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주왕,죽렴,진도

주왕지맥 2구간(속사삼거리-백석산-잠두산-백석산-발내동)

六德(이병구) 2011. 9. 24. 09:11

 

뛰어난 조망속의 멧돼지 소굴과 같은 청정오지의 주왕지맥 2

 

.산 행 지: 주왕지맥(중왕지맥)2구간(백적산-잠두산-백석산)

 

.산행일시: 20110917(토요일)

 

.날 씨: 흐림 후 맑다 흐림(오전 안개비)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23.52(지맥: 17.13+알바: 1.2+접속: 5.19)

 

     (속사삼거리/카르페디엠0.84㎞←901m/지맥마루금0.77㎞←879m1.0㎞→삼각점(1002.5m)

 

      →1.13㎞←1023m/분기봉알바포함:1.67(실거리 약 0.4추측)헬기장봉0.3㎞←흰적산

 

     봉수대1.66㎞←백적산2.28㎞←모릿재(798m)2.0㎞←잠두산2.19㎞←백석산0.93㎞←영암사

 

     갈림길2.78㎞←삼각점봉(1348m)1.03㎞←페트병십자안부0.59㎞←1222분기봉/지맥분기

 

     1.12㎞←폐민가(고도630m)1.95㎞←대화4리지방도(고도:495m)1.27㎞→대화터미널입구

 

.산행시간: 12시간(지맥산행: 9시간 36분 휴식시간 및 알바 약40분포함)

 

.산행코스: 속사삼거리/카르페디엠(06:19)901m(06:48)879m(07:10)삼각점1002.5m/삼각점

 

     (07:42)1023m/분기봉(08:11~알바 약 40)헬기장(09:14)흰적산봉수대(09:20~22)안부/

 

     878m(09:31)마을회관이정표(09:36)전망대(09:39~41)백적산(10:26~38)안부(10:48)철탑

 

     (11:00)모릿재(11:35~38)잠두산/점심(12:56~13:21)백석산(14:12~18)영암사하산로(14:40)

 

     →1348m/삼각점(15:44)페트병십자안부(16:06)1222(16:24)폐민가(17:20~35)대화4

 

     지방도(18:00)대화터미널입구(18:16)속사삼거리차량회수(18:58)

 

.산행후기:

 

추석연휴 산행다운 산행도 못하고 보내버린 연휴가 너무나 아쉬워 주왕지맥 2구간을 진행하려는데 영동

 

지방과 진부지방에 비가 내린다해 망설이고 있으니 아내와 두 아들이 하는 말이 몸도 좋지 않은데

 

무리하게 산행하려 하느냐고 만류해 그래도 내가 다리를 빨리 재활치료 하려면 이렇게라도 산행을 강행

 

해야만 달라붙어버린 관절이 떨어지고 또 근육도 살아난다며 현지에 도착해 산행이 불가할 정도로 비가

 

내린다면 다시 돌아오겠노라고 안심시키고 산행을 떠나기로 한다.

 

어쨌거나 지난번처럼 도시락 2끼와 넉넉한 간식(베지밀 2, 사과2, 바나나5, 무화과즙2) 그리고

 

2리터, 비옷, 3단 소형우산, 여벌옷, 카메라방수커버, 보조자일 30m(홀로 산행시 보조자일과 구급약

 

을 항상 휴대함)등을 챙겨 토요일 새벽210분쯤 집을 출발해 속사삼거리로 달려가니 아침 5시가 다

 

되어간다.

저 도로를 따라서 들어선다

 

06:19 그렇게 속사삼거리에 도착하니 하늘에는 먹구름이 심난하게 몰려다니고 주위는 짙은 안개가 깔려

 

있는 가운데 이따금씩 달리는 차량소리만 귓전을 울리고 있어 카르페디엠입구 한쪽 공터에 주차를

 

해두고 540분 알람 설정아래 몰려오는 잠을 해결하고자 짧은 수면을 취한 후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산행을 출발한다.

