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한강,영춘,땅끝

영춘지맥 3구간(519번도로-가창산-왕박산-뱃재-82국지도로)

六德(이병구) 2006. 10. 19. 17:58

날짐승의 몸으로 온몸을 난자당하며 애꾸될뻔한 영춘지맥 3구간

 

산행일시: 2006년 9월 14일(토요일)

 

날  씨: 맑음(늦더위와 같은 더운 날씨)

 

산행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7.0㎞

 

주행거리: 714㎞(자동차 주행거리: 하조대 모임까지 포함)

 

사용한 돈: 77,000원(모임: 20,000원, 식대: 44,000원, 버스비: 2,200원, 통행료: 10,800원)
 

산행시간: 10시간 47분(휴식 및 식사: 약 2시간 포함)

 

산행코스: 윗말고개/519지방도(07:17)-469.5봉(07:46)-480봉(07:53)-윗말안부(08:15)-475봉(08:23)-

 

       참나무쟁이고개도로(08:38)-묘지터갈림길(08:43~47)-분기봉(09:04~10)-영월신씨묘(09:11~09:31)

 

       -530봉/분기봉(09:32)-520봉(09:45)-550.5봉/삼각점(10:07)-500봉(10:35)-안동권씨묘(11:03~16)

 

       -지맥분기점(11:38)-가창산(12:01~04)-억새안부(12:28)-능선3거리(12:37)-임도(12:48~13:26)-

 

      기동안부(13:47)-567.8삼각점(13:59)-조을치안부/돌무더기(14:23)-능선분기(14:32)-묘봉(14:38)-

 

      왕박산분기봉(14:49~58)-왕박산(15:19~21)-왕박산분기봉(15:41)-신설외곽도로(16:16~25)-서문리

 

       고개(16:36~42)-철탑NO.49(16:51)-수도사업소시설 철망(17:13)-배재(17:27~31)-사과밭(17:47)

 

       -대진환경지난 삼거리(17:57)-82번 국지도로/금강레미콘(18:04)


산행줄거리:

 

어쩌다보니 한달에 한번 진행하게 돼버린 영춘지맥을 떠나는 날이다.

 

생각 같아선 산악회를 따라 치악산의 "가라파재-망경사-1088봉-시명봉-상원사-남대봉-치마바위-치악평전

 

-향로봉-고둔치-원통재-비로봉-신선대-입석대-황골"을 산행하려 했으나 토요일 늦은 시간에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에서 모임이 있기에 교통편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비용은 들더라도 승용차를 몰고

 

영춘지맥 3구간을 진행하고 모임에 참석하기로 한다.

 

금욜 밤 산행준비를 해두고 잠자리에 들었는가 싶더니만 시계의 알람소리에 02시 30분에 일어나고 만다.

 

그런데 그놈의 알람소리가 아내까지 깨우고 말아 다시 잠시 누워 잇는다는 것이 그만 늦잠 자고 말아

 

03시 30분에 차를 몰고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그리고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감곡I/C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이용 제천시 송학면 무도1리에 도착하니 05:50분이다.

 

정말 거침없이 달려온 샘이다.

 

무도1리 사무소 옆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차내에서 따뜻한 된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산행 전 아침밥을 이렇게 따뜻한 국물에 먹을 수 있도록 언제나 챙겨주는 아내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며 먹다보니 밥맛도 더욱 당기는 것 같다.

 

오늘은 아침과 점심말고도 부식으로 검은깨 콩두유 3개, 따뜻하게 데워 식지 안도록 포장한 송편 1통,

 

사과 2개, 깎아 담은 배 1통, 꼬치와 전, 그리고 뜨거운 물...등등을 준비해주느라 고생이 많았을 텐데..

 

아무튼 감사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뜨거운 녹차까지 마시니 어디까지라도 달려갈 듯한

 

상쾌한 기분이고 무도리 앞에 우뚝 솟은 무담산(610.5m)이라도 한번 오르고 싶은 충동까지 일어난다. 

