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호미,금북,고흥

고흥지맥 3구간(당재-운람산-주월산-수덕산-오무산-먹국재)

六德(이병구) 2014. 2. 17. 21:58

고흥지맥 3구간(당재-운람산-주월산-수덕산-오무산-먹국재)

 
.산행일시: 20140208(토요일)
 
.날 씨: 하루 종일 흐린 날씨에 진눈깨비
 
.산 행 자: 대방님과 六德
 
.산행거리: 22.1(당재3.32㎞→연봉재/임도2.7㎞→운람산/운암산4.31㎞→운대재1.21㎞ →
 
       송곡재1.18㎞→주월산1.42㎞→수덕재1.67㎞→수덕산1.0㎞→화적재3.1㎞→어무산
 
       2.2㎞→먹국재)
 
.주행거리: 890.9(고속도로비: 46,000)
 
.산행시간: 13시간36(휴식포함)
 
.산행코스:당재(06:24)230.4m(06:48)석산개발안부(07:07~13)240m(07:30)321.7m

 

       (07:53)386.5m/삼각점(08:12~18)연봉재/임도(08:36)338.1m(08:52~09:07)330m

 

       (09:45~47)운람산/운암산(10:58~11:08)중섯재삼거리/임도(11:41~12:16)239m(12:46)

 

       →운대재/2차선도로(13:25)송곡재/77번국도(14:02)주월산(14:44~15:06)대곡재(15:16)

 

      수덕재(15:50)수덕산(16:52~56)화적재(17:26~32)오무산/어무산(18:34~39)먹국재(20:02)
 
.산행흔적:
 
봄철산불방지기간에 들어서기 전에 등곡지맥을 마무리하고자 계획을 세웠었는데 전국적으로 눈비

 

예보가
있어 고민하다 강수확률 60%로써 토요일 새벽3시까지 1~4남짓 비가 내린다는 고흥지방으로

 

내려가
고흥지맥을 이틀에 걸쳐 마무리하기로 목요일 오후에 계획을 변경하고서 다음날인 금요일 퇴근과

 

함께
어느 때처럼 이틀간의 취사도구를 챙겨 산행준비를 끝내놓고서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2시간 남짓도 못자고 새벽045분쯤 일어나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들고서 새벽1시 정각에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차창에 빗방울이 날리는 것 같다.
 
그래 새벽3시 이후에는 강수확률이 30%라 했으니 산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거야.
 
혼자만의 판단으로 서부간선도로로 들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잠시 달리다 영동고속도로와 경부

 

고속도로
그리고 천안논산고속도로를 경유해 순천간고속도를 달리다보니 눈꺼풀이 서서히 무거워지기

 

시작해
휴게소에 잠깐 들려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해두고서 20여분 남짓 눈을 붙인 후 고흥으로 내려

 

가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심상치 않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거 이러다가 초장부터 생쥐꼴로 산행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는데 고흥으로
 
들어서부터는 빗방울이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기 시작해 안도하는 마음으로 목적지인 먹국재(고흥군
 
풍양면 상림리 산46-3번지)에 도착하니 대방님의 차가 시야에 들어온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도착되었기에 대한검도회고흥검도관 표시판 앞에 주차를 해두고서
 
대방님의 차창을 두드리니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중이라해 6시쯤 당재로 출발하기로 하고서 차내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지도를 크릭하면 원본으로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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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오늘과 내일 산행거리가 만만찮고 오르내림의 고도차도 수시로 극복해야 하는 그런 힘든 산행

 

이기에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빠르게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았었다
.
 
사실 고흥지맥은 5구간으로 나눠 진행해야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겠지만 한번 내려갈 때마다 20여만원

 

경비가 소요되기에 가능하면 한푼이라도 절약해보고자 4구간으로 나눠 진행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그 먼
곳까지 내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조망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산행은 하고 싶지

 

않아
가능하면 조망을 즐기면서 진행하기로 하다 보니 그만큼 부담감은 더 가중되게 된다.
 
나 혼자서 진행한다면야 휴식시간이라곤 점심시간 20여분과 기타 20~30분이면 넉넉한 시간이니 계획한
 
시간을 준수할 수 있겠지만 대방님께서 산행중에 곡차를 마셔야하기에 오늘 산행을 13시간 남짓

 

잡았는데
지켜질지 모르겠다.
 
나도 한때는 9정맥을 진행할 때 밤낮 연속해서 32시간까지 60넘게 진행하곤 했었지만 꼭 그렇게까지
 
진행할 필요가 없겠다라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었다.
 
