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천마지맥의 주금산을 찾아서(07.09.02)

六德(이병구) 2011. 3. 1. 10:51

산행일시: 2007년 9월 2일(일요일)

 

날      씨: 하루종일 비

 

산행거리: 걸은거리: 9.47km

 

산행시간: 4시간 50분

 

산 행 자: 동지회원들과 함께(六德포함 9명)

 

산행코스: 몽골문화원(비금리)-삼거리-주금산주능선-주금산정상-사거리 갈림길-합수점-사기막(소학1리)


산행줄거리:

 

오늘은 동호회원들과 함께하는 날로써 가평군과 포천시의 경계에 자리하는 주금산을 찾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주금산은 10여년 전에 한번 아내와 함께 베어스타운 쪽으로 하산한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산이라는 것을 모르고 그냥 앞사람의 발뒤꿈치만 따라서 산행했던 아주 원시적이었던 시기..

 

사실 그때는 산행보다는 차를 몰고 유유자적 돌아다니던 시절인데 IMF시절 아내가 어떤 사기꾼한테 속아

 

현금 오천여만원을 고스란히 날려버렸던 사건으로 결국엔 유유자적 돌아다니던 자동차 드라이브를 접고

 

그 악몽 같은 사건을 잊고자 아내와 함께 백두대간에 들어선 것이 오늘의 산꾼이 되게 되었던 것이다.

 

월급쟁이가 그때 오천여만원이면 지금은 일억이 넘는 거금인데....

 

어쨌거나 그런 사연을 간직하고 주금산을 다시 찾게 되었다.

 

아침 일찍 청량리 현대코아 앞에 도착하니 아침 7시 30분이고 조금 늦게 도착한 사람까지 포함하니

 

모두 9명이 함께 산행하게 죄었으며 우리는 330-1번(20여분 간격) 버스에 의지해 산행 들머리인 몽골

 

문화원으로 향한다.

 

이 버스는 지난번 서리산과 축령산을 연계 산행할 때 이용했던 그 버스로 비금리가 종점이다.

 

09:29 청량리를 출발한 버스는 1시간 20여분을 달려 몽골문화원 입구에 도착되는데 빗방울이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올 확률이 20%라 했었는데....

 

어쨌거나 비옷과 우산을 준비했으니 그다지 큰 문제될 것은 없지만 풀을 헤치면서 올라야 하는 신발이

 

문제가 될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몽골문화원)

10:08 주차장에서 산행채비를 단단히 하고서 09시 31분 정각에 몽골문화원 앞을 출발 우측의 시멘트
 
길을 따라 26분 남짓 올라서니 주금산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좌측에 계류를 끼고서 8분 남짓 더
 
올라서니 음식점이 하나 자리하는데 좌측의 비금계곡에 천막을 여럿 설치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래도 되는 것인지....
 
일반인은 들어설 수 없도록 좁은 공터만 있어도 천막을 쳐놓고 자리를 깔아놓고....
 
그런 식당가를 벗어나 5분 남짓 더 올라서니 주금산 정상 3.76㎞, 비금리입구: 0.69㎞라 쓰인 등산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10분 후 작은 폭포 하나를 대하게 된다.
 
주금산 산행은 계곡을 따라 올랐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로써 수량이 풍부해 여름 산행지로
 
널널하게 진행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산행지 인데 오늘은 보슬비가 내리는 관계로 그 느낌이 반감되는
 
산행이 되고 만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고서 다시 시멘트 도로를 따라 10여분 남짓 올라서니 주금산을 오르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된다.
 
오늘 원래의 계획으로는 좌측의 제2코스를 이용해 주금산을 오르려 했는데 제2코스는 잡풀이 깔려있어
 
신발이 문제가 될 것 같아 시멘트 포장이 잘되어 있고 또 등산로도 뚜렷하게 좋은 우측의 제1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어쨌거나 주금산을 오르는 시간과 거리는 양쪽 모두 비슷하게(제2코스: 2.45㎞, 제1코스: 2.48㎞)되어
 
있기에 어느 쪽을 선택해도 문제될 것은 없겠으나 그래도 제2코스가 좋아 보여 그곳으로 오르려 했었는데...
 