(이곳에 차를 박아 둡니다)
 
06:40 철길을 건너 무도리 버스 정류장에서 어상천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제천에서 06:25분에 출발하는
 
시내버스가 06:40을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되어 차에 올라타 황학동까지의 버스요금을 물어보니
 
다짜고짜 안지라 하는데 기분이 조금은 불쾌해진다.
 
일반적으로 시내버스는 선불로 차비를 내기에 불어봤는데 그렇게 불친절하게 이야기할 일이 뭐 있단
 
말인가.
 
그런 불친절한 말에 기분이 나빴지만 조심스럽게 물어보기를 그럼 내릴 때 차비를 내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하여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아 다시 물어보기를 미안하지만 황학동 고개에서 좀 내릴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안된 단다.
07:17 하는 수 없이 황학동에서 하차해 지난 날머리 구간인 519번 지방도가 지나는 윗말고개로 5분 가량
 
걸어 올라와 등산화 끈을 졸라매고 우측 밭 둔덕에 세워진 이동통신탑 옆으로 올라서 영춘지맥 3구간을
 
출발한다.
(윗말고개의 519번 도로)
 
07:46 밭을 가로질러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니 임도가 잠깐 나오고 이어서 우측의 숲으로 꺾어 오르면
 
낙엽송 지대의 오르막길이 펼쳐지는데 초장부터 칡넝쿨과 산딸기나무가 드세게 저항하면서 길까지도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19~20여분 오르면 큰돌이 널려있는 너덜의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올라선 잔봉에서 살짝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고도가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7~8분 후에 오른 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 능선을 따르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469.5m봉에 오르게 되는데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가운데 판독할 수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박혀있다.
(469.5m봉)
(469.5m봉의 삼각점)
 
08:15 삼각점을 뒤로하고 잡목지대를 빠져나가면 소나무 숲이 잠깐 이어지는 듯 하다가 정상 부근에는
 
잡목들이 꼼짝달싹 못하게 뒤엉켜 드세게 저항하며 발목을 붙잡는데 운무까지 잔뜩 끼어 지형을
 
분간하기 어렵게 만든다.
 
여기서는 직진의 잡목지대를 계속 뚫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바짝 꺾어 내려갈 수 있도록
 
나침반의 각도를 260도로 설정해 내려서야 한다.(07:53)
 
그렇게 우측으로 내려서면 전면에 잔봉 하나가 올려다 보이고 산길은 여전히 산초나무와 잡목 그리고
 
잡풀로 인해 흐릿하게 이어지고 7분 후 안부를 가로질러 잔봉에 오른 후 나침반 각도를 310도로 설정해
 
내려간다.
 
그렇게 내려서 능선을 따르면 잠시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는데 이제는 노간주나무가 팔과 어깨를
 
마구 찔리기 시작해 이리저리 피해가며 진행한다.
 
또 다시 올라선 잔봉에서 우측방향인 340도 방향으로 진행하면 좌측으로 녹슨 철사줄이 메어져 있고
 
소나무 숲을 완만하게 내려서면 임도와 같은 윗말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은 양지말 우측은
 
느르메기로 내려서는 길이다.
(여길 뚫고 340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윗말안부)
 
08:38 윗말안부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산길 좌측에 孺人昌寧曺氏之墓 1기 자리하고
 
잡목사이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그런 가파른 오르막을 5분 올라서니 우측 아래로 운해가 깔려있고 직진으로 다시 3~4분 올라섰다
 
내려서면 푹신푹신한 소나무 숲의 내리막 길이 이어지는데 거미줄이 얼굴에 자꾸만 달라붙는다.
 
그런 길을 5~6분 내려서면 내리막길에서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되고 그렇게 내려서면 전면에 밭을 대하게 되고 밭 좌측 둔덕에는 농사용 막사가 자리하며
 
비닐장판지위에 의자도 몇 개 올려져 있다.
 