가능하다면 자연과 동화돼 보고 듣고 즐기면서 진행하는 것이 더 보람된 산행이 될 것 같아서
 
지금은 일출전이나 일몰 후에는 산행을 금하고 있는 편이다. 
 
어쨌거나 먹국재를 출발해 약19.4를 달려 일복레미콘이 자리하는 당재(855번도로)로 이동해 레미콘

 

공장
진입도로 가장자리에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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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먹국재까지 달려온 운행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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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8 산행준비를 끝내고서 랜턴을 켜고 고갯마루로 올라서는데 대방님께서 고갯마루를 넘어가고 있어
 
뒤돌아 오시라 하고서 전봇대 근처로 들머리를 잡으려고 하는데 지난번에 하산하면서 봐두었던 흐릿한
 
길이 감지되지 않아 옹벽이 낮은 곳으로 무작정 올라가 우측으로 서서히 방향을 꺾어가며 진행하는데
 
잡목과 가시넝쿨이 초장부터 옷깃을 붙잡기 시작한다.
 
잡목과 가시넝쿨이 아무리 심해도 20001월에 백두대간을 진행하면서 거금 50만원주고 구입했던
 
고어텍스 자켓을 둘러쓰면 그 어떤 험난한 가시넝쿨도 뚫고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하체부분만은 만신창이가 되겠지만 말이다.
 
허벅지나 장딴지는 가시넝쿨에 난자당한 흔적이 이곳저곳 보기 흉하지만 이젠 그것도 면역이 생기다

 

보니
논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나 혼자만이 그렇게 다닌다면 이야깃거리가 되겠지만 지맥길을 이어가는 마루금파들은 대다수가
 
그렇게 다니니 말이다.
 
어쨌거나 한동안 그렇게 우측으로 꺾어가며 진행하다보니 그물망이 나타나고 이어서 커다란 바위위에
 
앙상한 소나무 한 그루 외롭게 자리하는 바위지대를 대하게돼 좌측으로 들어서 백계남선생님께서

 

죽겠다고
한탄하시는 시그널이 시야에 번뜩 들어오는데 공감되는 글이다.
 
아무튼 그렇게 20여분 사투를 벌여가며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2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암릉구간이 우측으로 자리하면서 점암방향으로 야경이 펼쳐지는데 밝은 낮 시간 때라면 정말 멋진

 

조망을
만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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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바위손이 많이 자생하고 있는 암봉에서 그렇게 우측으로 점암과 과역방면으로 조망을 즐기고서
 
내려서는데 갑자기 내리막길이 흐릿해지더니만 잡목 그리고 잔자갈이 깔린 가파른 내리막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서다보니 암봉을 뒤로한 16분 후에 채석장 공사장에 내려서게 된다.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고자 몸무게를 감량시켜 지뢰를 매설하고서 공사장의 흙더미 둔덕을 따라서
 
진행하는데 좌측 레미콘공장 방향으로는 땅굴을 파들어 가는 듯 깊게 수로처럼 파헤쳐져 있는데

 

언젠가는
우측 상촌제와 관통되지 않을까 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공사장을 건너 맞은편 절개지 사면을

 

따라서
15남짓 오르다보니 240m봉에 올라서게 된다.
 
당재에서부터 이곳까지 1.3남짓한 거리인데 1시간 남짓 진행해 건너왔으니 정말 힘들게 건너온

 

것이다
.
 
어쨌거나 지나온 당재너머 순천만방향으로 아스라하게 고산준봉들이 펼쳐지는데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그 작태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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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길 뒤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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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6 시간이 없으니 그렇게 짧게나마 조망을 감상하고서 10여분 진행하다보니 또 다른 바위지대를

 

지나
310m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우측 상촌제는 녹조가 낀 것처럼 파랗게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이

 

내려다보이고
동쪽으로는 팔영산의 산줄기가 공룡의 이빨과 같이 울퉁불퉁 솟아 아기자기함을 연출해줘

 

카메라에 담고서
진행방향을 우측으로 꺾어 321.7m봉을 바라보면서 바위능선을 6분 남짓 완만하게

 

이어가다보니 지맥길이
좌측으로 꺾이는 321.7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직진방향으로는 옥녀봉으로

 

진행되는 갈림길이며 옥녀봉
까지는 약1.5남짓한 거리가 될 것이다.
 
