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주왕,죽렴,진도

주왕지맥 1구간(오대산지구의 계방산구간)

六德(이병구) 2011. 9. 6. 17:57

오대산지구에도 가을 준비에 여념이 없더이다.

 

.산 행 지: 주왕지맥(중왕지맥)1구간(운두령-계방산-지맥분기-속사리재-901m)

 

.산행일시: 20110903(토요일)

 

.날 씨: 흐림(안개와 강풍 그리고 이따금씩 비)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20.84(지맥: 14+접속: 6.84)

 

     (운두령2.03㎞←쉼터봉(1237m)0.86㎞←전망대(1488m)0.82㎞→계방산1.96㎞←이승복생가삼거리

 

     (1442m)0.17㎞←삼각점봉(1462.3m)0.22㎞←주왕지맥분기삼거리(1454m)1.01㎞←안부(1124m)

 

     →2.39㎞←삼각점봉(1100.5m)1.04㎞←골목재(1039m)0.55㎞←삼각점봉(1185.1m)1.24㎞←가리치

 

     (967m)1.62㎞←삼각점봉(1108.2m)2.26㎞←삼각점봉(964m)1.13㎞←속사리재2.26㎞←878.5

 

     /분기봉0.49㎞←분기봉(901m)0.79㎞→카르페디엠/속사삼거리도로)

 

.산행시간: 10시간05(휴식시간포함)

 

.산행코스:운두령(06:36)쉼터봉/1237m(07:14)전망대/1488m(07:44~47)계방산(08:04~09)주목군락

 

      (08:22)이승복생가삼거리(09:03)삼각점/1462.3m(09:10)주왕지맥분기점(09:18~26)안부

 

      (09:55)삼각점봉/1100.5m(10:56~11:01)골목재(11:26)삼각점봉/1185.1m(11:53~12:05)가리치

 

      (12:38~42)삼각점봉/1108.2m(13:28)993m(13:59~14:03)삼각점봉/964m(14:20~31)속사리재

 

      (14:53~57)878.5/분기봉(15:48)분기봉/901m(16:11)카르페디엠(16:40)속사삼거리(16:50)

 

.산행후기:

 

내가 홀로 장거리를 나서 지맥길을 걸어본지가 벌써 만2년 하고도 1개월이 지나가나보다 생각하니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해 본다.

   

금년 봄에 두위지맥을 3구간 진행했었지만 그땐 일행과 함께해서 안전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었는데

 

막상 홀로 진행해보려니 혹시나 회복되지 않은 다리가 말성을 부릴까 내심 걱정을 해보지만 그래도

 

예전의 정신력을 되살려 한번 떠나보기로 한다.

   

사실 연초 계획으로는 다리를 다친 후 중단했던 팔공기맥과 수도지맥 각각 3구간을 금년 중으로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은 홀로 이틀씩 산행을 진행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요즘 자주 찾아갔던

 

영월이나 정선 방향에서 지맥을 하나 시작해 보자는 생각으로 주왕지맥을 선택하게 되었다.

   

오대산 구역의 계방산에서 분기되는 주왕지맥의 주왕산은 5만대지도에 중왕산으로 표기되어 있어

 

중왕지맥이라 명명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는 주왕산으로 표기되어 있기에

 

주왕지맥으로 명명하기로 한다.

 

어쨌거나 모든 지도에 산의 지명이 통일되어 표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07:14 한강기맥의 줄기인 운두령의 양쪽방향에는 계방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란 허가 없이 산에

 

오르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고 계방산쪽 들머리에는 입산자를 파악하는 계수기가

 

설치된 가운데 통나무계단 양쪽으로 야생화가 화사하게 작태를 뽐내고 있다.

 

어쨌거나 통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래봉방향과 우측 저 멀리 주왕지맥의 마루금을 조망하고서

 

완만한 육산의 계방산의 주능선을 따르는데 산길 좌우로는 멧돼지들이 파헤쳐놔 화전민의 밭을 방불케 한다.

 

그런 길을 35분 남짓 진행하니 바윗길도 나타나면서 3분 후 1237m봉인 쉼터봉에 도착되는데 운두령에서

 

이곳까지는 2.03이다. 