김규삼님께서 가져온 사과를 우산을 받쳐든 모습으로 하나씩 받아 간식으로 먹고 우산 산행을 제1코스를
 
이용 이어간다.

(온통 자릿세...)

(폭포)
(삼거리 갈림길/좌측 2코스-우측 1코스)
 
10:40 우측으로 계류를 건너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정상: 1.48㎞를 알리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우측으로 깃대봉이 분기된 갈림길에 도착해 우측의 깃대봉을 다녀오려고 잠시 진입하다 말고 그냥
 
뒤돌아 나온다.
 
깃대봉은 운악산에서 분기하는 천마지맥을 이어가는 산줄기로 서리산과 축령산 그리고 천마산으로 연결
 
되는 마루금 코스이다.
 
어쨌든 지형도상 깃대봉 갈림길인데 우중에 확신이 없기에 그냥 뒤돌아 나와서 친구인 선돌(김호균)님이
 
가져온 오디주로 분위기를 반전 시켜본다.
 
요즘 술을 금주하고 있기에 마시지 않으려 했으나 그래도 입맛은 봐야 되겠기에 한잔 쭈~~욱~~~
(우측 1코스의 초입)

(깃대봉 갈림길)
(깃대봉 갈림길)
11:15 깃대봉 갈림길에서 10여분을 휴식하고서 좌측으로 꺾어 올랐다 5분 남짓 진행하니 통나무 계단의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2분 후 불기고개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주금산: 1.1㎞, 불기고개:
 
0.90㎞, 여래사: 1.0㎞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사실 오늘 산행은 평소 산행하는 스타일로 산행한다면 3시간도 걸리지 않는 아주 짧고 호젓한 산행인데
 
동지들과 함께 유유자적 산행하면서 알탕을 계획했던 산행이었다.
 
불기고개 갈림길을 다시 출발해 6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니 나무의자가 설치된 작은 공터봉에 오르게 된다
 
날씨가 더운 날이라면 이곳에서 또 한잔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할텐데 오늘은 가랑비도 내리고 가져온
 
물도 그대로 있으니 그냥 무사 통과하기로 한다.
 
공터봉 이후로는 내리막길이 잠시 이어지게 되는데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나무 터널길에 좌측으로 밧줄도
 
설치되어 있고 그런 내리막길을 잠시 내려서면 다시 밧줄이 설치된 오르막길을 따라서 오르게 된다.
 
그런 오르막길을 10여분 오르면 제2코스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되는 군시설물이 설치된 주금산의
 
주능선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주금산 정상은 우측으로 0.48㎞를 더 진행해야 되지만 조망이 으뜸인 곳인데 오늘은 잔뜩 낀
 
운무로 인해서 지척에 있는 서리산 마저도 흐릿하게 그 형체만이 조망되고 있어 아쉬움뿐이다.
 
한북정맥의 주능선과 천마지맥의 주능선들을 마음껏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인데...
 
아쉽지만 그래도 올라온 기념으로 사진 한 장 박고 우측으로 출발한다.
(첫번째봉)
(첫번째봉)
(주금산 주능선/군시설물봉)
(주금산 주능선/군시설물봉)
 
11:32 이제 잠시나마 천마지맥을 따르는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된다.
 
우측에 자리하는 멋진 암봉에 잠시 올라서 조망을 느끼고자 하지만 보이는 건 오락가락 떠도는 구름뿐.
 
산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지 못하는 구름이 야속할 뿐이다.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가 철거된 그런 암봉을 다시 내려와 주능선을 따라 10여분 남짓 더 진행하면
 
포천시에서 큼직하게 정상석을 세워둔 주금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그 한쪽에는 지형도상 표시된 삼각점
 
(일동-24, 1983-재설)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지만 가져온 도시락은 먹어야 되겠기에 우산을 받쳐들고 쭈그리고 앉아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아내가 준비해준 참치구이와 단무지 그리고 김치를 꺼내어 식사를 하는데 초등학교 여친이 맛있는 반찬을
 
많이도 준비해 왔다.
 
