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만월지맥 1구간(진고개-동대산-차돌바위-철갑령-만월산-어성전고개)
★.산행일시: 2012년 11월 02일(금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과 산타래님
★.산행거리:31.45㎞(진고개→1.52㎞←동대산→3.97㎞←1260m봉/지맥분기봉→2.62㎞→957m봉/
삼각점→2.65㎞←819.1m봉/삼각점→0.77㎞←전후치→3.34㎞←철갑령→2.44㎞←938m봉/
삼거리봉→1.52㎞←937.6m봉/삼각점→2.74㎞←임도→3.68㎞←철문→2.07㎞←망령치→
1.14 ㎞ ←만월산/삼각점→1.06㎞←임도→1.94㎞←어성전고개
★.산행시간: 13시간45분(휴식 및 알바포함)
★.산행코스: 진고개(05:54)→동대산(06:42~54)→차돌백이(07:47~49)→대피소(08:07)→지맥분기점/
삼각점(08:11~18)→957m봉/삼각점(09:08)→노송지대/휴식(09:48~10:03)→830m봉(10:08)→
819.1m봉/삼각점(10:25)→전후치(10:41~46)→헬기장(10:58~11:02)→864m봉/폐산불초소
(11:23)→조망바위(11:55~57)→철갑령/삼각점/점심(12:14~50)→938m봉(13:39)→937.6m봉/
삼각점(14:22~29)→돌무더기(15:21)→임도(15:42)→철문(16:30~41)→임도삼거리(17:01)→
임도끝(17:07~09)→철망울타리(17:19)→만월산(17:37~47)→임도(18:07)→363m봉갈림길임도
(18:21)→임도뒤돌아감(06:40)→423봉(18:53)→어성전고개(19:39)
★.산행후기: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으니 바쁘게 진행할 것 없다지만 이번 일요일에 하조대에서 홀산의 가을 정기
모임이 있어 그 모임만 참석하고 온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것 같아 인근에 자리하는 만월지맥을
밟아보고 오기로 하는데 조금 무리가 따를지 모르겠지만 2구간으로 나눠 진행하면 될 것 같아
내친김에 가볍게 볶아먹기로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일요일 밤이 장인어른의 기일이라서 일찍 귀가해 의정부 처남댁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 산행이 문제가 될 것 같아 금요일 휴가를 얻어 금요일과 토요일 만월지맥을 마무리하고 일요일
귀경길에 홍천군에 자리하는 석화산과 문암산을 가볍게 산행하고 오후 5시 이전에는 처남댁에 도착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서 개인 홈피(카페:정자나무)에 공지를 올려놨더니만 산타래님께서 동행
하신다해 11월2일(금요일) 새벽 2시까지 홍대전철역 3번 출구로 나오시라 하고서 3일간의 산행준비를
끝내놓고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1시 40분에 일어나 주차장을 빠져나와 전철역에 막 도착할
때 쯤 산타래님께서 도착하셨다는 문자메시지가 들어온다.
4:45 새벽2시에 홍대전철역에서 산타래님을 태우고서 내부순환도로로 들어서 6번 국도를 달리다
둔내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진부I/C로 빠져나와 다시 6번 국도를 이용 진고개 정상에
도착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잠시 방심한 탓으로 둔내I/C를 지나져버려 6번 국도를 계속 따르다보니
계획보다 30여분 늦은 4시45분쯤 진고개에 도착되게 되었다.
05:55 해발 1000여 미터 되는 진고개에 그렇게 도착하니 새벽기온은 영하인 -5℃ 남짓 추운 날씨를
기록하는가운데 승용차 한 대가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되어 엔진을 켜놓고 누군가 차내에서 잠을
자는 듯 하고 휴게소는 불이 꺼진 상태에서 화장실문까지 잠긴 가운데 삭막한 밤기운만이 외로운
산꾼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추위를 달래며 차내에서 산타래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몇 해 전 우울증으로 인한 온갖
고뇌와 “자살”...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던 일들이 잠시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장애를 극복하고자 만3년 4개월 가까이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참아가며 달려왔기에 이렇게라도
몸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이젠 장거리 산행을 이틀씩 아니 이번에는 3일간 연속 산행할 수 있다는
일들에 대해서 범사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조금 성급한 판단일지는 모르겠지만 금년 마지막 남은 2개월간 조금 더 열심히 재활치료에 성공한다면
예전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그런대로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더욱 감사할
따름이다.
