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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6구간(오소재-두륜산-대둔산-닭골재)

六德(이병구) 2007. 8. 13. 16:43

산죽터널을 뚫어도 자릿한 암릉미를 맛볼수 있는 땅끝기맥 6구간

 

산행일시: 2007년 8월 2(목요일)

 

날      씨: 폭염주의보

 

산행거리: 걸은거리: 12.4km

 

산행시간: 8시간 20분(휴식포함)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코스:  오소재약수터(07:06)-오소재쉼터(07:27~43)-큰바위(08:17)-너덜지대(08:24)-너덜지대끝(08:37)

 

           -통천문(08:48)-노승봉(08:57)-가련봉(09:08)-만일재(09:27)-두륜봉 구름다리(09:39)-두륜봉

 

          (09:44~52)-대둔산3거리(10:00)-바위직벽지대(10:12)-헬기장(10:32)-조망바위(11:00~30)-대둔산

 

          도솔봉(11:44)-대둔산MBC중계소(12:02)-중계소팬스끝(12:20)-조망지대암봉/식사(12:25~53)-

 

          법장사3거리(13:37)-417봉-태양사 3거리(14:07)-암봉끝(14:36~43)-125번철탑(15:14)-산불지대

       

          (15:25)-226.6봉분기(15:34)-55번철탑(16:02)-닭골재(16:04)

 

산행줄거리:

 

오늘은 닭골재에서 산행을 끝내고 해남군 산이면 부동리로 이동해 동서들과 합류해야 되겠기에 어제밤

 

모닝콜을 06:00으로 설정 해놓고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5:50분쯤 자동으로 일어났다.

 

세면을 하고 배낭을 다시 꾸리고 어제 빨아놓은 등산복을 다시 입고 여관문을 나서니 06:20분이 넘어

 

버렸고 인근의 식당에 들려 아침을 먹으려니 식사가 늦게 생겼다.

 

아침을 먹는 것을 보기하고서 터미널 24시 편의점에 들려 양반전복죽 2개, 황도복숭아 통조림 1개,

 

검은콩우유 2개 등을 준비해 배낭에 넣고 06: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오소재로 이동한다.

 

07:24 오소재 약수터에 내려 다시 페트병에 물 4리터를 준비한 후 2리터에는 포카리 가루를 타서 배낭

 

옆구리에 끼워 넣으니 무개가 상당하지만 어제보다는 조금 가벼운 듯.

 

다시 오소재약수터를 출발해 오소재소공원으로 이동 등나무 쉼터에 앉아 양반전복죽 하나를 따서 아침을

 

해결하는데 이거 이렇게 먹고 하루 산행을 할 수 있을는지 걱정이 앞선다.

 

전복죽 하나를 먹었으나 곡기가 들어가지 않은 탓으로 뱃속은 여전히 허전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은가.

(오소재의 약수터)
(약수터 주차장)
(오소재에서 주작상 오르는 길)

(여기서 죽으로 아침을 먹고)

 

08:17 어쨌거나 그렇게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 대충 때운 후 위장약까지 복용하고서 07:43분에 등나무

 

쉼터를 뒤로하고 소공원 뒤 능선으로 올라서니 묘지1기가 자리하고 12분 남짓 완만하게 올라서니 산죽

 

지대가 나타난다.

 

어제처럼 또 산죽과 가시넝쿨이 시작되는가 생각하니 아찔한 생각이 들어 바짝 긴장하고서 사람의 키

 

보다도 큰 산죽지대로 들어서니 곧바로 빠져나오게 되고 7분 후 작은 너덜길이 좌측 오르막길로 이어지고

 

있다.

 

기맥표시기 뿐만이 아니라 일반 산악회 표시기도 많이 달려있고 그런 뚜렷한 길은 7분 후 다시 잡목지역

 

으로 바뀌지만 산길이 뚜렷하므로 잡목지대를 쉽게 벗어날 수 있게된다.

