장을 하나 가로질러 호젓한 참나무 숲을 따르게 되는데
 
전면으로 기백산이 몇 개의 봉우리 뒤로 뿌옇게 올려다 보이고 우측 저 멀리에 자리한 거망산과 황석산
 
능선은 가스가 잔뜩 끼어있어 흐릿하게 조망된다.
 
등산로가 잘 정비된 산죽길을 따라 그렇게 20여분 남짓 진행하면 수망령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가로지르게
 
된다.

11:28 임도 한쪽에는 "기백산: 2.4㎞, 금원산: 1.6㎞, 수망령: 1.2㎞"라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우측의 잔봉에 세워진 안테나 시설물봉을 우회해 내려서면 호젓한 참나무 숲이 다시 이어지면서 전면으로
 
기백산이 다시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다시 좌측의 봉우리를 우측 사면길로 우회해 내려서면 시흥골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기백산까지는 1.5㎞를
 
알리고 있다.
 
시간적으로는 점심식사를 할 시간은 아니지만 아침식사 후 8시간 넘게 산행을 했기에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양지바른 한쪽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다보니 앞 구간에서 같은 기맥길을 진행하고 계시는 조진대
 
고문님 일행이 궁금해 전화를 걸어보니 관술령에 도착하셨다 하시면서 바래기재에 몇시쯤 도착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
 
새벽에 영각사 입구에 세워둔 내 차를 밀치나 춘전치에 갔다 놓으시겠다 하시는데 산행도 힘드실 텐데
 
나 때문에 더 고생을 하신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괜찮다고 말씀드렸더니 일단 나중에 다시 통화를 하자고
 
하신다.
12:21 피로를 풀기 위해서 산행중 자주 마시던 커피도 위염 때문에 마시지도 못하고 배즙으로 후식을 한
 
다음 기백산을 향해 다시 출발이다.
 
배낭을 챙겨 25분 남짓 진행하니 전면 좌측으로 떡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암봉이 자리하고 2분 후
 
좌측의 치마바위 사면을 통과하는데 위 아래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빗길이나 겨울철에 진행하는데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치마바위사면을 통과한 후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정말 먼 거리를 달려온
 
마루금들이 파노라마 치듯 용트림하면서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장엄하게 뻗어있는 산줄기들을 그렇게 뒤돌아본 후 4분 남짓 더 진행하니 삼각점(거창-21, 2002-제설)이
 
설치되어 있고 돌탑위에 정상석이 두 개 세워진 기백산에 도착하게 된다.
 
당초의 계획보다 1시간 이상 더 빨리 진행된 것 같아 배낭을 내려놓고서 오늘 야간에 진행하게될 바래기재
 
에서 춘전치까지의 시간 계산을 해본다.
 
이런 속도로 진행한다면 가시넝쿨들이 드세게 저항한다는 망실봉까지 랜턴을 켜지 않고 진행할 수 있겠고
 
그럼 춘전치에 늦어도 아침 5시까지는 내려설 수 있겠다는 희망까지 가져본다.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보고)

(좌측에 황석산 우측으로 거망산)
(거망산 / 그 뒤로 백두대간의 깃대봉 능선)
12:33 단체산행팀을 만나 인사를 나눈 후 기백산을 출발해 잡목이 좌우로 우거져 있는 움푹페인 마루금을
 
따라 3분 남짓 내려서니 :마리면 고학리: 3.8㎞, 유한청폭포:5.75㎞, 기백산정상: 0.2㎞"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를 대하게 되고 우측 아래 용추휴양림 너머로 황석산의 암봉이 쇠뿔처럼 우뚝 솟아 운치를
 
더해준다.
 
황석산 너머로도 흐릿하게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깃대봉이 조망되는데 저번 겨울에 황석산 거망산에 올랐을
 
때는 설화와 함께 멋진 조망을 즐기기도 했었지....
 
좌측 전면 아래로는 마루금이 꺾여 바래기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내려다보이고 이어서 바위 두 개가
 
자리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여기서 기맥길은 좌측으로 방위각 110도 급하게 꺾어 가파르게 내려서야 한다.(독도주의!!!)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바래기재로 이어지는 능선)
 
13:28 바위 두 개가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뚜렷한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 들어서면 내리막길 초입에 표시기들이 많이 달려있고
 
바래기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6분 남짓 내려서면 선바위 두 개가 멋지게 자리하고 억새능선을 따라 길게
 
내려서면 억새가 무성한 폐기된 헬기장을 대하게되고 6분 더 내려서면 움푹페인 등산로 좌우로 잡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능선을 따른다.
 
좌측의 바위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 한 후 5분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 직진의 바위봉으로 진행하면
 
바위와 잡목들의 저항을 잠시 받기도 한다.
 
넓은 헬기장에 올라서면 마리면 고학리: 2.4㎞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6분 후 진달래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산길을 빠져나와 2분 더 진행하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872.2m봉에 오르게 되는데
 
억새만이 무성하게 정상을 지키고 있고 삼각점은 이곳저곳 뒤져봐도 확인되지 않는다.


 
14:29 억새 무성한 872.2m봉을 내려서 8분 남짓 진행하면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가운데 길도 흐릿하고
 
철쭉나무가 우거져 찔릴까봐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마루금은 잠시 좌측 120도 방향으로 꺾여 내려선 후 다시 160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독도 주의구간
 
이라고 하겠다.(독도주의!!!)
 
어쨌거나 이후로도 진달래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진행길을 방해하다보니 나뭇가지에 모자가 자주걸려
 
벗겨지다 보니 짜증까지 나는 듯.
 
힘들게 잡목지역을 빠져나오니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이어서 묘지 1기를 대한 후 넓은 헬기장을 가로지르게
 
된다.
 