 

06:50 세워둔 애마를 뒤로하고 카르페디엠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4분 남짓 올라서면 좌측으로 관리

 

사무소가 자리하는 곳 우측으로 지난번에 내려왔던 작은 계류가 반갑게 맞아주고 있어 계류로 내려섰다

 

숲으로 올라서 잡목을 헤치며 9분 남짓 올라서면 벌초해둔 묘지1기가 자리하고 산행길은 묘지 뒤로

 

들어서 17분 남짓 올라서면 지맥능선인 901m봉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번에 내려올 때 걸어두었던 표시기가 주인의 발걸음에 반갑게 나부끼다보니 짙은 안개 속에서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질 않는다.

우측의 저 절개지의 계류로 들어서 좌측으로 꺾어 오른다

 

07:42 거목 한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901m봉을 뒤로하고 잠깐 내려서면 넝쿨나무들이 자리하는

 

가운데 5분 후 작은 공터의 안부에 내려섰다 쭉 뻗은 쌍둥이 소나무를 바라보며 5분 완만하게 올라서니

 

벌목해 널려있는 나무들이 썩어가는 능선이 10여분 진행되다 수풀이 깔린 분기봉에 큰 나무한그루가

 

자리하는 880m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 249도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게 된다.

 

분기봉을 뒤로하고 다시 수풀이 깔린 능선을 따라서 5분 남짓 더 진행하니 넝쿨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헤쳐가며 빠져나가 5분 남짓 완만하게 내려서니 좌측 너머로 밋밋한 묘지 1기가 자리하고 다시

 

썩어가는 벌목나무가 깔린 능선을 따라 5분 남짓 올라서니 이따금씩 좌우로 나타나는 웅덩이를 대하게

 

되면서 빽빽하게 들어찬 낙엽송지대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안개비를 잔뜩 머금고 있는 수풀을 헤치며

 

진행하다보니 바지는 축축하게 늘어지고 등산화에는 물기가 스며들기 시작하는데 가야할 길이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무겁게만 느껴지는 발걸음으로 낙엽송지대를 올라서니 우측으로 넝쿨나무와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좌측으로 우회해 올라서니 잡목 속에 삼각점이 안겨있는 1002.5m봉에 올라서게 된다.

드디어 901m봉의 마루금에 쉽게 올라선다

지난번에 걸어두고 내려왔던 표시기가 반겨준다.


08:11 삼각점을 뒤로하고 다시 수풀이 들어찬 낙엽송지대를 따라서 7분 남짓 진행하니 굴다리처럼

 

올려진 바위가 자리하면서 낙엽송지대가 이어지는데 안개가 잔뜩 깔려있어 몇 미터 앞도 감지되지 않아

 

그냥 묵묵하게 마루금을 이어가다 갈림길이 자리하는 1006m봉에 올라서 빨간 헝겊이 걸려있고 다시

 

낙엽송지대를 따라 5분 남짓 진행하니 수풀이 깔린 초원의 한적한 오르막 능선이다.

 

초원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작은 4형제바위가 자리하면서 잣나무지대가 자리하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다 흰 나무말뚝이 박혀있는 1023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독도주의 구간으로써 좌측 160도 방향을

 

급하게 꺾어 내려서야 하는 곳인데 이상하게 표시기가 직진으로 걸려있는 가운데 산길도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어 나침반을 확인하는데 지맥길은 분명 좌측의 흐릿한 내리막길이다.

(몸은 벌써 이렇게 축축하게....그리고 등산화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


09:14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표시기가 직진방향으로 걸려있어 뚜렷한 길로 들어서 내려서니

 

부산의 MB님의 표시기가 나뭇가지에 걸려 안내해 조금전 내가 잘못 판단했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내려서는데 자꾸만 방향이 틀어지면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형상인데 또 봉평의 모산악회 지맥표시기가

 

걸려있어 조금 더 내려가보니 능선이 죽어가는 것만 같아서 다시 뒤돌아 약 400m를 헉헉거리며 17

 

남짓 올라서 확인하는데 160도 방향의 지맥길에는 표시기도 없고 길도 흐릿하게 감지돼 귀신에게 홀린

 

듯 서성이다 서울의 BD산악회와 B모씨의 표시기(정점에서 우측방향) 그리고 부산의 MB님과 봉평산악회

 

의 표시기(이탈된 마루금의 우측진행길 중간에 걸림)를 믿고 다시 뒤돌아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니

 

아니나 다를까 계류를 만나게 된다.

 

사방은 온통 짙은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조금전 160도 방향의 능선으로 무조건 잡목을 헤치며

 

힘들게 올라서니 임도가 자리하면서 넓은 헬기장과 안내표시판이 반겨주는 마루금에 올라서게 된다.