 

그런 잡목지대를 9분 남짓 진행해 빠져나온 후 2분 남짓 더 오르면 전면으로 암반이 깔린 가운데 큰 바위

 

하나가 자리하는데 바위 밑에 여러 명이 누워있을 수 있는 자리가 있고 바위 좌측에는 은신처와 같은

 

아늑한 곳도 자리한다.

08:48 바위지대에서 전면의 노승봉을 올려다보니 운무가 잔득 끼어 구름만이 오락가락하고 우측의 고계봉
 
방향으로는 운무가 더욱 짙게 끼어 가늠하기조차 힘들게 올려다 보인다.
 
큰 바위를 뒤로하고 6분 남짓 진행하면 너덜지대가 전면으로 펼쳐지는데 꼭 설악산의 황철봉을 지나는
 
그런 느낌이고 이런 너덜지대는 제암산의 사자봉에서 사자두봉을 진행하다 활공장 근처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너덜바위지대를 대하기도 한다.
 
어쨌든 너덜지대로 올라서면 저 앞 군데군데에 표시기들이 걸려있고 너덜지대는 18분 남짓 진행하게
 
되는데 너덜지대를 벗어나 잡목지대로 들어서도 너덜바위가 좁게 잡목사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너덜지대를 그렇게 벗어나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면 좌측 전면으로 노승봉으로 오르는 통천문이 자리하면서
 
몇 가닥의 로프가 매어져있다.
(긴 너덜지대)
(통천문)

 

08:57 아침부터 날씨가 푹푹 찌고 땀이 비 오듯 쏟아져 조망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다보니 중학생

 

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를 대동하고서 부부가 우측 오심재 방향에서 올라오고 있어 인사를 나누고 앞서

 

오르는데 무슨 물을 그렇게 큰 배낭에 4리터나 짊어지고 다니느냐고 물어와 대둔산 넘어 닭골재까지

 

가야한다니 혼자서 어떻게 가느냐고 반문하신다.

 

안전산행 하시라 하고서 밧줄을 붙잡고 통천문을 올라서 넘어간 후 6분 남짓 더 올라서니 노승봉에

 

오르게 되는데 세워진 정상석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없어지고 받침대만 엉성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쨌든 노승봉에 올라서면 기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오심재 너머 고계봉이 가깝게 조망되는 가운데 암릉

 

위에 시설물이 자리하고 진행하게 될 방향으로는 가깝게는 가련봉의 암봉과 만일재 너머 두륜봉 그리고

 

대둔산의 도솔봉까지도 흐릿하게 조망되고 있다.

(노승봉 오름길)
(노승봉/정상석은 어데갔나...?)
(고계봉)
(두륜봉)
(가련봉)
(두륜봉 다시 조망)
 
09:27 노승봉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가련봉으로 발길을 돌리면 가파른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발판을 밟아가며 로프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지나온 방향으로
 
"노승봉: 0.12㎞, 오심재: 0.92㎞, 북미륵암: 1.52㎞ 그리고 진행 방향으로는 가련봉: 0.12㎞, 두륜봉:
 
0.92㎞"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가련봉을 오르는 길은 암봉을 바로 오르는 것이 아니고 우측사면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되며 바위지대를 조심조심 10여분 남짓 진행하면 가련봉에 오르게 되는데 있다던 정상석은 오리무중
 
보이질 않고 앞뒤로 바위지대의 능선만이 멋지게 펼쳐지고 있다.
 
이제 대둔산의 도솔봉은 더욱 가깝게 보이나 정상은 운무가 여전히 휘감고 있어 뚜렷하게는 조망되지
 
않고 있다.
(노승봉에서 가령봉으로 내려서는 길)

(노승봉과 그 뒤의 고계봉 뒤돌아봄)
(멀리 도솔봉 조망)
(가련봉의 계단에서 두륜봉과 도솔봉 바라보고)
(비둘기바위 그 뒤로 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09:44 오늘은 날씨가 땡볕이지만 그래도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시원한
 
산바람을 느끼면서 진행하게 되고 어제보다는 고난이 덜한 것 같다.
 
