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황병지맥의 상원산과 옥갑산

六德(이병구) 2011. 3. 1. 11:07

청정오지의 땅 정선의 상원산과 옥갑산 둘러보기

 

산행일시: 2008년 6월 14일(토요일)

 

산 행 자: 六德과 친구 1명(안내산악회를 따라서)

 

날    씨: 맑  음

 

산행거리: 12.345km

 

산행시간: 5시간53분(놀며가며)

 

산행코스: 유천3교/하자개(11:14)-자개골(11:25)-민가(11:29)-성터흔적(11:43)-임도끝(11:47)-임도(11:57)

 

      -약1233m능선(12:48)-헬기장(13:08)-헬기장(13:11)-상원산(13:13~50)-가마터(14:28)-1361봉(14:38)-

 

      헬기장(14:48)-옥갑산(14:56~58)-전망대(15:14~17)-옥갑산(15:28~33)-옥갑사(16:08~11)-시멘트임도

 

      (16:47)-아우라지의 레일바이크(17:08)

 

산행흔적:

 

한동안 뜸했었던 산행길을 열어가기 위해서 오늘은 어딜가볼까 망설이다 생각했던 것이 작년에 대암산구간

 

에 발만 들여놓았던 도솔지맥을 두번째로 사명산구간을 이어가야 되겠다 생각하고 미리 준비를 했었는데

 

일요일 초딩친구들 10여명과 함께 삼천사골 계곡에서 오전부터 몸보신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깜빡....

 

총무자격도 없는 놈이 이래가지고 무슨 총무를 한답시고...

 

할 수 없이 토요일에는 북한산이나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친구에게 오봉에서 일봉까지 빨래줄이나 걸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갑자기 지인으로부터 강원도 정선의 상원산과 옥갑산 산행을 가자해 지인을 뵌지도

 

만 4개월이 넘은 것 같아서 친구와 함께 아침 7시에 사당동역에 도착해보니 산행회원들을 어찌나 많이

 

받았는지 좌석이 없어 그냥 인근의 관악산이나 올라갈까 망설이다 친구는 회비 27,000원에 안내양석의

 

보조의자에 앉아가고 난 통로에 자리를 깔고 가는데 이건 신세가 말이 아니다.

 

친구의 체면도 있고 새벽에 일어나 밥해준 아내의 정성도 있어서 산행은 나섰지만 정말 하루종일 기분은

 

좋니 않았었다.

11:14 어쨌든 우린 버스에 그렇게 승차해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문막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

 

들머리인 하자개에 도착하니 벌써 11시가 넘어버렸다.

 

이곳에서 상원산까지는 고도 1000m가량을 극복하면서 2시간 남짓 올라서야 하는데 그럼 점심 식사할 시간

 

을 넘겨버려 허기질텐데 나도 위장약을 먹어야하니 걱정이고 친구도 걱정돼 일단 내가 앞장서 친구를

 

기다리기로 한다.

 


11:29 산행 들머리는 아우지로 이어지는 계류를 좌측으로 교량을 건너서 시멘트도로를 따라 이어가게

 

되는데 10여분 남짓 따르다보면 좌측으로 붉은 벽돌과 지붕의 민가가 자리하고 이어서 도로는 비포장

 

도로로 변하게 된다.

 

이곳까지는 수해복구 사업으로 도로를 시멘트로 포장해놔서 대형버스는 회차할 지점이 없어서 불가능

 

하겠지만 승합차 이하는 진입이 가능하리라 생각되어진다.

 

어쨌든 다시 비포장도로를 따라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다시 좌측에 파란 기와집이 자리하는 가운데 산길은

 

직진의 길이 아닌 좌측의 숲으로 이어지는 옛 임도를 따라 들어서게 된다.

 

 

 

11:57 이제 도로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좌측 산길의 흐릿한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게 되는데 산길 우측으로

 

는 성벽과 같이 축대를 견고하게 쌓아 놓았고 그런 돌담길은 17분 남짓 이어지면서 임도 끝에 올라서게

 

된다.

 

옛 임도 끝 지점에서는 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10여분 가파르게 올라서게 되는데 그렇게 올라서면 뚜렷한

 

임도가 산허리를 휘어 감고 좌우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 초입에는 나무표시판에 "134-산림청-135"라 쓰여

 

있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12:48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임도를 가로질러 전면의 숲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많은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더운 날씨의 끈적끈적한 땀을 흘려가면서 산행다운 산행을 하게된다는 짜릿함을
 
음미하면서 진행하게 된다.
 
원시림의 오지답게 오르막길 군데군데에는 죽어 쓰러진 고목과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 원시림들이 서울을
 
떠나올 때 느꼈던 찜찜했던 마음들을 한순간 다 날려보내는 듯 상큼함을 전해준다.
 
폐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거칠게 올라오는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면서 옷깃을 스치는 풀들을 한동안
 
헤치면서 오르다보면 길은 이따금씩 흐릿해지다 다시 이어지고 누구의 소행인지는 모르지만 아주 오래된
 
거목들의 밑동을 둥그렇게 도려내 나무들을 고사시켜 놓은 흔적들이 군데군데 자리하기도 한다.
 
아무튼 임도에서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을 50여분 남짓 힘들게 치고 오르면 비로소 북쪽의 불당재를 지나
 
1307m의 동쪽 두루봉과 서쪽 박지산에서 황병지맥으로 이어지는 1233m봉의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산길
 
좌우로는 큰 철쭉나무들이 호젓한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온통 산나물들이 지천을 이루고 있다.







13:13 이젠 큰 고도차 없이 호젓한 오지의 맛을 느끼면서 능선길을 따르게 되는데 앞서간 산님들은 산나물
 
을 뜯느라 나물 밭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면서 취나물과 참나물을 물어와 알려주고 연거푸 묵은 헬기장
 
두 개를 가로지르니 넓은 세 번째 헬기장에 정상석이 세워진 상원산에 도착하게 된다.
 
요즘 변변찮게 산행을해서 그런지 온몸은 천근만근 뻐근해 한쪽에 배낭을 내려놓고 뒤따라오는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데 통신이 불통돼 친구가 올라오는 동안 나도 나물이나 좀 뜯을까해서 풀밭으로 막 들어서려
 
하는데 친구가 올라오면서 하는 말이 훈련시키는줄 알고 혼났다 하면서 바나나 하나 먹고 올라오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푸념을 떤다.
 
생각 같아선 가져온 김밥을 중간에 먹고 올라오려고 했었지만 내가 가져온 도시락 두 개가 괘씸스러워서
 
내 마누라의 성의를 생각해서 죽으라 따라 왔다한다.
 
암튼 친구에게 고생했다는 위로를 전하고 풀밭 한쪽에 자리를 잡고 둘이서 정답게 도시락을 하나씩 나눠
 
먹는데 술이라도 한잔 있으면 쭈~욱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요즘 위염이 약간 있는 관계로 의사가
 
절주 하라는 말 때문에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어쨌거나 산행 끝나고 내려가서 한잔하기로 하고 우린 그렇게 편안한 점심식사 시간을 길게 가져본다.





























(나무에 기생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반대방향에서 찰칵)




(옥갑산 가는길)
(기생식물)

(옥갑산)






















(가파른 내리막길)

































(레일바이크/2인용-18000원, 4인용-26000원)





'★名山과 近郊山行記 > ★명산근교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답산  (0) 2011.03.01
화악산의 애기봉과 중봉  (0) 2011.03.01
연인산  (0) 2011.03.01
검단산과 용마산  (0) 2011.03.01
고려산  (0) 201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