 

20여분이면 넉넉하게 내려설 약400~500m를 잘못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표시기들로 인해서 1시간이 넘게

 

까먹고 말았다.

 

시야만 확보 되었다면 나침반 방향인 160도 방향으로 진행했을텐데 짙은 안개로 인해서 선답자의

 

표시기를 믿다보니 같은 길에서 헛걸음질을 2번씩이나 번복하는 어처구니 없는 산행도 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후답자들께서는 이 잘못 걸려있는 표시기를 걷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09:39 헬기장을 뒤로하고 전면으로 펼쳐진 임도를 따라 5분 남짓 올라서면 흰적산 봉수대가 자리하고

 

지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수풀이 들어찬 넓은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게 되는데 4분 남짓 진행하면

 

지맥길이 우측으로 급하게 꺾이는 분기봉에 오름으로써 진행하게 될 우측 방향으로 백적산의 능선이

 

살짝 얼굴을 내밀게 되는데 아직도 짙은 안개로 시계가 불량할 뿐이다.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길을 3분남짓 조심스럽게 내려서 2분 더 완만하게 진행해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빽빽하게 수풀이 들어찬 날등선을 따라서 5분남짓 진행하면 백적산정상:2.0, 마을회관: 1.4

 

알리는 안내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3분 더 진행하면 좌측의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는 전망바위

 

지대를 대하게돼 바위에 올라가 모처럼 조망을 느껴본다.

 

날씨만 쾌청하다면 정말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었을 건데.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오늘 처음으로

 

대하는 조망이니 마음껏 즐기고서 완전하게 구부러지지 않는 불편한 무릎으로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백적산 방향)

10:26 그렇게 전망바위지대를 내려서면 밧줄이 설치된 가운데 통나무를 엮어 만든 발판이 설치되어

 

있고 다시 안부로 내려섰다 완만하게 6분 남짓 오르면 바위사이를 통과하게 되는데 좌측에 오래된

 

통나무의자가 자리하기도 한다.

 

어쨌든 그런 바위문을 통과하면 다시 좌측으로 바위문 모형의 작은 바위가 자리하면서 능선이 이어지다

 

5분 후 다리를 벌리고 있는 형상의 나무를 비켜 4분 남짓 오르면 산죽지대가 이어지면서 저 앞으로

 

백적산의 너덜바위지대가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백적산을 올려다본 후 다시 안부로 내려서면 정상: 0.2라 쓰인 이정표가 자리하면서 본격적으로

 

백적산 오르막길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이름 모를 야생화를 감상하며 안부에서 10여분 오르면 좌측으로 난코스, 우측으로 너덜지대라 쓰여

 

있는 이정표를 대하면서 보기드믄 너덜지대가 전면으로 펼쳐지면서 지나온 뒷 방향과 좌우로 막힘없는

 

조망이 열리는데 저 멀리 짙게 끼어있는 운무로 인해 조금은 아쉬운 조망을 느껴본다.

 

잠시나마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서 너덜지대 끝에서 좌측으로 틀어 오르면 마가목이 지천인 듯 빨갛게

 

작태를 뽐내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을 받게 만든다.

 

좌측으로 모릿재:1.8를 알리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우측으로 틀어 백적산 정상에 오르면 삼각점

 

(봉편-23, 1989-복구)뒤로 무인산불감시 카메라와 함께 좌측에 조망바위가 자리하는데 그곳에 오르면

 

사방팔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다시 펼쳐진다.

 

지나온 능선과 그리고 앞으로 진행하게 될 잠두산과 백석산쪽은 물론이고 우측으로 백덕산, 치악산

 

줄기까지 장쾌하게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는데 날씨만 쾌청하다면 더없는 조망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백적산에서 뒤돌아 발걸음을 돌리면 내리막직전의 이정표 우측으로 넓은 바위가 자리해 그곳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달래본다.

(백적산의 너덜지대조망)


(지나온 마루금 / 저 앞봉의 좌측끝이 독도 주의 구간임)

(잠두산과 백석산 방향)

(저 철탑으로 내려간다 뒤 잠두산 능선)


11:35 휴식을 접고 모릿재 방향으로 내려서려 하는데 좌측의 바위지대 사이에 독사 2마리가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이렇게 큰 독사는 처음 보는 듯.