어쨌든 그런 밭을 가로질러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참나무쟁이도로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 아래로는 바위를 깎아 절개지를 만들어 놓았다.
(참나무쟁이 도로)
 
09:04 참나무쟁이도로를 가로질러 고개좌측 직진의 숲으로 들어서려니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며 뚫고
 
진행할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고개 우측으로 올라서 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또 다시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고 좌측에 묘지 1기가 자리한다.
 
묘지 1기를 가로질러 직진으로 조금 올라서면 묘지를 이장해간 듯한 공터가 우측에 자리하는데
 
여기서는 길의 흔적이 없는 직진으로 올라야 하는데 뚜렷한 산길은 좌측의 사면으로 이어지며
 
표시기까지 그쪽 방향으로 걸려져 있다.(독도주의 1차 구간!!!!)

무심결에 표시기를 따라 좌측의 뚜렷한 길로 잠시 들어서니 우측의 능선이 계류를 이루고 있어
 
다시 길이 꺾어진 공터로 돌아와 표시기를 찾아보지만 직진으로는 표시기가 보이질 않는다.
 
좌측에 달려있는 몇장의 표시기는 아니라는 것을 판단하고 길도 없는 직진의 소나무숲 능선을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아름드리 노간주나무 몇 그루가 자리하며 가파른 530m봉의 능선을 올라서면 또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방향인 나침반 각도 320도 방향으로 10여 미터 진행하니 표시기가 보이고 이어서
 
淑夫人寧越辛氏之墓 1기가 자리한다.
 
지맥길은 이곳 묘지를 가로질러 20~30미터 진행하다 직진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 240도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무심코 직진으로 진행하며 20여분간의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독도주의 2차구간!!!)
 
알바의 길은 묘지를 가로지르니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전개되고 소나무 숲 아래 잡목사이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며 1분 남짓 진행하니 산길은 우측으로 살며시 꺾이며 또 다른 묘지 1기를 대하게 되는데
 
노인 한분이 치킨 한 마리와 소주 한병을 들고 와서 묘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
 
노인께 인사를 하니 알아듣질 못하고 다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 뚜렷한 길을 따르는데 진행길이
 
자꾸만 나침반의 방향을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 다시 노인이 있는 곳까지 뒤돌아가 노인께 길을
 
물어보니 알아듣지 못하고 그냥 앉아서 소주나 한잔하고 가라 붙잡는다.
 
하는 수 없이 처음 올라왔던 능선까지 뒤돌아가 숙부인영월신씨묘지 에서부터 다시 진행하며 주의
 
깊게 살피며 진행하니 20~30미터 지점에 좌측 240도 방향으로 흐릿한 길이 감지된다.
(이 묘지를 지나서 곧바로 직진의 두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 240도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알바구간)
(늦은 성묘에 올라오신 노인 / 알바구간임)
 
09:45 그렇게 마루금을 다시 찾아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 좌측 240도 방향으로 불과 2~3분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칡넝쿨이 무성하게 뒤엉켜 빠져나가기 힘들어 우측 아래로 빙돌아 진행하는데도
 
넝쿨이 올무되어 포획된 느낌이 든다.
 
그나저나 아까 530m봉을 오르기 직전 좌측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던 사면길이 이곳으로 오르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되어지지만 안부에 칡넝쿨이 우거져 길이 감지되지 않으니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방향과 거리로 보아서는 우회하는 길로 판단되며 많은 선답자들이 그곳으로 진행한듯 표시기도 달려있고
 
산길마져 뚜렷하니 주의해서 판단해 진행해야 될 것 같다.
 
어쨌든 그런 칡넝쿨 지대를 벗어나면 이제는 울창한 낙엽송지대 밑에 넝쿨들이 뒤엉켜 발목을 붙잡고
 
길 흔적조차 없으니 그저 나침반이 지시하는 방향만 따라서 직진으로 오르게 된다.
 
