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낙지와 꽃게탕 산행
산행일시: 2006년 9월 17일(일욜)
산 행 자: 조고문님부부, 六德부부, 초딩의 여친, 후배와 그 친구, 홍순환씨
산행야그:
원래 오늘 계획은 오두지맥 마지막 구간을 진행하려 했었으나 그냥 지인들과 가까운 관악산을 찾기로 한다.
오두지맥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굿이 그걸 빨리 해치울 이유가 없기에 조진대고문님 부부와 우리 부부 그리고 초딩친구 1명이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후배와 그의 친구 그리고 홍순환씨가 다시 합류하기로 하여 7명이 함께 산행을 떠난다.
낙성대역에서 10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홍순환씨가 10여분 늦게 도착해 마을버스로 서울대로 이동 삼성컴퓨터관 앞에 하차해 도로를 가로지른 후 연주대를 바라보며 진행한다.
산행에 앞서 집에서 마눌이 나에게 신신 당부를 한다.
오늘은 정대 술을 과음하지 말라고....
과음하면 다음부터는 다시는 따라다니지 않겠노라는 반 협박....ㅋㅋ
그래도 어제 오후에 얼려둔 생막걸리 2병과 포도주 1병 그리고 소주 2병을 챙기고 라면 3개에 코펠과 버너를 함께 챙겨 산행에 나선 것이다.
고문님께서는 낙지와 꽃게를 그리고 친구는 빈대떡 부침과 과일을 준비했다.
정말 멋진 산상의 파티를 준비한 것이다.
나는 관악산을 몇 번 찾지 않았었기에 관악산의 등산 코스를 모르는 터라 고문님의 뒤를 따라 졸졸 산행길에 오른 것이다.
살랑살랑 불어주는 가을 바람을 느끼며 산행을 조금 시작하다보니 전면으로는 멋진 바위코스가 펼쳐지고 우린 짜릿한 릿지를 즐기며 산행길에 오른다.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하는데도 이마에서는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릿지의 한 코스를 살며시 오르려하는데 몸이 무거워 말을 듣지 않아서 오르려던 욕심을 비우고 그냥 옆으로 비켜 올라선다.
어쩜 내가 무모하게 강행하려 했던 모습이 위험해 보였는지 아내왈 옆으로 쉽게 오르라는 지침이 있기에 그 말을 따라야 했었다.
그렇게 우린 바위지대를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서 어느 아늑한 쉼터를 잡아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정말 멋진 산상의 파티를 끝내고 다시 서울대방향으로 하산 하루의 짧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낙지와 꽃게탕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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