다시 억새만 무성한 헬기장을 또 만나고 좌측으로 꺾어 방위각 90도 방향으로 내려서면 다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5분 후 진행방향을 우측 150도로 꺾어 내려서면 또 헬기장을 대하게되는데 주위는 소나무를 베어 방치해두
 
었고 다시 소나무 숲으로 내려선다.
 
다시 4분 후 좌측 능선에 헬기장이 하나 자리하는데 마루금은 그 헬기장을 우측으로 휘돌아 우회해 진행
 
하게 되어있다.
 
궁금해 좌측의 능선에 자리하는 헬기장에 올라봤으나 아무런 특징도 없이 주위 소나무만 베어져 쓰러져
 
있다.
 
다시 간벌지역으로 내려서면 좌측 둔덕에 묘지 1기 자리하고 진행길을 좌측 20도 방향으로 꺾어 진행하다
 
다시 100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독도주의!!!)
 
또다시 소나무 숲에서 묘지 1기를 대하게 되는데 묘지 주위에 바위가 자리하고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있다.
 
묘지를 가로질러 2분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는 우측의 뚜렷한 내리막길을 버리고 직진의 흐릿한 소나무 숲
 
능선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독도주의 구간이다.(독도주의!!)
 
누군가 표시기를 잘못 걸어 놓았다.
 
어쨌든 묘지 1기를 가로질러 7분 남짓 진행하면 산길 우측으로 갈라진 바위가 소나무 사이에 자리하고
 
2분 후 우측으로 밤나무 단지가 자리하는 넓은 길에 내려서게 된다.
 
우측에 자리하는 밤나무단지를 빠져나오면 산길은 넓은 길로 변하면서 소나무 숲이 이어지다 한 안부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이 지도상 표기된 "상비재"라 추측해본다.
 
15:09 안부를 가로질러 소나무 숲으로 올라서면 진달래꽃들이 빵긋 웃음을 전해주고 오르막길 우측으로는
 
바위들이 자리하는데 침대처럼 생긴 바위 하나가 세워져 있어 그걸 카메라에 담고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니
 
정상은 소나무 숲에 바위들이 많이 자리한다.
 
묘지 1기를 통과하여 내려섰다 다시 묘지 1기를 대한 후 또 올려쳐 지형도에 표시된 580.7m봉에 오른다.
 
바래기재를 쉽게 열어주지 않는 듯 막바지에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길 찾기에 애를 먹는데 남들 많이
 
가지고 다니는 GPS하나 갖추지 못하고 오로지 지도와 나침반에만 의지하며 진행하다보니 때론 난감하게
 
진행할 때도 있다.
 
다시 십자로 안부를 지나면 벌목해 널려놓은 소나무들이 많이 자리하고 이어서 올라선 능선의 T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암반이 깔린 지역이 나타나고 다시 좌측으로 꺾어가며 내려서니 다시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다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표시기도 보이지 않고 길도 흐릿해지기 시작하더니 좌측 아래로 민가
 
비슷한 것이 보이면서 바래기재 휴게소가 좌측 저쪽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조금전 올라선 능선에서 좌측 방위각 110도 방향으로 틀어 내려왔어야 하는데 등로를 약간 벗어난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올랐다 내려오기도 그렇고...
 
바래기재 휴게소(963-8819, 963-8919)에 들러 이른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다.
(돌침대)
(바래기재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15:52 저녁식사와 함께 야식할 도시락 하나를 더 준비하고 식수도 보충한 후 차를 밀치에다 갔다
 
놓으시겠다는 조고문님께 피곤하실 텐데 내가 산행 끝내고 직접 차를 회수하겠다고 간단한 메모를 작성
 
조고문님 차 앞에 붙여놓고 다음 구간을 이어간다.
 
전화로 말씀 드려도 되겠지만 그렇게되면 배려해주시는 마음을 뿌리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메모를
 
남겨두고 전화기의 전원을 끄고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17:02 식사시간으로 40여분을 그렇게 보내고 배낭을 챙겨 도로를 가로지르니 "애국지사 백죽 김동호
 
선생의 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이어서 신설도로를 가로질러 과수원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50여미터 남짓 따르다가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 능선을 올려치니 비석이 세워진 묘지 1기가 자리하고 이어서
 
또 다른 묘지 뒤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따라 내려서니 너저분하게 잡목들이 널려있는 숲길을 따르게 된다.
 
엉성한 소나무 숲을 따라 방위각 210도 방향으로 능선을 오르는데 온통 잡풀과 넝쿨로 뒤엉켜 있는데
 
여름에 이곳을 진행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런 넝쿨지역 때문에 잔뜩 겁먹고 강행하게 되었는데 잡풀과 넝쿨이 아직 살아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런 넝쿨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봉우리에 올랐다 다시 좌측봉을 바라보면서 좌측 120도 방향으로
 
내려간다.
 
다시 문드러진 넝쿨지대를 따라 올라선 후 우측 170도 방향으로 진행한 후 2분 후 억새와 잡목이 어울러진
 
능선에 올라선 후 직진의 방위각 200도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가시나무와 잡목이 우거져 옷깃을 붙잡고
 
손과 얼굴을 할퀴기도 한다.
 
능선에 올라서 바래기재를 돌아보니 잘못 내려온 능선이 우측으로 100여미터 벗어나 있고 능선을
 
내려서는데 잘못 판단할 수 있게 난해하게 생겨있다.
 
다시 잡풀과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는 능선을 따라 올라섰다 내려서니 소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짐승들도 다니기 힘든 그런 길인데 일반 등산객들에게 이런 길을 가자하면 아마도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이라고 할거다.
 