바위손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부석부석한 암반지대의 좌측으로 꺾어 8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커다란

 

바윗길
이 자리해 바위사면으로 진행한 후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10여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삼각점이 설치된
386.5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기초대가 보이지 않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을 뿐이고

 

걸려있는 표찰에는
388.5m봉이라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좌측은 산매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되기에 바위에 앉아
 
보온물통에 담아온 메밀녹차 한잔씩을 따라서 대방님과 함께 나눠마시고서 8분 남짓 내려서니 바위

 

지대가
다시 시작되다 2분 남짓 후 약300m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다시 좌측으로 꺾어 8분 남짓 더

 

내려서니
우측 연봉제와 좌측 송산제를 잇는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승용차도 통행이 가능해 보이는

 

그런 임도로
양끝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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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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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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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5 잘 가꾸어진 연봉재 임도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가시넝쿨잡목이 시작되면서 10여분
 
후에 올라선 300m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 억센 진달래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잡목지대를 진행해

 

338.1m봉에 올라서 작은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대방님께서 막걸리를 권해 두잔 마시게

 

되었다
.
 
사실 산행을 공지하면서 가능하면 대방님께서 마실 막걸리만 가지고 오라고 했었는데 나에게 술을
 
또 권하니 어쩔 수 없이 또 마시게 된다.
 
나도 술은 무척 좋아하지만 장거리산행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서 산행에 임하는
 
자세라서 술을 사양해보지만 무겁게 이곳까지 짊어지고온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마셔야 한다는데...
 
그렇게 15분 남짓 휴식을 취하고서 우측 저 멀리로 득량만을 바라보면서 38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330m
에 도착하게 되는데 멋지게 조망이 펼쳐져 내방님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
 
오늘 진행할 거리가 긴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잡목구간이 자주 이어지게 된다면 진행시간이 계획보다
 
다소 많이 소요될 텐데 가능하다면 휴식시간을 줄여야 되겠지만 나 혼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에

 

보조를
맞춰 진행해야 해야 무탈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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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8 오랜만에 멋들어진 조망을 즐기고서 1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다시 잡목지대가 시작되면서 13

 

403.9m봉에 올라섰다 우측으로 꺾어 15분 남짓 진행해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찬 381m봉에 올라

 

서는데
운람산까지는 정말 힘든 오르막이 진행되는 것 같다.
 
어쨌거나 다시 16분 남짓 잡목을 붙잡아가면서 힘들게 올라서다보니 전면으로 커다란 암릉이 버티고
 
있어 우측으로 비켜 오르게 되는데 처음 생각으로는 운람산에 다 올라선 것으로 착각하게 되었다.
 
어쨌든 그렇게 바위지대를 8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삼각점이 설치된 운람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때마침
 
중섯재방향에서 마을주민이 한분 올라와 인사를 나누고서 사진을 부탁하게 되었다.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는 깃대봉(448m):1.1, 죽순바위(404m):1.3, 그리고 병풍바위가 1.5
 
했는데 깃대봉과 죽순바위는 이곳에서 뚜렷한 직진의 능선으로 진행하게 된다.
 
암튼 중섯재삼거리임도에 내려서 죽순바위쪽을 올려다보니 지형도에 표시된 것처럼 멋진 암봉이 자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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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람산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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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람산의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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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 운람산(雲嵐山)은 일반지도에 운암산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한다.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오랜만에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책로와 같은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12분 남짓
 
내려서면 작은 공터가 하나 자리하는 369.6m봉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좌측으로 꺾어 13분 남짓
 
더 내려서니 좌측에 병풍바위 안내표시판이 세워진 고도 230m쯤 되는 능선인데 좌측으로 병풍바위가
 
자리한다고 해서 좌측으로 들어가보니 작은 바위의 절벽이 자리할 뿐 병풍바위다운 바위는 보이질

 

않는다
.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8분 남짓 내려서니 쉼터와 함께 방송시설이 설치된 중섯재 임도에 내려서게 돼
 
시간상으로는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빠른 감이 들지만 쉼터에 편안하게 앉아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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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할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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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람산 우측으로 깃대봉과 죽순바위 올려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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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서 삼림욕장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책로를 따라서 진행하게 되는데 좌측의
 
258m봉은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된다.
 
어쨌거나 뚜렷한 산책로를 따라서 23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238m봉을 좌측으로 우회했다 삼거리 갈림길
 
에서 우측으로 꺾어 5분 남짓 올라서면 작은 공터에 탁자와 함께 벤치가 여러 개 자리하는 238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대부분 우리와 같이 우회해 왔는지 곧바로 올라오는 능선에는 길 흔적이 감지되지

 

않는다
.
 