다시 발길을 돌려 잘 설치된 계단을 따라 길게 내려서면 13분 후 헬기장이 설치된 만일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세워진 이정표에는 지나온 방향으로 가련봉: 0.5㎞, 오심재: 1.5㎞, 진행하게될 방향으로는
 
두륜봉: 0.3㎞, 우측 아래로는 천년수: 0.2㎞라 쓰여 있고 두륜산도립공원 안내판이 함께 세워져 있다.
 
두륜봉은 직접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우회해 9분 남짓 진행하게되면 두륜봉 삼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기맥길은 좌측 도솔봉 중계소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지만 우측에 살짝 비켜있는 두륜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따지고 보면  만일재에서 두륜봉을 직방으로 올라서야 하지만 암봉이라서 직접 오르지 못하기에 좌측으로
 
우회해 다시 오른다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기맥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올라서면 좌측 위로 구름다리가 자리하는데 꼭 돼지가 서로
 
코를 들이대며 힘 겨루기를 하는 형상이다.
 
우측으로 다시 꺾어 암봉에 올라섰다 뒤로 빠져나가면 두륜봉 정상석을 대하게 되는데 지나온 암봉은
 
물론이고 고계봉까지도 멋진 암릉이 펼쳐지면서 수고한 만큼의 멋진 추억을 심어주고 있다.


(구름다리)
(가련봉을 배경으로..)
(지나온 가련봉과 노승봉 그리고 멀리 고계봉)
(도솔봉 방향으로)
(한방 부탁했더니만...)
 
10:32 짧은 휴식을 접고 두륜봉의 정상석을 뒤로하고서 구름다리방향으로 빠져나오면 가야할 대둔산의
 
도솔봉이 빨리 오라는 듯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한다.
 
삼거리길로 다시 내려서 도솔봉중계소 방향으로 방향을 틀면 곧바로 빽빽한 철쭉밭이 자리하고 5분 후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가파른 내리막길에 가는 로프가 매어져 있어 뒤돌아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스틱이 자꾸 걸려 풀밭으로 던지는 순간 손잡이가 뚝 떨어져 버린다.
 
재수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가시밭길과 암릉지역을 진행하면서 어떤 액운이 닥칠지도 모르는 일인데
 
액땜했다 생각하니 그래도 아까운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실 스틱은 체력안배용이 아니라 호신용으로 들고 다니는 것이니 오늘쯤 없어도 그만이겠다.
 
가파른 바위지대에 설치된 로프를 붙잡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내려서 3분 남짓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이
 
다시 열리고 거북바위와 같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능선을 대하게 되는데 갑자기 운무가 진행길에 자욱하게
 
끼어 아무것도 조망되지 않는다.
 
뚜렷한 산길을 9분 남짓 진행하니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위봉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산죽과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선 가운데 고행길이 서서히 시작된다.
 
키 작은 산죽지대를 따라 3분 남짓 진행하면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좌측으로 위봉과 만수지(저수지)가
 
조망되고 3분 후에는 산죽터널이 2분 남짓 진행되다 헬기장에 내려서게 된다.
(이제 고생길이 서서히 시작되는가..?)
(언제 저기 도솔봉까지 간다냐..?)
(이크....죽었다)
(무서버라...)
(스틱이 똥강...)
(조기~거북인가...?)
(아증말 짜증나네..)
(도솔봉이 어디로 숨어버렸다냐...?)

(지겨운 산죽터널)
(헬기장 이후부터 도솔봉까지는 나 죽었소...)
 
11;44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헬기장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산죽밭이 잠시 이어지다 잡목이
 
무성하게 자란 공터를 한번 더 대한후 대둔산의 도솔봉 오름길까지 길고 긴 산죽밭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산죽이 키 보다 큰 산죽터널로 이루어져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모자를 꾹 눌러
 
쓰고서 하염없이 산죽터널을 두더지처럼 진행하는데 이따금씩 나타나는 빽빽한 진달래나무와 명감나무
 
넝쿨이 배낭을 잡아당기고 모자는 벗겨지는데 짜증스럽기까지 한다.
 
좋아서 하는 짓이지만 이건 어제부터 너무 무리하다는 생각이....
 
