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한강,영춘,땅끝

땅끝기맥 2구간(불티재-월출산-월각산-베안고개)

六德(이병구) 2006. 12. 13. 09:41

장쾌한 조망을 즐기며 걷는 땅끝기맥 2구간(첫날산행)

 

산행일시: 2006년 11월 25일(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자: 無心이님과 六德 둘이서

 

경  비: 六德1인경비₩128,500원(서울-광주고속:24600x2x½원, 광주-영암직행:5500x2x½원, 영암-불티재

 

       택시:7500원, 저녁식사:15000x2x½원, 여관비:25000x2x½원, 제안고개-강진택시:10000원, 강진-서울

 

       고속:27500원, 저녁식사:5000원, 강남고속터미널-연남동택시:28000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0.0㎞

 

산행시간: 10시간 29분(휴식 및 식사: 약 2시간 포함)

 

산행코스: 불티재(06:32)-337봉(06:53)-누릿재(07:03)-조망봉(07:37~54)-양면석불(07:59)-암봉안부

 

         (08:18~25)-통천문(08:52~56)-천황봉(09:01~08)-바람재(09:47~10:21)-베틀굴(10:34~37)-구정봉

 

         (10:41~45)-향로봉/사면(10:49)-미왕재(11:21~27)-410봉밑전망대(11:59~12:27)-도갑산/375.8봉

 

         (12:46)-도갑재(12:55)-능선3거리봉/식사(13:25~14:00)-주지봉갈림(14:28)-폐헬기장터(14:43)

 

         -목동재사거리(15:06)-월각산3거리(15:26)-월각산(15:35~40)-월각산3거리(15:47)-암봉(16:17)-

 

      밤재(17:03~09)-암봉3거리(17:43~55)-별매산(18:06)-꺾임봉(18:50)-13번국도(19:16)-제안고개(19:29)


산행줄거리:

 

먼저 계획했던 진양길은 동절기라서 접어두고 남쪽지방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한다.

 

호남정맥을 진행하면서 무박연속종주로 인해서 어두컴컴한 시간에 깃대봉을 지나는 바람에 땅끝의

 

분기봉인 노적봉을 들리지 못하고 산죽을 헤치며 사면으로 진행했기에 아쉬움이 남는 그런 구간인

 

노적봉에서 땅끝을 출발해야 되는데 그쪽 구간이 수렵기간이라해서 잘못하다가는 사냥꾼에게 꿩사냥의

 

표적이 될까해서 그냥 앞의 두 구간을 빼놓고 불티재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한다.

 

참고로 땅끝기맥은 호남정맥의 깃대봉과 삼계봉 사이에서(바람재 또는 노적봉)분기해 계천산, 국사봉,

 

활성산, 월출산, 월각산, 별매산, 서기산,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을 거쳐 땅끝의 사자봉까지

 

이르는 도상거리 약 120㎞에 달하는 산줄기로서 총 4구간으로 나눠 3회 내려가 마무리하려 계획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강남터미널에서 광주까지 내려가는 심야고속버스(11월 25일 새벽 1시 정각)표 2장을 미리

 

예약해둔 터라 밤 11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집을 출발하는데 오랜만에 배낭무게가 만만찮게

 

무겁게 느껴진다.

 

코펠 버너와 함께 라면1개, 사골육계장 4개, 햇반 2개, 반찬, 보온도시락 2끼분, 사과, 귤, 베지밀2개,

 

배즙, 식수 3리터, 커피, 여벌옷, 비옷, 우산, 구급약품, 소주2병. 랜턴2개 등등을 준비하다보니 무게가

 

대략 18㎏은 될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준비하고 정맥 완주 후 아내가 사준 쌍스틱을 챙기지 않고(쌍스틱을 사용할 줄도 모르고

 

가지고 다니기가 너무 거추장스러워 가지고 다니지 않기로 했음) 대간이나 정맥종주시 하던 방식대로

 

스틱 하나만 비상용으로 챙겨 집을 나서 마지막 전철을 타고 강남터미널에 도착하니 無心이님형님게서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계신다.