 

아무튼 백적산에 독사가 많은 것 같은데 수풀을 지날 때는 조심해 진행해야 될 거라 생각되어지는데

 

이놈들이 겨울잠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밑에서 올라왔을지도 모르는 일.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 독사들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고서 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를 뒤로

 

하고나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6분 남짓 가파르게 내려서면 안부의 우측에 모릿재: 1.5,

 

직진방향으로 모릿재터널:1.8라 쓰여 있는 이정표가 자리하는데 지맥길은 직진의 모릿재터널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안부를 뒤로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7분 남짓 올라서 3분 더 진행하면 전면으로 73

 

송전탑 뒤로 잠두산과 백석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뚝떨어졌다 올라서야할 진행길이 막막하게만 느껴지기도

 

송전철탑을 뒤로하고 내려섰다 오르는 길을 17분 남짓 진행하면 진행길이 우측으로 꺾여 진행되는

 

분기봉에 올라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철쭉나무가 우거져있고 다시 안부에 내려섰다 올라서면 모릿재터널:

 

0.5를 알리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10여분 내려서면 임도 삼거리를 이루고 있는 모릿재

 

터널 위에 내려서게 된다.

 

모릿재터널위에는 “6.25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안내 표시판과 넓은 공터 그리고 이동통십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까지 승용차도 올라올 수 있을 듯 임도가 평탄하게 개설되어 있다.

(무서운 독사 두마리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 / 이렇게 큰 독사는 처음 봤음)

(가파르게 떨어진다)

(우측으로 꺾어내려가면 이렇게)


12:56 모릿재터널위의 고도가 798m쯤 되니 고도가 1243.2m가 되는 잠두산까지 오르려면 고도 400m

 

넘게 극복하면서 진땀깨나 쏟아야 될 것 같은데 무실한 몸으로 고도차를 극복해야한다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지는 듯 힘이 쭉~빠지는데 후배(정우경)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내일 산에 안갈 거냐고 물어와

 

아직 계획은 없는데 내가 산행중에 있으니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하고서 좌측에 이동통신탑을 끼고서

 

잠두산을 향해 힘든 발걸음을 재촉한다.

 

힘든 고도차를 극복해야하는 잠두산 오르막길은 잠시 올랐다 내려서고 또 오르면 다시 내려서고..

 

그렇게 반복해가며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는 산속에 호두나무와 마가목이 많은 듯 여기저기 호두가

 

떨어져 있고 빨갛게 익어가는 마가목이 탐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 내가 마가목을 처음 대하게 된 것은

 

설악산의 화채능선에서 처음 봤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쨌든 모릿재터널을 뒤로하고 48여분 오르면 산죽이 깔린 능선에 올라서 10여분 편안하게 진행하다

 

안부에서 본격적으로 오르게 되는데 4분 남짓 올라서면 좌측으로 마가목들이 많이 보이면서 거목들이

 

자리하는 초원지대를 잠시 이어가다 가파른 바위지대를 올라서면 잠두산이 자리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서 지맥길은 우측으로 진행되지만 좌측에 자리하는 잠두산의 정상에 들렸다 가야하는 것은 당연지사.

 

좌측에 자리하는 잠두산의 삼각점(445-재설, 77.6-건설부)옆 바위에 앉아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물에

 

축축하게 젖어버린 양말의 비틀어 물을 짜내서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점심을 먹는데 여기에도 마가목이

 

지천이다.

(호두나무)


14:12 잠두산을 뒤로하고 3분 남짓 진행하면 산죽이 초원처럼 깔려있는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게 되는데

 

우측으로는 깎아지른 절벽과 같은 능선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된다.

 

아무튼 잠두산을 출한 한 5분 후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는 능선이 자리해 그곳으로 올라가 또 한 번의

 

조망을 만끽하게 되는데 여전히 저 멀리로는 시계가 불량해 아쉬움만 남지만 그래도 온다던 비가

 

내리지 않는 것으로 다행으로 생각하고 카메라의 셔터를 연거푸 눌러본다.