길 흔적은 물론이고 표시기 한 장도 걸려있지 않은 그런 밀림을 따라 520m봉에 올라서니 그때서야
 
표시 2장이 보이고 마루금은 직진의 250도 방향으로 다시 내려서게 된다.
(이 넝쿨지대를 빠져나간다 / 530m봉 직전의 사면길과 연결되는 듯..그러나 그 길은 물길을 건넘)
(길도 없는 이 넝쿨지대를 따라 520m봉으로 오른다)
(520m봉에서의 조망)
 
10:07 갈림길에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 250도 방향으로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는 벌목지가 이어지고
 
그 너머로는 농로길과 배추밭이 자리하는데 산길은 또다시 잡목으로 인해서 어렵게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오르게 된다.
 
안부를 가로질러 직진의 숲으로 들어서면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섞여 있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4~5분
 
이어지다가 수직과 같은 참나무 숲을 다시 가파르게 오르게 되는데 그 경사도가 정말 대단한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그런 가파른 참나무 숲을 낑낑대며 올라서면 판독할 수 없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550.5m봉에 오르게 된다.
(이런 길은 하루 종일 이어지고 이건 기본에 불과하다)
(수직과 같은 가파른 능선을 정말 힘들게 올라선 550.5m봉)
 
10:35 삼각점을 뒤로하고 나침반 각도 290도 방향으로 진행하면 어둠침침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전개
 
되는데 바닥에는 잡풀과 간벌해 널려놓은 나뭇가지 그리고 사이사이 잡목들로 인해 길이 흐릿하게
 
이어지다 끊어지다 반복하여 그저 발끝으로 느끼며 지맥길을 이어가게 된다.
 
이따금씩 나타나는 산초나무와 명감나무는 길을 이리저리 우회하게 만들고 그런 길을 20여분 진행하면
 
희미한 십자로 안부를 하나 가로지르게 된다.
 
안부를 가로질러 또 다시 흐릿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며 오르면 흐릿한 산길 우측에
 
오래된 묘지 1기가 자리하는데 얼마나 관리되지 않았는지 봉분 위에서 소나무 몇 그루가 아름드리
 
자라고 있다.
 
그런 소나무 숲을 따라 올라서면 500m봉을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방향인 280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희미한 길도 감지되지 않은 소나무 숲에서 직감적으로 진행한다)
(길도 없는 소나무 숲이다)
(봉분위에는 이렇게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11:03 좌측방향으로 소나무 숲을 따라 내려서면 간벌해 방치해둔 나뭇가지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이어서 묘지를 이장해간 듯한 공터에서 좌측으로 꺾어 봉에 오르면 좌측 저 멀리로 호명산 줄기가
 
펼쳐지고 그 우측으로는 가창산이 우뚝 솟아 있다.
 
오랜만에 즐기는 조망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철쭉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잡목지가 나오고 이어서
 
낙엽송지대를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좌측으로 유인 김해김씨 묘지 1기와 안동권씨 묘지 4기가
 
나란히 자리하는 묘지대를 대하게 된다.
 
날씨는 계절답지 않게 덥고 잡목과 가시넝쿨로 온몸은 난자 당하고 손등에는 가시가 박혀 묘지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배로 허기진 배를 달래본다.
 
정말 초장부터 지긋지긋한 잡목과 가시넝쿨 지대를 대하다보니 손등 여러 군데에 가시가 박혀 그걸
 
빼려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 칼끝으로 시도를 해보지만 살결만 벗겨지고 아프고 쓰라려 온다.
 
할 수 없이 몇 개만 빼고 빼지 못한 것은 고통을 참기로 한다.
(오늘 진행하는 구간에서 이런 길은 기본 바탕에 불과할 뿐이다)
(오늘 처음으로 조망을 즐겨본다)
(철쭉나무의 잡목이 우거져 기어서 통과한다)
(이곳에서 지친 몸을 위해서 휴식을 취한다 / 묘지앞을 가로질러 진행하게 된다)
 
11:38 느긋한 휴식을 접고 묘지 5기 앞을 가로질러 임도를 따르다 임도가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좌측 250도 방향으로 오르다보면 간벌하여 널어놓은 나뭇가지로 발붙일 틈도 없고 고도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10여분 후 힘들게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또 다시 방향을 우측으로 꺾어 오르게 된다.
 