 

출발시간이 불과 10여분밖에 남지 않아서 매표소로 재빠르게 달려가 예약해둔 표를 찾아 승차하니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는 그렇게 서울을 출발해 고속도로휴게소들 들린 다음 광주에 들어서 간이정류장에 들렸는데 어떤

 

승객이 휴게소로 착각 부인과 아들을 놔두고 딸과 함께 잘못 내렸는데 그걸 모르고 한동안 달리다가

 

정차해 기다리니 헐레벌떡 달려와 다시 출발한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광주에 도착 터미널에 들어서니 호객행위의 택시기사 영암까지 2만원을

 

달라하는데 뭔가 찜찜해 그냥 직행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광주에서 영암까지는 이른 시간부터 버스가 운행되기에 곧바로 직행버스에 승차(5500x2) 영암에 도착한

 

후 택시를 이용 불티재로 이동한다(택시비: 7500원)

06:32 어둠이 깔려있는 불티재에 내려서고 보니 도로는 삼거리 갈림길 포장도로이고 한쪽 귀퉁이에 작천

 

← →영암이라 쓰인 해태상이 자리하고 도로표시판에는 광주영암↑ 13번, 장흥 작천→829번 월출산온천

 

↑13㎞라 쓰여 있는데 산행 들머리는 어딘지 찾을 수 없어 랜턴을 켜고 이리저리 찾아본다.

 

첫 구간부터 계속 이어서 왔더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중간에 지도만 덜렁 들고 왔으니 어둠 속에서

 

이리저리 찾을 수밖에...

06:53 도로 절개지면을 따라가며 찾다보니 한쪽에 "이 지역은 샛길출입 집중단속 구역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경고판이 함께 세워져 있는 들머리를 찾았다.

 

이마에 랜턴 하나를 붙이고 한 손에는 손전등을 들고서 너덜바위가 깔린 가파른 오르막길을 18분 가량

 

올려치니 철쭉나무 잡목이 우거진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방향을 우측으로 꺾어 능선을 따르게 된다.

07:03 여명이 밝아오는 듯 나뭇가지 사이로 전면의 월출산이 흐릿하게 조망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진행하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듯 낙엽 밟는 소리가 사각사각 귓전에 맴돌고

 

10분 후 성황당 흔적이 있는 누릿재에 내려서게 된다.

(누릿재)

 

07:37 누릿재를 뒤로하고 3분 올라서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대하게되고 좌측은 목장용 철사줄과

 

함께 칡넝쿨이 우거진 곳을 대하게되고 이후로는 잡목이 말끔하게 제거돼 호젓하게 진행할 수 있는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산죽까지 제거돼 그저 발걸음이 가벼울 뿐이다.

 

그런 호젓한 길을 따라 23분 가량 진행하니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전면에 사자봉과 장군봉이 웅장하게

 

솟아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하루의 상쾌한 기분을 맞게 해준다.

 

길이 너무나도 좋다고 이야기하며 3분 가량 진행하다보니 시샘이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드센 산죽과

 

명감나무 그리고 잡목이 우거진 지역이 나타나면서 발길을 붙잡기 시작하는데 無心이형님께서 그만

 

지도를 어디에 떨어드리고 말았다며 뒤돌아 가보지만 잠시 후 헛걸음으로 그냥 돌아오신다.


다시 잡목지역을 힘들게 뚫고 진행하니 조망바위봉 대하게되어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배낭을 내려놓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미답으로 남아있는 활성산과 그 우측 뒤로는 밤하늘의 별님을 벗삼아 홀로 외롭게 진행했던 호남정맥의

 

마루금들이 펼쳐지는데 제암산의 임금바위가 우뚝 솟아 가랑비 내렸던 지난날들을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싱그럽게 조망된다.

 

찬란한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조망되는 산하는 요동치는 듯 출렁이고 속세를 벗어나 산으로 접어든

 

두 산객의 마음은 어는 순간 불타오르는 광야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만다.

07:59 갈 길이 바쁘기에 다시 배낭을 메고 잡목지역을 빠져나가니 "錦江居士海州崔公現之墓"라는 오래된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관리되지 않는 듯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우측 너머로는 바위지대가 자리하여
 
그곳에 올라서니 전면의 장군봉이 전모를 드러내놓고 있다.
 