사실 산에 미쳤으니 그 경비를 써가며 지맥이나 기맥길을 이어가는 것이겠지만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번 영춘길에서도 얼굴에 훈장을 달아 창피했었는데 오늘도 오른쪽 볼과 이마에 훈장을 달았으니 이거
 
또 창피한 모습 보여야 하나보다.
 
그래도 살결이 좋다보니 상처나 훈장이 감쪽같이 해결돼 좋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선 9분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는 좌측 140도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는 독도 주의구간
 
이라고 하겠다.
 
다시 9분 후 산불흔적이 이는 봉에 올랐다 좌측방향으로 내려간다.
 
또다시 9분 후 능선 분기점에서 소나무 숲에 바위들이 널려있는 능선에서 우측 140도 방향으로 내려가면
 
가스넝쿨 지대와 산딸기나무들이 우거져 거북하게 자리하고 3분 후 대하는 내리막의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160도 꺾어 내려간다.
 
그렇게 내려서면 아직은 말라비틀어진 넝쿨들이 숨죽여 자리하고 있는 솔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 넝쿨들
 
에게 생명력이 이어질 때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그런 구간이라 할 수 있겠다.
(앞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 좌측의 숲으로 들어선다)
(이거 넝쿨이 살아나면 어케진행하나...?)
(이렇게 드센 잡목지대를 여름엔 불가능해 보인다)
(바래기재로 내려서는 능선인데 우측의 낮은 능선으로 내려와야 한다)
(이건 또...?)

 
(대단한 산딸기 나무들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솔고개)
 
18:07 솔고개를 가로질러 7분 올라서면 늪지와 같은 곳에 아카시아 나무가 자리하면서 바닥에는 넝쿨들이
 
또 숨죽여 자리하는 안부 하나를 다시 대하게 된다.
 
안부를 가로질러 20여분 후 가파르게 봉에 올라서면 넝쿨들이 다시 많이 엉켜있고 다시 내려가게 되는데
 
진행길은 좌측으로 살짝 꺾었다 우측으로 다시 꺾어 방위각 60도 방향으로 내려가면 우측아래로 묘지1기가
 
자리한다.
 
요상한 잡목들이 날등으로 이어지는 잡목지대를 벗어나면 다시 진달래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능선을
 
60도 방향으로 둟고 진행하면 다시 묘지 1기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130도 방향으로 꺾어 내려가면 안부를 다시 대하게 된다.
 
안부를 가로질러 소나무 숲으로 들어섰다 8분 진행하면 뭔가를 모종하기 위해서 비닐을 씌워놓은 밭을
 
가로질러 잔봉을 올라섰다 내려서면 다시 전면으로 비닐을 씌워놓은 넓은 밭을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해
 
전면의 묘지대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묘지대 앞을 가로질러 12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개목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 길을 야밤에 진행했더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늪지처럼..?)
(얼굴에 훈장을 답니다)

(저 앞 숲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저 앞 이동통신탑을 바라보면서 오르게 됩니다)
(개목고개/여기까진 좋았는데 이후 야간산행부터 고생이 시작됩니다)
 
18:45 개목고개 도로가에는 벚꽃들이 활짝 피어 지나온 길과는 대조적으로 편안하게 위안을 해주고 진행할
 
마루금은 전면의 밤나무밭에 설치된 이동통신탑을 바라보면서 진행하게 된다.
 
도로를 가로질러 전면의 넓은 황토길로 들어선 후 좌측으로 철조망 울타리를 넘어 밤나무 단지로 들어서
 
1분 남짓 진행하면 이동통신탑을 대하게 되고 다시 우측으로 밤나무단지를 빠져나와 T자능선의 소나무
 
숲에 올라서 왼쪽으로 진행하다 집에 전화를 걸기 위해서 전화기의 전원을 켜고 전화를 하려는데 無心이님
 
의 전화가 걸려온다.
 
세상에 이렇게 우연하게 일치할 수 있단 말인가..?
 
조고문님께서 문자를 여러번 보냈는데 왜 전화를 하지 않고 전원을 꺼놓고 진행하느냐는 질책에 차 앞
 
유리창에 메모를 남겨놓고 왔다고 했더니만 지금 현재의 위치가 어디냐고 물으신다.
 
개목고개를 10여분 전에 출발해 망실봉으로 향하고 있다하니 그럼 다시 내려오던지 아님 차를 몰고 산으로
 
올라갈 테니 그곳에 기다리고 있으라 하신다.
 
괜찮다고 여러번 말씀드려도 지금 차를 몰고 개목고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빨리 차 키를 가지고
 
내려오라고 하시어 배낭을 내려놓고 다시 개목고개로 뛰어 내려가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 후 無心이님
 
차에 조고문님과 사모님이 동승해 도착하신다.
 
조고문님께 차 키를 건네드리니 내일 일정을 물으시면서 춘전치에서 식사나 물은 어떻게 할거냐고 자상하게
 
다시 물으셔서 오늘 새벽 2시쯤 고속도로 철계단 옆에 물과 식사를 짱박아 놓아두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그 시간에 無心이님을 못 보았느냐하시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난 고속도로상에 있었고 無心이님께서는
 
바로 맞은편 국도에 계셨던 것이다.
 
불과 40~50미터의 거리인데 몰랐었던 것이다.
 
19:22 갈 길이 바쁜데 40여분 남짓한 황금 같은 시간을 아깝게 까먹고 다시 출발이다.
 
일몰 전에 망실봉에 오르려 했는데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이제 고생할 시간만 남아 있는 것 같다.
 
뒤돌아 왔던 곳에 도착해 다시 배낭을 챙겨들고 소나무 숲의 능선에서 우측 70도 방향으로 내려가니 6분 후
 
우측아래 묘지가 2기 자리하고 묘지 뒤 숲길로 진행해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다시 묘지 1기를 가로지른 후 3분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근처에 논이 있는지 어디선가
 
맹꽁이 우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온다.
 
