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백두대간

설악산 공룡능선의 허리를 밟아보고 싶어서..

六德(이병구) 2021. 9. 23. 22:01

설악산의 공룡능선에서 공룡의 허리를 밟아보고 싶어서 우중에 설악으로 들어갔었네요.

★.산행일시: 2021년 09월 18일(토요일)

★.날 씨: 오전 비오다 갬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22.8㎞ + 3.0㎞(C지구주차장까지 걸어감)

★.산행시간: 12시간 21분(휴식시간 1시간 35분 포함) + 40분(C지구 주차장까지 걸어감)

★.산행코스:한계령(02:58)→한계령1km지점(03:38)→1306.3m봉(03:44)→서북능선분기봉/1360m봉(04:18)→대청봉4.8km지점(04:53)→1454.9m봉(05:19)→대청봉3.7km지점(05:22)→1464.8m봉/대청봉3.2km지점(05:40)→1460.7m봉(05:50)→대청봉1.9km지점(06:03)→끝청/1609.6m봉(06:15∼23)→중청봉(06:44)→소청봉갈림길(06:52)→중청대피소(06:54)→대청봉/1708.1m봉(07:10~12)→중청대피소/식사(07:25∼50)→소청봉갈림길(07:52)→소청봉/1581.0m봉(08:05~06)→희운각대피소(08:37~42)→무너미고개(08:46)→계류건넘(08:51)→암릉길시작(08:53)→신선대/(09:10∼12)→고목(09:33)→천화대갈림길(09:44∼46)→마등령2.7km지점(09:58)→마등령방향에서 진행하는친구만남(10:04)→이빨바위(10:10)→금경사암반지대(10:13~18)→마등령2.1km지점/1266.0m봉/1275m봉(10:28~32)→킹콩바위(10:46∼49)→1280.1m봉(10:53∼56)→나한봉/1297.4m봉(11:52∼57)→너덜바위봉/점심식사(12:04~26)→마등령삼거리/백담사갈림길(12:34∼37)→하산길시작/저항령갈림길(12:43)→너덜바위지대(13:27)→금강굴갈림길(14:15~18)→비선대통제소(14:32)→와선대(14:37)→신흥사(15:10)→설악동매표소(15:18)→C지구상가(15:57∼17:02)→귀가(20:40)

★산행흔적:

오늘은 오랜만에 설악산으로 장거리산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예전에는 설악산을 구석구석 많이도 찾아다녔었는데 다리를 다친 이후로는 그다지 많이 찾지를 못했었던 것 같다.

2번의 백두대간 종주 이외에도 용아장성 2번, 화채능선 2번, 토왕골, 상투바위골, 독주골직백운의 비경지역 등과 일반산행으로는 2003년 9월 21일 오색온천을 출발해 공룡능선을 걸었을 때는 실산행시간 8시간 20분으로 오색온천지구-대청봉-소청봉: 2시간 10분 소요, 소청봉-희운각산장: 30분 소요, 희운각산장-공룡능선(마등령): 2시간 20분 소요, 마등령-오세암: 30분 소요, 오세암-영시암: 1시간 소요, 영시암-백담사: 1시간 20분 소요, 백담사-셔틀버스: 35분 소요됐었고 2003년 9월 28일에는 미시령을 출발해 실산행시간 9시간 20분 걸렸을 때는 미시령-1318봉: 1시간 50분 소요, 1318봉-황철봉: 50분 소요, 황철봉-저항령: 40분 소요, 저항령-마등령: 1시간 10분 소요, 마등령-무너미재: 2시간 30분 소요, 무너미재-비선대: 1시간 40분 소요, 비선대-설악동: 40분 소요돼 진행했었던 기억이다.

그땐 나도 젊어서는 준족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젠 연식이 들다보니...

어쨌든 최근에는 2016년 6월 18일 대청봉산행과 2019년 6월 8일 한계령을 출발해 천불동으로 하산했었으니 2년만에 설악산을 다시 찾게 되는 것 같다.

금요일 퇴근하기 바쁘게 배낭을 꾸려놓고서 밤9시50분에 집을 나서 산행을 떠나려는데 제14호 태풍 찬투로 인해 밤부터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어 우비를 챙겨 집을 나서지만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우중에 걸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오지만 어찌하겠는가..?

12년전에 다친 무릎이 아직도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고통이 있어 예전의 체력은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인내와 끈기로 산행을 이어갈 수 있으니 그 정신을 좀 더 발휘하면 우중에도 설악의 공룡을 타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거라 확신하며 밤11시30분에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인제지역에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난감하기만 한 것이 아닌가..?

빗속에 설악휴게소에 도착해 20여분 남짓 휴식을 취한 후 한계령휴게소 주차장에 새벽2시40분경에 도착하니 가로등불 사이로 빗줄기와 함께 안개만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휴게소 처마 밑에서는 등산객 몇몇이 비옷을 입고 서성이는 모습이 목격돼 나도 화장실입구에서 비옷을 챙겨입고 산행채비를 하게 되었다.