그렇게 우측으로 꺾어 10여분을 진행해 오르면 670봉쯤 되는 봉에 오르게 되는데 제천시계를 따르게
 
되고 다시 살짝 내려섰다 오르게 된다.
12:00 올라선 봉우리에서 다시 살짝 내려서면 산길이 없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널려있는 나뭇가지를
 
밟아가며 구릉과 같은 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1m남짓한 거리의 잡풀더미 속에서
 
쏜살같이 도망쳐 깜짝 놀랜다.
 
산토끼녀석도 놀랬겠지만 나 또한 그 녀석 때문에 놀래 심장이 오싹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이방인이 쳐들어 왔기에 산토끼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런 구릉지와 같은 능선을 따르다보면 잡목이 없는 참나무 숲이 이어지면서 고도를 서서히 높여가며
 
진행하게 되는데 길도 없는 숲을 우측으로 살짝 꺾어가며 진행하다 오르막 능선에서 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오르면 능선상의 뚜렷한 길을 대하게 된다.
 
그렇게 주능선에 올라서 좌측으로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하면 굵은 참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가운데
 
바위가 널려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가창산(819.9m)이다.
 
잡목이 우거진 가창산에는 삼각점(404-재설, 778-건설부)이 박혀있고 우측 아래로는 거대한 바위와 함께
 
협곡을 연상케 한다.
(가창산 입니다)
(가창산의 삼각점 입니다)
12:28 가창산을 뒤로하고 우측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산길 흔적은 흐릿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잡목이
 
드세지 않고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능선을 따르게 되며 16~17분 후 한 안부를 가로지르게 되는데 좌측
 
아래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하얀 도로가 보이기도하며 자동차소리까지 가깝게 들려온다.
 
안부를 가로질러 4~5분 진행하면 갑자기 길 흔적이 없어지고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는 밀림을 대하게
 
되는데 그런 밀림을 뚫고 들어서면 녹슨 쇠파이프 관을 대하게 된다.
 
무슨 용도로 쓰인 관인지는 모르지만 굵은 쇠파이프 관을 따라 내려서면 억새가 우거진 잡풀지대를
 
대하게 되며 우측 아래로는 광산지대의 절개지가 펼쳐진다.
 
지금은 채광하지 않는 광산지대인 모양인데 복구작업을 하지 않고 방치해둔 관계로 흉물스럽게
 
내려다보이며 주위의 지반들이 자꾸만 무너져 내리고 있다.
 
자연파괴의 현장이 아닌가 생각하며 행정당국에서 빠른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관을 따라 내려간다)
12:37 억새를 헤치며 내려서면 쇠파이프는 절개지로 인해서 허공을 향해 떠 있고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광산지대 안부를 가로지르게 되고 다시 잡목의 숲을 뚫고 오르게 된다.
 
그렇게 능선에 올라서면 월시림과 같은 칙칙한 숲 아래에 여러 가지 넝쿨과 잡풀이 뒤엉켜 진행이
 
더디고 그런 길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잠시 뚜렷해지는 길은 우측으로 꺾이며 죽은 나뭇가지들이
 
널려있는 능선상의 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 690m봉으로 올라야 한다..(독도주의!!!)
(저 앞봉으로 오릅니다)
(제천 시가지입니다)
(광산 안부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꺾어 올랐다 내려가야 한다)
 
12:48 올라선 봉을 뒤로하고 그렇게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길은 더욱 흐릿해지고 잡목까지 드세게
 
저항하여 또다시 곤욕을 치르며 내려서는데 잡목과 가시넝쿨로 온몸을 난자당한다.
 
잡목지대를 겨우 빠져나오니 광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대하게 되어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지친 몸을 내팽개치듯 땅바닥에 앉아 밥을 먹는데 아침밥과는 다르게 내키지 않아 얼음물에 말아
 
꾸역꾸역 입안에 집어넣는데 자꾸만 딸꾹질이 나온다.
 