이어서 바로 대하는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진행해 내려서니 시멘트길에 내려서게 된다.
(구슬재)
 
19:59 시멘트 포장도로에 그렇게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 밭과 저수지 비슷한 것도 보이고 좌측 아래에서는
 
견공이 요란스럽게도 이방인을 경계하는 듯 시끄럽게 한다.
 
시멘트 도로를 가로질러 9분 후 대하는 능선에서는 우측 140도 방향으로 내려가니 4분 후 안부를 통과해
 
다시 오르게 된다.
 
이제 주위는 암흑의 세계이니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직감에 의지하며 진행하게 되고 어두워 사진을 찍지
 
못함은 물론이고 구간구간 기록하는 것마저도 부실해진다.
 
그렇게 안부를 통과하고서는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어떻게 진행했는지도 모르게 안부를 통과한
 
24분 후 망실봉에 오르게 되는데 정상석(681.2m)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삼각점(거창-307, 1981-재설)
 
이 설치되어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형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삼각점이다.
 
넓은 잔디밭에 벌렁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산행을 해야하는지 자신에게 반문해
 
본다.
 
9정맥을 마무리할 때까지만 해도 앞으로는 절대로 야간산행을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그 약속은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게 되어버렸고 이젠 아내마저도 이런 산행은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래서 앞으로는 친구나 지인들과 당일산행으로 욕구를 채우고 기맥이나 지맥은 월 1회정도 하겠노라고
 
약속을 했는데 그것 또한 지켜질 수 있을까..?
(망실봉/일몰전에 올라올수 있었는데...?)
(망실봉 삼각점)
(거창읍의 야경)
21:41 좌측 아래로 펼쳐지는 거창읍의 야경을 만끽하고 터덜터덜 풀밭 길을 걷다보니 묘지 1기도 자리하고
 
우측으로 화장실도 보이고 거창 복수박과 거창사과를 홍보하는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고 이어서 망실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일몰 전에 올라왔으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개목고개에서 40여분을 까먹다보니 체력은
 
떨어지고 야간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할 따름이다.
 
생각 같아선 이 풀밭에 누워 길게 한숨 자고 진행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계획한 시간이 있기에...
 
망실봉에서부터는 지형도상 관술령까지 180도 방향으로 진행하면 되는데 뭐가 보여야 어쩌고저쩌고
 
이야기를 쓸텐데 그저 중간중간 메모한 내용으로만 산행기를 기록하게 된다.
 
또한 이 구간 진행하는 소요시간 마저도 쉴때마다 꾸벅꾸벅 졸며 진행하다보니 구간별 시간 측정도 의미
 
없는 시간이 되고 말았다.
 
어쨌거나 망실봉을 출발한 20여분 후 묘지를 지나 헬기장을 가로지르니 소나무 숲이다.
 
다시 10여분 후 좌측으로 꺾여 내려서면 안부를 가로지르게 된다.
 
또 9분 후 능선에서 우측 230도 방향으로 가파르게 꺾어 진행하는데 표시기는 보이지 않고 군데군데
 
갈림길이 이어져 길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
 
표시기가 있다해도 갈림길에는 없고 갈림길을 한참 지나서 결려있으니 밤에는 확인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사실..
 
다시 7분 후 대하는 능선 갈림길에서는 좌측으로 내려가고 4분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도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다시 11분 후 오르막길에 배낭을 내려놓고 빵과 베지밀로 영양보충을 하면서 2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3분 남짓 더 올라섰다 좌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다시 3분 후 묘지 2~3기 내려서면 안부인데 우측의 초동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자리하는 나뭇가지에
 
요상한 옷들이 걸려있어 다가가 사진을 찍는데 왠지 몸이 오싹해진다.
(이크~~무서버라..!)
 
22:14 안부를 가로질러 14분 남짓 진행하면 "恩津林氏 金寧金氏"합장묘를 대하게되고 3분 후 57번 송전
 
철탑에 도착해 시멘트 구조물위에 앉아 10여분간 휴식을 취한 후 9분 남짓 더 진행하면 지형도에 삼각점
 
(거창-439, 1981-재설)이 설치된 관술령에 오르게 된다.
(57번 송전철탑)
(관술령의 삼각점)
 
23:10 관술령에서는 방위각 220도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갔다 정상에서 방위각 260도 방향으로 내려서면
 
밋밋한 묘지 1기 자리하고 이어서 숲으로 내려선다.
 
그렇게 내려서면 봉분이 큰 묘지 1기를 대하게 되고 잡목사이로 내려선 후 가파르게 내려서니 갑자기
 
계곡이 나타난다.
 
많은 선답자들이 이 길로 잘못 들었는지 여러 산꾼들의 표시기도 걸려있고 산길 또한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계류를 다시 올라서 역으로 진행하는데 잘못하다가는 야밤에
 
엉뚱한 곳으로 빠질 것 같아 묘지까지 올랐던 발걸음을 다시 돌려 표시기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낮이라면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겠으나 야밤이고 또 잘못 들었다고 누가 뭐라고 이야기 할 사람도 없으니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계류를 힘들게 올라서 우측으로 빠져 마루금을 확인하고자 뒤돌아 잠깐 올라서니 마루금은 계단식 밭으로
 
이어져 내려오게 되어 있다.
 
아마도 관술령에서 260도 방향으로 내려오다 묘지 근처에서 좌측으로 꺾어 숲을 빠져나오면 게단식 밭으로
 
이어져 내려오게 되는 모양이다.
 