올라섰던 바위를 내려와 완만하게 내려서니 좌측으로 양면석불이란 이정표가 자리하여 양면설불에
 
다녀오기로 한다.
 
양면석불까지의 거리는 1분 남짓한 거리이며 양면석불은 탐진향토문화연구회에서 보수했다 라고 쓰여있다.

(사자봉과 장군봉 조망) 

(드센 잡목지대)

(활성산 조망)
(제암산 조망)
(좌측끝에 제암산 임금바위)
(사자봉과 장군봉)
08:18 내려왔던 길을 다시 뒤돌아 올라서면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우측으로 꺾어 좌측의 암봉을
 
우회하듯 진행하면 우측 아래로는 천길 벼랑 절벽을 이루고 좌측으로는 금새라도 덮칠 듯한 사자봉이
 
자리하는 그런 우회로로 진행하게되고 다시 계류와 같이 형성된 곳에 너덜바위가 널려있는 곳을
 
대하게되는데 10분 후 로프가 매어진 바위지대를 대하게된다.
 
변변찮은 실력이지만 바위를 좋아 하다보니 로프를 이용하지 않고 우측의 바위지대 사면으로 올라서
 
다시 6분 진행하면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서 산길은 좌측의 바위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해 사면으로 진행한 후 다시 능선을 넘어서 좌측으로 사면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바위봉을 대한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겁도 없이 좌측의 사자봉을 힘들게 릿지로 올라서 조심조심 올라서는데 매서운 바람이 무섭게 몰아치고
 
기어오르는 사자봉은 혹시 넘어가지 못한다면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이거 로프도 없는데 잘못하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겠다.
 
하여 조심스럽게 안전한 곳으로 다시 내려와 조망을 즐기는데 無心이님께서는 어느덧 우회로의 능선을
 
넘어 서버린 모양이고 바위 뒤의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기에 사자봉을 포기하고 우회로를 택하기로 한다.
(사자봉)
08:52 사자봉을 오르기는 했었는데 다시 내려서려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확보할 안전장치가 없어 가까스로
 
다시 내려선 후 우회로를 택해 10여분 빠르게 진행하니 좌측으로 천황봉과 우측 아래로 구름다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일반등산객들을 만나게 되는데 혹시 감시요원이 아닌가
 
바짝 긴장을 해본다.
 
다시 좌측으로 꺾어 우측의 봉을 우회해 진행하다보면 구름다리:1.3㎞, 경포대:2.6㎞, 천황봉:0.4㎞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5분 후 대하는 통천문 삼거리에서 계단을 따라 3~4분 남짓 올라서면 통천문을
 
대하게 된다.
09:01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 냉골과 같은 통천문을 빠져나와 내려섰다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월출산 천황봉이라 쓰여있는 정상석이 세워진 월출산의 주봉인 천황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매서운 바람이
 
불어대 한기를 느끼게 만든다.
 
멀리 영산강 줄기를 비롯해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전망대쪽으로 이동하니 오늘 진행하게 될
 
별매산까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좌측으로는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파노라마 치듯 영암의 산하를
 
요동치고 있다.
 
아침식사시간을 훌쩍 넘겨버린 탓에 한적한 곳을 찾아봐도 바람이 불어대 어쩔 수 없이 안부까지
 
내려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혼자 산행하다보면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진행하는 버릇이 있어 아내한테 종종 혼줄이 나곤 했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식사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영산강도 조망되고)
09:47 월출산 구간은 몇 번 와본 곳이라서 길을 잘못 들거나 잃어버릴 염려가 없기에 바람재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면 구정봉 방향으로 수석전시장과 같은 암봉들이 펼쳐지고 30여분 후 남근석 바위를
 
통과해 내려서면 바람재를 대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바람이 심한 곳이라서 그곳에서 아침을 먹지 못하고
 
바람재를 지나 베틀굴 오르는 우측의 암봉 아래에 자리를 잡고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보온 도시락이라서 따뜻하게 아침을 먹고 있는데 일반등산객들이 하나 둘 지나가 산길에 자리를 잡아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고 커피로 후식까지 해결을 한다.
(남근석)
10:34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암릉지대를 오르니 우측 아래로 베틀굴 갈림길이 자리하여 그냥 직진으로
 
올려치려니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베틀굴과 구정봉을 들렸다 가자하여 우측사면을 따라 베틀굴로
 
발길을 돌린다.
 