그래도 좋아하는 파김치와 총각김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깎아온 배로 후식까지 해결하니 조금은 살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있는지 반문되어진다.
 
누가 시키면 하지 않을 일이겠지만 홀로 산행이 좋아 찾는 취미이니 어찌하겠는가..
(마루금 우측 아래 5분거리에 있는 샘터)
13:47 그렇게 긴 점심식사와 휴식을 접고 임도를 잠시 따르다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올라서면 또다시
 
가시넝쿨이 반가운 듯 인사를 하고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런 내리막길을 따라 밀림을 헤치며 내려서면 칡넝쿨이 드세게 엉켜있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
 
아래로는 밭이 자리하고 계류가 느껴져 물을 보충하기 위해서(얼음물이 녹지 않아 마실 수 없어서)
 
5~6분 내려서니 간이 막사와 샘터가 자리한다.
(567.7m봉의 삼각점)
 
13:59 시원한 물로 세안까지 하고서 마루금으로 다시 복귀해 칡넝쿨의 밀림을 뚫고 오르막길로 들어서면
 
잔봉 하나를 오르게 되고 다시 잠시 내려섰다 잡목을 헤치며 가파르게 오르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567.7m봉에 오르게 된다.
 
나무밑동이 잘리고 잡목이 우거진 가운데 오래된 삼각점이 박혀있는데 식별이 어렵고 이끼가 끼어 있다.
14:23 삼각점을 뒤로하고 잡목을 뚫고 내려서 8~9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직진의 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그렇게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잡목이 진행 길을 틀어막고 있고 잡목지대를 빠져나와 13분 가량
 
진행하며 내려서면 칡넝쿨이 우거져 있고 억새풀 사이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점제 우측으로는 조을치로 내려서는 안부이다.
(이거 짐승이나 지나가야 할 곳인듯 한데...)
14:49 돌무더기가 있는 안부는 발파작업을 알리는 듯 여러 색상의 천이 걸려있고 그런 안부를 뒤로하고
 
제법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올라서면 좌측 아래로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고 능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오르면 폭신폭신한 산길 우측에 철사 줄이 매어져 있다.
 
우측에 철사 줄을 끼고 잠시 진행하면 소나무 숲 아래 철쭉나무가 우거진 능선이 이어지고 그렇게 5~6분
 
진행하면 묘지를 이장해간 듯한 공터봉을 대하게 된다.
 
공터봉을 뒤로하고 우측 사면으로 잡목의 숲을 빠져나가면 좌측으로 산불지대가 펼쳐지면서 왕박산
 
분기봉인 무인산불감시탑봉까지 정말 힘들게 진행하게 된다.
 
잡목과 억새가 밀림을 이루고 있고 산길은 흔적조차 없으니 그저 저 앞에 보이는 무인산불감시탑만
 
바라보면서 스틱으로 풀을 헤치고 발로 밟아가며 진행하는데 발이 올라가지를 않고 손등과 허벅지에
 
무참하게 공격을 당해 손등은 찢어져 쓰라리고 땀까지 뒤범벅이 되다보니 목까지 간지럽고 못해
 
쓰라려 온다.
 
그런 악명 높은 최악의 밀림지대를 8~9분 진행하는데 그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무아의 경지에 달한 듯
 
발끝 감각으로 진행할 뿐이다.
 
그렇게 밀림지대를 빠져나오니 전면으로는 다음에 진행하게 될 용두산 자락이 우뚝 솟아 보이고
 
그 아래로는 오늘의 종착지인 뱃재와 변전소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지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왕박산이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한다.
(정말 넝쿨지대가 쥑인다)
(묘지를 이장해간 공터봉)
(이거 밟고 지나가는데 발이 올라가질 않습니다)
(이거에 손등과 팔목을 난자 당합니다)
(이거 뚫고 진행하느라 정말 죽을뻔 했지요)
(다음에 진행하게될 변전소와 그 뒤로 용두산이 솟아있네요)
(지나온 능선들을 뒤돌아 봅니다)
15:19 밀림을 빠져나오느라 너무나 지쳐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은 후 배낭을 내려놓고
 
왕박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 직진의 숲으로 내려서니 우측으로는 메밀밭이 자리하고 또다시 임도를
 
따라 올라서다 왕박산으로 오르는 산길로 들어섰는데 산길은 흔적조차 없이 산딸기나무와 가시넝쿨
 
그리고 잡목으로 도저히 빠져나가지 못하게 저항을 한다.
 