00:41 이후 망설봉까지는 어떻게 올랐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꾸벅꾸벅 졸면서 진행하다 때론
 
마루금에 앉아 잠깐 졸기도 하면서 지루하게 오르다 보니 망설봉(561.38m)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9분 더
 
오르니 지형도상 삼각점(거창-308, 1981-재설)이 설치된 망설봉(619.5m)에 도착해 지형도를 읽다말고
 
나도 몰래 20여분간 깜박 꿈속에 빠져든다.
 
이틀 연속 뜬눈으로 보낸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가...?
 
사실 퇴근하기가 무섭게 집으로 달려와 저녁을 먹고 또 야밤에 차를 몰고 이곳에 내려와 하루 종일 산행을
 
강행하고 또 야간 산행이라니....
 
몸은 지칠 때로 지쳐 그냥 무의식적으로 진행할 뿐이다.
(망설봉 직전에 설치된 정상석)
(망설봉 정상의 삼각점)
 
03:00 망설봉에서 그렇게 20여분간 깜박 잠에 빠졌다가 식당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고서
 
다시 마루금을 이어간다.
 
그저 몽롱한 상태에서 잡목지대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고 하다보니 묘지가 나오고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는
 
저 멀리 빨간 불이 번쩍번쩍 이따금씩 시야에 들어오는데 아마도 감악산(951.0m)의 통신시설물의 불빛으로
 
추측되지만 왠지 불안감이 가슴을 조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연속종주로 야간산행을 여러번 해봤었으나 이렇게 불안해하지는 않았었는데 앞에 이상한 형체의
 
나무나 바위만 나타나도 가슴이 움츠러지고 불안감이 드는 것은 이틀동안 잠을 설친 탓으로 정신력이
 
약해진 모양이다.
 
표시기는 보이지 않고 갈림길은 여기저기 분기하고 지도와 나침반을 확인해 보지만 어둠 속에 지형이
 
숙지되지 않으니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혹시 엉뚱한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날짐승처럼 잡목지대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다가 어떤 묘지에 앉아 지형도를 꺼내어 확인한다는 것이
 
또다시 깜박 졸음에 빠져들은 모양이다.
 
얼마나 졸았는지 시간개념은 없지만 그래도 좀 살 것 같다.
 
짧은 졸음의 잠이지만 피로를 많이 풀어주고 눈빛도 조금은 총총해졌다.
 
다시 행장을 챙겨 안부로 내려섰다 아주 가파른 오르막길을 길게 올라섰는데 그 보람도 없이 다시 살짝
 
내려섰다 또 오르게 되는데 정상에는 밋밋한 넓은 묘지 1기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가 어딜까...?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지형도상에 삼각점이 표시된 669.2m에 도착해야 할 시간인데...
 
앞으로도 얼마를 더 걸어야 되는지...?
(어떤 바위지대도 지나고)

03:10 묘지를 지나서 10여분 남짓 진행하면서 능선에 오르니 폐기된 헬기장이 자리하고 다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이리저리 꾸불꾸불 빙빙 도는 것이 꼭 그 자리에서 빙빙 돌아다니는 것 같다.
 
다시 지형도를 확인해보지만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고 등고선은 살짝살짝 휘어져 이어지지만 전체적으로는
 
방위각 220도 방향으로 쭈~욱 진행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왜 그리 통나무들이 군데군데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길들이 이어지는지...
 
03:30 또다시 봉우리 하나를 가파르게 올라와 좌측 230도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이쯤이 지형도에서 80도
 
방향으로 꺾었다 230도 방향으로 꺾어 진행되는 좌측 아래 동령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는 지형이라 나름대로
 
판단해보니 망설봉에서 669.2m봉 중간을 조금 못온 지점이라고 생각하니 앞으로 3시간은 더 진행해야만
 
춘전치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춘전치에 아침 4시까지 도착하려했던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03:46 입석바위처럼 뾰쪽하게 서있는 바위를 지나서 8분 남짓 진행하니 묘지 2기가 있는 능선에 오르게
 
되고 안부까지 길게 뚝 떨어져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데 이 안부가 우측 황곡리, 좌측 진목리로 내려서는
 
안부인 것 같다.
 
04:08 어쨌거나 지형을 나름대로 대충 판단하고서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이건 파도타기 하는 듯
 
올라서면 또 내려가고 그러다 보면 또 갈림길이 혼란스럽게 하고...
 
올라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또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이제는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짜증날 정도다.
 
04:45 어쨌든 간에 그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오래된 헬기장을 몇 개 통과하게 되는데 헬기장은 또 왜
 
그렇게 많이 설치되어 사용되었었는지 모르겠다.
 
또 다시 헬기장에 올라섰다 조금 내려서니 묘지대가 나타나는데 갈림길이 이상해진다.
 
어두운 불빛에 표시기가 좌측으로 유도해 좌측으로 들어서보니 길이 아니다.
 
다시 우측으로 들어서니 그쪽에는 표시기가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몇 번을 왔다갔다하다가 우측일거라 판단하고서 내려서니 그때서야 반갑게 표시기가 안내를 한다.
05:00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서 잡풀이 있는 헬기장에 올라섰는데 길이 혼란을 준다.
 
표시기가 우측에 걸려있어 표시기를 따라 흐릿한 길로 내려서는데 갑자기 길이 없어지고 잡목과 가시넝쿨에
 
갇혀 꼼짝 못하겠는데 갈수록 가파른 경사의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온몸을 가시에 찔려가며 다시 올라와 헬기장을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보니 좌측에 내리막길이 감지되어
 
그곳을 이용 길게 안부까지 내려서니 좌측으로 임도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지형도상 남재로 표시된 곳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려왔던 헬기장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669.2m봉이란 이야기다.

06:02 얼마나 헤매고 다녔는지 배가 고파서 배낭을 내려놓고 베지밀과 초코파이로 간식을 먹으며 한탄을
 
해본다.
 