(정자옆에 차를 세워놓고)

(보래봉방향으로)

07:44 통나무의자가 설치된 작은 공터의 쉼터봉을 뒤로하고 살짝 내려서면 이후로는 안전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이 10여분 길게 이어지고 이후로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이따금씩 키 작은 산죽지대도

 

통과하면서 쉼터를 출발한 30분 후 야생화가 만발해 있는 전망대봉인 1488m봉에 도착되게 되는데 안개가

 

짙게 깔린 가운데 강한 강풍과 안개비가 내려 아무것도 조망되지 않아 아쉬움만 자아낸다.

 

날씨만 쾌청하다면 가칠봉과 설악산 그리고 오대산의 줄기가 웅장하게 그 작태를 드러낼 텐데 말이다.

 

200664일 한강기맥을 진행할 때는 정말 멋진 조망을 즐기고 내려섰었는데 정말 아쉬움만이 허공에

 

맴도는 것 같다.


08:04 산상의 화원을 뒤로하고서 안개비를 잔뜩 머금고 있는 풀잎을 털어가며 17분 남짓 진행하면 돌탑과

 

정상석이 세워진 계방산에 오르게 되는데 삼각점(봉평-11, 1990-재설)은 뽑힌 가운데 피곤한 몸으로

 

옆으로 누워있고 안개를 동반한 바람은 모든 것을 날려버릴 듯 세차게 불어대 사진 한 컷 찍고서 출발

 

하기로 한다.

 

신발은 어느덧 젖어버린 바지자락에서 흘러내린 안개비로 인해서 개구리 울음 소리를 연상하게 만드는

 

듯 철떡거리며 고뇌를 더하게 만드는데 아직도 지맥분기점까지는 갈길이 멀기에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하고 출발을 서두른다. 

(몇년만에 찾아왔는데 날씨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09:18 계방산을 뒤로하고 바위각 60도 방향인 이정표가 안내하는 자동차야영장방향인 나침반 60도 방향

 

으로 올라서 내려서면 촉촉하게 젖어있는 잡목을 헤치며 10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면 주목군락지를

 

대하게되고 일반등산로는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나 한강기맥은 직진의 목책을 넘어 진행하게 되된다.

 

어쨌거나 직진의 길로 넘어 들어가 8분 남짓 진행하면 넓고 작은 바위가 자리하는 봉에 올랐다 잡풀이

 

무성한 공터봉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이 좌측의 소계방산으로 진행되는 곳인데 아직 미답의 마루금은

 

소계방산도 언제 가봐야 할 대상지이다.

 

공터를 뒤로하고 5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기상관측시설물이 자리하고 이후로는 길이 더욱 잡목으로

 

우거져 조끼까지 젖어 들어가는 그런 산길에 너덜바위까지 깔려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20분 남짓

 

진행하니 넓은 공터와 함께 우측으로 내려서는 흐릿한 길이 자리하고 이어서 야생화가 만발한 산길을

 

따라 8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이승복생가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이 자리하는 삼거리를 대하게 된다.

 

이승복 기념관에서 이곳으로 올라와 주왕지맥을 진행해도 되겠으나 큰 의미가 있는 등산로는 아닌 듯.

 

삼거리를 뒤로하고 짧은 오르막길을 7분 남짓 올라서면 지형도에 삼각점(봉평-424, 2006-재설)이 표시된

 

1462.3m에 오르게 되는데 주왕지맥의 분기점은 이곳에서 200m남짓 더 진행해 넓은 공터가 자리하는

 

1454m봉에서 우측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어쨌든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8분 남짓 더 진행하면 한강기맥에서 주왕지맥이 분기되는 분기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운두령에서 이곳까지 실거리: 6.02시간 20여분 소요된 것 같다. 


(미끄러워 조심합시다)

(이건 무슨 열매...?)

(소계방산 갈림길 삼거리봉)

(햐~~고목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네...)

(이름은 오르겠고...?)

(생가터 방향으로 하산하는 갈림길 / 하산로가 나빠요~~)

(이승복생가터 하산로 삼거리)

(1462.3m봉)

(주왕지맥 분기봉)

 

09:55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과 함께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분기점인 공터를 뒤로하고 우측 130

 

방향으로 꺾어 들어서면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지맥길은 5~6분 좌측으로 틀어 진행하게 되면서 키 작은

 

산죽길이 잠시 이어지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좌측의 능선은 이따금씩 바위지대로 이루어져

 

우측사면으로 휘돌아 내려서는데 꼭 계곡으로 내려서는 느낌이다.