사실 대간이나 정맥 또는 기맥이나 지맥을 진행하다보면 어찌 모두다 미답의 길은 아니고 한 두 번
 
때론 여러번 다녀온 길이지만 처음부터 산줄기를 이어간다는 개념을 가지고 진행하다보니 다시 찾는
 
경우가 있다.
 
어쨌거나 베틀굴을 그렇게 대하고 보면 그 생긴 형상이 여체의 몸을 연상케 만들고 그곳에는 항시
 
음수가 고여 있다는데 그 음수는 누가 퍼 가버렸는지 아니면 마셔버렸는지...?
 
그런 농담을 주고받으며 다시 구정봉으로 향한다.
(여심의 흡인력에 빨려든 無心이님)
 
10:41 구정봉은 베틀굴 바로 위에 자리하며 구정봉 전면으로 바로 오르는 것이 아니고 뒤로 돌아서
 
오르게 되어있는데 오늘은 구정봉 꼭대기에 오르는 것을 그냥 생략하고 바위지대에 잠시 앉아 등산화를
 
다시 고쳐 신는다.
10:49 구정봉을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마애여래좌상 안내판을 대하고 이어서 우측 아래로 도갑사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향로봉은 좌측의 능선으로 진행하게되나 그쪽은 비지정 길이고 암봉으로
 
되어있어서 우측의 우회로를 따라 향로봉을 우회하기로 한다.
11:21 그렇게 우측으로 우회해 능선으로 다시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오리 목과
 
같은 요상한 바위가 자리하고 전면으로는 미왕재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좌측으로 향로봉 오르는
 
길이 자리하나 그냥 미왕재로 내려서기로 한다.
 
지형상 마루금은 천황종:1.9㎞라 쓰여있는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올라서 능선을 따라야 하나 저 아래에
 
또 다른 암릉지대가 자리하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진행할 이유가 없다하겠다.
 
어쨌거나 그렇게 내려서면 헬기장을 한번 대하고 이어서 억새 밭이라는 호젓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도갑사 내려가는 길이고 기맥길은 전면의 목책을 넘어 억새밭을 가로지르게 된다.
 
젊은 청년 2명이 산행을 왔는지 사진을 부탁해 사진을 찍어주고 목책 몇에서 오랜만에 기념사진을
 
찍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기맥길로 들어선다.
(無心이님)
(六德)
11:29 기맥길로 들어서니 넓은 억새 밭에 묘지가 자리하고 뒤돌아보는 향로봉의 모습은 또 다른 수석
 
전시장을 연상케하고 우측 저 멀리로는 영상강의 물줄기가 남해의 바다를 향해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
 
언젠가는 그 영상강의 물줄기를 따라 유달산에 오르는 날도 있으리라..
 
묘지에 내려서면 지형은 좌측으로 꺾여 진행하게 되는데 잡목이 드세게 저항해 그걸 조심스럽게 밟고
 
넘어가 우측으로 내려서려니 길도 없고 잡목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할 수 없어 다시 묘지로 Back한 후
 
이리저리 길을 찾아보니 묘지 우측 아래로(270도 방향) 표시기도 달려있고 산길도 뚜렷하게 나있다.
(노적봉)
 
11:59 그런 우측 길(270도 방향)로 내려서니 계류와 같은 길을 건너게되고 이어서 좌측으로 "휴식년제
 
모니터링 조사구-3"이라는 푯말이 걸려있는데 아까 처음에 올라갔던 곳에서 이곳으로 내려와야 정상적인
 
마루금인데 왠 일인지 우회하게끔 되어있다.
 
조금은 찜찜하지만 별다른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우측으로 살짝 내려서다 보면 기맥길은 내리막 길에서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게 되며 이어서 산죽지대가 이어지고 해발 410m 도갑주차장:3.5㎞, 억밭:
 
0.5㎞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지금은 휴식년제로 묶여 있지만 예전에는 이 길을 많이 이용한 듯 진행길 내내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다.
 