오늘따라 왜 그렇게 표시기도 보이지 않고 오르내림은 반복적으로 그렇게 사람을 잡는지.
 
사실 이번 구간이 잡목과 가시넝쿨 그리고 빈번하게 나타나는 갈림길로 인해서 짧은 도상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악명 높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 구간을 야간에 진행하다보니 체력이 완전히 소진돼 버린 것이다.
 
배고품을 해결하고서 다시 가파른 능선을 헉헉거리며 올려친다.
 
가쁜 숨을 몰아가면서 오로지 땅만 내려다보고 13분 남짓 올라서니 잡풀과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에 오르게
 
되고 다시 9분 남짓 더 올라서니 삼각바위가 자리하는 692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이 우측으로 골무산
 
(551.2m봉)이 분기되는 지점이고 여기서는 방위각 60도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제 춘전치까지는 1시간 남짓 남아있는 거리다.
 
07:59 오늘 춘전치에서 밀치까지 진행하실 조고문님 상황이 궁금해 전화기의 전원을 켜니 메시지가
 
들어와 있다.
 
사실 산행중에는 항시 전화기의 전원을 꺼놓는 버릇이 있어서 어제 개목고개에서 통화한 이후 이제
 
처음으로 전원을 켜는 것이다.
 
내 차도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능선에 앉아 전화를 거니 아침 식사를 다 끝내고 날 기다리는 중인데 하도 연락이 없어 내가 춘전치를
 
그냥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셨다 하신다.
 
밤새도록 길 찾기가 힘들어 이제 692m봉 올라섰으니 그냥 먼저 진행하시라 말씀드리니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시겠다면서 가운데 능선으로 내려오면서 잘못 걸린 표시기들을 회수해 오라 하신다.
 
표시기는 회수해 갈테니 그냥 먼저 출발하시라 말씀드려도 꼭 기다리시겠다고 하시는데 몽롱한 상태에서
 
마음이 더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이 순간으로 인해서 대형 알바를 하게된다.
 
여기서 좌측 60도 방향으로 진행해야 되는데 바쁜 마음에 행장을 챙겨 고문님이 말씀하신 가운데 능선
 
그 능선만 생각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갈림길의 가운데 능선에 지맥과 기맥산행을 알리는 경남의
 
"ㅁ"산악회 리본이 내리막길에 걸려있어 따라 내려 오다보니 어~~마루금이 아니다.
 
갑자기 가파른 내리막길이고 바위지대들이 나타난다.
 
나침반을 확인하니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제 또 가파른 능선을 올려치기도 부담스럽고 춘전치에서 날 기다리고 게시는 고문님도
 
생각나고...그냥 가파른 내리막을 1시간 남짓 내려서니 초입에 많은 표시기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는데
 
일반 산행이 이곳에서 시작되는 모양이다.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그렇게 내려서 조고문님과 통화를 하는데 내려선 지역이 어딘지 모르겠다.
 
아스팔트도로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보니 "도북리"란 간판이 보여 도북리라 말씀드렸더니 차를 몰고
 
오셨다.
 
산행중 처음으로 황당하게 삼천포로 빠져버린 것이다.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배나되는 시간을 그렇게 까먹고 차량으로 춘전치로 이동한 후 다시 밀치까지
 
산행을 시작한다.
(962m봉/골무산 분기)
 
08:02 시간이 늦었기에 쉬지도 못하고 3부의 산행길을 열어가기 위해서 국도인 춘전치 공터 옆의 철조망
 
좌측을 이용해 88고속도로로 내려서 차량이 없는 틈을 타서 무단횡단 한다.
 
고속도로 좌측(거창)으로 조금 내려서면 춘전치란 푯말이 고속도로 옆에 세워져 있지만 그건 마루금을
 
벗어난 지역이고 우측 철계단 옆으로 이동 어제 새벽에 짱박아둔 식수와 잣죽 3개 그리고 간식을 회수해
 
배낭에 집어넣고 가파른 철계단을 낑낑거리며 뒤따라 올라간다.
 
아침에 아스팔트 도로를 왔다갔다 헤매고 다녔더니만 발바닥에 불이 났는지 엄지발가락 쪽의 발바닥이
 
신경 쓰이게 하지만 그래도 무릎은 멀쩡하니 진행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능선에 올라서 잣죽 하나를 까서 아침 대용으로 먹는데 조고문님께서 따듯한 물을 한 컵
 
따라주신다.
 
몸도 많이 허해졌는데 뜨거운 물을 마시니 한기도 없어지고 힘이 솟는 것 같다.
 
짧은 시간에 식사를 끝내고 위장약 한봉을 입에 털어 넣고 뒤따라 다시 진행한다.
(춘전치 88고속도로/좌측 위는 국도이며 전봇대 옆에 공터 있음)
 
08:38 식사를 끝내고 능선을 내려서니 안부이고 다시 오르는데 지형이 좌측으로 오르게 되는데 잡목을
 
뚫고 밭으로 들어섰다 다시 나와 능선을 따르게 된다.
 
사각 비석이 세워진 묘지를 지나면 백일홍나무 한 그루 자리하고 그 위에 또다른 묘지가 자리하는데
 
전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곳이다.
09:25 잡목지역을 빠져나가 분기봉에 올라서 좌측 100도 방향으로 올라서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헬기장을 빠져나가면 철쭉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 숲인데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다보니 계류
 
비슷한 곳을 건너게되고 다시 올려쳐 다시 철쭉나무가 지천으로 깔린 소나무 숲을 따라 20여분 남짓
 
진행하면 지형도상 삼각점(거창-462, 1981-재설)이 설치된 덕갈산(668.8m)에 오르게 된다.
(덕갈산의 삼각점)
 
09:55 배낭을 내려놓고 12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이다.
 
