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계룡산 산행기

六德(이병구) 2011. 3. 1. 09:40
 

산행일시: 2004년 12월 18일(토요당일)

 

산 행 지: 계룡산(안내산악회와 함께)

 

산행시간: 6시간 10분

 

산행코스: 박정자(09:32)-장군봉(10:10)-임금봉-갓바위(10:56)-신선봉(11:15)-큰배재(11:44)

 

           -삼불봉(12:18)-자연성능(12:45)-관음봉(13:18)-연천봉(13:48)-문필봉(14:03)-관음봉(14:25)

 

         -쌀개능(14:40)-쌀개봉(15:00)-천왕봉 직전 안부(15:30)-세벽정/극락교(15:40)-동학사매표소(16:00)

 

 

산행줄거리:


 

오늘은 모처럼 7년전 다녀왔던 계룡산으로 일반 산행을 떠난다.

 

학봉교에서 개울둑을 따라 잠시 진행하다 좌측의 개울을 건너 병사골 매표소를 통과하니 묘지단지가 나오고

 

이어서 가파른 능선길이 시작된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 탓에 비지땀이 이마에서 뚝뚝 떨어져 내리고 산악회에서 나눠준 떡을 잘못 먹었는지

 

오른쪽 배가 살살 아파 오는데 왠지 기분이 찜찜해져온다.

 

산행시에 뭘 잘먹지 않는 버릇인데 오늘은 차안에서 떡 한 덩어리를 말끔히 해치워 버렸더니 그것이 걸렸나.....?

 

가파른 등산로 좌측으로 펼쳐진 암릉을 릿찌하는 기분으로 조심조심 오르다보니 어느덧 장군봉에 도착된다.

 

10:10 장군봉에 올라서니 저 멀리 가야할 관음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 좌측으로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의

 

군사시설물이 흉물처럼 우뚝솟아 있고 장군봉 좌측으로는 금남정맥의 줄기인 천왕봉이 빨리 오라는 듯 자꾸만

 

시선을 끄는데 2005년 10월쯤 만날 것을 기약하며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진 주능선의 암릉길을 오르락내리락 진행한다.

 

수석전시장에 진열된 분재와 같은 아름다운 소나무들을 바라보며 걷는 걸음은 어느덧 배아픔도 씻어지고

 

콧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오늘산행코스는 관음봉에서 은선폭포로 하산하여 16:00에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있기에 그 시간내에

 

계룡산을 종주해야 되겠다는 욕심을 품고 산행속도를 내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몇 개의 암봉을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갓바위를 알리는 표지목이 세워진 넓은 안부가 나오고 이어서

 

능선을 올라서 우측의 등로에 세워진 이정표 옆을 통과하여 신선봉에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니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등로의 암릉사이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11:44 큰배재에 내려서 평탄한 길을 걷다보니 남매탑에 도착되고 남매탑 주변에는 산악회의 등산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남매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야단법석이다.

 

나도 자신 한 컷을 부탁하여 찍었는데 마음에 내키질 않지만 어찌하겠는가.

 

약수터에 들려 목을 축이고 삼불봉을 향하여 힘차게 올라간다.

 

12:18 삼불봉에 도착하니 삼불봉의 설화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흰눈이 펑펑 내렸음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저 멀리 우측아래 금남정맥길의 금잔디고개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분들은 아마

 

갑사에서 올라온 사람들인 모양이다.

 

조망을 잠시 즐기고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관음봉을 향해 출발한다.

 

12:45 자연성능 초입에 들어서니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이 환상적으로 펼쳐지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탄식이 연거푸 터져 나온다.

 

몇 번을 보고 또 봐도 아름다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가슴속 저 깊은 곳에 아름다운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 자연성능을 흥겹게 지나와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

 

관음봉으로 향하는데 철계단 좌측 아래에는 수많은 나무 지팡이가 버려져있다.

 

등산객들이 이곳까지 안전보호구로 사용했던 지팡이들을 버린 것이 흉물스럽게 방치된 것이다.