어쨌거나 이정표를 뒤로하고 잔봉 하나를 살짝 올라섰다 다시 내려서는 8분 진행하니 우측 옆으로 전망대
 
가 자리하여 그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먹고 가기로 한다.
 
시간적으로 따지면 지금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점심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이곳에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요기를 하기로 한 것이다.
 
전면으로 내려다보이는 도갑저수지를 바라보며 사과를 먹고있으니 100두님으로부터 無心이님께 전화가
 
걸려오고 우측 저 머리로는 노적봉이 그리고 전면의 좌측으로는 죽순봉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며 나른한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요즘은 산행을 널널하게 진행하다보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산책하는 기분으로 진행하게되어 긴장이
 
풀린 탓으로 하품과 졸음이 몰려오기도 한다.
(죽순봉과 도갑저수지)

12:46 점심은 더 진행한 후 먹기로 하고 행장을 챙겨 능선을 따라 6분 진행하니 해발 430m봉 도갑주차장:
 
3.0㎞, 억새밭:1.0㎞라 쓰인 이정표를 다시 대하게되고 이어서 2분 남짓 진행하니 잠시 잡목이 우거진
 
길을 대하게 되는데 길이 뚜렷하니 진행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진행하게 된다.
 
그런류의 길을 따라 10분 더 진행하니 능선상에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이곳이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375.8m봉의 도삽산으로 추정되는데 삼각점은 찾을 수 없다.
 
좌측으로 꺾이는 길은 무위사와 성전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게 될
 
것이다.
12:55 좌측과 우측 양쪽에 모두 표시기가 걸려있어 잠시 머뭇거리다가 좌측길을 버리고 우측길을 따라
 
내려서니 산죽밭이 잠시 이어지고 해발:320m, 도갑주차장: 2.1㎞, 억새밭:1.9㎞, 구정봉:3.9㎞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이 도갑재로 추정되지만 지도상 표기가 되어있지 않으니 추정할 뿐이다.
(여기가 도갑재인가..?)
 
13:15 어쨌거나 여기서는 우측 도갑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진행해야 기맥길을 따르게
 
되기에 당연히 직진길로 들어선다.
 
그렇게 직진길로 들어서 20분 남짓 진행하면서 살짝 올려치면 지도상 꺾이는 390봉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으로 문필봉과 주지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며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게 된다.

13:20 좌측으로 꺾어 5분 내려서면 십자로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성전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도갑사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따끈한 라면국물에 소주를 곁들여 먹으니 뱃속이 확 풀리는 듯 따끈따끈한데 無心이님께서는 술을
 
사양하신다.
 
14:05 따끈따끈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불과 5분 남짓 봉에 올라서니 능선이 분기하는 봉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하게되며 잠시 드센 산죽밭을 헤치며 진행하게 된다.
 
그래도 우측으로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문필봉과 주지봉을 바라보며 진행하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저곳을
 
언제 함 가볼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진행하다보니 산죽지대를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주지봉 좌측으로 뾰쪽 솟은 문필봉은 그 이름에 걸맞게 붓을 연상이라도 시키려는 듯 암봉이 뾰쪽
 
하게 솟아 있으니 자꾸만 시선이 그쪽으로 끌리고 있다.
 
그곳까지는 도상거리 2.5㎞남짓한 거리이니 배낭을 내려놓고 달려갔다 온다면 왕복 2시간이 걸리지 않을
 
텐데 그냥 지나친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14:28 어쨌거나 그런 저런 생각을 하며 20여분 남짓 능선을 따르면 지도상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진행
 
하게되는 주지봉 갈림길을 대하게 되며 산길이 더욱 뚜렷한 길을 따르게 된다.
 