걷기는 아름다운 중독이라는 표시판을 카메라에 담고서 진행하다보니 갑자기 뚜렷한 길을 버리고

 

우측의
흐릿한 길로 들어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잡목과 가시넝쿨이 빽빽하게 들어차있어 잡목을

 

헤쳐가며
10여분 남짓 진행하니 묘지가 나오고 이어서 또다시 간벌돼 방치돼있는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있어
이리저리 피해가며 20여분 남짓 진행하니 높은 절개지에 방호막휀스가 설치되어 있는

 

2차선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소나무 숲에서 미리 좌측으로 빠져나왔더라면 편안하게 내려설 수 있었을 것을 잡목을 뚫어가며

 

절개지를
내려서다보니 고통이 심했었다.
 
아무튼 이 2차선도로는 좌측으로 송곡까지 이어졌다 77번 국도를 가로질러 주월산까지 이어지게 되지만
 
지맥길은 143.3m봉을 넘어 송곡재에 내려섰다 162.7봉을 지나 주월산에서 꺾어 내려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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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 시멘트임도입구에 설치된 쇠사슬차단기를 넘어 도로를 가로지른 후 전면의 묘지대로 올라서

 

13남짓 진행하다보니 잠시 편백나무 숲이 나타나더니 10여분 후 묘지 뒤 나지막한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
 
올라선 능선에서 마루금 좌측으로 내려서니 개사육장인지 환경시설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컨테이너
 
시설물이 자리하고 이어서 진입도로를 따라서 77번국도로 내려선 후 차량통행이 뜸한 틈을 이용해
 
송곡재의 4차선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서게 되었다.
 
도로를 건너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니 컨테이너시설물 옆 절개지부위에 도로로 내려서는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내려서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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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4 그렇게 도로를 가로지른 후 능선을 올라서니 정자와 함께 원형의 대형물통이 자리하는 구 도로에
 
올라서게 되는데 때마침 고흥읍방향에서 점안방향으로 시내버스 한 대가 지나가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렇게 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에 올라서 묘지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잠시 따르다 보니

 

저 앞으로
주월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우측 아래로는 축사와 같은 폐건물들이 내려다보이면서 묵은

 

밭에 넝쿨들이
무성하게 깔려있는 밭길과 과수원이 나타나다 다시 숲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숲으로

 

다시 들어선
22분 후 지맥길은 주월산을 거치지 않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주월산이 가깝게 자리하기에 주월산을 다녀오기로 하고서 주월산으로 진행하는데 대방님께서
 
힘든지 서서히 뒤처지기 시작해 잠시 기다렸다 주월산에 오르니 통신시설물 뒤에 깨진 삼각점과 함께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그 양옆으로는 작은 돌탑들이 세워져있기도 한다.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뛰어나 보이는 주월산에 앉아 대방님의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준비해온 빵을

 

나눠
대방님께 드리고 먹고 있으니 마을주민이 한분 올라와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렇게 빵으로 간식을 먹은 후 따뜻한 메밀녹차까지 한잔씩 마시고서 다시 마루금을 향햐 뒤돌아 가는데
 
주월산은 고흥중학교부근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임도까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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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월산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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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 조금 느긋하게 계획했던 시간도 이젠 다 까먹고 1시간 남짓 늦게 진행하게 돼 마음은 급하지만
 
그래도 내려서면 차가 있으니 급하게 내려갈 필요 없으니 편안하게 진행하자고 대방님께 힘을 보태고서
 
마루금으로 다시 뒤돌아 내려가 10여분 내려서다보니 대곡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222m봉이다.
 
대곡재 표시판을 카메라에 담고서 8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마루금 좌측으로 군 훈련장인 듯 참호가
 
자리하면서 적은 항상 우리를 치켜본다는 구조물표시판이 세워져 있기도 한다.
 
군시설물을 뒤로하고 8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이번에는 우측에 철망문과 캐비닛이 자리하는 능선에
 
내려서게 되는데 마루금은 그 우측으로 넘어가 바위사이를 통과해 암반 위를 잠시 걷기도 한다.
 