어쨌거나 혼자만의 아픔을 되뇌어보며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차내에서 산타래님과 함께 해결하고서
오늘의 종착지인 어성전고개를 향해서 계획보다는 25분 남짓 늦은 시간에 출발하게 된다.
06:42 오대산국립공원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서 계단을 따라서 오르는데 뒤따르던 산타래님께서
진고개에서 우측으로 올라가 등산로 초입을 찾기에 좌측으로 내려오시라 하고서 계단길을 따라서
13분 남짓 오르니 진고개: 0.5km, 동대산: 1.2km 안내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이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서 28분 남짓 더 오르니 동대산에 올라서게 된다.
동대산 정상석이 세워진 넓은 헬기장은 우측으로 30m를 더 진행하면 자리하게 되는데 밝은 달은
저 높은 하늘에 휘영청 떠있는 가운데 황병산쪽에서 붉은 태양이 꿈틀거리며 올라와 카메라에
담아본다.
기온은 영하의 날씨지만 동대산까지 오르는데 힘을 쏟은 관계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려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서 12년전에 걸었던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따라 두루봉쪽으로 진행한다.
07:47 동대산의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번갈아 찍고서 8분 남짓 진행하니 1423m봉의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우측 동쪽으로 노인봉이 이른 아침 햇살을 받아 밝은 모습으로 눈 맞춤을
해주고 밤새 하얗게 깔렸던 서리는 서서히 생명력을 잃어가면서 기온도 차츰차츰 올라가는 느낌
이지만 동대산의 체감온도는 영하 7도는 더 밑도는 느낌이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참나무 숲으로 들어서니 별천지를 찾아온 듯 오래된 괴목들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전해주면서 우측아래 6번국도가 지나는 송천약수 방향의 깊은 산골은 어느 산사를
찾는 듯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오늘 하루 진행하게 될 만월지맥의 마루금이 전후치 넘어
철갑령은 물론이고 만월산 이후 동해안까지 뿌옇게 내려다보이고 있다.
폐부 깊숙이 오대산의 강한 기를 받아 넣고서 바위가 깔린 능선을 살짝 올라섰다 내려서면 8분 후
분지형태의 지형이 자리하면서 동대산: 2.2km, 두로령: 4.5km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편안하게
진행됐던 발걸음은 잠시 내리막길로 이어졌다 다시 올라서 동대산을 출발한 55분 후 1200m고지의
차돌백이에 도착하게 된다.
(황병산쪽에서 일출이 시작되고)
(황병산 뒤로 일출이 시작된다)
08:11 차돌백이를 돌아보고서 10여분 진행하면 두루봉: 3.6km, 동대산: 3.1km 안내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이어서 8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측 아래에 긴급대피소 시설물이 자리하는데 그 안에는
체온보호를 위한 이불과 함께 구급약통이 자리하는데 누가 비박용으로 사용할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긴급대피소시설물을 뒤로하고 2분 남짓 진행하면 1260m봉의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헬기장 한쪽에 삼각점(연곡-449, 2005-재설)이 설치되어 있고 동대산: 3.7km, 두루봉: 3.0km를
알리고 있다.
만월지맥분기는 헬기장을 벗어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백두대간일이나 만월지맥길
모두 길이 뚜렷해 초심자는 주의를 기우려야 되겠다.
어쨌거나 배낭을 내려놓고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좌측으로 꺾이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인 두로봉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 만월지맥을 본격적으로 이어가게 된다.
09:08 분기점인 1260m봉을 뒤로하고 만월지맥인 우측으로 17분 남짓 들어서니 누군가 캔맥주를
마시고서 빈통을 나뭇가지에 꽂아놓은 1135m봉을 대하면서 좌직진길의 내리막길을 따라서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으로는 송천약수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흐릿하게 자리하면서 지맥길의
내리막길에는 잔돌들이 깔려있으나 편안하게 진행되는 내리막길이다.
그렇게 6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철갑령이 높게 올려다 보이면서 철갑령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장쾌하게 조망돼 카메라에 담고서 15분 남짓 내려서니 잠시 바위가 나타나고
이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을 8분 남짓 진행해 사면길을 따라
올라서면 삼각점(연곡-450, 2005-재설)이 설치된 956.6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진달래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다.
(철갑령쪽 조망)
09:48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진달래나무 지대를 따라서 16분 남짓 내려서면 울창한 소나무들이
자리하면서 7분 후 작은 공터가 자리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하산로가 자리하지만
내려서기가 만만해보이질 않아 보인다.