02시58분에 한계령을 출발해 대청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비가 많이 내려 한편으로는 오색온천지구에서 시작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한계령에서부터 강행하기로 하는데 대청봉까지 4시간이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출발한 사람들을 한사람 두사람 앞질러 오르면서 인증을 남기는데 카메라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팩에 넣어 비옷 안쪽의 조끼 주머니에서 넣다 뺏다 하다보니 사진을 찍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해가며 진행하게 되네요.

끝청봉에 도착해 바나나와 고구마로 간식을 먹으며 빗속에서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하게 되었는데 저 가리봉과 주걱봉 그리고 귀떼기청봉도 진행했었던 곳이네요.
천연기념물보호비-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촛대봉 -옥녀탕휴게소로 안내 및 진행할 때의 추억사진

2003년 10월 11일 설악의 소승폭포입구근처에서 천연기념물보호비로 올라서 가리능선을 따라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촛대봉-옥녀탕휴게소로 하산했었는데 그땐 힘이 남아돌았었지..

상투바위골을 진행했을 때의 추억사진

자양3교(05:41)-자양6교(05:56)→출입금지푯말(06:00~10)→소승폭포(06:24~07:03)→밧줄구간/암봉통과(07:16~21)→슬램지대(07:30~35)→돼지바위능선(07:40~45)→돼지바위조망대(07:49~08:04)→개구멍바위(08:11)→남근석조망(08:14~19)→너덜바위시작(09:02)→너덜바위지대(09:15)→서북능선(09:48~59)→점심/5-3,3-1지역(10:04~50)→귀떼기청봉(11:01~16)→귀떼기골갈림길(11:32)→설악12-18표지목(11:38~42)→산사태지역/계류시작(11:55)→샘물(12:02)→암반계곡시작(12:40)→휴식(12:49~55)→합수부/2폭포(13:02~16)→제1폭포(13:26~14:02)→자양2교(14:30)→자양3교(14:40)

날씨만 좋았다면 멋진 조망이 펼쳐졌을건데...
끝청의 모습
중청봉으로 오르는 능선의 모습 / 중청봉은 올라갈 수 없어 조금 오르다 다시 내려와 우회길로 진행하게 됩니다.
설악산은 마가목이 지천이더군요.
이곳에서 소청봉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지척에 자리하는 대청봉을 찍고 다시 돌아와야 되겠네요.

한계령을 출발해 계획보다 10분 늦은 4시간 10분만에 대청봉에 도착해보니 오색지구에서 올라오는 등산객 몇몇분이 사진을 찍고 있어 조금 기다렸다 셀카인증을 남기게 되었는데 한계령에서 출발한 등산객은 내가 대청봉을 내려설 때 듬성듬성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대청봉에서 셀카인증
백두대간 2기대원들을 인솔하면서..

2001년도 백두대간 2기대원들을 인솔할 때 이 회원들을 인솔해서 대청봉에서 죽음의계곡을 따라 희운각산장으로 인솔해 내려갔었는데...그때 산장의 털보아저씨한테 혼났었지요...위험한 길로 내려왔다고....

대청봉에서 셀카인증을 남기고 다시 뒤돌아 중청산장으로 내려갑니다.
중청산장의 지하 취사장으로 내려가 준비해온 주먹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서 소청봉으로 내려갑니다.

소청봉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안개비 비슷하게 내리기 시작하지만 하늘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몰려다니면서 언제라도 비가 내릴 듯이 위협하는 것 같네요.

바지와 신발은 이미 철떡철떡 개구리울음소리가 들려오니 그 울음소리를 벗삼아 묵묵히 걸어야 되겠습니다.

용아장성능선을 산행하려면 이곳에서 좌측 봉정암으로 내려가야하지요.

2000년도에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겨울철에 공룡능선을 진행할 때 소청산장에서 하루 밤을 숙박하고 진행하는데 그땐 얼마나 춥던지 머리카락이 산장벽에 달라붙어 떼 냈던 기억과 아내와 함께 용아장성을 진행할 때 봉정암으로 내려갔었던 추억 그리고 큰아들과 둘이서 우중에 백담사로 내려갔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그 이외에도 소청산장에서의 여러 추억들이 있지만 까마득한 옛 추억들이라서 기억만이 가물가물 하더군요.

소청봉에서 희운각산장까지는 가파르게 내려서게 됩니다.
희운각산장은 신증축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공룡의 세계로 들어서게되는데 이곳에서 공룡능선은 왼쪽으로 진행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범봉, 천화대 리지 혹은 설악좌골을 따르다 설악골로 내려가게 됩니다.

왼쪽은 공룡능선이고 오른쪽은 범봉, 천화대, 설악좌골입니다.
고도 1275m봉의 안부입니다.

실트랙=

병구ㅡ설악산공룡능선.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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