결국엔 여친이 준비해온 도시락을 다 먹지도 못하고 한기를 느끼면서 과일로 후식까지 하고 나니 30여분이
 
훌쩍 지나가고 만다.
 
그래도 이제는 하산하는 일만 남아 있으니 비가 더 온다해도 걱정할 것 하나도 없다.
(2코스방향에서 올라오는 길)
(전망대 봉)
(서리산 방향 조망)
(주금산 정상을 배경으로)
(주금산 정상을 배경으로)
(주금산 정상)
12:51 주금산을 뒤로하고 사기막 하산로라 표시된 우측으로 내려서면 뚜렷한 천마지맥의 마루금이
 
이어지고 10여분 내려서니 좌측으로 흐릿한 내리막길이 있어 그곳으로 내려 가보니 길이 없어지고 만다.
 
아마 이 길은 예전에 베어스타운으로 내려섰던 길인 것 같은데 지금은 이용하지 않는 길이기에 그 흔적만
 
이 흐릿하게 초입에 남아 있는 모양이다.
 
다시 뒤돌아 올라와 뚜렷한 길을 따라 6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으로 바위지대가 자리하고 길은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우측으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 주능선을 따르는데 앞에서 부부산행객이 올라오면서 깃대봉 방향을
 
물어와 뒤돌아가야 한다 이야기하고 생각해보니 우리와 함께 몽골문화원을 출발한 부부산행객이 아닌가.?
 
그러니까 그 부부는 제2코스로 올라왔다 제1코스 방향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주금산 정상까지 왔다가
 
뒤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고 그냥 운악산 방향으로 주능선을 따르다 뒤돌아온 것이다.
 
어쨌거나 부부에게 길을 안내해주고 다시 주능선을 따라 15분 남짓 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사기막으로
 
내려서는 삼거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주금산 정상까지는 1.95㎞를 알리고 있다.
 
생각 같아선 주능선의 마루금을 따라 운악산까지 진행하고픈 충동이 일어나지만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
 
그래도 언젠가는 이 천마지맥을 다시 이어서 진행할 그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좌측의 사기막 하산길로
 
내려선다.

(사기막 길로)
(옛날 정상석)
(주금산 정상에서)
(주금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주금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주금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암릉길 계속 우측으로 우회)
(좌측 아래로 이런 협곡이)
(진달래나무 터널길)
(좌측의 암릉길을 계속해서 우측으로 우회)
(좌측으로 사기막 하산길)
 
13:46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넝쿨이 우거진 공터가 자리하고 5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 능선으로 바위들이
 
자리하는 암릉길이 이어져 우측으로 우회해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그런 내리막길을 10여분 남짓 내려서면 넝쿨이 우거져 산길을 가로막고 있어 허리를 구부리고서 넝쿨 숲을
 
빠져나가 4분 더 진행하니 이번에는 죽어 쓰러진 나무가 산길을 가로막고 이다.
 
다시 허리를 구부리고 누워있는 통나무를 빠져나가 5분 더 내려서니 계류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낙엽송
 
군락을 벗어나면 잣나무 숲이 이어지고 으름 모를 야생화가 만발한 꽃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기도 한다.
 
그렇게 계류를 끼고 내려서면 합수점을 대하게되고 땀을 씻기 아주 좋은 곳을 대하기도 한다.
(사기막 하산길)
14:18 이곳 계류의 물은 마을 주민들의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지만
 
저 아래에 내려서면 좌측의 베어스타운 방향으로 들어서는 교량이 있는 곳에서 편안하게 땀을 씻어낼 수
 
있다.
 
그렇게 땀을 씻어내고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시기막골 소학1리 마을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짧은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고서 11번 버스를 이용 동서울터미널로 이동 간단하게 뒤풀이를 한다.
 
참고로 사기막(소학1리)에서는 동서울터미널이나 의정부로 나오는 버스가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는
 
불편이 없을것으로 생각되며 동서울터미널까지는 1시간 남짓 소요된다.
(합수점)
(버스내에서)
(동서울 터미널 근처의 식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