덕갈산을 뒤로하고 우측 180도 방향으로 꺾어 숲으로 들어서니 넓은 호젓한 길이 열리면서 산길 좌우로는
 
진달래꽃이 활짝피어 피로를 덜어주는 듯 빵긋 웃음을 준다.
 
그런 호젓한 길을 14분 남짓 진행하면 작은 절개지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이 수영덩이고 여기서는 좌측
 
아스팔트도로(1034지방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지형으로 봐서는 1034지방도 좌측에 있는 봉우리와 연결된 것 같은데 아마도 도로를 개설하면서 산을
 
절개해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된 모양이다.
 
어쨌든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고개로 올라서면 고갯마루에 공장건물이 자리하고 우측으로는 민가도
 
자리하는데 여기서는 우측의 작은 계류로 내려서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아마도 고갯마루에 자리하는 공장에서 진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계류를 넘는 모양이다.
(마루금은 도로를 따라 저 위까지 진행된다/원래는 좌측의 산을 올랐다 내려와야 할듯)

10:48 고갯마루에서 우측의 계류를 건너 7분 남짓 올라서면 간벌해 널려놓은 통나무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고 그런 소나무 숲길을 35분 남짓 진행하면 철쭉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산길을 헤치면서
 
2~3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매봉산이 분기하는 능선에 도달하게 된다.
 
매봉산 분기봉은 넓은 공터로 이뤄졌으며 시야가 트여 신원면이 훤하게 내려다보이는데 벌렁 누워 잠 한숨
 
때리고 갔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갈 길도 멀고 혼자의 몸이 아니기에 그저 마음뿐이다.
(전면에 매봉)
(매봉분기의 헬기장)
(갈전산의 삼각점)
 
11:10 매봉산 분기를 뒤로하고 숲으로 다시 들어서면 8~9분 남짓 진행하면 밋밋한 묘지 1기가 자리하고
 
2분 더 진행하면 지형도상 삼각점(거창-314, 1981-재설)이 설치된 갈전산에 오르게 되는데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기백산방향으로 고산준봉들이 흐릿하게나마 시야에 들어온다.
11:48 짧은 시간에 흐릿한 조망을 즐기고 갈전산을 뒤로하고서 다시 숲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철그물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용도가 목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유지의 영역을 표시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어쨌거나 그렇게 25분 남짓 진행하면 철쭉이 빽빽하게 깔린 숲길을 다시 대하게되고 12분 더 진행하면
 
소나무 숲 속에 자리하는 묘지 1기를 대하게 된다.
 
그 묘지 뒤로 진행해 소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전면으로 흙이 무너져 흘러내리고 있는 절개지를 대하게
 
되는데 절개지를 내려서면 갈밭재 임도다.
 
임도라 하지만 지금은 어린 소나무들이 임도 가장자리에 자라고 있어 임도로써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12:40 내려선 임도에서 어린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임도를 따라 올라서 다시 숲으로 들어서니 묘지가
 
자리하고 묘지에서 가파르게 능선에 오른다.
 
그렇게 능선에 올라섰다 철쭉길을 따라 우측의 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다보니 좌측 아래에 묘지를
 
이장해간 듯한 공터가 있어 그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배가 고파 잣죽 2개를 순식간에 비워 버린다.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공터를 빠져나와 호젓한 길을 따르다보니 永川李氏 묘지가 자리하고 1분 후
 
산길 좌측 아래로 늪지가 자리하는데 뭔가 좀 이상해진다.
 
다시 1분 후 묘지 2기를 대하게 되는데 봉분이 떨어져 있지 않고 쌈쌍둥이처럼 서로 붙어있다.
 
13:00 갑자기 길은 흐릿해지고 좌우를 두리번거리는데 선두대장님께서 우측 봉우리 쪽으로 표시기가
 
 
보인다하여 우측으로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르니 뚜렷한 기맥길이 이어진다.
 
13:18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9분 남짓 진행하니 "정상: 0.2㎞, 임도: 1.0㎞"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밋밋한 묘지가 자리하는 안부를 내려섰다 오르니 어디선가 사람들 소리가 들려오고 등산로는
 
철쭉을 제거해 말끔하게 단장해 놓았다.
 
그렇게 안부를 가로질러 3분 남짓 진행하니 능선 우측 공터에 일반 등산객 두 명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4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시야가 열리는 조망지대다.
 
우측 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원기소류지는 물은 황토의 물로 넘실거리고 그 좌측 아래 멀리로는
 
지리산의 능선이 뿌옇게 낀 가스 속에 흐릿하게 조망되는 듯하다.
 
짧은 조망을 만끽하고서 전면 우측 사면으로 보이는 바위를 바라보면서 2분 남짓 진행하니 정상석이
 
세워진 철마산(744m)에 오르게 된다.
 
철마산은 성터였는지 돌들이 많이 깔려있고 또한 좌우로 멋진 조망이 펼쳐지고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13:34 철마산을 뒤로하고 4분 남짓 진행하면 등로 우측에 바위가 자리하는 능선에 올랐다 내려서는데
 
좌측으로 가지친 나무에 표시기 한 장이 떨어져 있는데 그걸 무심코 지나쳐 오르니 "노은, 정상: 0.3㎞"
 
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2분 더 진행하니 지형도에 표시되지 않은 삼각점(거창-463, 1981-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13:54 일반등산객 한 분을 따라서 16분 남짓 그렇게 내려서는데 어~~앞에 계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루금은 좌측 저 위 밭떼기 옆으로 내려서 임도를 따르게 되어 있는데 잘못 내려온 것이다.
 
그러니까 철마산을 조금 지나서 좌측 숲 속에 떨어져 있는 표시기 근처에서 좌측으로 내려와야 했던
 
것이다.
 
잘못 내려온 것을 인지하고 좌측으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선다.
 