또 다시 온몸을 난자당하며 왕박산에 올랐는데 잡목 속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2002년 10월 18일
 
제천시에서 세웠다 한다.
 
그렇게 올라선 왕박산은 산불로 인해서 온통 잡목과 가시넝쿨로 진을 치고있고 그로 인하여 왕박산을
 
찾는 사람은 지맥을 종주하는 일부 산꾼만이 찾는 듯 숨죽여 숨어있다.
 
정상석 한쪽 나무에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 왔던 길을 다시 뒤돌아 가는데 그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드센 잡목으로 인해 왕복 43분이 소요된다.
(왕박산의 전모입니다)
(왕박산에서 한방 박았지요)
16:16 다시 돌아온 왕박산 분기봉에서 우측 아래 싸리나무 잡목지대를 뚫고 내려서니 가시넝쿨과 잡목이
 
또 다시 드세게 저항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게 만들고 온몸에 벌집을 만들 듯 쑤셔대기 시작한다.
 
그렇게 내려서면 살짝 오르게 되고 그렇게 올라선 봉에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내려서면 길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잡목과 가시넝쿨만이 우거져 머리를 처박고
 
내려서는데 그만 잡목으로 양쪽 눈을 강타 당한다.
 
우측 눈에는 뭐가 들어갔는지 아프고 좌측 눈은 나뭇가지로 일격을 당해 아픈데 눈을 뜰 수가 없어
 
쭈그리고 앉아 한동안 고통을 참아본다.
 
오늘은 완전히 날짐승이 돼버린 몸이기에 아픈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을 질질 흘리는 몸으로 가시나무
 
잡목지대를 어렵게 빠져 나오니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소나무 숲에 앉아 얼음물로 눙을 닦아내고 바지를 걷어보니 허벅지는 온통 울긋불긋 벌집을 연상케
 
만들고 발목과 손은 자해를 한 듯 이리저리 난자 당해있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막사가 자리하고 전면으로는 중앙분리대가 세워진 4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데
 
많은 차가 무섭게 질주를 하고 있는 외곽도로이다.
(저 앞으로 내려와 지하통로를 이용 건너왔습니다)
 
16:36 우측의 지하 통로로 내려섰다 배수로를 통해 도로옆으로 올라서 다시 숲으로 들어서니 능선이
 
이어지며 잡목이 잠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 능선을 따라 16~17분 가량 진행하니 2차선 포장 도로가 가로지르는 서문리 도로에 도착하게 되는데
 
돌로 석축한 석축물로 인해서 석축물의 철사 망을 붙잡고 내려섰다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철사 망을
 
붙잡고 올라서 휴식을 취하는데 지나가던 승용차의 운전자가 창문으로 내다본다.
 
아마도 그 사람에게는 내가 날짐승으로 보였으리라.
(서문리 도로입니다)
 
17:27 짧은 휴식을 접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묘지 2기가 자리하고 묘지사이로 올라섰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또다시 넝쿨이 드세게 저항을 하고 5~6분 후 우측에 №49번의 송전탑을
 
대하게 되고 3분 후 또 다른 송전탑 밑을 통과하게 된다.
 
그렇게 송전탑 밑을 통과하고 나면 또다시 지긋지긋한 잡목과 넝쿨이 이어지고 4분 후 대하는 갈림길의
 
잡목지대에서는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좌측으로 꺾어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면 또다시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좌측의 내림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내려서면 묘지 1기가 자리하며 숲길로 들어서게 된다.
 