 

그런 사면길을 따라서 20여분 내려서면 고도1124m쯤 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고도 300m를 넘게

 

내려선 것이다. 

(주왕지맥분기봉 출발)

(좌틀)

(좌측으로 틀어서 가파르게 내려가야겠죠)


10:56 갑자기 빗방울이 덜어지기 시작해 배낭커버를 씌우고 진행할까 망설이다 떠다니는 비구름의 영향

 

으로 잠시 지나가는 비라 판단하고서 산죽이 깔린 안부를 뒤로하고 살짝 올라섰다 다시 내려서면 6분 후

 

넓은 안부를 다시 대하게 되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면 키 작은 산죽이 낮게 깔린 산길이 이어지게 되는데

 

이따금씩 병들어 말라죽은 산죽지대도 대하게 된다.

 

그런 산죽지대는 5분 남짓 진행되다 철쭉이 우거진 잡목지대로 변하면서 4분 후 잔돌이 깔린 너덜지대를

 

통과해 오르면 다시 산죽지대가 길게 이어지면서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다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는

 

안부를 대하면서 다시 잔돌이 깔린 작은 봉우리를 올라섰다 내려서 30여분 진행하면 군 삐삐선이 깔린

 

산길을 대하게 되는데 이곳도 군사작전 지역이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지맥분기점을 뒤로하고서 3.41시간 30분가량 진행해 삼각점(봉평-425, 2005-재설)이 설치된

 

1100.5m봉에 오르게 되는데 잡목으로 둘러싸여 아무것도 조망되지 않지만 철떡거리는 걸음을 멈추고 잠시

 

갈증을 풀고서 진행하기로 한다. 

(고도 약 1120m쯤되는 두번째 안부)

(1100.5m봉)


11:53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원시림의 수목들이 울창하게 자리하는 숲길을 걷게 되는데 16

 

후 성터의 잔돌들이 흩어진 것처럼 잔돌들이 널려있는 1100m봉을 올랐다 3분 남짓 진행하면 국립공원표시

 

말뚝이 자리하는 1098m봉을 대하게 되는데 시멘트말뚝에는 국림공원이라 표시되어 있다.

 

어쨌거나 첫번째의 국립공원표시말뚝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는 길을 5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면

 

고도 1039m쯤 되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예전에 이정표가 세워진 듯 기둥이 세워졌지만 표시판은 덜어져

 

나가버렸다.

 

지형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표시기에 이곳이 목골재라 표시되어 있다.

 

안부를 뒤로하고서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지맥분기점 이후로 처음 대하는 가파른 오르막

 

이지만 그리 길게 진행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게 1189m봉에 힘들게 올라서면 진행길은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그만그만한 봉우리를 여러번

 

짧게 오르락내리락하며 진행하게 된다.

 

아무튼 1189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100m쯤 진행해 직진의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했다 2분 남짓 진행

 

하면 삼각점봉(1185.1m)에 오르게 되는데 받침대가 깨진 가운데 표식도 없고 사방이 잡목으로 막혀

 

조망되지 않는다.

 

잠깐 배낭을 또 내려놓고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서 진행하기로 한다. 

(목골재)


12:38 짧은 휴식을 접고 삼각점봉을 뒤로 하고나면 참나무 숲이 한동안 이어지다 7분 후 산죽이 깔린

 

나지막한 봉우리를 오르면 넝쿨나무가 시작되는데 이 넝쿨나무는 속사리재 직전까지 이따금씩 지겹게

 

이어지게 된다.