그렇게 신촌마을에 올라서 고문님께서는 좌측에 자리하는 민가로 식수를 보충하러 가신다.
(철마산/저 앞 우측의 봉에서 민가를 내려다 보면서 내려서야 한다)
 
14:27 짧은 휴식을 접고 갈림길 위 비포장 농로길로 올라서니 좌우로 밭이 자리하고 그런 농로길을 15분
 
남짓 진행하면 지형도상 U자로 꺾이는 지점을 통과하게되는데 임도 우측의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와야
 
하는데 그냥 임도를 계속 따르기로 한다.
 
그렇게 임도를 따라 12분 남짓 휘돌아 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넓은 공터가 자리하여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신발까지 벗고 휴식을 취하는데 고문님께서 이것저것을 주시면서 먹으라 하시는데 산행중 오늘처럼
 
이렇게 배불리 먹으며 진행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앞봉을 올랐다 좌측으로 내려와 임도를 따라야 한다)
 
14:49 다시 소나무 숲을 빠져나오면 흙 길의 농로길이 이어지다 시멘트 길로 변하고 이 도로는
 
예동마을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신경쓸 것 없이 그냥 편안하게 뒤만 쫄래쫄래 따라가면 된다.
 
단지 발바닥만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6:01 마을 앞을 통과해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어디선가 또 휴식을 취하는데 나도 몰래 꾸벅꾸벅
 
졸았던 모양이다.
 
그냥 이틀 밤을 뜬눈으로 보내기도 힘든데 밤새도록 차를 몰고 여기까지 내려와 쉬지도 못하고 야간산행
 
까지 강행하면서 이틀 밤을 그렇게 보냈으니 철인이 아닌 이상 지칠 수밖에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그래도 간간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있으니 그걸로 위안이라도 삼아본다.
 
언덕빼기 시멘트 갈림길에서 좌측의 임도로 들어서 좌측으로 억새 무성한 임도를 따라 하염없이 걷는데
 
저 앞으로 바랑산 자락이 올려다 보인다.
 
임도를 벗어나 숲길을 30여분 완만하게 올려치면 진달래나무들이 자리하는 가운데 정상석이 세워진
 
바랑산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석 바로 앞에 삼각점이 설치돼 있고 정상석 좌우로는 소나무 밑둥이 의자처럼 자리하고 있는데
 
선두대장님께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서 포즈를 취하신다.

16:56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바랑산을 뒤로하고 호젓한 등산로를 따라 나오면 "소룡산: 3.3㎞,
 
신촌: 2.6㎞"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이후 통나무 계단을 따라 길게 내려서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바랑산: 0.9㎞, 소룡산: 2.4㎞, 천지사: 0.5㎞"라 쓰인 이정표를 다시 대하게 되는데 전면으로
 
세이덤의 바위봉과 소룡산이 그야말로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꼭 땅끝기맥에서 별뫼산을 올려다보는 느낌이다.
 
어쨌거나 통나무 계단은 다시 또 이어지다 소나무 숲길로 변하고 그러다 보면 다시 큰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바랑산에서 50분 남짓한 거리를 내려선 것이다.
(세이덤/소룡산)
(세이덤/소룡산)
17:34 큰재에서는 소룡산과 바랑산을 양쪽다 1.7㎞를 표시하고 있다.
 
큰재를 뒤로하고 나면 소룡산까지는 통나무 계단을 이용해 가파르게 올라서게 된다.
 
통나무 계단을 이용해 가파르게 9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면 좌측으로 세이덤이(바위봉)자리하는데
 
그 위에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와 함께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있고 그 뒤로는 월여산이 높게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세이덤을 한번 올랐다 진행하고 싶지만은 발바닥도 아프고 시간이 없어 사진
 
몇장 담고서 그대로 올려치니 정상을 묘지 1기가 지키고 있는 봉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소룡산은 우측으로 꺾어 10여분 더 진행해야 소룡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홀로 조망을 즐기고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10여분 진행하니 정상석이 두 개 세워진 소룡산에 오르게
 
되는데 월여산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세이덤/20m거리)
(월여산 방향)
(바랑산방향/세이덤의 소나무)
(세이덤의 소나무)
(세이덤의 정상부)
(월여산 방향)
 
18:22 소룡산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직선거리로 내려서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헬기장을 내려서
 
소나무 숲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철사줄 울타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산길은 그 안쪽으로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다 내려왔나 싶으면 봉우리 하나를 넘게되고 그렇게 밀치는 쉽게 열어주지 않아 마지막 봉을 넘어 넓은
 
길을 따라 내려서니 좌측으로 밤나무단지가 자리하고 이어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밀치에 내려서게
 
된다.
 
이렇게 해서 지루한 도상거리 진양기맥 첫 신고를 톡톡히 하고서 차를 몰고 고문님의 차가 세워진
 
춘전치로 다시 이동해 차를 회수한 후 어상에 들려 고문님의 배려로 저녁식사를 배불리 먹고 운전을
 
하려는데 너무 졸려서 안되게다.
 
올라오는 길에 첫 덕유산 휴게소부터 몇 군데 들려가며 짧게 수면을 취하다 집에 들어오니 시게바늘은
 
날자선을 넘어 월요일 새벽 2시 40분을 가리키고 있고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들다보니 새벽 3시가
 
넘어버렸다.
 
아내왈 집에서 마음 조여가며 기다리는 사람 생각도 해가면서 산행해야지 이제는 제발 연속산행좀 하지
 
말라고 한다.
 
정맥을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이해했지만 이제는 제발 무리한 산행은 하지 말라해 앞으로 땅끝에서
 
딱 한번만 하고서 그만 둘거라 굳은 약속을 해본다.
(저 아래가 오늘의 종착지인 밀치)
(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