묘지를 가로질러 9분 정도 진행하면 벽돌로 만든 웅덩이가 자리하고 수도사업소의 철조망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철조망 우측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좌측에 철조망을 끼고 가파르게 내려서면 농로길을 대하게 되고 계속해서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면
 
수도사업소로 통하는 진입로를 대하게 된다.
 
여기서는 직전의 철길을 가로지른 후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4차선 도로인 38번 국도를 자동차가 뜸한
 
틈을 타서 비호같이 무단으로 횡단해 넘어가면 주유소 입구에 세워진 뱃재 표시석을 대하게 된다.
(이건 또 어떻게 요리할까요)
(하루 종일 이렇게 진행하다시피 했지요)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직진으로 진행합니다)
(이거 따라가야 됩니다/수도사업소의 철조망)
(철길도 건너야 합니다)
(38번 국도는 위험하지만 무단횡단해야 됩니다)
18:04 원래의 계획으로는 이곳 뱃재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다음 들머리 교통사정을 위해
 
금강레미콘이 있는 82번 국지도로까지 진행하기로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교통이 더 나쁘게 되고 말았다.
 
어쨌든 주요소 뒤 절개지를 따라 올라서 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밭이 이어지고 그런 들깨밭을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철조망이 자리한다.
 
좌측의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면 호두나무 비슷한 묘목단지로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잣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전면으로 과수원의 철조망이 길을 막는다.
 
사과밭으로 이어지는 과수원이기에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몇 번을 망설이다 철조망을 넘어 과수원으로
 
내려서니 다행히도 지키는 사람이 없어 좌측의 둔덕 밑으로 진행하니 농기계보관창고가 자리하고
 
이어서 묘지 1기 있는 곳을 가로질러 올라서면 철탑이 자리한다.
 
철탑을 통과하여 칡넝쿨이 우거진 지역을 빠져나가면 밭이 자리하고 이어서 비포장 도로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런 비포장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좌측에 제천시쓰레기매립장이 자리하고 이어서
 
대진건설폐기물처리장이 자리하는데 우측 아래의 금강레미콘 방향에서는 요란한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튼 그렇게 진행하면 송학면과 고암동을 경계하는 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우측 아래로는 금강레미콘과
 
GS주유소가 자리하는 2차선 도로인데 자동차가 많이 다니고 버스정류장은 보이질 않는다.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관계로 대중교통은 더욱 어렵게 되어버렸고 이렇게 하루종일 날짐승이 되어버린
 
몸으로 가시넝쿨만 헤치고 다닌 영춘지맥 3구간을 힘들게 마무리하고 차가 세워진 송학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니 30여분 후에 무도리에 도착된다.
(이전 정말 좋은 길입니다/ 저 앞에 다음에 진행할 변전소가 내려다 보이네요 )
(이 철조망을 따라 저 앞에 보이는 철탑으로 진행합니다 / 그 뒤로 용두산이 솟아 있네요)
(100미터도 되지 않는 양탄자의 길..)
(과수원으로 내려섰습니다 / 우측은 사과밭)
(이 비포장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좌우로 폐기물 처리 공장이 자리합니다)
이제 모임장소인 양양의 하조대로 달려가기 위해서 차를 몰고 제천으로 나가서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하조대에 도착하니 밤 9시 30분이 되었고 차내에서 옷을 갈아입고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많은 산님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음날(일요일) 속초를 잠시 들렸다 빨리 집에 돌아와 친구들과 양평으로 마를 캐러 가려 했는데
 
설악의 주전골 산행을 하자하여 주전골 산행을 끝마치고 산님 2명과 함께 서울로 돌아오는데 어찌나
 
차가 막히는지 아픈 눈으로 운전을 하느라 또다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월요일 아침에도 눈이 아파 오른쪽 눈을 뒤집어 까보니 검정 나무껍질 하나가 나오고 왼쪽 눈은
 
안약으로 치료를 하는데 왠지 눈이 침침해져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