어쨌거나 공터가 자리하는 안부를 가로질러 5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면 좌측으로 멋진 금강송이
울창하게 자리하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그런 소나무 길을 5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바윗길이 시작된다.
바윗길을 따라서 12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니 좌측으로 멋진 소나무가 자리하면서 우측과 지나온
방향으로 만월지맥 분기봉에서 두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노송의 나뭇가지 사이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듯 조망되는 830m직전의 바위지대에 올라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하기로 한다.
조금 힘들어하시는 산타래님께서는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시고 난 멋진 풍경을 잡아보고자
카메라의 셔터를 이리저리 연거푸 눌러보지만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을 자아내게
만든다.
10:41 그렇게 장시간 휴식을 취한 후 1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자리해 우측
사면을 이용해 3분 남짓 진행하니 830m봉에 올라서게 되면서 좌측으로 복룡산과 응복산이 조망
되기도 한다.
짧은 조망을 즐기고서 우측으로 꺾어 참나무 숲을 따라 내려서 17분 남짓 진행하면 잔솔밭에 삼각점
(연곡-311, 1986-재설)이 설치된 819.1m봉에 도착하게 되고 이어서 6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무인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된 794m봉에 내려서게 된다.
아무런 특징이 없는 산불감시카메라봉을 뒤로하고 8분 남짓 내려서면 1차선 포장도로로써 국도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초라한 59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전후치에 내려서게 되는데 고도 681m로써
도로옆에 수준점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 고갯마루에는 부연마을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좌측 아래에는 부연동산촌체험마을: 3.5km를 알리고 있는데 전후치를 지나는 차량은 거의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만월지맥을 진행할시 전후치에서 교통접근은 매우 어려울 것 같다.
또한 좌우측으로는 오르막 도로의 폭이 좁으면서 시멘트포장도로로 꼬불꼬불 이어지는 관계로
택시도 접근하지 않으려하니 교통수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어쨌든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노인봉과 진고개 그리고 동대산이 조망되고 있고 좌측으로 가마소펜션:
3.0km를 알리는 광고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두루봉쪽 조망)
(복룡산과 응복산쪽 조망)
11:55 전후치에서 부연동쪽의 고갯마루로 올라서 급경사의 오르막능선을 따라서 12분 남짓 가파르게
올라서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는 804m봉에 올라서게돼 좌측으로 틀어 잠시 산죽이 깔린 능선을
따라 20여분 진행하니 철구조물이 설치된 폐초소가 자리하고 이어서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는
바위사이를 가로질러 6분 남짓 더 진행하니 짧은 잡목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잡목지대를 통과해 좌우로 참나무가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는 능선을 따라서 13분 남짓 진행하니
폐헬기장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10여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바위전망대가 자리하는 971m봉에
올라서게 된다.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저 멀리 양양쪽으로 설악산이 삐쭉하게 얼굴을 내미는 멋진 조망이
펼쳐지기도 한다.
(설악산쪽 조망)
12:14 전망바위에서 잠시나마 멋진 조망을 즐기고서 너덜거리는 능선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능선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자리해 카메라에 담고 7분 남짓 더 진행하니 억새풀이 들어찬
헬기장이 자리하는 1012m봉인 철갑령에 올라서게 된다.
헬기장 가운데에 삼각점(연곡-309, 2005-재설)이 설치돼 있고 그 옆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지나온 방향으로; 3.6km, 진행방향으로 5.3km, 3.3km라 표시되어 있지만 지명은 누군가 훼손시켜
떨어져 나가버렸다.
식사 후 다음 이정표에서 확인한 사항이지만 3.6km는 전후치, 5.3km는 행정동, 3.3km는 부연동
약수터를 말하는 것 같다.
어쨌거나 조금 이른 감은 들지만 따뜻한 풀밭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13:39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서 좌측으로 틀어 13분 남짓 진행하면 다시 이정표가 하나 자리하는데
우측갈림길로는 행정도:4.5km를 알리고 있고 좌측 부연동약수터 방향으로는 2.5km를 알리고 있는
가운데 우측 저 멀리로 주문진앞바다가 멋지게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주문진을 앞바다를 내려다보고서 33분 남짓 진행하니 938m봉 능선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 강릉시와
양양군을 경계하는 능선방향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열리지만 지맥길은 우측능선으로 내려서게 된다.