아마 월각산 방향에서 주지봉과 문필봉으로 이어지는 일반산행이 진행되는 등산로라서 더욱 뚜렷하고
 
잡목도 없는 호젓한 길이리라.
14:43 좌측으로 꺾어 불과 1분 남짓 진행하면 조망이 확 트이는 전망대를 대하게 되며 우측 아래로는
 
길다란 저수지도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문필봉과 주지봉이 막힘 없이 그 전모를 드러내고 있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조금 진행하면 약간의 잡목이 자리하는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고 이어서 좌측의 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면 폐헬기장으로 추정된 넓은 능선을 대하게 되는데 지금은 나무가 크게 자라
 
낙엽이 깔린 가운데 그늘진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폐헬기장터)
 
15:06 폐헬기장터의 숲을 가로질러 7~8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곳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길로 들어서 진행하게 되며 이어서 산죽지대를 따라 내려서게 된다.
 
다시 5분 후 묘지 2기 있는 곳을 대하게 되며 2분 남짓 더 내려서면 안부사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은
 
성전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은 목동리로 내려서는 목동재이다.
15;26 목동재는 잡목이 조금 우거져 있고 때아닌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계절의 감각을 잊게 만들어준다.
 
어찌 진달래꽃만이 그의 본분을 망각하고 돌출행동을 하겠는가..?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인간사 자신의 허물은 생각지 않고 남의 탓만을 하면서 어제한 말과 오늘한 말이
 
서로 다르고 자신만이 깨끗한 척 독선과 아집으로 얼룩진 사람들....
 
영화를 누른 흔적을 훗날 뒤집어 벗겨보면 검다못해 썩어 짓무른 사람들도 있지 않던가.
 
그래도 철모르고 핀 진달래꽃은 기쁨을 주고 밝은 미소를 주니 반가워 카메라에 담고서 목동재를 가로
 
지르면 잠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나 그 거리가 8~9분 남짓한 거리이기에 한고비 바짝 잡아당기면
 
언제 올라왔는지 모르게 올라설 수 있고 다시 잠시 내려섰다 10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면 좌측으로 월각산
 
오르는 삼거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기맥길은 좌측의 월각산을 비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된다.
 
월각산이 기맥길에서 좌측으로 조금 비켜 있지만 어찌 이곳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월각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월각산 갈림길)
 
15:35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바쁜 걸음으로 5분 남짓 올라서니 월각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지도상 표시된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봉 가운데 뭔가를 묻어둔 흔적의 자국만 보일 뿐 정상석이나
 
삼각점은 없고 대구의 산이 좋아 모임에서 코팅지로 월각산이라 붙여둔 표식만이 바람에 나부끼며
 
쓸쓸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그래도 사방팔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니 연거푸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본다.
 
지나온 북쪽으로는 월출산의 전모가 다시 조망되고 서쪽 저 멀리로는 문필봉과 주지봉이 남쪽으로는
 
별매산이 역광 속에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위봉과 수암산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이곳을 들리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면 얼마나 아쉬웠겠는가.
 
無心이님께서 느낄 목까지 곱으로 폐부 깊숙이 그리운 마음을 가득 담아 가볍게 발길을 갈림길로 돌린다.
(월각산 정상)
(문필봉과 주지봉)
(월출산)
(월출산)
(수암산과 위봉방향)
(월각산 정상)
(문필봉과 주지봉)
 
16:17 올랐던 월각산에서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 진행방향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다 9분 후 잔봉 하나를
 
오른 후 우측으로 꺾어 다시 내려간다.
 
그렇게 안부까지 내려선 후 10분 후 또 다시 잔봉 하나를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 능선으로 내려서면
 
산죽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그 산죽지대를 벗어나면 잔봉 하나를 또 넘게 된다.
 
잔봉을 올라서면 산죽은 이제 끝이 나고 잠시 잡목지역이 나타나면서 바위가 자리하는 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제 밤재가 저 아래에 자리하며 전면에 별매산이 가파른 오르막길을 에고라도 해주려는 듯
 
버티고 서있다.
(별매산)
 
17:03 올라선 바위봉에서 이제 가파르게 내려서야 한다.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데 가파른 내리막길에 자갈이 갈려있어 발걸음이 쭉쭉 미끄러져 옆에 있는 나무를
 
붙잡으며 내려가는데 눈길이라면 엄두도 못 낼 그런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그렇게 힘들게 안부에 내려서 잡목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가면 밋밋한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늦가을을
 
연상시키는 듯 형형색색의 나뭇잎들이 전면의 별매산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를 장식한다.
 
