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남산의 가을정취

六德(이병구) 2022. 11. 4. 09:26

남산의 가을정취

★.산행일시: 2022년 10월 17일(월요일)

★.날 씨: 맑음(쾌청)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km

★.산행시간: 약2시간 

★.산행흔적:

어제 북설악의 성인대와 신선봉을 아내와 둘이서 오붓하게 산행한 후 밤9시45분경에 집에 돌아왔었는데 피곤하다는 생각보다는 날씨가 흐린 탓으로 장쾌한 조망을 만끽하지 못했었다는 아쉬움이 남았었다는 생각이다.

지금 찾아다니는 오지의 고산이나 종주산행은 어쩜 내 일생에 있어서 그곳을 다시 찾아가기란 힘들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발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산행이 아니었나 하다는 것이다.

다녀온 그곳을 다시 찾아간다고 해도 지금과는 사뭇 다른 신체적인 조건과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기에 그렇다는 말이고, 산행이나 여행도 수족이 버텨줄 때 다녀야지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부담 줄 수 있는 몸으로 다닐봐에야 아니 다닌 것보다 못하다단 이야기다.

중년으로 들어선 지금의 시점에서 내키지 않는 화려함이나 값진 것보다는 평범하면서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소망들을 더 많이 이루어가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사심이 섞인 불편한 인연은 아니 맺은 인연보다 더 못하니 차라리 잊어버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고, 신뢰와 믿음에 맺어진 인연은 잘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누구나 태어날 때는 태어날 때부터 욕심을 부리듯 두 손을 꽉 쥐고서 태어나지만 속세에서 삶을 영위하다 떠날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듯 두 손을 쫙 펴고 떠나는 것을 어찌 인지하지 못하고, 타인을 자기중심적으로 재단하려하면서 상대방이 그의 뜻에 따라주지 않으면 시기(猜忌)와 아집(我執)을 부려가며 상대방을 비방(誹謗)하거나 폄훼(貶毁)하는 그런 주체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중년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상대방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되는 되지 말아야 되겠다는 六德(六元德)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범사(凡事)에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오늘은 모처럼 여유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고서 홀로 남산을 사부작사부작 산책한 후 동국대학교인근에서 친구 몇 명과 반가운 마음으로 만남을 갖고서 가볍게 점심을 먹기로 하고서 집을 나서게 되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남산에는 중년의 사람은 물론이고 젊은 사람들 그리고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남산은 이렇게 가을속으로 깊숙하게 빠져있네요.
북한산쪽으로도 풍광이 멋지게 펼쳐지고요.
쎌카로 인증을 남겨봅니다.
좌측으로 안산과 인왕산 그리고 북악산과 그 뒤로 북한산의 주능선이 펼쳐지네요.
북동쪽으로는 하늘금을 이루고 있는 산줄기가 파노라마 치는듯 하구요.
동남쪽 방향으로는 거대한 롯대빌딩이 쏫아있네요.
남쪽으로는 용산의 대통령실과 유유히 흘러가는 대한민국의 젖줄인 한강 뒤로 관악산이 병풍처럼 수도 서울을 휘감고 있는듯 하구요.
남서쪽 저 멀리로 인천의 계양산이 지킴이를 자쳐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 2명과 함께 소주 1병을 반주삼아 능이삼계탕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상징인 남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 정겨운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잠시 티타임을 갖고서 집에 돌아와 아내와 함께 인근의 금융센터에 들려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람되게 보내게 되었는데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