(주문진쪽)
14:22 삼거리 갈림길이 자리하는 938m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24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내리막길옆에
전봇대2개가 뉘어져있고 이어서 18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삼각점(연곡-23, 1991-재설)이 설치된
937.6m봉을 대하게 되는데 진행하게될 지맥마루금은 물론이고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조망되고 있다.
저 멀리 양양방향으로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조망돼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15:21 휴식을 접고서 좌측으로 꺾어 11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에 №68번 송전철탑이 자리하면서
좌측방향 저 멀리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하늘금을 이루면서 또한번 멋지게 조망되고 있다.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고서 4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소나무 숲 아래 철쭉나무 잡목들이 잠시
자리하면서 옷깃을 붙잡는 907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삼거리갈림길 우측으로는 삼형제봉으로
진행하는 길이 이어지게 되고, 지맥길은 좌직진의 흐릿한 길로 내려서게 된다.
어쨌거나 907m봉의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직진으로 내려서면 소나무 숲 아래 철쭉나무 잡목이 잠시
이어지다 간벌해 방치해둔 나뭇가지들이 이리저리 너저분하게 자리해 조심조심 진행해 825m봉에
올라서게 되었다.
수령이 오래된 철쭉나무와 소나무들이 자리하는 825m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8분 남짓 진행하니
돌무더기가 자리하는 고도 800m의 소나무 숲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설악산쪽 조망)
15:42 돌무더기에서 ㄷ좌측으로 살짝 올라서면 800m봉이 자리하면서 좌측으로 꺾어 좌측의 소나무
숲 능선을 따라서 진행하게 되는데 3분 남짓 진행하니 잡목이 드세게 자리하고 이어서 6분 남짓
더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가 2개 자리하면서 8분 후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임도 저 앞 639m봉에는 길다란 안테나가 하나 자리하면서 마루금이 그 능선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좌측 가깝게 임도가 자리해 그냥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기로 한다.
거리상으로는 꼬불꼬불 이어지는 임도보다는 능선길이 더 짧지만 지행하는 속도가 더디고
또 별다른 특징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마루금과 가깝게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기로 한 것인데
내가 아직까지도 다친 무릎관절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기에 좀더 수월한 길을 택한 의미도 있다고 하겠다.
16:30 어쨌거나 임도를 편안하게 따르다보니 저 멀리 양양쪽으로 설악산을 비롯한 고산준봉들이
막힘없이 올려다 보이는데 어디선가 자꾸만 기계톱 엔진소리가 들려오면서 사람들 목소리도 들려와
궁금한 마음으로 30여분 진행하다보니 우측 능선쪽에서 벌목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쓰러져 있는
벌목나무들을 피해가며 진행했다.
그런 벌목지를 지나 24분 남짓 더 진행하니 임도를 가로막아놓은 철문이 자리하는데 다행히도
벌목작업하는 인부들이 차량통행을 위해 쪽문을 열어놔 쪽문을 열고서 철문을 통과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아마도 이곳이 무루금과 임도의 간격이 크게 벌어진 지점일 것인데 평소에 이 임도를 따르게 된다면
아마도 철문을 넘어서 통과해야 될 것 같다.
(설악산쪽 조망)
17:37 임도에서 휴식을 접고 다시 20여분 진행하니 임도삼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의 능선을
따라서 진행했다면 이곳으로 내려서야할 것이다.
임도삼거리를 뒤로하고 다시 좌측의 능선을 따르지 않고 임도를 따라서 2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
능선에 통나무로 만든 원두막이 하나 자리하고 이어서 1분 남짓 진행하면 다시 임도 삼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직진의 임도를 따라서 3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판넬로 만든 막사가 하나 자리해
막사로 올라가 문을 열어보니 동물사료포대가 많이 자리하고 있다.
아마도 좌측 아래에 짐승농장이 자리하고 있는 모양인데 막사는 비박지로 안성마춤일 것 같다.
사실 홀로 진행한다면 어성전고개가 아닌 이곳 막사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진행해도 되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막사를 뒤로 하고나면 임도는 이곳에서 끝나면서 직진의 숲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8분 남짓
오르니 철망울타리가 자리해 통나무 하나를 철망울타리에 걸쳐놓고서 울타리를 넘어 우측에 철망
울타리를 끼고서 10여분 따라 오르니 618m봉에 올라서게 되면서 철망울타리는 우측으로 꺾어지면서
끝나게 된다.