 

어쨌든 폭신한 낙엽이 깔린 길을 따르면 국립공원시멘트말뚝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서 자리하는데

 

시멘트말뚝이 자리하는 1099m봉에서는 직진의 길을 버리고 좌측 130도 방향으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좌측으로 내려서면 키 작은 산죽이 깔린 산길이 잠시 이어지다 7~8분간 이어지다 허리까지 올라

 

오는 산죽지대로 다시 통과하면 울창한 낙엽송지대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가리치에 도착하게 되는데 절개지를 바로 내려설 수 없어 우측의 둔덕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1185.1m)

(1099m봉 / 좌향좌~~)


13:28 내려선 가리치(고도:967m)에서 좌측의 고갯마루로 올라서니 우측에 주차공간과 함께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잠시 읽어본 후 시멘트옹벽 옆으로 들어서 가파른 오르막을 5분 남짓

 

올라서면 능선길 따라 7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 아래로 산림천이조사구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산길은

 

잠시 평탄하게 이어지다 7분 후 1155m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능선이 분기하는 1155m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산길은 갑자기 수풀과 산죽 그리고 넝쿨나무로 우거진

 

산길이 10여분 이어지다 다시 허리까지 올라오는 산죽지대가 잠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교통호와 같은

 

곳을 건너뛰어 3분 남짓 올라서면 넝쿨나무가 우거진 가운데 우측 잡목 밑에 삼각점이 숨어있는

 

1108.2m봉에 오르게 된다. 

(1155m봉 / 좌향좌)

(홀딱 뛰어넘고)


14:20 넝쿨나무가 우거진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빠져나와 내려서면 낙엽송지대가 펼쳐지는데 이따금씩

 

낙엽이 목덜미로 떨어져 들어가 털어가며 14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낙엽송지대를 벗어나면서 다시 산죽

 

그리고 지겹도록 이어지는 넝쿨나무를 헤쳐가며 진행하게 되는데 발목과 옷깃을 붙잡아 당기기도 한다.

 

어쨌든 그렇게 993m봉에 올라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참나무 숲의 수풀을 헤치며 17분 남짓 진행

 

하다보면 다시 넝쿨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964m봉에 오르게 되는데 오래돼 사용할 수 없는 나무의자와

 

삼각점(도암-25, 1990-복구)이 수풀에 가려져 있다.

 

이제 속사리재까지는 내려서면 될 것이기에 배낭을 내려놓고 과일로 요기를 하면서 오늘 목표했던

 

속사리재 넘어 901m봉까지의 진행여부를 계산해보니 이정도의 페이스라면 진부에서 오후 5시에 인재로

 

출발하는 직행버스를 타고서 운두령에서 승용차를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린다.

 

정맥이나 기맥 그리고 지맥을 지금까지 진행해오면서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를 대중교통인 버스로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구간을 끊어 진행해 차를 회수하다보니 때론 체력소모가 많은 산행을 강행하는

 

경우도 있다. 

(993m봉)

14:53 아직도 진행할 산길이 많이 남아있기에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다시 수풀이 우거진 산길을

 

7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좌측으로 작은 공터가 자리하는 봉을 지나서 길게 8분 남짓 내려서면 묘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모처럼 좌측 저 멀리로 조망이 트이면서 속사리재가 발 아래로 펼쳐진다.

 

사진 몇 컷 찍고서 억새풀지대를 내려서면 문이 잠겨져있지 않은 산불감시 초소가 자리하는데 비박하기

 

아주 좋을 듯 싶다.

 

어쨌든 그렇게 산불감시초소를 내려서면 구도로와 신설도로가 지나는 속사리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속사

 

삼거리 방향에서 시내버스 한 대가 올라오고 있다. 


16:11 바지는 젖어 늘어지고 신발은 철떡철떡한 가운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그냥 속사삼거리로 내려갈까

 

망설이다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심을 하고서 중앙분리대가 없는 곳을 이용해 도로를 가로지르니

 

백산산림욕휴양림이 자리하고 그 옆에는 주차할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이용해도 되겠다.

 

어쨌든 진행할 산길은 임도를 따라 오르게 되는데 숲 좌측으로 교회시설물을 신축하고 있는 공사현장이

 

자리한 가운데 임도는 우측 사면으로 이어져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 나지막한 봉우리로 올라선다.

 

그렇게 봉우리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자리한 가운데 가시넝쿨과 잡목들이 얼마나 드세게

 

저항을 하는지 이거 다시 내려갈까 망설이다 산행을 강행하는데 잡목에 발목이 걸려 넘어질 뻔하고

 

나뭇가지는 얼굴을 때리고 가시넝쿨은 옷깃을 붙잡고 두릅나무가시는 손가락에 침을 놓는 듯 찔러대고.

