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서리산과 축령산을 찾아서(07.07.22)

六德(이병구) 2011. 3. 1. 10:50

친구들과 함께 서리산과 축령산을 처음으로 찾아서.

 

산행일시: 2007년 7월 22일(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거리: 약 15.0㎞

 

산행시간: 6시간(널널산행)

 

산행코스: 고로쇠마을(10:45)-에덴요양원 갈림길(10:55)-임도꺾임/산길(11:20)-능선분기(12:00)-바위지대

 

          시작(12:13)-화채봉(12:35)-철쭉동산(12:44)-서리산/점심(12:55~14:10)-절고개(14:41)-축령산

 

          (15:08)-남이바위(15:48)-휴양림(16:42)

 

산행흔적:

 

오늘은 중학동창들과 제5차 정기산행을 하는 날이다.

 

날씨는 덥고 장마철이라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아직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축령산으로 산행지를

 

잡아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산행이라 휴양림에서 산행을 하게되면 교통이 불편함은 물론 도로를 따라 걷는

 

것도 만만찮아서 50000;1지도를 펴놓고 작대기를 그어보니 내방리에서 산행을 시작 서리산 먼저 찍고

 

축령산에 올라 수래넘어고개직전에서 불당골로 내려서 석고개로 내려서면 될 것 같다.

 

어쨌거나 청량리역 현대코아 앞에서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했기에 전철을 이용 정시에 도착하니 친구들이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고 몇몇 친구들은 4주째 일요일을 다음주 일요일로 착각 집에 쉬고 있다나...

 

굼벵이처럼 늦게 도착한 330-1번 버스를 08:30분이 넘어 승차하니 요금이 1500원이다.

 

근데 버스기사가 얼마나 불친절한지 카드단말기가 고장난 것도 모르고 승객들에게 투덜대기 시작한다.

 

버스는 에어컨의 성능이 약해 뒷좌석에 탄 승객들은 덥다고 아우성이고 또 왜 그렇게 옛날 시골버스를

 

연상케 하는지.

 

급기야 버스는 또 굼벵이처럼 흐느적거리며 달리는데 중간에 시동을 꺼놓고 뭔가를 만지작만지작 거리다

 

보니 20분간격의 배차시간을 못 지킨 관계로 뒤차가 바로 따라오고...

 

암튼 산행 시작 전부터 그렇게 시간을 까먹고 종점인 고로쇠마을 아래에 도착해 슈퍼에서 막걸리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이것저것을 사고서 슈퍼를 나오는데 애물단지 수박이 천대를 받고 있다.

 

누군 무거워서 안 된다하고 메고 가겠다는 친구의 배낭은 작아서 들어가지 않고 할 수 없이 내 배낭에

 

수박 한 통을 넣고 도로를 따르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땡볕 아래 도로를 따르는데 초장부터 땀이 비 오듯 쏟아지기 시작한다.

 

나침반의 각도를 100도 방향으로 설정하고서 우측의 산줄기를 바라보니 저기 보이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 될 것 같은데 그럼 친구들이 길도 아닌 곳으로 끌고 간다고 난리를 칠 것 같고..

 

그냥 지형도에 표시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사전 정보도 없는 초행의 길이지만 저기 에덴요양병원은 낯익은 병원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저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쉬고 있을 친구녀석이 말기의 간암으로 요양을 하고있을 때

 

몇 번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우리부부와 함께 백두대간을 2000년에 함께하면서 고생도 무쟈게 했던 친구인데..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을 둘이서 번갈아 가며 럿쎌한 기억도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친구여~~병마가 없는 하늘 나라에서라도 편안한 산행하며 행복해다오..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접고...

 

그때 이곳을 다녀가면서도 서리산과 축령산은 한번도 올라보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만 언제 한번 산행해

 

볼까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그 초행길을 친구들과 함께 하게 됐으니 더욱 긴장할 수밖에...

 

어쨌거나 고로쇠 마을 이정표를 뒤로하고 조금 진행하면 벽계수 간판이 세워진 삼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서 임도를 따라 고도를 서서히 높여가며 진행하게 된다.

 

지맥길을 다니던 그런 산길로 들어섰다가는 친구들한테 몰매를 맞을지도 모르니 날씨는 덥지만 뚜렷하고

 

편안한 임도를 따라 20여분 진행하면 임고가 좌측으로 꺾였다가 우측으로 다시 꺾이면서 전면으로 송전

 

철탑이 보이는 지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임도를 계속 따를 경우에는 원점 회귀가 되고 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친구들에 겁을 한번 주고서 꺾이는 점의 직전에서 우측의 숲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면 길이라곤 흔적도 없고 낙엽만이 수북하게 쌓여 발이 푹푹 빠지기

 

일쑤지만 지형도상 길이 표시되어 있고 방향은 잡았으니 안심하고서 앞을 치고 오르니 뒤따르는 친구들왈

 

개척산행을 하고 있다고 투덜대기 시작한다.

 

바람 한 점 없는 축축한 숲인 관계로 모기떼는 달라들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신발은 푹푹 빠지고...

 

그런 숲 속을 10여분 남짓 올라서니 흐릿한 산길이 우측에서 이어지면서 방향은 좌측으로 꺾여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