 

다시 능선으로 내려서 초원지대를 따르면 원시림의 초원이 열리는데 사람들의 발자국 흔적은 별로 없고

 

주위가 온통 멧돼지의 소굴인양 화전민의 농토와 같이 파헤쳐져 있는 그런 원시림의 낭만길이 이어져

 

이따금씩 호루라기로 멧돼지를 경계하며 진행한다.

 

정말 사람들의 발길 흔적 찾기가 힘든 그런 고도차 없는 원시림의 능선을 따라 잠두산으로부터 20여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신리3리 하산길의 안부를 대하게 되고 호두나무지대를 지나 올라서니 정말 화전민의

 

농토와 같이 온통 파헤쳐진 가운데 멧돼지 한 마리가 내 앞을 안내하듯 저 앞으로 계속해서 달아나고

 

있어 연거푸 호루라기를 불어가며 진행한다.

 

아무튼 신리하산길의 안부를 뒤로하고 20여분 진행하면 넝쿨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능선을 따라 7

 

남짓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는 백석산에 오르게 된다.

 

백석산 역시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없이 대화면에서 설치한 안내판만이 삼각점뒤에 세워져 있는데 조망은

 

그야말로 최고의 압권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나온 방향으로는 잠두과 백적산 그리고 그 뒤로는 한강기맥의 줄기인 오대산에서 계방산 그리고

 

보래봉과 운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흐릿하게 조망되고 좌측으로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영춘기맥

 

의 태기산 그리고 백덕지맥의 청태산과 백덕산의 줄기가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면서 치악산이 그 위용

 

을 흐릿하게 자랑하고 있다.

 

정말 날씨만 쾌정하다면 이보다 더 좋은 조망을 어디에서 만끽할 수 있으랴.

 

대관령의 풍력발전기에서 두타산과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물론이고 발왕산과 박지산이 한 발치

 

앞에 다가오면서 좌측으로는 동계올림픽이 유지된 가리왕산과 진행하게 될 주왕산과 청옥산들이 그야말로

 

고산준봉들의 웅장함을 유감없이 뽑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모든 것을 카메라에 선명하게 담지 못하고 눈으로만 즐겨야 한다는 것이 몹시도 아쉬울 따름이지만

 

언제 또 이곳에 올라설 그날이 있을련지..


14:40 넋이 나간 듯 백석산에서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서 헬기장을 가로질러 넝쿨나무숲을 빠져나오면

 

작은 공터가 자리하면서 전면의 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휘돌아 진행하는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영암사

 

표시판이 군데군데 걸려있다.

 

어쨌든 백석산을 뒤로하고 14분 남짓 진행하면 삼거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직진길이 아닌

 

우측으로 휘돌아 진행되는 길을 따라서 2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벌목된 가운데 가리왕산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뿌옇게 낀 운무가 휘감아 아쉬움만 전해준다.

 

벌목지대를 따라 4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멋진 바위가 자리하면서 우측으로 영암사 하산길이

 

자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하산로로 설정해 내려선 듯 표시가가 걸려있는 가운데 길도 뚜렷해 보인다.


15:44 영암사 하산로를 뒤로하고 직진으로 들어서면 낙엽송지대가 잠시 이어지다 2분 후 초원과 같은

 

산죽지대가 펼쳐지는데 다시 원시림의 나무들이 즐비한 가운데 멧돼지 한 마리가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하는 듯 저 앞에서 꽥꽥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방금 지나간 발자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경계하며 진행한다.

 

어쨌거나 그렇게 30여분을 진행하다보니 어마어마하게 큰 참나무가 자리하는 능선을 대한 후 12분 더

 

진행하니 잔돌들이 멧돼지로 하여금 파헤쳐진 능선이 자리하면서 저 앞으로 삼각점봉인 1348m봉이

 

올려다 보인다.

 

앞봉을 바라보며 15분 남짓 올라서니 삼각점(도암-26, 2005-복구)이 설치된 1348m봉에 오르게 되는데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휘돌아 삼각점을 확인하고 내려온다.


16:24 이제 내가 탈출로로 설정한 1247m봉은 조금만 진행하면 될 것 같은데 갑자기 구름이 끼기 시작

 

하면서 빗방울이 몇 방울 떨어져 발걸음을 재촉하기로 한다.