암반을 내려서 다시 소나무 숲으로 내려섰다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꿈을 함께하면 현실이 됩니다

 

라는 커다란 우주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수덕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도로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좌측 아래로는 수덕마을의 민가가 여러 채 가깝게 자리하기도 하면서 고갯마루에는 커다란 당상나무가
 
자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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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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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2 수덕재를 가로질러 뚜렷한 묘지길로 들어섰다 직진의 151.4m봉으로 올라서야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된 탓으로 151.4m봉을 짧게나마 우회하기로 하고서 농사용창고 아래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서
151.4m봉을 짧게 우회했다 다시 묘지 뒤에서 마루금으로 복귀해 커다란 쌍묘 뒤 숲으로

 

들어서니
생각하기도 싫은 잡목지대가 강렬하게 저항하기 시작하는데 사투를 벌여가면서 진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어쨌거나 앞에서 그렇게 잡목을 뚫고서 길을 찾아가는데 무감각증으로 진행한다고나 할까..
 
아무튼 무감각증으로 38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바윗길이 나타나더니만 이건 초죽음의 지옥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후들거리는 다리로 공룡의 이빨을 넘어가게 된다.
 
아무튼 우측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울퉁불퉁한 바위지대를 이어가게 되는데 눈이

 

쌓이거나
얼음으로 인한 빙벽이 있을 경우에는 정말 위험한 코스가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불편한 다리로 어렵게 바위지대를 이어가는데 두어군데 밧줄이 걸려있는 곳에는 밧줄이 낡아 끊어져
 
있어 안전에 치명적이 될 것 같다.
 
공룡의 이빨을 이리저리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그 짧은 거리를 18분 남짓 안전하게 진행해 오르는 수덕산
 
표시판이 세워져 있는 300.9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상은 별다른 특징도 없고 암릉구간 에서만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왔으니 대방님에게 기념은 남겨야 될 것 같아서 포즈를 취해보라고하니 어떻게

 

자세를
잡아야 하느냐고 해서 표시판 옆에 서있으면 사진을 올려 찍으면 된다며 기념을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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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바윗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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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바윗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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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6 억새풀이 무성한 수덕산을 가로지르니 성터흔적인 듯 돌무더기가 나타나더니만 그 아래로
 
산불지대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길이 없어지고 말았다.
 
화적재까지의 거리가 대략 700m쯤 되겠기에 곧바로 내려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수덕산 내리막길은
 
오늘 산행중에 최악의 가시넝쿨 잡목지대가 아니었는가 생각되어진다.
 
아무튼 허벅지와 장단지를 온통 난자당하면서 30여분간 사투를 벌여가면서 진행하게 되는데 그래도
 
상체부위는 고어텍스자켓을 둘러쓴 관계로 팔은 물론이거니와 얼굴도 상처 없이 화적재에 내려서게
 
되었다.
 
우측에 사당을 끼고서 화적재에 내려서니 좌측 아래에 약수터가 자리해 그곳에 내려가니 마을 주민이
 
차에다 여러 개의 물통을 싣고서 물을 받아가 그곳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대방님은 또 기력이
 
다되었는지 연신 물만 찾는 것이 탈진 직전의 징조다.
 
다시 대방님께 마늘빵 몇 개와 귤 그리고 따뜻한 메밀녹차를 드리니 육덕님은 안 먹느냐고 하시어

 

알다시피
나는 별로 먹지 않으니 대방님 몸만 잘 챙기시라고 하고서 6분 남짓 짧은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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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한 가시잡목구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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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4 작년부터 여러 지맥을 대방님과 함께 진행하면서 대방님의 몸 상태 징후를 감지해온 터라서
 
사전에 탈진을 예방하고자 서둘지 않기로 한다.
 
작년에는 시간이 빡빡해 조금 밀어붙였다가 몇 번 탈진한 상태를 겪어보았기에 여기에서 또 탈진한다면
 
그야말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기에 늦더라도 가능하면 보조를 맞춰서 천천히 진행하기로

 

한다
.
 
사실 나도 다친 다리로 인해서 다리에 장애가 있는 몸으로 온전한 사람은 아닌데 말이다.
 
어쨌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지형도를 살펴보니 191.7m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좌측 아래로 임도가
 
가깝게 이어져 220m봉 가까이까지 임도를 준용해보기로 한다.
 
사실 마루금을 정통으로 고집하는 나로서는 우회로나 임도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동행자가 있을
 
경우에는 이따금씩 준용하는 방식이다.
 
어쨌든 화적재를 출발해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서 38분 남짓 진행해 220m봉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별다른 시간 단축도 없이 우회해 진행해온 것 같다.
 