이어서 묘지대가 자리하는 곳을 지나서 2~3분 내려서면 우측에 SK주유소가 자리하는 밤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밤재의 2번 국도는 4차선으로 중앙분리대까지 설치되어 있다.
 
어쨌거나 그렇게 밤재에 내려선 후 주유소로 들어서 식수를 부탁하니 주유 후 사은품으로 주는 생수를
 
하나 주는데 하나만 더 달라하니 난색을 피하다 하나를 더 준다. 
(밤재와 별매산)
(이 국도는 중앙분리대를 뛰어넘고)
 
17:43 아무튼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서 통행하는 차량이 뜸한 틈을 타서 재빠르게 4차선 중앙분리대를
 
넘어 성화대학 안내판 뒤 휴업중인 맞은편 주유소로 들어서니 우측으로 민가 한 채가 자리하는데
 
그 민가도 폐 가옥인 듯 자물쇠가 잠겨있다.
 
해오름산업 강진공장 신축현장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옹벽이 마루금인데 공사로 인해서 마루금은
 
절개되고 우측 컨테이너박스 옆으로 돌아서 철탑을 바라보며 진행하는데 가스넝쿨과 잡목이 어찌나
 
저항을 하는지 한바탕 곤욕을 치르며 빠져나가니 우측 아래로 채석장이 자리한다.
 
№22번 송전탑을 지나서 산죽이 우거진 산죽 터널을 빠져나가니 전면으로 바위가 자리하여 바위지대
 
좌측을 이용 오르는데 그 오르막길이 마지막 인내를 테스트하는 것 같다.
 
협곡과 같은 그런 애매한 지형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는데 이건 그냥 오를 수 없고 옆에 서있는 잡목을
 
붙잡으며 오르는데 동행인이 있을 경우에는 낙석을 조심해서 진행해야 된다.
 
이미 어둠은 깔리고 이마에 랜턴을 붙이고 오르려니 주위가 어두워 진행길은 더욱 더디기만 해진다.
 
그렇게 15분 가량을 낑낑거리며 오르니 좌측으로 조망 바위가 자리하여 그곳에 앉아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사과로 허기진 배를 요기해 본다.
 
생각 같아선 밤재에서 산행을 접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내일 진행하고 상경할 일이 더욱 바쁘기에
 
늦은 시간이지만 제안이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하고 내려왔으나 오늘 산행을 워낙 널널하게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을 뿐이다.
(산죽터널)
(지형이 어지러운 협곡과 같은 오름길)
(암봉 삼거리)
 
18:06 그렇게 휴식을 취하면서도 저 아래에 자리하는 암봉을 바라보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려 받아보니 해남군 산이면에 살고 있는 처제의 전화다.
 
사실 오늘밤 처제의 집에 가서 하루를 유하기로 아내가 전화를 해두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전화가 오지
 
않으니 전화를 한 모양이다.
 
산이면 부동까지 가서 하루를 유하고 내일 산행하려면 시간이 너무나 늦고 또 여러 사람 고생시킬 것
 
같아서 그냥 성전에서 숙박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다음에 가겠노라고 답하고 출발하려니 이번에는 아내로부터 전화가 갈려온다.
 
내가 산행길에 나서면 연속 종주던 당일산행이던 이 시간쯤 아내의 전화가 걸려온다.
 
지금도 더 진행해야 한다 말하고 처제의 집으로 가지 않고 이곳 근처에서 숙식을 해결하겠노라고
 
전하고서 다시 별매산을 향해 오른다.
 
이제 더 이상 체력을 소진시키는 그런 오르막은 없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산죽지대를 따라 10여분 남짓
 
오르니 코팅지에 별뫼산이라 쓰여있는 표식이 걸려있는 별매산에 오르게 되는데 낮에 올라왔다면
 
이곳 또한 멋진 조망이 펼쳐질 그런 정상인데 아쉬울 뿐이다.
 
아무것도 보이질 않으니 그냥 사진만 찍고서 무심코 뚜렷한 직진 길로 들어서 나침반을 확인하니 진행
 
방향이 자꾸만 뒤쪽을 가리키고 있지 않은가.
 