울타리를 벗어나 4분 남짓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자리하고 이어서 3분 남짓 더 진행하니
태양열시설이 설치된 가운데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된 만월산에 올라서게 된다.
감시카메라 울타리 옆에는 삼각점(연곡-22, 1992-재설)이 설치되어 있고 그 맞은편 아래에는
산불감시초소가 높게 자리하고 있는데 날은 이미 어두워 랜턴을 켜고 진행할 처지가 되어버렸다.
(창고내부)
(뒤따라 철망울타리를 넘어오시는 산타래님)
(만월산)
19:39 만월산에서 10여 분간의 휴식을 취하고서 무인감시카메라 울타리 좌측으로 10분 남짓
내려서면 웅덩이가 자리하는 501m봉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우측으로 꺾어 10분 더 내려서면
임도삼거리에 내려서게 된다.
임도삼거리에서 좌측의 숲으로 진행하려다 산타래님께서 임도를 따라도 된다고해서 편안한 발걸음
으로 임도를 20여분 따르다보니 임도 우측으로 산길이 자리해 그곳으로 들어서보니 나침반이
엉뚱하게 가리키는데 산타래님께서는 그쪽 방향이 맞다고 하신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서 다시 뒤돌아 나와서 몇 미터 후퇴하니 임도 좌측으로 표시기가
걸려있어 그곳으로 들어가보니 길 흔적이 보이질 않아 다시 임도삼거리까지 후퇴하는데 그곳에서
35분 남짓 까먹어버렸다.
양양에서 18시 30분에 출발해 어성전을 19시에 경유해서 19시 15분에 하조대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서 예약해둔 현북택시로 진고개로 이동 차량을 회수한다는 계획아래 만월산을 내려선 임도에서
느긋하게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구간에서 35분 남짓을 까먹어 버렸으니 차량회수를 하는데 착오가
생기게 되어버렸다.
어쨌거나 뒤돌아온 임도삼거리에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 10여분 남짓 진행하니 423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삼각점처럼 보이는 시멘트기둥이 하나 자리하고 있어 우측으로 꺾어 들어서니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찬 가운데 또다시 길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GPS를 소지하고 계시는 산타래님께서도 방향을 잡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나침반을 어성전 방향으로
찍고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치고 내려서니 물길이 자리하면서 어성전 좌측 아래로 내려서게 되는데
45분이면 내려설 수 있는 거리를 무려 1시간 30여분을 진행해 내려서게 되었다.
(423m봉)
마지막 임도우측 363봉을 놔두고 좌측으로 표시기가 걸려있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다시 뒤돌아
나와서 만월산에서 내려선 임도까지 다시 뒤돌아가 423m봉을 올랐다 이리저리 해매며 어성전
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40여분을 가먹은 것 같다.
(산행끝)
그렇게 어성전고개에 힘들게 내려선 후 현북택시를 호출했는데 자가용이 다가와 하는 말이 택시
기사님이 바빠서 대신 왔다고 하면서 타라고 하는데 뭔가 찜찜했지만 그래도 택시보다는 더 편안한
승차감으로 진고개에 도착해(택시비: 5만원) 차를 회수한 후 59번 국도를 이용해 오늘 오전에 지나갔던
전후치를 경유하게 되는데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단체학생들이 극기훈련을 하는지 고갯마루에
질서정연하게 앉아서 인솔자의 안내를 받고 있어 조심스럽게 전후치를 내려서니 시멘트포장도로가
꼬불꼬불하게 이어지다 부연동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부연동 마을에서 네비가 안내하는 우측의 시멘트포장도로로 내려섰는데 갑자기 산속 어느 임도로
안내를 하더니만 산속 어느 지점에서 네비의 안내가 멈춰버리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황당해 산속에서 임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가까스로 현성초교 옆으로 내려선 후 어성전
고개에 도착해 창고 앞마당에 차를 세워놓고서 국을 끓여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을 먹고서 차내에서 잠을 자려니 기온이 내려간 상태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의 날씨로 느껴져 창고막사의 창문을 열어보니 이불과 함께 전열기구가 자리해 어떻게 들어가
잠을 자기로 마음을 먹고 여러 방법을 강구해 창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TV까지 설치된 작업인부들의 쉼터창고로 들어가 저열기구를 켜놓고 또 이불을 깔고서 그 위에
침낭을 깔아 호텔식으로 하루 밤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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