그렇게 마루금에 다시 복귀해 숲길을 잠시 진행하다보니 너덜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길 흔적이 없어
 
랜턴을 켜고서 어림잡아 너덜지대를 오르다보니 누군가 돌 몇 개를 쌓아놓은 곳이 나타나고 이어서

 

다시
숲으로 들어서는데 꼼짝달싹도 못할 그런 잡목지대가 다시 잠시 이어지다가 오무산에 올라서게돼

 

삼각점
(고흥-26, 1990-재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서 3분 남짓 기다리다보니 대방님이 도착돼

 

다시 짧은 휴식
을 갖는다.
 
일반지도에는 어무산으로 표시된 오무산에서 그렇게 휴식을 취하면서 혹시라도 표찰이 어디에 걸려있나
 
찾아보니 표찰은 보이질 않고서 약간 꺼져 내려앉은 정상 둘레로 길 흔적만이 있을 뿐이다.
 
여기서 좌측의 길은 312.3m봉으로 해서 새쟁이고개로 내려서는 갈림길인데 그쪽으로는 진입길이
 
흐릿한 것 같아보였고 지맥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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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산을 뒤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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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무산의 삼각점)
 
20:02 오무산을 뒤로하고 14분 남짓 내려서니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질퍽거리는 임도 아래로 내려서

 

숲으로
들어서니 3분 후 판서묘지를 가로질러 숲으로 내려서니 길 흔적이 보이질 않아 이리저리 잡목을

 

헤쳐가며
진행하다보니 좌측으로 철조망울타리가 자리해 곧바로 내려서려하니 뒤에서 지피에서를

 

확인하던
대방님께서 마루금이 우측으로 이탈된 것 같다고 해서 나침반을 확인하니 그냥 내려가도

 

될 것 같아보여서
곧바로 내려가자고 하니 그럼 상림리 방향으로 이탈된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철조망울타리를 따라서 뒤돌아 올라가 철조망이 꺾이는 지점에서 다시 철조망울

 

타리를
우측에 끼고서 4분 남짓 내려서니 경고문이 세워진 시멘트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조금전

 

뒤돌아간
지점에서 조금만 더 내려왔으면 이 시멘트임도에 내려서는 것을 10여분 남짓 까먹은 것 같다.
 
사실 아까 그 지점에서 내려서도 127.3m봉으로 내려설 수 있는데 말이다.
 
다시 시멘트임도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선 후 잡목지대를 이리저리 피해가며 진행하다 좌측의 밭으로
 
내려섰다 밭을 가로질러 내려서니 아침에 차를 세워두었던 먹국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대한검도회
 
고흥검도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아무튼 오무산에서 먹국재까지 약1.8남짓한 거리인데 1시간 20분 남짓 진행해 내려온 것 같다.
 
그렇게 고흥지맥3구간을 무사히 끝내게 되었는데 이제 차를 회수해 잡자리를 잡는 것이 급선무가 아닌가
 
생각된다.
 
잘못하다가는 내일 산행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조금 편안한 장소가 물색

 

되기를
기대하면서 당재로 내 차를 회수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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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회수해 점암면으로 들어가보니 지난번에 이용했던 은밀한 곳은 문이 잠기어져 있고 복지관에서
 
풍물놀이가 이어지고 있어 몇 번을 망설이다가 내일 날머리로 진행하는 도중에 비닐하우스나 적당한
 
장소가 물색되면 그곳에서 밥을 먼저 해먹고서 잠자리를 해결하기로 한다.
 
나야 처음부터 차박을 위해서 준비해온 터라서 걱정은 없지만 대방님은 차박하기가 차내공간이 좁아
 
불편이 예상돼 그것이 문제였다.
 
한동안 약 5남짓 진행하다 도로변에 아담한 버스정류장이 보여서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해먹자고하니
 
점암면으로 다시 돌아가면 어떻겠느냐고 대방님이 제안해 왔던 길을 다시 뒤돌아가 점암면사무소 앞에
 
자리하는 경로당마당에 잠시 주차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대방님이 좋은

 

곳을
찾았다고 해서 계단아래에 자리하는 청소도구함 창고인 비트에 들어가 하루 밤을 보내게 되었다.
 
하루 산행은 피곤하게 이어졌지만 그래도 언제 그랬냐는 듯 편안한 마음으로 술잔을 건네면서 따뜻한
 
통태국과 압력밥솥의 밥으로 만찬을 즐기고서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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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마지막구간을 위해서 대방님은 벌써 꿈나라로 들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