안부로 추정되는 잡목지대까지 그렇게 힘들게 내려가 저 앞에 보이는 오름길 좌측에 자리하는 바위에서
 
잠깐 쉬기로 하고 계속 진행하는데 바위는 길 좌측으로 벗어나 도저히 그곳으로 들어갈 수 없어 그냥
 
더 올라가 쉬기로 한다.
 
헬기장을 출발한 이후 27분 동안 산죽과 잡목 그리고 진달래나무와 싸워가며 오르다보니 우측으로
 
조망바위가 자리하여 그 위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복숭아 통조림을 꺼내어 간식으로 먹으니 당분보충과 함께 피로가 조금 풀리는 듯.
 
전망바위에서 30여분 남짓 긴 휴식을 취하고서 다시 잡목지대를 따라 14분남짓 올라서니 태양열 시설물
 
함께 안테나가 세워진 대둔산의 도솔봉에 오르게 되는데 풀 속에 도솔봉의 정상석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나온 두륜봉 방향으로나 가야할 중계소 방향으로는 운무가 잔득 끼어 멋진 조망이 운무 속으로 숨어버린다.
(산죽터널)
(이건 또 넝쿨과 가시)
(저기 바위에서 쉬려 했었는데...)

(쉬었다 가자.../30분 휴식)
(저걸 언제 지나왔다냐...)
(바우가..)

12:25 도솔봉 정상석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17분 남짓 진행해 전면의 KT중계기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목포MBC방송 정문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마루금은 저 봉우리 정상에 세워진 KT중계기
 
좌측으로 이어지게 되나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어 목포MBC정문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좌측의 철조망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전봇대 사이의 길로 한바퀴 돌다시피 진행하게 된다.
 
어쨌든 정문 직전에서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면 표시기도 많이 걸려있고 길 또한 우려했던
 
것보다는 뚜렷하게 이어져 좀 편안한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날씨가 살인적인 폭염으로 내려 쪼이기에 수시로 땀을 닦아가며 5분 남짓 진행하면 철조망 끝에
 
도착하게 되고 다시 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철조망을 따라 2분 남짓 진행하면 철조망이 쓰러진 곳을
 
대하게 되는데 잡풀 속을 빠져나와 철조망을 살며시 밟고 안으로 들어선 다음 다시 철조망 밖으로
 
나오면 우거진 잡풀과 함께 암반이 깔린 지역을 대하게 된다.
 
우측 아래로는 바위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고 마루금은 시설물 옆 전봇대 하나가 비스듬하게 쓰러져
 
있는 능선 정상까지 올라갔다 우측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아무튼 전봇대가 쓰러진 지점의 정상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잡풀이 수북하게 밀림을 이루고 있고
 
잡목지역을 빠져나가 2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열리면서 암반이 깔린 바위지대를 대하게 된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오니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땀에 축축하게 젖어버린 옷을 홀라당 벗어 암반에 널어놓고 밥을 먹는데 낮잠이 오려는 듯 솔솔 졸리기
 
까지 한다.
 
홀라당 벗어버린 몸이지만 이곳을 지나갈 사람은 아무도 없고 또 근자에 지나가거나 당분한 지나갈 사람도
 
없으니 홀딱 쇼를 마음껏 누려도 두렵거나 창피할 일도 없어 보인다.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산행이 빨리 끝나고 또 동서집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기로 했으니 마음 편하게 전복 죽 하나로 점심을 해결한 후 커피까지 한잔 타 마시고
 
마음껏 휴식을 취해본다.
 
쌓이는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 넉넉하게 준비한 물도 마음껏 마시고....
(도솔봉의 중계기 시설물)
(지나온 도솔봉 정상석의 안테나)
(저 좌측의 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시설물을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 진행한다)
(좌측에 중계소 철조망을 끼고 진행)

(저 앞 능선이 마루금임)
(여기 철조망 안으로 들어서고...)
(저 전봇대 있는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여길 빠져나가서 홀딱 쇼)
(알몸은 역시 시원하구만)
(저 능선을 따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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