 

13:18 오늘의 산행 종착지인 관음봉에 도착하여 조망을 즐기다 나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관음고개로 내려서 우측의 연천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13:48 숨가쁘게 달려서 연천봉에 도착해 연천봉의 낙조대신에 아름다운 농촌풍경을 조망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올 때는 우회로로 왔기에 돌아갈 때는 문필봉과 암릉을 이용하여 진행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이

 

두근두근 심장의 박동수를 긴장시킨다.

 

14:03 문필봉의 돌탑에 도착하니 어느 분이 기도하는지 아니면 氣수련을 하는지 열심이다.

 

14:28 관음봉에 다시 도착하여 함께 온 산악회 사람들과 조우하고 관음봉의 정자를 뒤로하고 내려서니

 

천황봉쪽 입산통제 경고판에 진입시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써있다.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미안함을 묵시적으로 표하고 살며시 들어서 호젓한 등로를 달린다.

 

계속 우회로를 따라 발소리 숨소리를 죽여가며 전방을 주시하며 10여분을 걷다보니 우측사면으로 내려가는

 

길과 좌측의 암벽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암벽을 우회할 수 없는 법

 

암능을 오르니 전망이 확~트이고 조망이 끝내주는데 저 앞 쌀개봉에 사람의 물체가 움직여 빨간 모자를 벗고

 

빨리 몸을 암벽 사면으로 숨긴 후 잠시 생각에 잠긴다.

 

혹시 단속원이 아닐까...?

 

단속원이 할 일없이 저곳에서 지킬 것 같지는 않고....

 

망설임과 망설임 속에서 일단은 부딪쳐보기로 하고 우측으로 조심조심 암릉을 내려서니 또다시 경고판이 세워져있다.

 

이곳에 자일을 설치하거나 오르면 공원법에 의해 뭐뭐뭐 한다고....

 

가파른 절벽 같은 암벽을 가는 와이어를 붙잡고 힘들게 올라서니 등산객 2명이 술잔을 돌리고 있다.

 

쌀개봉을 내려서 통천문을 통과하고 다시 천황봉을 향해 암봉 하나를 오르니 바로 앞에 통신탑과 초소와 같은

 

건물이 있어 아쉬운 마음을 돌려먹고 다시 내려와 통천문 우측으로 내려서 천왕봉을 향해 내려선다.

 

전망 좋은 능선을 진행하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시간은 어느덧 15:20분이다.

 

버스가 16:00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천왕봉까지 진행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계룡산을 완결판으로 종주하고서 일반버스를 타고 상경할까 망설이다 어차피 명년 10월쯤이면

 

또다시 홀로 이 길을 걸어야될 것 같아 그냥 하산하기로 맘먹고 좀더 앞으로 진행하다

 

좌측 계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니 세벽정/극락교가 나온다

 

동학사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니 후미그룹이 그때까지도 도착하지 않아 동동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서

 

16:50분에 계룡산과 아쉬운 작별을 한다.

 

박정자 들머리를 향애 물을 건넌다.

 

 

 

 

 

 

 

 

 

 

 

 

 

 

 

 

 

 

 

 

 

 

 

 

 

 

 

 

 

 

 

연천봉

 

 

 

문필봉

 

 

 

다시 돌아온 관음봉

쌀개능을 지나 자일을 붙잡고 쌀개봉에 오른다(위험)

쌀개봉 밑 개선문인가...?

쌀개봉에 올라와 계룡산 주봉을 바라본다.

 

 

 

 

천왕봉 가는 길에 넓은 공터가 있다.

차가 16:00에 떠난다하여 천왕봉을 지척에 두고 이곳으로 하산한다.

천왕봉 직전에서 계곡으로 하산하면 바로 앞에서 극락교를 만난다.

 


'★名山과 近郊山行記 > ★명산근교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수사도북(05.01.02)  (0) 2011.03.01
계룡산(04.12.18)  (0) 2011.03.01
대둔산(03.12.04)  (0) 2011.03.01
청량산(03.11.30)  (0) 2011.03.01
작은점봉산과 점봉산(04.06.05)  (0) 2011.03.01