 

아무튼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완만하게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13분 남짓 내려서면 밋밋한 묘지가 자리

 

하는 넓은 공터의 안부를 대하게 되고 다시 수풀지대를 따라 8분 남짓 진행하면 마루금 우측으로

 

페트병이 쌓여있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으로 하산하는 산길이 자리하는 듯 하지만 내가 탈출로로

 

계획한 곳이 아니니 더 진행하기로 한다.

 

그런 안부를 뒤로하고 올라서면 갑자기 넝쿨이 깔린 능선이 이어져 대충 앞만 바라보면서 5분 진행하니

 

넝쿨지대의 능선이 시작되다 4분 후 잡목과 넝쿨들이 자리하는 평탄한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고도계가

 

1222m를 표시해 우측으로 살짝 들어서보니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다.

 

어쨌든 갑자기 몰려온 운무로 인해서 앞이 조망되지 않으니 이곳에 표시기와 노끈을 묶어두고

 

지맥마루금 산행을 접고서 우측의 발내동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밋밋한 묘지안부)
(페트병이 깔린 안부)

표시기와 비닐끈 하나 걸어두고 우측의 발내동방향으로 하산을 시도한다.

 

17:20 지맥마루금을 뒤로하고 나침반을 270도로 설정해 우측으로 들어서니 잠시나마 뚜렷한 길이

 

이어지면서 멋진 고목이 자리하는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전면에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는

 

능선이 자리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바로 떨어지면 계곡으로 쉽게 내려갈 수 있을거라 판단하고서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아뿔사~~

 

너덜바위와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다시 올라가 270도 방향의 능선을 따를까 생각하다 어차피 자일도 지참했으니 여차하면 자일을 걸고

 

내려갈 수 있을거라 판단하고 내려가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다.

 

급기야 밟았던 바위가 뒤집히면서 우측으로 넘어져 우측다리의 허벅지를 강타하는데 다행히 까지지는

 

않았지만 뼛속까지 시리어 집에와서 확인하니 시퍼렇게 멍들었는데 아내왈 뭐가 부족해 오른쪽

 

다리까지 망가뜨릴 작정이냐고 야단이다.

 

아무튼 다음에 올라올 때는 능선을 따라야 되겠다라 생각하면서 조심조심 1시간 남짓 내려서니

 

폐민가가 자리하면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내려 지든땀을 씻어내고 여벌옷으로 갈아입은 산행을 마무리

 

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길이 뚜렸하다가 흔적이 별로 없어요.

알탕으로 옷을 갈아입고

 

18:00 대화리에서 장평으로 출발하는 1815분차를 타려면 바쁜 걸음으로 걸어야 되겠는데 하루 종일

 

철떡거리는 등산화로 인해서 발가락이 불어터져 아파와 걷기가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그 차를 타야만

 

장평에서 속사삼거리가는 막차를 탈 수 있기에 마지막 혼신을 다해보기로 한다.

 

어쨌든 민가로 내려서면 시멘트포장길이 아래로 이어지고 6분 내려서면 마을 안내표시판 삼거리

 

다시 17분 내려서면 대화4리 표지석이 세워진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18:15 대화리에서 출발하는 차가 이곳으로 지나가는 것을 미쳐 확인하지 못하고 대화면소재지방향으로
 
뛰다시피 내려가니 장평행 시내버스가 막 출발해 그걸 타고(차비:1200) 장평에 도착 잠시(10)
 
기다렸다 기념관행 1845분 막차를 타고(차비:1300) 속사삼거리에 하차 차를 회수해 장평으로 다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강한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기 시작하는데 서울에
 
들어서니 비가 오질 않는다.
 
너무나 피곤해 도로가 안전지대에서 잠시 수면을 취한 후 집에 돌아오니 밤 1130분이 막 되어간다.
 

차량을 회수합니다...집으로 고고~~씽~~

1.대화에서 장평행시내버스 18시 15분발 승차 : 요금-1200원

2.장평에서 기념관행시내버스 18시 45분발 승차: 속사삼거리 하차 - 요금 - 1300원

3.장평에서 추어탕으로 저녁식사 후 밤 11시 30분쯤 집에 도착
4.다음 3구간은 청옥산 또는 깃대봉까지 진행 후 지동리 하산 17시 50분 버스이용

 

*.단독으로 승용차를 이용해 주왕지맥을 진행한다면 내가 설정한 구간이 차량회수 및 교통비가 절약될것 같다는 혼자만의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