아무리 봐도 어데 빠질 곳이 없는데 진행방향은 뒤쪽이고 산길은 직진으로 뚜렷한데 이거 감각이
 
둔해지기 시작한다.
 
다시 지도를 꺼내어 나침반을 대보니 분명히 뒤쪽을 가리키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직진으로 들어서 1분 가량 진행했을까 하는 길을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 아래를 확인하니
 
올라왔던 방향에서 정상 직전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표시기도 걸려있는데 오둠에 그걸
 
확인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직감적으로 알바 없이 돌아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러니까 뚜렷하게 이어지는 길은 가학산(567)과 흑석산(650.3)으로 이어지는 일반 산행로 이었던 것이다.
18:50 그렇게 다시 진행길을 찾아 내려서니 가파른 내리막 길이 이어지고 산길이 자꾸만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찾아가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니 좌측 아래 암봉을 한번씩 힐끔힐끔 쳐다보며 내려서 우측의
 
봉 하나를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되는데 아마도 바위가 깔려있어 우회하는 것으로
 
어둠 속에 추측된다.
 
그렇게 좌측으로 우회해 5분가량 진행하면 이번에는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갑자기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흐릿하게 이어지던 길도 없어지고 잡목을 이리저리 헤치며 길을 찾다보니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게
 
되어있고 내려가는 길이 또다시 매우 미끄럽다.
 
아마도 낙엽이 깔려 있으니 더욱 미끄러울 수밖에.
 
19:16 그렇게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잡목도 없고 비로써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진다.
 
마지막 소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임도가 잠시 나타나고 임도는 좌우측으로 꺾이나 전면의 가파른
 
내리막길로 들어서 억새밭으로 내려서야 한다.
 
억새와 잡목을 이리저리 찾아 길을 찾아보지만 뚜렷한 길이 없기에 억새가 쓰러진 곳을 찾아 내려서니
 
풀밭 이쪽 저쪽에서 내려온 듯한 길을 대하고 이어서 13번 국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4차선 도로에
 
중앙분리대가 높게 설치되어 있어서 그걸 넘지는 못하고 차량이 뜸한 틈을 타서 낮은 포복으로 무단
 
횡단해 13번 국도를 가로지른다.
(이 국도는 낮은 포복으로 통과하고)
 
19:29 이제 도착지인 제안고개까지는 전면의 잔봉 하나만을 넘으면 오늘 산행이 끝나게 된다.
 
절개지를 힘들게 오르면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고 이어서 숲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연이어 쌍묘를 대하게
 
된다.
 
그런류의 길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임도를 또 대하게 되고 좌측으로 칠겸동산이라는 안내판을 대하게
 
되는데 무슨 건설자재들이 쌓여 있고 사람의 인기척은 없어 보인다.
 
칠겸동산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제안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그곳에는 "애향탑"
 
이라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우측으로는 해남군 좌측으로는 강진군을 가르는 군계이다.
 
우측에 자리하는 별천지 가든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물어보니 일반식사는 되지 않는다 하고 또 그 아래의
 
모텔로 내려가 숙식을 물어보니 식사는 되지 않는다 한다.
 
별수 없이 성전까지 나가서 숙식을 해결하기로 한다.
 
성전까지 터덕터덕 걸어가 성전식당에 들어서니 막 영업이 끝났다하여 사정을 이야기 하니 밥을
 
차려주는데 진수성찬이다.
 
따듯한 국물에 10여가지가 되는 반찬 그리고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해결하고 내일 먹을 아침식사
 
한끼분을 부탁한다.
 
어차피 점심은 햇반을 먹기로 했으니 한기분만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식사를 끝마치고 가까운 여관에 들어가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하고서 부족한 알콜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 집에서 가져온 소주를 꺼내어 마시는데  無心이님게서는 마시지 안는다해 혼자서 홀짝홀짝
 
독백을 삼켜본다.
 
내일아침 몇시에 출발할거냐 물어서 4시부터 출발하자 하고서 계속 마시다보니 자정이 가까워진다.
(제안고개)
(성전의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