 

그런 사지의 가시넝쿨을 뚫어가며 진행하는데 허벅지 이곳저곳이 가시로 찔려 쓰라려오는 고통을

 

참아가며 30여분 진행하니 왱 TV안테나가 숲속에 세워져 있다.

 

어쨌든 안테나봉을 벗어나면 6분 남짓 소나무 숲이 이어지다 다시 벌목지의 가시넝쿨지대가 저 앞 901m

 

직전까지 펼쳐지는데 한숨만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하다.

 

그래도 우측으로 조암이 모처럼 펼쳐지니 보래봉 방향과 계방산 방향으로 마음껏 눈요기를 하고서

 

묵묵하게 가시넝쿨을 헤치며 진행하는데 더운 한여름에는 초죽음의 각오를 하고서 진행해야 될 듯싶다.

 

가시넝쿨이 우거진 878.5m봉에 올라 삼각점을 찾아보려 두리번 거려보지만 쓰라린 고통과 진행할 시간이

 

촉박해 그냥 우측으로 내려서 다시 가시넝쿨을 헤치며 사지를 빠져나오니 벌초되지 않은 묘지가 앞뒤로

 

자리하면서 그 넘어 좌측 아래로 임도가 가깝게 내려다보인다.

 

묘지를 뒤로하고 10여분 남짓 진행해 숲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하진부인 아랫가리골과 사오개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하게 자리하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꺾어 오르게 된다.

 

그렇게 우측으로 꺾어 오르면 관리되지 않는 묘지 1기를 통과한 후 완만하게 오르는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삼거리 갈림길에서 6분 오르면 능선이 우측으로 분기되는 901m봉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지맥길은 좌측으로 살짝 꺾어 내려섰다 삼각점이 자리하는 1003m봉을 오르게 되지만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하고 나뭇가지에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서 우측 300도 방향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저 멀리 계방산 조망 / 조금전 내려온 방향으로 뒤돌아봄)

(안테나봉)

(지긋지긋한 가시넝쿨지대 / 두릅나무가시가 도사리고 있음)



(묘지/좌측 아래로 임도가 가깝다)

(분기봉인 901m봉의 전경/ 이곳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속사삼거리로 탈출 / 가까운 시일에 다시 만나자)


16:40 분기봉인 901봉을 뒤로하고 우측 300도 방향으로 내려서면 산길은 뚜렷하지 않지만 그래도 수풀이

 

우거진 가운데 족적이 감지되는 소나무 숲의 능선이 이어지다 또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우측의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묘지1기를 대하게 된다.

 

벌초된 묘지이기에 진입로가 뚜렷할거라 판단했지만 잡목이 들어찬 가운데 족적이 감지되지 않아 잡목

 

숲을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우측으로 내려서려하니 절개지라 다시 숲으로 들어서 능선 우측에 자리하는

 

무너진 계류로 내려서니 속사송어횟집 표시판이 세워진 카르페디엠입구에 내려서게 되는데 분기봉에서

 

0.79의 거리로써 30여분 소요된 것 같다.

 

어쨌거나 주왕지맥 1구간을 이렇게 무사히 끝내고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바로 앞에 자리하는

 

속사삼거리로 이동하는데 다음번에는 카르페디엠입구의 공터에 차를 주차해두면 되겠다.

(우측 계류로 내려옴)

(다음에 들어설 구간)

(이렇게 인증샷)


진부에서 인재로 오후 5시에 출발하는 직행버스가 속사삼거리의 경주슈퍼앞에 정차하기에 일단 계류로

 

내려가 흙과 낙엽으로 뒤범벅이 돼버린 등산화와 바지 그리고 양말을 대충 씻은 후 시원한 물에 세안을

 

하고서 옷을 갈아입고 슈퍼앞 의자에 앉아 있으니 59분쯤 버스가 도착돼 차비 1,500원을 지불하고

 

25분만에 차를 회수해 집으로 달려간다.

 

고속도로에 차가 막힐 것을 우려해 서석으로 내려서 한강기맥의 줄기를 차창으로 바라보며 영춘기맥의

 

하뱃재를 통과해 춘천으로 이동 경춘국도를 타고 달리다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서 집에 돌아오니

 

9시가 되어간다.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애마 / 이제 집으로 고고고~~)

(한강기맥의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